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조건 (2024107193 김찬)
사람들은 감정없는 사람을 보면 로봇 같다고 비유를 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추구하고 살아가는 욕망에 충실한 사람을 동물 같다고 비유하기도 한다. 흔히 말하는, 인간이지만 인간이 아닌 것 같다고 불리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게 평범함과 거리가 먼 사람들을 다른 존재에 빗대어 표현하며 자신들과는 다른 존재 같다고 얘기한다. 그렇다면, 인간다운 것이란 대체 무엇일까? 아무런 개성없는 무채색의 인간이야 말로 인간다운 것일까? 나는 인간의 조건이 무엇으로도 비유 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정확히는 다양성이야 말로 인간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이 푸른 행성 안에 사는 수십억 인구 중 완전히 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리 서로 닮은 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우리는 이를 비슷하거나 닮았다고 하지 둘이 동일한 사람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이는 인간 스스로가 다르다고 여기고 다양성을 인지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인간은 다양성을 포용할 줄 아는 존재로 진화해왔다. 개인이 모든 다양성을 포용하진 못하지만, 사회의 어딘가 타인의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사람도 분명히 존재한다. 나는 이러한 점이 인간과 동물을 구분지을 수 있는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코끼리' 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다. 다른 코끼리들은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코끼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무리에서 배척하고 다닌다. 그렇기에 그 코끼리는 평상시 외롭다고 들었던 기억이 있다. 왜 이런 이야기가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동물들의 경우, 인간과 달리 다양성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허나, 인간은 다른 사람의 다양성이나 개성을 이해할 수 있고, 또 받아 들일 수 있는 존재이다. 작게는 기쁨, 슬픔, 화남 같이 여러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의 방식이나 성격까지 모두 이해할 수 있다. 직업에 귀천은 없다는 말처럼 다른 사람이 하는 일들을 배척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 또한 인간의 특징인 것 같다.
첫댓글 인간은 다양한 방식으로 정의됩니다. 지적인 존재로, 도덕 가치의 실천적 존재로, 노동하는 존재로, 유희하는 존재로 정의됩니다. 이는 인간이 스스로를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국 인간은 그 스스로를 규정하려고 하고, 실제로 하는 존재라는 정체성을 가진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양성을 초용할 줄 아는 존재라는 것도 오늘날 우리가 스스로에게 요구하는 것이 다양성의 포용이라는 가치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스스로를 규정하려고 하고, 실제로 하는 것이 결국은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가치를 실현하려는 존재라는 오래된 정의가 들어맞는 듯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이러한 요구와는 달리, 오늘날 우리는 단일화된 시장과 질서, 규범 등을 요구하는 도전에 직면해있습니다. 그리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방식과 필요성에 대해서도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시작점이 인간이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