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의 맛있는 밥집]
3,500원으로 만들어내는 보리밥이 너무나 괜찮은 곳입니다
"울산식당"
꼭꼭 숨겨진 맛집을 찾아보려고 가끔 골목길 안을 헤집고 다니기도 하는데,
대부분 기대 이하의 음식을 내놓는 바람에 실망한적이 많았답니다
그런데 참으로 오래간만에 골목 안 숨은 맛집 탐방을 성공시켰네요
광안시장 뒷편의 주택가 골목 안
옛날 보리밥이라는 작은 간판이 보입니다
왼편에 수영로 609-12라는 새주소가 보이네요, 참고하시길
작은 주택을 식당으로 개조한 모습
저렴한 가격이 돋보이는 메뉴들이 붙은 모습
이곳의 주인은 인상좋으신 할머니시랍니다
방 안에는 이렇게 수수한 테이들이 놓여져있습니다
일관성없는 테이블의 모습으로 봤을때,
아마 돈이 부족해서 하나씩 사다 나른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아님 중고를 들이셨거나..
보리밥이 3,500원
가격 한번 착합니다
혼자서 찾아갔지만, 부담없는 가격때문에 2,500원짜리 잔치국수도 같이 시켜봅니다
두개를 혼자서 다 먹어도 가격은 6천원이니까요
이게 3,500원짜리 보리밥 모습입니다
엄청 구수했던 청국장
밑반찬은 흔히 말하는 조합이 좋습니다
보리밥은 입안에서 미끈거리지 않고 부드럽게 씹히는 맛에 놀랬답니다
할머니께 보리밥 만드는 비결을 살짝 여쭈어보니
가마솥에 보리와 쌀을 3대1의 비율로 섞어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 팔팔 끓인다음
3시간동안 식히면서 불려서 밥을 짓는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밥 짓고 4시간이 지나면 보리가 뻘겋게 변해 못먹기때문에 남는 밥은 다 버려야한답니다
이런 정성과 노하우가 가득한 보리밥에
갖은 나물을 올리고 고추장 넣고 얼른 비벼봅니다
3,500원으로 만들어내는 밥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대단합니다~!!!
할머니께서 광안시장안에서 30년동안 보리밥 장사를 하시다가 골목안 주택으로 들어오셨다는데
그 누구도 3,500원을 가지고 이런 퀄리티의 보리밥은 못만들어낼꺼란 생각이 들더군요
30년 음식내공은 그냥 만들어지는것이 아니란걸 다시금 깨닳았습니다
그리고 추가 주문했던 잔치국수 2,500원
부드러운 국수 맛이 좋습니다
다만, 보리밥이 생각보다 양이 많아 배가 이미 포화상태였기때문에
아쉽게도 면빨만 조금 건져먹다가 나와버렸네요
광안시장 뒷편의 주택가에 숨어있는 울산식당
허름한 겉모습과 찾기 힘든 위치지만, 저렴하게 맛보는 보리밥 만찬으로 식사시간이 행복해집니다
그리고, 이곳의 위치를 따로 설명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두리번거리며 찾아가는 재미도 있으니까요
저녁 8시까지, 일요일도 영업
주 소 :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 562-1번지
전화번호 : 051-757-0539
post by
http://blog.daum.net/shoe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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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꿈.꾸.는.찰.나
By 김 기 태
첫댓글 소박하고 좋은 곳인것 같군요~~특히 보리밥 때깔이 좋아보입니다^^
국수와 칼국수 가격도 맘에 들구요~~바로갑니다^^
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오늘 점심 콜~~
맛나게 드시기를^^
구수한 보리밥으로 비빈 비빔밥 입맛 당기는데요~
중년님 포스팅을 보면 꼭 찾아가게 되서 말이죠.
살이 덤으로 따라옵니다. 책임지세요! ㅠㅠ
다들 그렇게 배나온 중년이 되어가는겁니다 아주 천천히요...ㅎㅎ
저는 청국장콜~~~~저녁엔몇시까지 하시려나요? 좋은포스팅 감사^^
정확한 영업시간을 모르겠습니다, 저기가 가게 겸 집이기때문에 아마 늦게까지 하지않을까요, ㅎ
입안에 뭔가 씹히는 것에서 조그만 행복을 느끼자면
보리밥을 첫째로 들고,
콩나물대가리를 둘째로 주저없이 거론하는 편인데, .... 반갑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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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이 만들어낸 구수한 슝늉은 드쎴는지?
가격은 홀쭉해도 정성은 넉넉하겠지요?
할머니를 도우려는 손녀(?)의 칼라풀한 메뉴판에 눈길이 한참 머무네요...........^&^
안녕하십니까 ECONO님, ㅎㅎ
그러고보니 구수한 슝늉을 맛보지 못했네요, 담에 갈땐 꼭 숭늉한그릇 챙겨먹어야겠습니다 ㅎㅎ
착한 가격에 정성가득 하네요
착한 가게 인정하시는군요^^
20년째 시장안에부터 가곤한 집입니다.보리밥과 함께 칼국수도 맛있읍니다
그래서 칼국수도 먹고 왔습니다. 좋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