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때가 왔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얹으시고 들녘엔 바람을 풀어놓아 주소서
마지막 과일들이 무르익도록 명해 주소서 이틀만 더 남국의 날을 베푸시어 과일들의 완성을 재촉하시고, 진한 포도주에는 마지막 단맛을 스미게 하소서
지금 집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지을 수 없습니다. 지금 홀로 있는 사람은 오래오래 그러할 것입니다. 깨어서, 책을 읽고, 길고 긴 편지를 쓰고, 나뭇잎이 굴러갈 때면, 불안스레 가로수 길을 이리저리 소요할 것입니다.
릴케는 '가을 날'을 이렇게 시로 표현하였다. 아련한 향수와 그리움을 자아내는 이름,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그야말로 시인의 대명사다. 세계인에게 가장 많은 애송시를 제공한 시인이다. 또 그는 여인과 장미를 사랑하는 로맨티스트였다.
장미 가시에 찔려 죽었다는 오스트리아의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
죽어도 장미 가시에 찔려 죽었다고 하니 그의 죽음마저도 장미를 사랑하던 시인답습니다.
이름에 마리아가 들어간 것을 보니 분명히 가톨릭 신자인 듯합니다. 유럽 가톨릭에서는 남자의 이름에도 마리아를 넣기 때문입니다.
전 유럽을 돌아다니며 시를 쓰며 사랑을 받던 릴케는 빠리에서는 조각가 로뎅을 만나 그의 예술성에 감동하여 비서가 되기도 하였고…
여러 여인들과 사랑에 빠지기도 하였고… 연인들 중에서 연상의 여인도 있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그는 스위스에서 13세기에 지어진 고성에서 하녀 한 사람만을 데리고 살았다고 합니다. 성 안에는 작업실과 더불어 정원에는 아름다운 장미를 키우면서 시를 썼다고 합니다.
어느 날, 아름다운 이집트 여인과 친구들이 그를 방문한다는 소식에 그녀들을 위하여 장미 몇 송이를 꺾다가 두 손가락이 가시에 찔렸다고 합니다. 장미가시의 파상풍균 때문에 그는 파상풍으로 두 손이 욱신거리며 마비가 되어 한 달 이상을 고통스러워했다고 합니다,
10월에 가시에 찔린 그는 고통을 참다가 결국은 11월이 되어서야 병원에 간 그는 파상풍만이 아니라 백혈병을 앓고 있었기에 면역력이 약해져서 죽음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은 장미 가시에 찔려서 죽을 것을 예감했는지 1 년 전에 스스로 자신의 유언장에 묘비명을 미리 써놓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릴케 스스로 장미 가시에 찔려서 죽는 것으로 믿고 눈을 감았다고…
장미를 사랑하던 릴케의 묘비에는 그가 직접 쓴 다음과 같은 묘비명이 새겨져 있습니다. “오 장미, 순수한 모순의 꽃. 겹겹이 눈꺼풀처럼 쌓인 꽃잎 아래 누구의 잠도 아닌 잠을 자는 즐거움”
스위스 라롱 마을에 있는 릴케의 무덤.
-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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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랑이란 누구도 대신할 수없는 아픈 상처 입니다
반갑습니다
沃溝 서길순 님 !
다녀가신 고운 걸음
멘트 감사합니다 ~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
감기 유의하시어
늘 건강하게 지내세요
~^^
좋은글과 영상 즐감하고 갑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반갑습니다
동길짱 님 !
공유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다 ~
가을이 무륵익어갑니다
환절기 감기 유의하시어
건강하게 지내세요
~^^
좋은글 감사 합니다
반갑습니다
동트는아침 님 !
고운 걸음으로
공감주셔서
감사합니다 ~
일교차 큰 환절기,,
건강과 보람으로 미소짓는
행복한 10월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