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에서
옛날 옛적 동방의 어느 평화로운 나라의 일입니다. 어느날 오이씨국에서 온 학자가 이 나라에 의사가부족하다는 논문이 있다며 긴급하게 의사수를 늘이지 않으면 큰 재앙이 닥쳐올 것이라며 임금님과 국민을 속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궁녀를 옆에 끼고 술에 취해있던 왕도 이 소문을 들었고 평소 의사보다 년봉이 적은 탓에 의사들을 시기하던 보건부 장관과 2차관도 이 학자의 편을 들게 되어 선동된 국민들은 의사가 부족해 살 수 없다며 소동을 피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무리 의사들이 우리에게 오히려 의사가 남아돈다고 말해도 귀기울이기는 커녕 이들을 모두 감옥에 처 넣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 나라는 적은 의사수를 갖고서도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최고의 의료를 제공하던 나라였습니다.
마침내 모든 의사를 감옥에 처넣고나자 어통의 애첩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게 되었습니다.
이전같으면 한 시간 안에 수술이 끝나 회복되었을 일이지만 의사를 구하느라 이리뛰고 저리뛰다 애첩은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지난 날 자신들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의사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오이씨국에서 왔다는 학자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 학자의 말에 동조했던 복지부 고위관료들은 외국으로 망명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논문은 엉터리로 만들어진 논문이었음이 들통났습니다.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 윤석렬 중에서 옮김
첫댓글 거기에 덧붙여서 오이씨에서 온 학자들중에 종합병원 주인들이 있었다는, 외국의대 자녀를 둔사람도 있다는, 의사수 1000명, 외국인의사 500명, 실패했던 의전원 1000명을 주장했다는 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