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말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 드디어 프로야구가 전국 5개구장에서 동시에 시작된다. 작년에 야구장을 찾은 800만 관객은 다시 함성소리를 들으러 발길을 자기가 응원하는 팀을 찾아 야구장으로 향할 것이다. 프로야구 10개구단중 누가 5강안에 들것인가.. 전문가들은 벌써 분석을 하고 전망을 내린다. 아마도 올해 우승도 기아가 할것이라는데 대체로 이의가 없고 그외 5강안에 드는 팀은 LG. 삼성. 두산.한화를 꼽는다. 늘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지만 거의 결과는 맞아 들어간다.
다음주 수요일저녁 금년의 첫행차로 늘 같이 야구장가던 멤버들이 다시뭉쳐 잠실야구장을 가기로 했다. 아버지의 유일한 취미가 야구경기 관람이라는 것을 이미 십수년전부터 미리 인지하고 있는 큰아들이 표를 구해놨다고 일주일전에 연락이 왔다. 그즉시 원효로에서 개인병원을 하는 두산골수팬인 의사인 친구에게 타진을 하고 또 그분이 두사람에게 의향을 묻는다. 한분은 양평 요양병원 의사인 분과 제약회사 영업부장하는 분이 같이 온다. 음식사오는 것도 정해져 있어 김선생김밥. 양평꽈배기. 고로께. 페트병에 담아오는 소주등 분담이 되어 있다.
올해도 야구장관객은 20대 여성들이 절반을 차지할 것이다. 그리고 같이 오는 남자친구들도 많지만 여성들끼리 오는게 대다수다. 그들은 왜 그렇게 열광하고 몰입하는 것일까? 아무리 소리치고 같이 응원가를 따라 불러도 누구하나 뭐라고 하지 않고 같이 혼연일치가 되니 스트레스 푸는데는 야구장밖에는 없다. 시원한 맥주까지 곁들이면서 시야에 들어오는 파란 잔디밭에서 벌어진 선수들의 경기모습에 한몸이 되고 만다. 그래서 야구를 찾는 MZ세대가 해마다 늘어나는 것 같다.
난 40년을 LG 팬으로 버텨오다 재작년 29년만에 우승을 했고 감격을 해서 주변사람들에게 밥을 여러번 샀고 집사람과 두며느리에게 우승보너스로 50만원씩을 줬다. 작년에는 기아가 우승을 했는데 김도영이란 22세의 걸출한 선수가 나타나 일년을 평정했다. 김도영인기는 하늘을 찔러 본인 유니폼만 7만장이상 팔려 구단은 김도영 유니폼으로만 110억을 벌었고 구단은 김선수의 종전 연봉 1억에서 400%인상하여 5억원으로 올려줬다. 그래서인지 전남 광주 야구장에 가면 열광하는 수만관중들이 <도니살>이라고 외친다 도니살은 <도영아,니땜시 살어야...>의 약자다.
축구를 좋아하든 배구나 농구를 좋아하든 한가지 종목을 택해 전문가수준으로 파고드는 관중들이 많다. 야구또한 전문가들이 많고 부수적으로 따르는 기업이미지 상승효과 또한 상당하다. 운동장에서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 보기좋고 내가 좋아하는팀이 이기면 대리만족해서 좋다. 따사로운 계절속에 경기장으로 소풍가기 좋은 시절이 온다.
다들 야구장에서 만나요.~
첫댓글
화창한 오후 시간을
양재천변을 걷고 들어오자,
띠딩띠딩하는 소리에...
야구를 좋아하시니,
전국 프로야구의 게임 시작도 알려주시고,
아버지의 취미가 무엇인지
관람표까지 구해주는 큰 아드님 자랑도 좀 하시고,
이래서 수필방이 있어 좋기도 하지요.
다음 주 수요일을 기다려 보겠습니다.
언덕저편님이 응원하는 팀이 이기기를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오늘은 밤낮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이네요.^^
춘래불사춘이라고 요새 왜이리 추운지요. 나라가 온통 어수선한데 닐씨마저 변덕스럽습니다. 환절기에 감기조심하셔요..
프로야구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응원하는 팀이 안
바뀌는거 같습니다.
집사람이 매일 말합니다. 매일 지는 팀한테 열받지 말고 우승팀을 응원하라고. 그게 뜻대로 안됩니다.
올해는
역대 최고의 관중동원 예감이!
삼성~화이팅!!
삼성잘할겁니다. 나는 구자욱이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야구 좋아하는데 멀리 살다보니
현장 느낌을 즐길 수는 없고
중계방송으로만 봅니다.
야국와 축구, 배구.
세종목을 즐겨 찾아 봅니다.
이역만리서 생업에 종사하시는데 운동경기까지 신경쓸 시간이 없지요.. 저같은 백수에게는 프로야구 중계방송보는게 최고의 힐링타임입니다.
나는 야구의 룰도 모르니....즐길 줄도 모릅니다.
야구를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모양입니다.
맞아요.. 야구는 룰이 복잡해서 늘 보는 사람도 생소할때도 많고 심판판정에 의아해할때가 많습니다.
가을 야구 말고
올해 페넌트 레이스 1위는 만년
꼴찌팀 한화 이글스로 진단합니다.
느낌이 확실합니다만..ㅎ
만일 예상에서 벗어난다면
가을 수필방 모임에서 제가 밥을 사겠습니다.
아울러 수요일에
엘지와 한화가 겨루는데
언덕저편 1님 성원하는 엘지가
최강 한화에 모쪼록 선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을님 한화팬이시군요.. 올해 새롭게 건립한 대전야구장에 꼭 가볼 겁니다. 한화팬들의 열렬한 응원소리도 듣고 오겠습니다.
국가대표 축구 경기는 녹화된것을 보는 경우가 있지만 타 운동경기는 이곳 이주후에는 본적이 없어 전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즐겁고 신나게 사시는 모습이 부럽기만 하지요.
경기장에서 마시는 소주 엄청 괜찮지요.
일년에 서너차례 야구장에 저를 초청하는 가정과 의사는 젊어서 두산팬클럽회장으로 시구도 했습니다. 관중석서 안타칠때마다 홀짝홀짝 마시는 소주는 아주 색다른 맛입이다.
저는 야구를 잘 모릅니다 .
그래서 좋아한다는 말을 못하지요 .
그런데 야구장은 딱 한번 가 보았어요.
언덕저편1님의 "야구 사랑 " 좋아 보입니다 .
그리고 수필집 줄간 축하 드려요 .
수필집은 3년전 70기념으로 만든거구요.. ㅎ
야구룰은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사실 아주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매년 또 이것저것 룰이 바뀝니다. 그럼에도 2시간반정도 경기에 몰입하는 맛에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