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면은 모두 아시겠지만 화이트스타 이스메이 사장이 스미스 선장에게 선박의 속도를 더 올려서 항구에 빨리 도착하게 만들라고 지시하는 장면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모두 신문의 톱 기사에 실릴 거라고 선장을 구슬립니다.
하지만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이 때 자신이 했던 말에 발목을 잡혀 인생 조질 줄은 몰랐을 것입니다 이스메이 뒤에 녹색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이들이 하는 말을 우연히 들은 것이죠 영화 볼 때 이 장면을 잘 보면 포커스가 여인을 한가운데 두고 선장과 사장의 얘기가 오갑니다 여인은 차를 마시며 이스메이를 자꾸 힐끗거리다가 이내 자리를 뜹니다 의미심장한 장면은 여기서 끝나지만
저 여인도 타이타닉 생존자로서 사고 후 청문회에 참석한 인물이었습니다 이스메이 사장을 지목하며 스미스선장에게 전속력 항해 지시를 내리는 것을 자신이 똑똑히 들었다고 증언한 덕에 쥐새끼같이 타이타닉에서도 살아남아 쥐도새도 모르게 탈출했던 이스메이는 원인제공자로서 책임을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 장면 속 여인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 대다수의 관객들은 전혀 모르고 지나가겠지만 제임스 카메론은 나중에 알 사람은 알겠지 하는 생각으로 저 여인을 영화에 넣는 세밀함까지 묘사한 것입니다
다음 주에 개봉하는 25주년 타이타닉을 관람하실 이종 횐님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 한번 다듬어 올려봅니다
제가 소장 중인 타이타닉 dvd에 실린 다큐를 보며 알게 된 타이타닉의 뒷이야기였습니다😎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더 발견하면 또 올려보겠습니다
첫댓글 헐 저 장면이 그런거였구나. 오늘 처음 알았어
와. 타이타닉을 30번도 더 봤는데 첨 안 사실이에요. .. 재밌당.. 또봐야겠네 ㅋㅋ
워 디테일
와.......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