그 날이였어요. 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 여름방학이였어요.
2017년 7월 무더운 여름이였어요. 집 거실에서 혼자 TV를 보고있었어요. 그 날은 집에 혼자 있었거든요. 이상하게 그 날따라 배가 너무 고파 부엌으로 가서 냉장고를 열라고 손을 냉장고에 가져가는 순간 뒤에서 갑자기 인기척이 느껴지길래 뒤를 돌았는데 제 눈높이에 하얀 물체가 둥둥 떠있는거예요.. 저는 그게 너무 무서웠어요. 내 눈이 이상한걸까?
저게 뭐지? 등등 여러가지 생각하다가 점점 제 쪽으로 둥둥
뜬 상태로 저에게 오길래 소리를 지를려고 해도 신기하게도 목소리가 안 나오고 무작정 안방으로 들어가 이불을 뒤집어 쓰고 핸드폰으로 아무 영상이나 들어가 소리를 최대한 크게 틀었어요.
그대로 한 10분간 그러고 있다가 너무 더워서 그냥 나와서 선풍기를 틀고 다시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하얀 물체가 둥둥 떠있고 제게 점점 다가오니걸 생각하니
눈물이 이상하게 나왔어요. 근데 제가 무섭다고 울진 않는데 울었다는게 신기했어요.
몇 년후
2021년 작년 여름이였어요. 유독 방학이 길었던 여름 방학.
그때 저는 새벽에 거실에서 애들이랑 톡하면서 그림도 그리고 그랬어요. 그리고 중간에 화장실을 가서 일 보고 거울도 조금 보고 땅을 보면서 화장실 문을 열었어요. 제가 땅을 보면서 걷는 습관때문에 아래를 보면서 문을 열었은데 그때 보인건 발목이 잘린 발이 보였어요. 양쪽다. 그 걸 보고 너무 놀란 나머지 한걸음 뒤로 빠지고 화장실 문을 닫았어요.
너무 무서운데.. 갑자기 느껴진게 뭔가 익숙한거에.요.
어디서 한번 본 느낌이랄까..? 근데 제가 미친 사람도 아니고 누가 발목 잘린 발 보고 익숙하다고 그래요. 제가 무슨 사체업자도 아니고..
아무튼 뭘 보든 일단 화장실을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일단 나왔어요. 근데 이상하게도 현관불이 혼자 불이 켜졌다 꺼졌다 하는거에요.. 누구왔다는 듯이.. 꼭 나 왔다고 반겨달라고 하는것 처럼 계속 깜빡깜빡 거리길래 거실에 있던 저는 방으로 들어갔어요. 잘려고 준비를 하고 침대에 누웠는데 잊혀지기는 커녕 너무 생생한거에요. 맨발이며 흙이 발에 묻어있고 남성 발인지 크고.. 뭔가 지금 자면 가위 눌릴것 같았지만 그냥 잘 잔것 같아요.
그리고 며칠 후.. 이번에도 새벽에 거실에서 애들이랑 톡을 하고 있었어요. 시간이 몇시인지 확인 하려고 고개를 들어 벽에 걸린 시계를 보고 한 번 부엌을 봤어요. 근데 손은 뒷짐쥐고 옷은 꼭.. 조선시대 옷 마냥 선비들이 입는 옷을 입고, 갓도 쓰고 있었어요. 근데 자세를 보니 몸이 향하는데가 저였어요. 얼굴은 달걀귀신마냥 안보이고 저도 그 귀신을 쳐다보고 있었어요. 몇분이 지났는지도 모르는데 귀에서 삐- 소리가 났어요. 그때 친구한테 들었던 말이 생각났어요.
전생에 인연이였던 사람을 만나면 귀에서 삐 소리가 난다고
전 그 친구가 이상한 말을 듣고 저에게 하는 말인줄 알았어요. 근데 지금까지 만난것들만 생각하면 그게 맞는말이 였을까요..? 초등학교 4학년때 본 하얀 물체, 그리고 작년에 본 한 귀신과 발목.. 그리고 현관불이 깜빡깜빡 거린것들
지금 생각해보면 그 귀신이 자길 반겨달라고 했던 것이였을까요? 꼭 혼자 있을때만 보였던 귀신들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