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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6차전때...그때도 차명석이 해설이었다....그때도 웃긴게 있었는데..말야 기억을 되살려 보면...
(1)
캐스터 : 5만명이 넘는 관중앞에서 공을 던지는 투수의 심정은 어떨까요...너무 떨리지 않을까요?
차명석 해설위원 어떨거 같습니까?
차명석 : 굉장히 떨리겠죠..근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중요한 빅게임에서 선발 투수로
던질 기회가 없었거든요. 그리고 중간계투로 나가도.채 떨리기 전에 강판당하기 일쑤였죠.
(2)
캐스터 : 앤디 페티트 선수 견제구 동작이 좋아 주자들이 리드를 잘 못하는 군요...
차명석 : 앤디 페티트 선수 지난 8년동안 견제구 아웃이 67개나 되네요. 일반 시청자 여러분들이 이게
얼마나 좋은 기록인줄 잘 모르시겠죠...이해를 위해서 말씀드리면 제가 선수생활 10년 했는데
그동안 견제구 아웃이 3개 밖에 없었습니다....
(3)
캐스터 : 죠쉬 버켓선수 6회인데도 구속이 96마일이 나오네요.
차명석 : 정말 타고난 어깨죠...저런 어깨를 가진 선수를 보면...맨날 느린공만 던질 수 밖에 없던 저로
서는 부럽다는 말밖에 없어요. 정말 부럽죠. 그런데 저런 선수를 보면 부러운데...강한 어깨를
가진 투수중에서 컨트롤이 안되는 투수들을 보면 화가 나요. 나에게 저런 어깨를 줬으면 제가
지금 여기서 해설을 하고 있겠습니까?
(4)
캐스터 : 원아웃 2루 상황에서 투수코치가 나오고 있네요...투수에게 무슨 말을 할까요?
차명석 : 지금 타자가 타격감이 좋으니까 볼넷을 줄걸 각오하고 어려운 승부를 하라고 하겠죠
캐스터 : 어려운 승부라면?
차명석 : 스트라이크 존에서 볼 1~2개 정도 빠지는 볼을 던지고 걸려들면 다행이고 안 걸려드면
포볼로 걸르라는 거죠. 근데 그게 정말 말도 안되는 주문이죠...그렇게 정교하게 컨트롤 할 수
있으면 잡아내죠...왜 걸릅니까?
+++이병훈 어록++++
<기록을 이야기하며 >
안준모캐스터- 제가 오늘 이위원님의 현역 시절 재미있는 기록을 하나 찾아왔는데요, 국내 야구에서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네 명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이위원님이 있네요~
이병훈해설위원- ㄴ ㅔ... 저도 한번 쳤었죠...
안준모캐스터- 그때 상황 좀 설명해주시죠...
이병훈해설위원- 그때 제가 해태에 있을 때 였는데요, 제가 친 타구가 잘 맞아서 빠르게 날아가는 타구였죠, 그 타구를 좌익수(제 기억력 부족으로 이름을 까먹었습니다. 죄송 ^^;;)가 다이빙 캣취를 시도하다가 머리에 맞고 잠시 기절해서 쓰러졌죠... 그래서 2루수가 쫒아와서 잡으려 했으나 이미 전 홈으로 들어왔죠...
안준모캐스터- 아 그랬었군요~!
이병훈해설위원- 재미있는 건 그 좌익수에게 왜 쓰러졌냐고 나중에 물어보니 머리에 맞은게 창피해서 못 일어났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박재홍 선수의 부진에 관해 얘기하며>
이병훈 해설위원 - 박재홍 선수... 국내에서 유일하게 40-40클럽에 가입할 최초의 선수로 기대했었는데요... 기아로 와서 뜻대로 안되는것 같아 안타깝네요...
안준모 캐스터 - 그렇죠~
이병훈 해설위원 - 요즘 타격하는거 보면 15-15도 어려워요 ^^;;
안준모 캐스터 - ㅋㅋㅋㅋ
이병훈 해설위원 - 저는 사람들이 그랬어요~ "너는 5-5클럽두 어려워!!"라구요 ㅡ_ㅡㆀ
<투수들의 인타발(다음 공 던지기까지의 시간)에 대해 얘기하며>
이병훈 해설위원 - 예전에 성준투수 vs 강태원 투수 선발 대결을 펼치면요~ 그날 게임 끝나고 나면 턱에 수염이 나있어요~
배칠수 객원 캐스터, 안준모 캐스터 - ㅋㅋㅋ
<경기중 도루에 관한 얘기를 하며>
안준모 캐스터 - 전 이위원님 주력 좋은걸 알아요~ 통산 도루가 6개거든요...
이병훈 해설위원 - 이종범 선수는 하루에 6개 한거 아세요 ㅡ_ㅡ?
<9회 이종열이 1사 1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자>
이병훈 해설위원 - 이종열과 김진우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눈 작은 선수들이죠.
안준모 캐스터 - ㅋㅋㅋ
이병훈 해설위원 - 아마, 두 선수 눈을 합쳐도 저보다 작을 겁니다.
<현역시절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이병훈 해설위원 - 제가 현역 선수 때, 남들이 안 하는 짓을 많이 했어요~ 아까 정민태 투수의 공갈견제에도 걸린 적이 있죠, 그리고 히트 앤 런이 걸렸는데, 타자가 헛스윙을 하고 전 중간에서 협살에 걸렸어요 ^^;;
조성진 캐스터 - ㅋㅋㅋ 보통은 도루하다가 죽는데요... ㅋ
이병훈 해설위원 - 전 1/3도 못 가서 다시 돌아간거죠...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보려고... 그리고 왠만해서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잘 안하는데, 한번은 멋지게 슬라이딩을 했는데, 베이스하고 30cm쯤 차이가 난거에요... 두 손을 쫙 뻗었는데도...
조성진 캐스터 - 하하하... 수비가 웃었겠네요?
이병훈 해설위원 - 그럼요, 근데 그냥 웃으면 되는데, 소리내서 웃는 건 뭐에요... 후배 선수였는데... 그리고 한번은 중견수를 볼 때였는데, 주자 2루 상황에서 좌중간으로 빠지는 타구를 슬라이딩을 해서 잡고는 두 바퀴 반을 굴렀어요...
조성진 캐스터 - 와~~(감탄)!!
이병훈 해설위원 - 근데, 일어나자 마자 중계 플레이를 해야하는데, 정신이 없어서 공을 좌익수 윤덕규 선수한테 던진거에요 ^^;;
조성진 캐스터 - 푸하하하하하
이병훈 해설위원 - 깜짝 놀란 윤덕규 선수가 피해버렸어요. 그래서 2루주자가 태그업을 했죠.. 그리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전 혼 날줄 알았는데, 백인천 감독 이하 모든 분들이 다 쓰러져 있었어요... 그리고 일부로 그런거 아니냐고 묻더라구요, 그때 점수차가 좀 났었거든요...
<공중파 해설할때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이병훈 해설위원 - 제가 SBS에서 해설할때 있었던 일인데요, 공중파에서는 3초이상 말을 안하면 방송사고인줄 알거든요~ 그때 XXX 캐스터랑 중계하다가 잠시 할 말이 없어서 3초동안 아무 말 안하고 있었거든요... 그때 방송국 주조실에서 PD분이 방송사고 난 줄 알고 "이위원님~~" 이라고 불렀거든요. 근데, 제가 놀라서 "네~" 라고 대답해버렸어요 ^^;;
안준모 캐스터 - 하하하
<서승화 투수가 볼을 두개 연속으로 교체하자>
이병훈 해설위원 - 서승화 투수가 저렇게 두개 연속을 볼을 교체하면요... 김동주 타자가 뭘 던질까 정말 햇갈려요... 예전에, 해태 강태원 투수가 생각나네요~ 자기 구질이 두개밖에 없으면서, 포수랑 싸인 주고 받으면서 고개를 댓번씩 흔들어요. 제가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어봤죠~ 그랬더니 강태원 투수가 하는 말이~ "여러번 고개를 흔들면 구질이 많아 보이잖아요 ^^v"
조성진 캐스터 - 하하하... 정말 그렇겠네요~
이병훈 해설위원 - 강태원 구질 2개인거 우리 마누라도 알아요~!!
<이위원님 사모님에 관한 얘기를 하며>
조성진 캐스터 - 제가 쉬는 시간에 이위원님과 대화를 했었는데, 사모님께서 야구장을 잘 안오신다던데, 오늘 오셨습니다.
이병훈 해설위원 - 지금까지 딱 2번 왔어요~ 결혼식때 한번 오고, 야구선수 회식때 오고...
조성진 캐스터 - 하하
이병훈 해설위원 - 자기 남편이 연봉이 얼만지..그런거나 알지, 야구장은 잘 안와요.
<현역시절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이병훈 해설위원 - 제가 현역때 경기 중 카메라에 잡혔는데, 코 후비는 장면이 잡혔어요 /.\
조성진 캐스터 - 하하하 ^^;;
이병훈 해설위원 - 근데 정학히 말하자면 코를 판게 아니라, 코털을 밀어 넣고 있었거든요 -_-;;
조성진 캐스터 - 그러니까 왜 야구장에서 그걸 밀어넣어요 ㅋㅋ
이병훈 해설위원 - 그거 가만 놔두면 얼마나 간지러운지 아세요 -_-? 아무튼 그 장면을 카메라맨이 거의 5초간 잡아줘서 상당히 민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조성진 캐스터 - 공중파에서 5초면 상당한 시간이죠...ㅋ
<연봉 협상에 관한 얘기를 하며>
이병훈 해설위원 - 저는 현역시절 연봉 협상할때 10분만에 끝내고 나왔어요~ 그러면 기자들이 너무 빨리 나오니까, 계약 안한줄 알죠...
안준모 캐스터 - 맞습니다. 이 위원님은 계산하는거 정말 싫어하는 분이십니다.
이병훈 해설위원 - 그런데, 제가 해태로 트레이드 됐을때... 뭐 없어진 팀이니까 얘기하는건데, 해태에서 연봉계약할때 얘기입니다. 그때 단장이 자리에 앉자 마자 하는 얘기가, "선동열 연봉줄려면 써니텐, 맛동산... 얼마나 팔아야 하는지 아냐?"라고 물어보는거에요 -_-;; 그래서 제가 그랬죠~ "브라보콘도 있자나요!!"
안준모 캐스터 - 하하하~
이병훈 해설위원 - 그만큼 해태는 돈이 없다는 얘기에요... 그래도 저는 계약했어요.
<영화배우 문소리씨가 시구한후 >
오늘 문~소리씨가 시구하니 (LG) 방망이 소리가 좋군요. 계속 불러야 합니다."
<4. 9회 가득염선수가 나오자>
이병훈 해설위원 : 요즘 인터넷 언어 중에 ~~했어염, 안녕하세염.. 그런 말이 유행이죠? 가득염 선수 점수 좀 가득 주세염..많이 주세염..
+++++차명석 어록++++
끝내기 홈런이 터지자
캐스터;아...저런 상황에서 홈런을 맞았을 때,기분은 투수 당사자말곤 아무도 모를겁니다.
차명석:아,저는 현역시절 홈런 맞은 경험이 많아서. 잘 압니다.
캐스터:…
▲보스턴의 토드 워커(Walker)가 병살타 치면서 부진하자
캐스터:요즘 들어 워커가 매우 부진한데요.
차명석:네,일단 Walker는 이름부터 Runner로 바꿔야 될 것 같습니다.
캐스터:…
▲존경하는 선수
캐스터:지금 잘하는 야구선수들도 야구를 시작하던 무렵 존경하던 선수를 많이 닮아가게 되는 경향이 있죠?
차명석:물론입니다. 어린 시절에 잘하던 선수가 누구였느냐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장호연 투수가 무척 날렸는데 그래서 제 구속이 그렇게 느렸나 봅니다.
캐스터:…
▲티에 옥?
캐스터:프라이어 선수 다 좋은데 옥에 티라면 타자에게 너무 신경을 써서 투구수가 조금 많아지는 경향이 있어요.
차명석:저는 선수 시절에 그나마 제구력이 좋았다는 소리를 들었으니 티에 옥이었죠.
▲제구력
캐스터:아, 오늘 그레그 매덕스의 제구가 정말 돋보이는 게임입니다. 차명석 해설위원님도 현역 시절엔 차덕스란 별명을 갖고 계실 정도로 제구력이 좋으셨는데요. 어떠신지요?
차명석:하하하. (쑥스러운 듯 뭐라뭐라 중얼거리다) 무슨 그런 말씀을 다…. 뭐 어쨌든 공 느린 건 똑같습니다.
▲화장실이 급해서
(생중계 중 연장 17회까지 간 경기에서 방송나가는지 모르고)
차명석:미치겠네(너무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그런 실수를 했다고 나중에 해명.)
차명석:저 선수 부인 참 미인입니다.
캐스터:스포츠선수들 부인이 대부분 미인 아닙니까? 왜 그럴까요.
차:그런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제가 무참히 깨버렸죠.
캐스터:집에 가서 어쩌실려구요.
차:….(침묵)
▲올스타전을 보면서
캐스터:기억에 남는 올스타전 추억이 있습니까?
차:많습니다. 올스타로 뽑힌 적이 없어 그 기간 중엔 늘 가족이랑 여행 중이었습니다.
캐스터:?
▲홈런을 맞았을때의 심정
캐스터:저런 상황에서 홈런 맞았을 때의 기분은 투수 당사자 말고는 아무도 모를 겁니다.
차:전 현역 시절 홈런 맞은 경험이 많아 잘 압니다.
캐스터:….
▲야구와 낚시
캐스터:오늘 중계를 맡은 지방 케이블방송이 주로 메이저리그와 낚시를 중계한답니다. 참 특이한 일이군요. 야구와 낚시가 관계가 있습니까?
차:야구선수 중에도 낚시광이 많습니다.
캐스터:낚시 좋아하면 가족도 버린다던데….
차:제가 전에 모시던 감독도 낚시 참 좋아하셨습니다. 낚시 하며 제 생각 많이 했다더군요. 저놈을 잘라야 되나 말아야 되나.
-----차명석과 미인의 관계 에피소드..
해설 : 아, 저 선수 부인 참 미인입니다.
캐스터 : 그런데, 스포츠 선수들 부인들이 대부분 미인 아닙니까? 왜그럴까요.
차 해설 : 그런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무참히 깨버렸죠.
캐스터 : 집에 가면 아무일 없을까요?
차 해설 :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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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80년대후반에..하일성 옹께서 체인지업을 보고 직구에 힘이없어 뚝뚝 떨어지네여..
라고 했던거에 비해 참 두분은 위트있는 해설이지요ㅋㅋㅋ
개인적으로 차명석과 이병훈은 방송말고 인터넷 중계로 하며 자유로운 언어구사를 하게 되면 더 인기가 많았을꺼 같습니다ㅋ
또한 하일성 옹은 그때 포심과 투심을 구분못하구..직구를 구속으로만 평가했었지요..
저는 80년대부터 느낀것이 그인물이 어떻게 그위치까지 올라갔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80년대 메이저리그를 좋아했던 분이라면 하일성옹 보다는 야구지식이 많으실 껍니다..
차코치가 자기비하개그를 많이해 모르는 사람은 쩌리로 알수도 있는데 계투로는 괜찮았고 5선발, 마운드가 약한팀이라면 4선발 정도까지 할수있는 무난한 투수였죠
네 맞습니다...93년까지는 선발로도 많은경기를 했구..이광한 감독이 오면서 투수분업화를 했는데..차명석과 김기범의 희생으로써 계투진이 만들어 졌습니다...기존 선발로도 뛰었던 차명석 김기범이 삐딱선을 탓었다면 분업화 실패했을텐데..차명석 김기범은 불펜으로써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여..당시 차동철 강봉수 김용수등과함께 최고의 불펜을 만들어 냈지요
@ 재현=LG우승 lg마당쇠 계보...차동철 차명석 송유석 신윤호 이동현 정재복 다시 이동현...크게 다루면 이정도였던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