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낯선철학하기/무역학과/2024103192/현동환

[현동환]

익숙한 낯설음.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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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장소입니다. 어릴 적 뛰놀던 골목, 부모님과 함께한 집, 친구들과의 추억이 가득한 공간들. 그곳은 익숙함으로 가득 차 있지만, 시간이 흐르고 변화가 일어날수록 낯설게 다가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한 날, 저는 부모님가 함꼐 차를 몰고 예전의 길을 따라갔습니다. 비록 익숙한 경로였지만, 도로 주변의 풍경은 많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그 작은 가게는 이제 대형 마트로 변했고, 저의 친구와 함께 자주 가던 공원은 아기자기한 카페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고향이라는 공간이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지만, 동시에 제가 알고 있던 고향의 모습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고향에 도착하자마자, 저는 오래된 집 앞에 서서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그 집은 여전히 저의 가족이 살고 있는 곳이었지만, 옛 기억들이 떠오르면서도 그 집의 모습은 조금씩 변해 있었습니다. 마당의 나무는 자라나 있었고, 색이 바랜 외벽은 시간을 느끼게 했습니다. 익숙한 공간이었지만, 그 속에서 저는 새로운 감정을 느꼈습니다.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변화가 교차하면서 생긴 '익숙한 낯설음'이었습니다. 가족과의 저녁 식사는 또 다른 익숙한 경험이었습니다. 어릴 적 자주 듣던 부모님의 이야기와 웃음소리는 여전히 따뜻했지만, 대화의 내용은 다소 달라졌습니다. 이웃들이 결혼하고 아이들이 생기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더해졌고, 이는 그동안의 삶의 변화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내가 알고 있던 가족의 모습은 그대로였지만, 그들의 삶은 계속 진화하고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고향 방문은 단순한 장소의 재방문이 아니라, 저 자신과의 대화이자 과거와 현재의 조우임을 깨닫게 됩니다. 익숙한 것들이 낯설게 다가오는 순간, 저는 자신을 돌아보고, 시간의 흐름을 느끼며,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고향은 그 자체로 소중한 기억이자, 변화하는 삶의 단면을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결국, 익숙한 낯설음은 저의 삶에서 자연스러운 일부분이며, 이를 통해 저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해 나갈 수 있습니다. 고향은 늘 나를 반기지만, 그 속에서 새로운 발견을 하게 해주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호밀밭파수꾼™]

과거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익숙한 환경으로 돌아가게 되면 지금 변화하고 있는 양상과 그 문제점 등을 돌이켜볼 수 있는 계기와 만나게 됩니다. 그것으로 인해 성장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초점을 맞추어서 본론을 작성했군요. 이러한 계기를 자주 가지게 되면 그만큼 세계관이 확장되고, 자신만의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생각해야 할 점은 모든 것의 변화가 자신의 인식에 따라 일어난 것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변화는 나와 나 아닌 것들의 상호작용의 결과입니다. 물론, 우리는 나이가 들고, 아프며, 죽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도 나의 몸과 그것의 작용으로서의 정신, 또는 나의 정신과 그것의 제한적 요소로서의 몸이 상호작용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성숙한다는 것도 물리적인 것만이 아닌 심리적인 면으로 이야기할 수 있으며, 물리적인 것만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의 작용으로서의 정신과 심리라고 하는 것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