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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11월13일(수요일)~11월16일(토요일) 3박4일 제주도 여행일정
2024년11월13일(수요일) 여행일정
06:00~06:35 구산역에서 6호선을 타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으로 가서 공항철도로 환승하여 김포공항역으로 간 후 김포국제공항 국내선까지 도보로 이동 [35분 소요]
06:35~07:50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에 있는 제주항공 항공권 발권 사무소에서 항공권 발권 후 제주공항행 여객기 탑승 대기
[예약번호 : YBEQTW(7C107편) (무료위탁수화물 20kg, 기내 수하물 1개 10kg) ][임직원 직계존속이라서 24,000원(운임 20,000원+공항이용료 4,000원)만 결제]
07:50~08:55 제주항공 여객기(좌석 JF02)를 타고 김포 공항을 출발하여 제주 공항으로 이동 [1시간5분 소요]
08:55~09:20 제주 공항 Gate 5 맞은편에 있는 렌터카 셔틀버스 탑승구역(담당 렌트카 : 제주유레카)에서 셔틀버스 탑승 후 제주렌트카 본사(제주 제주시 용문로 8)로 이동 [버스 이동시간 10분 소요]
09:20~09:30 ㈜ 제주속으로 직원을 만나 사전에 렌트 예약한 차량을 인수 [면허증 지참]
[‘제주 속으로’ 렌터카 예약 조건
2024년11월13일(수요일) 9시 인수~11월16일(토요일) 19시30분 반납 조건 모닝 어반 (2021~2022년형, 휘발유, 5인승 경형, 사고 1건 무제한 보장, 소모품 및 출동서비스 포함) 82시간30분 렌트요금(예약 접수번호 : 2411055417) : 122,100원(완전 자차+무제한 보장)=11월5일 현대카드로 결제]
09:30~09:48 :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제주공항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라이동 3819-11 번지에 있는 방선문계곡 주차장으로 이동 [8.6km] [18분 소요]
09:48~10:18 영주 10경 중 하나인 '영구춘화(瀛丘春花)'로 불리는 방선문(訪仙門) 계곡을 탐방
[방선문(訪仙門)은 방선문 계곡의 중간 지점에 있는 큰 바위를 가리키며, '신선이 방문하는 문'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등영구, 들렁귀, 환선문 등 여러 별칭으로 부르는데, 특히 들렁귀는 제주 고유의 말로 '들렁'은 '속이 비어 툭 트임'이라는 뜻이며 '귀'는 '입구'를 뜻한다. 방선문 계곡의 들렁귀는 앞뒤가 트여 있고 위에는 지붕이 덮여 있는 바위의 모습이 마치 큰 대문을 열어놓은 것처럼 보인다. 앞뒤가 트여 있는 빈 공간은 사람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크다.]
[선계(仙界)로 통하는 문 '제주 방선문계곡'
번잡한 속세를 살짝 벗어나면 이내 선계(仙界)로 통하는 문과 마주치게 된다. 신선이 내려와 머물렀다는 방선문(訪仙門)계곡. 암반과 기암괴석들이 골짜기를 이룬 오묘한 풍경이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는다.
방선문계곡은 제주도에서 가장 긴 하천인 한천(漢川) 상류에 위치했다. 예부터 수많은 선비와 시인 묵객들이 찾아와 풍류를 즐겼던 곳으로 영주 10경에 꼽힐 만큼 뛰어난 절경을 품고 있다. 그중 하나인 '영구춘화(瀛丘春花)'는 방선문계곡의 봄 풍경을 가리키는 것으로, 골짜기 주변에 핀 꽃들이 계곡물에 비쳐 아름답게 빛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시선 닿는 곳마다 영산홍, 참꽃들이 무리지어 피어 있어 바라만 보아도 저절로 힐링이 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선경을 감상할 수 있는 날이 그리 많지 않다. 방선문계곡의 근간이 되는 한천이 건천이기 때문에 비가 오거나 겨울철 쌓인 눈이 녹아야 비로소 물길이 열린다. 방선문계곡에서 '영구춘화'를 읊어대려면 봄철, 그것도 때를 잘 맞춰 가야 한다.
신세계로의 초대, 방선문계곡
그렇다고 무작정 비가 올 때만을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 비록 '영구춘화'를 놓쳤다 하더라도 방선문계곡 그 자체도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언제든 꼭 한번 들러보기를 권한다. 제주 시내에서 차로 불과 10여 분 거리인데 계곡에 들어서면 완전히 차원이 다른 신비로운 경관이 펼쳐진다. 물이 흐르지 않는 계곡이라도 골짜기를 감싸고 있는 지형과 지질이 무척이나 신비로워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쉽게 빠져나오기 힘들다. 마치 신세계에 들어선 듯 묘한 기분에 사로잡혀 암반들 사이로 자꾸만 발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원래 방선문계곡은 '들렁궤'라고 불렸는데 제주말로 '구멍이 뚫려서 들린 바위'라는 뜻이다. 한자음을 차용해 '등용구(登瀛邱)'라고도 표기되다 근래에 '신선이 방문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닌 방선문으로 이름이 굳어졌다. 방선문이라는 이름은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전설에 따르면, 해마다 복날이면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 백록담에서 목욕을 했는데 그때마다 한라산 산신은 이곳 계곡에 있는 커다란 바위문을 넘어 인간세계로 나와 있어야 했다. 어느 날 한라산 산신이 이를 어기고 선녀들이 목욕하는 모습을 훔쳐봤다가 옥황상제의 진노를 사 흰 사슴이 되어 백록담을 배회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름에 붙은 재미난 전설에 슬며시 웃음이 난다.
계곡 입구에 조성된 나무계단을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거대한 암반이 하나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방선문이다. 앞뒤가 뚫린 굴처럼 거대한 바위 가운데 수십 명이 들락날락할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구멍이 나 있어 멀리서 보면 정말 문처럼 보인다. 특히 비가 오거나 안개가 깔린 흐린 날이면 바위문 주변에 신령스러운 기운마저 감돈다. 마치 속세와 선계를 이어주는 문처럼 느껴진다.
자연이 오랫동안 공들여 빚은 작품을 보며 옛 선조들도 같은 생각을 한 걸까. 울퉁불퉁 튀어나온 바윗돌 여기저기 이에 대한 감흥을 새겨놓은 마애명(磨崖銘, 바위에 새긴 서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방선문계곡에는 50여 개의 마애명이 남아 있으며, 여전히 글씨가 선명한 것들이 많아 역사적인 가치가 높다. 역사문화적 요소와 자연 경관이 고루 어우러진 방선문계곡은 2013년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탐험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곡 트레킹
바위문 주변으로 눈을 돌리면 그곳 풍경도 예사롭지 않다. 부드럽게 물결치듯 곡선을 이룬 바위들이 골짜기를 가득 메우고 있으며, 바위 절벽 틈 사이 흙 한 줌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굳건히 뿌리를 내린 나무들이 감탄사를 자아낸다. 어쩜 이런 풍경이 다 있을까! 신기함과 놀라움 뒤에 찾아오는 건 호기심이다. 발걸음은 이내 계곡 상류를 따라 길을 재촉하고 나선다.
방선문계곡 트레킹은 잘 닦인 길이 있거나 별도로 안내 표지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거의 탐험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돌아갈 길을 항상 숙지하고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위험해 보이는 곳은 가지 않도록 하며, 일행을 꼭 동반하는 것이 좋다.
계곡 곳곳에서 물이 고인 소를 볼 수 있다. | 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바위 골짜기를 하나 넘으면 물이 고여 있는 소가 보인다. 비 오는 날에만 볼 수 있다는 일명 '비와야폭포'가 있는 곳이다. 운이 좋았던 덕분인지 방선문계곡을 처음 찾은 날 잔뜩 흐린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계곡에 찰랑찰랑 물이 흘렀다. 몇 번을 와도 보기 힘들다는 '비와야폭포'가 낯선 이방인을 반겼다. 사실 낙차가 얼마 안 돼 폭포라고 부르기엔 좀 민망한 미니 폭포지만 왠지 방선문계곡과 잘 어울려 보인다.
빗물에 촉촉이 젖은 골짜기 바위들이 기름을 칠해놓은 듯 만질만질한 게 꼭 광택제를 발라놓은 것 같다. 다행히도 보기와 달리 미끄럽지는 않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신고 온 등산화가 어찌나 유용하던지 특별히 위험하게 느껴진 구간은 없었다. 그새 비가 그쳐 물이 철철 넘치는 계곡은 보기 힘들었지만 이것만으로도 흡족한 시간이었다. 마치 어느 외딴 행성에 불시착해 이리저리 탐험을 하고 돌아온 듯한 기분이랄까. 놀랍고 신비로웠던 방선문계곡과의 첫 조우는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
방선문계곡을 즐기는 몇 가지 방법
그동안 방선문계곡은 그 수려한 풍광에 비해 세간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덕분에 제주시의 '숨겨진 비경'이라는 타이틀과 더불어, 오랜 세월에도 훼손되지 않고 선조들이 풍류를 즐기던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요즘은 인터넷 등을 통해 방선문계곡의 아름다운 풍광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면암 최익현 유배길이며, 오라 올레길 등 방선문계곡을 거쳐 가는 '길'도 여러 개 생겼다. 특히 오라 올레길은 고지교에서 방선문계곡까지 한천을 따라가는 코스로 한 번쯤 걸어볼 만하다. 하천을 따라 이어진 숲길을 걸으며 여유롭게 산책하듯 다녀오기 좋다. 방선문계곡을 거쳐 열안지오름까지 약 5km에 이르는 길로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가는 길에 항소 등 볼거리가 곳곳에 널려 있어 지루하지 않다.
가족 여행이라면 가볍게 계곡을 한 바퀴 둘러본 후 부근에 있는 체험학습장에 들러도 좋다. 제주아트센터 바로 옆에 있는 방선문계곡초콜릿체험장(064-744-0093)에서는 초콜릿 만들기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여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5월에는 방선문계곡 주변에서 축제(방선문축제위원회 064-728-4802)가 열린다. 시원한 계곡 바위에 걸터앉아 감상하는 음악회도 운치 있고, 노래자랑이며 백일장, 시낭송, 풍류마당 등 작지만 알찬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제주 여행 중 방선문축제 일정이 겹친다면 시간을 내어 한번 들러보자. 여행길에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유의사항
※ 위 정보는 2013년 3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제주의 '방선문 계곡'을 아시나요?
여색을 탐하지 말랬건만...<배비장전>과 <유한라산기>의 배경
오마이뉴스 기사 등록 : 2007.10.23 09:55l최종 업데이트 07.10.23 11:41
글 : 장태욱(taeuk33)
제주시 오라동 종합경기장에서 남쪽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정실마을에 이르면 방선문을 알리는 표지를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제주교도소를 끼고 남쪽으로 뻗은 포장도로를 1.6Km쯤 따라 올라가면 방선문 계곡이 나온다. 방선문은 한라산 탐라계곡과 열안지오름 동쪽에서 내려오는 계곡이 만나는 지점으로, 제주시 용연(龍淵)으로 흐르는 한천의 상류에 해당한다.
이곳에서 용연으로 이어진 한천은 비가 오지 않을 때는 바닥을 드러내는 건천이다. 설령 비가 내리더라도 이곳에서 용연에 이르는 길이 약 7Km의 하천바닥이 우수를 흡수하여 하천이 범람하는 것을 막아주는 완충역할을 한다.
방선문 계곡에는 큰 바위로 지붕이 덮여있는 바위 그늘이 있는데, 대문을 열어놓은 것처럼 앞뒤로 트여있어 마치 터널을 보는 듯하다. 150명 이상이 들어가 앉을 수 있을 만큼의 넓이를 지닌 이 터널을 두고 ‘방선문(方仙門)’이라 불렀다. '신선이 방문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백록담에는 매해 복날이 오면 선녀들이 옥황에서 내려와 목욕을 했고, 선녀들이 목욕할 동안 한라산 신선은 이곳으로 자리를 피해야 했다고 한다. '방선문'이라는 이름도 여기에 유래한다.
그런데 어느 복날 미처 자리를 피하지 못한 한라산 신선은 선녀들이 목욕하는 것을 훔쳐보고 말았다. 이 사실을 안 된 옥황상제가 노발대발했고, 결국 한라산 신선을 하얀 사슴으로 바꿔버렸다. 한라산 정상에 있는 분화구 호수를 백록담이라 부르는 것도 이 전설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과거에 이 일대를 영구(瀛丘: 신들이 사는 언덕)라고 부르기도 했다. 제주참꽃이라 불리는 철쭉꽃이 계곡 전체에 덮였는데, 이것이 맑은 계곡물에 비쳐서 계곡바닥까지 온통 꽃으로 덮인 듯 하였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을 영구춘화라 하여 영주십경 중 하나로 자랑한다.
봄철에는 제주에 부임한 목사들이 육방관속과 관기를 거느리고 방선문에서 시도 읊고 봄놀이도 즐기며 마음을 다스렸다. 과거의 그런 풍습으로 인해 판소리 소설인 <배비장전>의 무대가 되었다. 소설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평소에 자신은 절대 여색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던 배비장이 제주목사로 부임했다. 관속을 데리고 방선문 계곡에 봄놀이를 갔는데 수풀 속에서 교태를 부리는 애랑의 미색에 빠진다. 배비장은 애랑을 만나기 위해 밤에 몰래 애랑의 집으로 들어가는데, 배비장의 하인인 방자는 이를 알아차리고 애랑의 남편행세를 하며 그녀의 집으로 쳐들어간다. 이에 놀란 배비장이 궤짝 속으로 들어가자 방자는 궤짝을 톱으로 자르겠다는 둥, 불태우겠다는 둥, 바다에 던지겠다는 둥 위협하면서 배비장을 혼비백산하게 한다.
양반들의 허위를 신랄하게 보여주는 이 내용이 판소리로 공연될 때 그것을 감상하던 평민들이 느꼈을 카타르시스의 농도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기후변동과 자연훼손 등으로 인해 지금은 과거에 이곳을 붉게 수놓았던 철쭉을 거의 볼 수 없다.
대원군의 폭정을 비판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제주에 유배왔던 면암 최익현은 유배에서 풀려나게 되자 고종 12년(1875년) 3월 27일에 일행 15명을 거느리고 한라산을 등반했다. 당시는 한라산 등반이 일반화되지 않을 때라 등반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는데, 그들은 방선문 계곡으로 한라산을 올랐다. 면암은 당시 방선문 계곡을 본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3월 27일, 남문(南門)을 출발하여 10리쯤 가니 길가에 시냇물이 흐르는데, 이는 한라산 북쪽 기슭에서 흘러내리는 물들이 모여서 바다로 들어가는 시내였다. 언덕 위에 말을 세우고 벼랑을 따라 수십 보를 내려가니 양쪽 가에 푸른 암벽이 깎아지른 듯이 서 있고, 그 가운데에 큰 돌이 문 모양으로 걸쳐 있는데 그 길이와 넓이는 수십 인을 수용할 만하며, 높이도 두 길은 되어 보였다. 그 양쪽 암벽에는 '방선문등영구(訪仙門登瀛丘)'란 여섯 자가 새겨져 있고… 수단화와 철쭉꽃이 좌우로 나란히 심어져 있는데 바야흐로 꽃봉오리가 탐스럽게 피어나고 있어 이 또한 비길 데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나는 이런 풍경에 취해 한참 동안 발걸음을 옮길 수가 없었다." - 최익현의 <유한라산기> 중 일부
지금은 이 계곡에 물이 흐르지 않지만 면암이 한라산을 등반할 당시에는 방선문 계곡에 물이 흘렀으며 철쭉이 계곡 좌우를 가득 수놓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방선문 바위 곳곳에는 방문객들이 기념으로 바위에 남겨놓은 글귀들이 남아있다. 이를 마애명이라 하는데 지금 남아있는 마애명이 홍중징의 한시 '등영구' 등을 비롯해 37개가 된다. 예나 지금이나 게시판에 '리플'을 달고야 속이 풀리는 것은 타고난 민족성인 모양이다. 지체 높은 양반들이 체면 구겨가며 높은 바위에 대롱대롱 매달려 글씨를 썼다고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
면암 최익현도 방선문 계곡을 지날 때 한라산 등반길을 안내하던 이기온의 이름과 자신의 이름을 나란히 바위에 새겨 놓았다. 이기온은 광해군 때 인목대비의 폐위를 반대하다 유배를 왔던 간옹 이익의 후손이다. 이기온은 최익현의 위정척사 사상을 이어받아 제주 유림에게 전파했고 이것이 제주 의병운동의 정신적 초석을 이루었다.
계곡 동남쪽에는 병풍바위 위에 우선대가 있다. 옛날 효성이 지극한 나무꾼이 나무를 하는데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이 나무꾼을 만나서 사랑을 속삭였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그러고 보니 선녀가 문제다. 신선의 팔자를 그르쳐 놓은 것도 선녀고, 잘살고 있는 나무꾼을 홀리는 것도 선녀다. 배비장도 애랑이라는(제 눈에는 선녀로 비친) 여색에 홀린 것이 아닌가? 요즘 언론에도 벼슬길에 오른 자가 선녀에 빠져 허우적대는 모습이 자주 보도되던데, 보기에 여간 안쓰러운 것이 아니다.
봄철에 이곳에서는 ‘계곡음악회’가 열리는데, 원시 절경을 배경으로 계곡을 진동시키는 음악 소리에 시민들이 좋은 반응을 보내고 있다. 계곡 입구에는 철쭉도 새로 심어 놓았다.
과거 양반들의 풍류 무대였던 방선문을 휴식공간으로 활용하자는 논의가 진행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그러다 보니 아직은 계곡으로 내려가는 계단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기에는 다소 위험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방선문을 잘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체계적인 계획이 마련되길 바란다.]
[영주십경(瀛州十景)은 제주에서 경관이 특히 뛰어난 열 곳을 선정한 것으로, 다음과 같다.
제1경 성산일출 (城山日出) - 성산의 뜨는 해
제2경 사봉낙조 (紗峯落照) - 사라봉의 떨어지는 햋빛
제3경 영구춘화 (瀛邱春花) - 영구(속칭 들렁귀)의 봄꽃
제4경 정방하폭 (正房夏瀑) - 정방의 여름 폭포
제5경 귤림추색 (橘林秋色) - 귤림의 가을 빛
제6경 녹담만설 (鹿潭晩雪) - 백록담의 늦은 겨울 눈
제7경 영실기암 (靈室奇巖) - 영실의 기이한 바위
제8경 산방굴사 (山房窟寺) - 산방산의 굴 절
제9경 산포조어 (山浦釣魚) - 산지포구의 고기 낚시
제10경 고수목마 (古藪牧馬) - 풀밭에 기르는 말]
10:18~10:40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라이동 3819-11 번지에 있는 방선문계곡 주차장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호일동 375-43 번지에 있는 이호항으로 이동 [11.4km] [22분 소요]
10:40~11:10 이호항 방파제에 있는 이호테우 하얀말등대와 이호테우 빨간말등대를 사진촬영 후 이호테우 해변에 있는 쌍원담과 문수물을 탐방
[이호테우 말 등대는 제주도 도심과 제일 가까운 이호테우 해변에 자리 잡은 등대로, 제주의 조랑말을 형상화하여 만든 등대이다. 높이 12m의 빨간 말 등대와 하얀 말 등대가 각각 안쪽 방파제와 바깥 방파제에 한 마리씩 자리 잡고 있다. 등대의 색이 흰색과 빨간색으로 칠해진 이유는 배들이 흰색, 빨간색 등대를 보고 배가 나아가는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등대는 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 배경과 잘 어울려 많은 사람들이 제주의 풍경과 추억 사진을 찍기 좋은 곳으로 즐겨 찾고 있다. 가까이에 직접 가서 보는 것도 가능하지만, 꽤나 먼 곳에서도 보이는 이 두 말 등대는 이호태우 해변의 랜드마크로 제주 올레 17코스에 속해 있는 곳이다. 도두동 무지개해안도로와 함께 인기가 높은 여행지로 제주 공항과도 가까워 비행기를 타기 전에 잠시 들러 보는 것도 좋다.
이호테우해변 동측으로는 밀물과 썰물을 이용한 고기잡이 방법인 원담을 복원한 쌍원담이 조성되어 있고 그 안에 모래사장에서 올라오는 용천수인 문수물이 있다. 원담은 밀물과 썰물 차이로 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쌓은 담이다. 밀물 때 담 안으로 들어온 물고기들이 썰물 때 나가지 못하고 담 안에 갇히게 된다.]
[2024년 11월 13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호테우 해변 밀물시각 : 08시44분]
11:10~11:28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호일동 375-43 번지에 있는 이호항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에 있는 구엄리 돌염전으로 이동 [9.6km] [18분 소요]
[제주다움 상징, 소금빌레를 지킬 수 없을까
[김준의 섬섬옥수]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
2024.02.19 김준 섬마실 길라잡이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인간 생존을 위한 필수품의 하나가 소금이다. 따라서 어떤 환경에서나 소금을 얻기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았다. 인류의 역사는 소금을 찾는 역사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암염을 채굴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바닷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얻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이러한 보편성에도 조선시대 이후 1950년대 중반까지 다양한 제염 과정이 나타난 것은 동해, 서해, 남해, 제주 등 해역에 따라 독특한 연안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염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35퍼밀 정도의 바닷물 농도를 200퍼밀에 이를 만큼 염도를 높이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바닷물을 가마솥에 넣고 끓일 때 많은 연료를 준비해야 한다. 이렇게 짠물을 만드는 방법으로 갯벌이나 모래나 돌(암반)을 이용했다. 이 경우도 염전 위치, 조차, 지형지질 등의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모래소금, 갯벌소금, 돌소금이라 불리기도 했다.
등장과 퇴장 : 천일염과 자염의 운명
1907년 천일염전이 축조되면서 다양한 제염법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크기는 차이가 있지만 염전 모양과 생산과정이 비슷한 천일염전이 등장했다.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대부도, 서산, 영광, 신안 등에서 볼 수 있는 염전이다. 이 천일염전은 제방축조 기술이 발달하고, 노동력을 동원할 수 있는 정치·사회 환경이 조성된 6.25 전쟁 이후 크게 확대됐다.
이에 따라 1950년대 중반에 이르면 자염 생산을 멈췄다. 제주도 구엄리 돌소금이나 종달리 모래소금도 생산이 중단됐다. 다만 너른 암반으로 이루어진 구엄리 소금빌레는 공유수면으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지만 간척으로 농지를 조성한 종달리 소금밭은 위치만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구엄마을의 돌소금 생산이 중단된 것은 종달의 모래소금과 비슷한 시기다. 전쟁 이후 육지와 제도를 잇는 뱃길이 만들어지면서 물류가 오가고, 천일염전이 축조돼 천일염이 대량 생산돼 제주도로 들어오면서다.
1950년대 중반에 이르면 신안 섬에도 천일염전이 조성되는 시기다. 현존하는 가장 큰 염전 단일염전인 태평염전이나 주민들로 이뤄진 대동염전도 이 시기에 완공되어 천일염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전라북도의 삼양염전이나 충청도 서산과 태안지역 염전들은 이미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었다. 1990년대 소금시장의 개방과 정부의 폐전 정책은 반대로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부터 폐전이 진행됐다.
구엄리 돌염전, 소금빌레
구엄리는 제주특별자치도 애월읍에 속한다. 지금은 구엄리, 중엄리, 신엄리로 나뉘어 있지만 18세기 중반까지는 엄쟁이라는 한 마을이었다. 18세기 중반 이후 인구 증가로 신엄과 중엄이 형성되면서 구엄리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구엄리는 ‘옛 엄쟁이’이다. 엄쟁이는 소금을 굽는 사람들을 말한다. 종달리 사람들을 ‘소금바치’라고 부르는 것처럼 구엄리 사람들을 ‘엄쟁이’라 했다. 모두 소금을 굽거나 생산하는 주민들을 낮춰 불렀던 표현이다. 뭍에서 소금을 생산하는 사람도 ‘염한이’라고 불렀다. 인간의 물론 모든 생물의 생존을 위해서 꼭 필요한 소금을 만드는 일을 하지만 냉소적인 시선을 견뎌야 했다.
오늘날 제염은 국가 중요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또 천일제염은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천일염전 주변 갯벌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그럼에도 소금을 생산하는 염부의 삶은 팍팍하고 염전은 개발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미 우리나라 천일염전의 절반은 태양광 시설로 바뀌었거나 바뀔 예정이다. 제주도 전통소금이야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 구엄리를 다녀오고 들었던 생각이다.
지금은 구엄포 상코지 옆에 염전으로 사용하는 500여 평의 평평한 천연암반이 있다. 코지는 바다로 튀어나온 땅이나 바위를 말한다. 육지에서 ‘곶’과 같은 곳이다. 구엄리가 주목을 받은 것은 육지에서 상상할 수도 없는 돌염전 때문이다. 제주도를 화산섬으로 화산암과 퇴적암 등이 발달했다. 구엄리 앞에 돌염전도 파호이호 용암이 흘러 형성된 것이다.
돌소금은 어떻게 생산되었을까
지난해 가을 구엄리 돌소금밭을 찾았다. 그동안 몇 차례 돌소금 밭을 배회했지만 정작 구엄리 주민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이번에는 미리 약속하고 마음먹고 이야기를 듣겠다며 나섰다.
돌염전을 안내해 주신 분은 마지막 엄쟁이이자 전승자이신 조두헌(90) 어르신이다. 지난해 말에 만났을 때 한 사람 모자라는 90이라 하셨다. 날씨도 좋았다. 마을 해녀 삼촌들이 돌염전 건너 바다에서 소라를 줍느라 물질이 한참이었다.
돌소금은 물때와 상관없이 만들 수 있다. 바닷물이 들지 않는 암반(빌레) 위에서 소금을 만들기 때문이다. 암반은 거북등처럼 갈라진 넓은 바위다. 갈라진 틈을 수산봉에서 가져온 찰흙으로 두렁이라 부르는 둑을 만든다. 그렇게 예닐곱 개의 두렁막이를 만드는데, 이를 ‘물아찌는돌(호겡이)’이라 한다. 이 중 너덧 개는 간물을 만드는 증발지이고, 두 개는 소금을 만드는 증발지 역할을 한다. 그 옆에 짠물을 보관하는 통인 ‘혹’을 만든다. 이것이 돌염전의 모든 시설이다.
바닷물이 많이 들 때 허벅으로 바닷물을 담아와 호겡이에 부어 햇볕과 바람의 도움을 받고 뜨거워진 바위 열기로 증발시킨다. 그렇게 짠물이 만들어지면 결정지 역할을 하는 ‘소금돌’로 옮겨 소금을 만든다. 소금돌은 호겡이 중에서 평평한 돌이다. 일조량이 부족할 때나 겨울이면 가마솥에 짠물을 옮겨 삶기도 했다.
돌염전의 시작은 제주도에 소금 생산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조선 말부터 1950년대 중반까지다. 이 중 일제강점기에는 가마에서 끓이는 전오염에서 천일염으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엄리 40여 가구가 20평에서 30평 내외 소금밭을 가지고 있었다. 생산된 소금은 자가소비를 제외하고 소길리나 장전리에 판매했다.
돌염전 재생은 불가능한가
구엄리의 돌소금 복원이 시도된 것은 1996년이다. 당시 돌염전을 지켜본 마지막 세대였던 조 씨가 어촌계장을 하던 시절에 어촌계 지원사업을 받아 시작됐다. 그리고 30년이 흘렀다. 그 사이 조 씨는 돌소금을 찾는 사람이 있으면 안내했다. 어촌체험마을로 지정돼 2010년대 중반에는 돌소금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조 씨는 행정에서 관심을 갖고 문화재로 지정되기를 원했지만 추진되지 않았다.
이제 90대에 들어선 조 씨는 지난해 필자와 만났을 때 ‘마지막 손님’이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소금빌레를 오르내리는 것도 버거워했다. 아직 조 씨 뒤를 이어 돌소금밭을 지키며 안내해 줄 사람이 없다. 진석범 어촌계장도 돌염전의 가치와 후계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하지만 그것으로 생계를 이을 수 없는 현실을 아쉬워했다. 그래서 문화재로라도 지정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
조 씨와 돌염전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젊은 여행객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리기 위한 좋은 사진을 찍느라 다녀갔다. 노을이 지는 바다를 배경으로 염전에 비치 반영이 아름답다. 외국인도 만났다. 소금을 생산했던 염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제주 여행 안내서에는 돌염전이 잘 소개되어 있지만 정작 주민들 곁에서는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돌소금을 채취하는 모습이 젊은이들의 소셜미디어에 회자되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 김준 섬마실 길라잡이
어촌사회 연구로 학위를 받은 후, 섬이 학교이고 섬사람이 선생님이라는 믿음으로 30여년 동안 섬길을 걷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에서 해양문화 관련 정책연구를 한 후, 지금은 전남대학교에서 학술연구교수로 어촌공동체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틈틈이 ‘섬살이’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며 ‘섬문화답사기’라는 책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는 바다인문학, 바닷마을인문학, 섬문화답사기, 섬살이, 바다맛기행, 물고기가 왜, 김준의 갯벌이야기 등이 있다.]
11:28~11:40 우리나라 유일의 돌 염전인 구엄리 돌염전을 탐방
[제주 서쪽 해안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우리나라 유일의 돌 염전인 ‘소금 빌레’를 만날 수 있다. 구엄리에 자리한 이 돌 염전은 용암이 굳어져 깨진 널찍한 현무암 지대에 흙을 돋우어 칸 칸마다 바닷물을 채우고 햇볕에 말려 천일염을 제조했다. 한때 소금밭의 규모가 4,958m²에 이를만큼 구엄리 사람들에겐 중요한 생계수단이었다. ‘염장이’로 불리던 이들은 귀한 소금밭을 큰딸에게만 상속했다. 여성의 생활력이 훨씬 강했던 제주의 특성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1950년대까지도 활발하게 운영됐던 구엄리 돌 염전은 육지에서 들어온 값싼 소금에 밀려 결국 사라졌다. 하지만 관광자원으로 새롭게 복원된 돌 염전은 제주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특별한 풍경을 선물한다. 특히 염전에 물이 찼을 때 거울처럼 맑은 반영 사진을 찍을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11:40~12:12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구엄리 돌염전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359-3 번지에 있는 제주월령리 선인장군락으로 이동 [22.2km] [32분 소요]
12:12~12:30 멕시코가 원산지이며 형태가 손바닥 모양과 같아서 ‘손바닥 선인장’이라고 불리는 제주월령리 선인장군락을 탐방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濟州 月令里 仙人掌 群落)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해안에 분포해 있는 선인장 야생 군락. 2001년 9월 11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천연기념물 지정일 : 2001년 9월 11일
소재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359-3번지 등
2001년 9월 11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선인장류 가운데 유일한 자생종으로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바닷가 바위와 마을의 돌더미가 쌓여 있는 곳에 널리 분포해 있다. 이곳에서 선인장이 자라게 된 것은 선인장 씨앗이 쿠로시오해류[黑潮海流]를 따라 열대지방에서 이곳으로 밀려와 바닷가의 모래땅이나 바위틈에 기착한 것으로도 본다. 이곳의 선인장은 멕시코가 원산지이며 형태가 손바닥 모양과 같아서 ‘손바닥 선인장’이라고 부른다.
월령리 마을에서는 집의 울타리 돌담에 선인장을 심어 뱀이나 쥐의 침입을 방지하기도 한다. 또 선인장은 민간에서 소염제·해열제 등의 약으로 쓰인다. 선인장은 내건성(耐乾性)이 강하여 심한 가뭄에도 좀처럼 말라죽는 일이 없이 잘 자라고 여름철에 노란색 꽃이 핀다. 선인장의 잎처럼 둥글넓적하게 생긴 부분이 줄기이며, 가시는 잎이 변형된 것이다. 월령리의 선인장 군락은 선인장의 자생상태를 잘 보여주는 국내 유일의 야생군락으로 분포상 학술적 가치가 있다.]
12:30~12:45 렌트한 승용차로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359-3 번지에 있는 제주월령리선인장군락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3597-2 번지에 있는 당산봉 입구(섬풍경펜션 앞)로 이동 [10.8km] [15분 소요]
산 :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당산봉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당산봉(堂山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 있는 오름이다.
높이 148m, 둘레 4,674m, 면적 53만 4,135㎡, 폭 1,259m 규모의 오름이다. 당산봉의 본디 이름은 당오름으로, 당오름의 ‘당(堂)’이란 신당(神堂)을 뜻하는 말이다. 옛날 당오름의 산기슭에는 뱀을 신으로 모시는 신당이 있었는데 이 신을 사귀(蛇鬼)라 했다 한다. 그 후 ‘사귀’란 말이 와전되어 ‘차귀’가 되어 당오름은 차귀오름이라고도 불렸다. 오름 정상에 넓적한 바위가 얹혀 있어 닭볏처럼 보인다 하여 계관산(鷄冠山)이라고도 하였으며, 당산오름, 당악, 당산악이라 불리기도 했다. 당산봉은 당오름을 한자의 뜻을 빌어 표기한 것이다.
당산봉은 얕은 바다에서 수중 분출된 후, 분화구 내부에 새로운 화구구(火口丘; 화산의 분화구 안에 새로 터져 나온 비교적 작은 화산으로 알오름 또는 알봉이라고도 한다.)가 생긴 이중식화산체(二重式火山體)이다.
우도의 우두봉(쇠머리오름), 성산읍의 두산봉, 표선면의 매오름, 대정읍의 송악산 등 대부분의 이중식화산체가 그렇듯 당산봉 역시 해안 쪽은 심한 파식작용으로 원형을 잃고 있으며, 해안절벽 누두에서 잘 발달된 층리구조를 볼 수 있고, 북서쪽 벼랑에는 ‘저승굴’ 또는 ‘저승문’으로 불리는 해식동(海蝕洞; 파도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해변 낭떠러지에 생긴 천연동굴)이 세 개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동·서·남 사면은 가파르며 퇴적암층이 드러나 있고, 서사면은 바다쪽으로 해안절벽을 이루며, 북사면 쪽으로 벌어져 있다.
오름 등성이에는 해송이 주종을 이루며, 주변으로 경작지가 펼쳐진다. 예전에 당산봉 서쪽 꼭대기에는 봉수대가 있어 북쪽으로는 판포봉수, 남동쪽으로는 모슬봉수와 교신했다 한다. 당산봉의 남쪽에는 수월봉이, 동남쪽에는 고산1리가, 북서쪽으로는 용수리가 자리 잡고 있다. 또 서쪽 바다에 차귀도라는 무인도가 있다.]
산행코스: [당산봉 입구(섬풍경펜션 앞)~당상봉 정상~당산봉 입구(섬풍경펜션 앞)] (총 이동거리 1.8km)
일시 : 2024년 11월 13일(수요일)
날씨 : 청명한 날씨 [제주시 한경면 최저기온 15도C, 최고기온 20도C]
산행코스 및 산행 구간별 산행 소요시간 (총 산행시간 40분 소요)
12:45~13:05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3597-2 번지에 있는 당산봉 입구(섬풍경펜션 앞)에서 산행 출발하여 당산봉(해발 145.7m) 정상으로 이동
13:05~13:10 산방산, 용머리와 더불어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체 중 하나인 당산봉(해발 145.7m) 정상에서 차귀도와 수월봉을 사진촬영
[당산봉(당오름,차귀오름)은 세계지질공원 주요 명소인 곳으로, 올레 12코스의 끝자락에 있다. 당산봉은 오래전부터 [당오름]이라고도 불렸는데, 당이 [신당]을 뜻하는 말로, 옛날 당산봉 기슭에 뱀을 신으로 모시는 신당(차귀당)이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당산봉은 물과 마그마의 폭발적인 반응에 의해 형성된 수성화산체로 안덕면에 있는 산방산, 용머리와 더불어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체 중 하나이다. 당산봉 정상까지 경치를 감상하면서 오르다 보면 정상 바로 밑으로 거북바위와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북쪽으로는 신창 풍차해안도로가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무인도인 차귀도가, 남쪽으로는 수월봉이, 동남쪽으로는 산방산까지의 푸른 해안이 한눈에 펼쳐진다. 푸른 해안과 함께 한경면의 고즈넉한 평야의 풍경을 즐기는 것 또한 일품이다.]
13:10~13:25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3597-2 번지에 있는 당산봉 입구(섬풍경펜션 앞)으로 원점회귀하여 산행 완료
13:25~14:14 렌트한 승용차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3597-2 번지에 있는 당산봉 입구(섬풍경펜션 앞)를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 산 255-4 번지에 있는 큰노꼬메오름 주차장으로 이동 [32.3km] [49분 소요]
산 : 제주도 애월읍 큰노꼬메오름
산행코스: [큰노꼬메오름 주차장~(2.32km)~큰노꼬메오름 정상~(2.32km)~큰노꼬메오름 주차장] (총 이동거리 4.64km)
일시 : 2024년 11월 13일(수요일)
날씨 : 청명한 날씨 [제주시 애월읍 최저기온 14도C, 최고기온 19도C]
산행코스 및 산행 구간별 산행 소요시간 (총 산행시간 2시간2분 소요)
14:14~15:18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 산 255-4 번지에 있는 큰노꼬메오름 주차장에서 산행출발하여 큰노꼬메오름(833.8m) 정상으로 이동
[제주도 노꼬메오름
부산일보 기사 입력 : 2016-07-06 19:09:19 수정 : 2016-07-12 11:13:18
제주 사람들이 피서 가는 곳, 고된 일상 내려놓는다
노꼬메오름 정상에 서면 한라산과 주변의 크고 작은 오름 등 제주도 중산간의 아름다운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이맘때 피는 산딸나무와 산수국도 산행의 재미를 더해 준다.
제주 여행을 많이 다녀봤단 사람도, 노꼬메오름(833.8m)이라면 고개를 갸웃한다. 제주에 산 지 2년이 넘은 지인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고 했다. 해발 800 고지가 넘고, 한라산과 제주 시내가 한눈에 보이며, 여름에는 냉장고를 방불케 하는 서늘한 고원지대. 구름이 한라산을 숨겼다가도 '한 번만~' 하고 읍소를 하면 순식간에 보여주는 설문할망의 현신 같은 장소, 노꼬메오름을 제주산악회의 추천을 받아 '산&길' 취재팀이 다녀왔다.
■참 높고 높구나 '놉고메'
한라산은 제주도에서 가장 큰 오름이다. 제주도의 산은 모두 오름이라고 보면 되는데 360개가 넘는 오름이 제주 곳곳에 있다. 노꼬메오름은 그중 한라산을 제외하고 제주 산악인이나 제주 시민이 즐겨 찾는 오름 가운데 손에 꼽는다고 제주산악회 전양호 부회장이 추천했다. 관광지로 개발해 입장료를 받는 오름도 아니고, 원시림이 울창해 접근조차 불가능한 곳과 달리 노꼬메오름은 편안한 접근성은 물론 등산로도 잘 정비돼 있었다.
여름에도 냉장고같이 서늘한 곳
소길농장서 8.2㎞ 쾌적한 산길
계곡에 흐르는 물은 천연 '삼다수'
삼나무·편백 빼곡한 원시림 장관
안개인 듯 구름인 듯 몽환적 정상
설문할망 허락 땐 한라산 볼 수도
노꼬메오름은 소길농장 쪽에 있는 큰노꼬메주차장에서 시작하여 농장 입구~자연보호 안내판~쉼터~갈림길~큰노꼬메 정상~다시 갈림길~삼거리~야생오소리 서식지~작은노꼬메~765봉~사거리 갈림길~궷물오름~테우리 막사~백중제~사거리 갈림길~상잣길~오랑캐죽을홈~큰노꼬메주차장까지 이어지는 8.2㎞의 쾌적한 산길이다. 쉬엄쉬엄 걸어도 4시간 30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다.
제주경마공원 윗길인 1117번 도로를 가보면 노꼬메주차장으로 가는 농로가 숨어 있다. 차량 내비게이션으로는 노꼬메주차장을 검색하면 안내를 잘해 준다. 제주도 현지인들이 고사리를 뜯으러 오는 곳이다. 노꼬메는 높은 뫼라는 뜻인데 한자로는 고고산(高古山)이라고 했고, 노꼬메를 음차하여 녹고산(鹿高山)이라고도 불렀다지만, 지금은 순우리말 정겨운 이름인 노꼬메로 부르고 있다. 바로 옆에 작은노꼬메가 있어, 큰노꼬메로 구분하기도 한다.
소길목장 상잣길 얕은 돌담 제주공항에서는 후텁지근한 여름 기운이 묻어났는데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시원하다 못해 서늘한 기운이 물씬 풍긴다. 제주산악회 전 부회장 말로는 "제주 사람이 피서를 가는 곳이 노꼬메"라고 했다. 그만큼 고지대에다가 숲이 짙어 시원한 것이다. 노꼬메오름은 특이하게 말발굽 모양의 분화구인데 그 흘러내린 용암이 애월 곶자왈(제주의 원시 숲)을 만들었다고 한다.
사람은 빠져나가지만, 마소는 나가지 못하게 해 놓은 미로형 출입구를 지나 곧장 큰노꼬메가 보이는 길로 간다. 한라산에서 구름이 몰려오더니 금세 노꼬메를 가려버린다.
■설문할망의 고운 꽃밭
제주마의 말똥도 정겹다. 노꼬메오름으로 가는 길 위에는 거대한 말똥 무더기가 곳곳에 있다. 사실 말들의 세상으로 사람이 들어선 것이다. 이곳은 소길리 공동 목장지다. 노꼬메에 바싹 접근하자 무덤 몇 기가 나온다. 제주 특유의 무덤으로 돌담을 쌓아 봉분을 보호하고 있다. 산수국이 길섶에 만발했다. 산수국은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은 꽃잎이 촘촘하게 박혀 그윽한 아름다움을 풍긴다.
군데군데 나무 평상 쉼터가 있지만 높은 습기로 인해 앉아서 쉴 수는 없었다. 제주 산죽밭을 지나 원시림으로 들어선다. 제법 된비알을 오르는데 여성 한 분이 인기척에 놀랐는지 가지 않고 경계를 한다. 평일인데도 노꼬메오름은 등산하는 사람이 많아 한적하지는 않다.
주변이 확 트이는 능선에 올라섰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몽환적인 풍경이다. 작은노꼬메 갈림길을 지나니 정상까지는 일사천리다. 구름 속을 걸어 넓은 전망대에 도착했다. 한라산과 중산간, 주변 오름들을 두루 조망할 수 있는 명당인데 너무 아쉬웠다. 저 멀리 구름 속에서 한 사람이 온다. 올라오면서 만난 그 여성이었다. 하필 부산이 고향인 진효연 씨였다. 부천에 살고 있다는 중년의 이 여성은 힐링 여행 차 1박 2일 일정으로 제주에 왔다가 친구 소개로 혼자 노꼬메를 올랐다.
융단처럼 깔린 제주조릿대 그때 바람 한 줄기가 불어오더니 갑자기 사위가 환해졌다. 한라산이 불쑥 모습을 드러냈다. 작은노꼬메로 이어지는 산록엔 산딸나무가 군데군데 피었다. 제주도를 만든 전설의 그 설문할망이 숨겨둔 화원이던가. 모두 넋을 잃고 운명처럼 다가온 풍경을 감상한다. 큰노꼬메와 작은노꼬메 사이 골짜기로 궷물오름으로 가는 지름길이 있다. 이 길을 버리고 작은노꼬메로 오른다. 고비와 관중, 삼나무와 편백이 빼곡한 원시림이 펼쳐진다.
■테우리와 말이 어울리던 곳
작은노꼬메 중턱에 야생오소리 서식지가 있다. 원시림이 울창하니 야생동물이 살지 못할 이유가 없겠다. 작은노꼬메는 가까웠다. 역시 말발굽처럼 생긴 오름 정상을 휘돌아 하산한다. 임도와 등산로, 산책로가 혼재돼 있으나 이정표만 잘 보고 간다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산딸기가 지천이어서 걸음을 자주 멈춘다.
내친김에 궷물오름도 오르기로 했다. 597m로 육지 웬만한 산 높이의 궷물오름이지만 고도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평지 지형이 거의 500~600m이니 그랬다. 궷물오름 정상의 초원에서는 한라산 조망이 좋다. 방금 내려온 작은노꼬메와 큰 노꼬메도 우뚝 솟은 배경이 되었다. 농장지대답게 테우리(목동의 제주 사투리)가 마소를 돌보다 악천후를 피해 머물던 막사가 복원돼 있다. 돌로 만든 집이라 웬만한 눈보라나 비바람에도 문제없겠다.
식수를 구할 수 있는 연못이 있다고 해서 가보니 백중제다. 이곳 연못에서는 백중날이면 제를 올린다고 했다. 연못의 물은 바로 먹을 수는 없었고, 대신 그 옆 계곡에 흐르는 물은 천연 '삼다수'여서 빈 물통을 가득 채웠다. 길가에 지천인 산딸기도 틈나는 대로 따 먹었다.
멀리 보이는 한라산과 산록에 희게 수놓은 듯한 산딸나무 다시 사거리 갈림길에 섰다. 여기서부터 상잣길을 따라 걷는다. 잣성은 조선 시대 중산간 목장 경계용 돌담이다. 상잣길은 마소가 한라산으로 잘못 들어가 얼어 죽는 것을 막기 위한 돌담이고, 하잣길은 마소가 농지로 들어가 농작물을 훼손하는 것을 방지하는 돌담이다. 최근 복원된 상잣길 돌담을 따라 노꼬메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오른쪽은 드넓은 초지이고, 왼쪽은 원시림이다. 그 경계를 따라 노꼬메오름 입구로 돌아 나온다. 중간에 이죽을홈이라는 특이한 지명이 있어 안내문을 보니 왜구가 노략질한 후 숨어 있다가 몰살당한 곳이라고 한다. 산행을 마치고 나니 기어코 빗방울이 듣기 시작했다. 문의:황계복 산행대장 010-3887-4155. 라이프부 051-461-4094.
글·사진=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그래픽=노인호 기자 nogari@
취재 협조=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15:18~15:28 제주 서부지역 오름 중 관광객과 도민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인 큰노꼬메오름(833.8m) 정상에서 파노라마 조망 풍경을 사진촬영
[노꼬메 오름 정상에 서면, 제주도 서부 지역 전체를 일망무제로 조망할 수 있다.
제주도 북부지역을 조망하려면 어승생악이 최고이고, 제주도 동부지역 최고의 조망대는 다랑쉬 오름이고, 제주도 남부지역을 감상하려면
굴메 오름(군산오름이라고도 부름)과 고근산이 제 격이다.]
[노꼬메 오름 정상에서 북쪽으로는 제주시 애월읍의 하귀포구가, 북동쪽으로는 족은노꼬메오름(774.7m)과 그 뒤로 제주시가, 동쪽으로는 어승생악(1,172m)이, 동남쪽으로는 한라산 정상(1,947m)과 한라산 1100고지가, 남쪽으로는 서귀포시 안덕면의 군산오름(334.5m)이, 남서쪽으로는 서귀포시 안덕면의 산방산(395m)과 제주시 애월읍의 바리메 오름(763.4m)이, 서쪽으로는 제주시 한림읍의 비양도가, 서북쪽으로는 제주시 애월읍의 렛츠런파크제주와 그 뒤로 멀리 곽지해수욕장과 과오름(156.7m)이 조망된다.]
[큰노꼬메오름은 제주 북서쪽 중산간에 위치해 있으며 바로 옆에 노꼬메족은오름이 나란히 서 있다. 높고 뾰족한 오름이 노꼬메큰오름이고 그 옆의 낮은 오름이 노꼬메족은오름이다. 큰노꼬메오름은 해발 833.8m의 높이와 가파른 사면을 이루고 두 개의 봉우리를 품고 있는 큰 화산체다. 북쪽의 봉우리가 주봉으로 정상이고 화구 방향인 북서쪽에 소구릉들이 산재되어 있으며 원형 화구였던 것이 침식되어 북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루었다. ‘노꼬’의 어원은 정확하지 않지만 한자표기가 鹿古岳(녹고악), 鹿高岳(녹고악)등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에 근거하여 옛날 사슴이 내려와 이 오름에 살았었다는 것에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하는 설이 있다. 오름 탐방로 초반에는 완만한 숲길이 이어지다가 가팔라지지만, 중간에 두 개의 쉼터가 있어 숨을 고를 수 있다. 큰노꼬메오름의 정상 전망에 서면 족은노꼬메오름을 비롯한 크고 작은 오름들이 펼쳐지고 한라산과 한림 앞바다가 선명하게 보인다. 가을에는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노꼬메오름
노꼬메오름(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표고 834m)은 주변의 족은노꼬메오름(표고 774m), 궷(궤)물오름(표고 597m)과 같이 오름군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모두 외견상 말굽형 분석구로서, 노꼬메오름와 노꼬메족은오름은 북서쪽으로 트인 반면, 궷(궤)물오름은 동쪽으로 열린 방향을 가진다.
노꼬메오름은 애월 곶자왈 지대를 구성하는 조면현무암 조성을 지닌 아아 용암의 분출 근원지이다. 용암 시료에 대한 Ar-Ar 연대 측정 결과, 26.4±13.2Ka를 나타내어 약 2만 6천 년 전의 화산활동으로 아아 용암이 분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분화구의 굼부리 높이가 비대칭을 이루고 있는 노꼬메오름은 분화구 서쪽 내부(표고 625~670m), 약 1m 두께에서 시작하여 최대 약 10m 가량의 용암 절벽이 노출되어 있다. 약 1m 두께인 4~5매의 아아 용암이 상하 50cm~1m의 클링커층과 함께 노출되어 있어, 최대 5회 가량 화구로부터 용암이 분출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형태를 달리하는 분석구
화산 분화구로부터 폭발에 의해 터져 나온 스코리아가 집적되어 만들어진 원추형의 화산체를 분석구라 한다. 분석구는 마그마에 들어있는 가스가 폭발하여 만들어지는데, 마그마에 휘발성분이 적어지면 용암이 분출하게 된다. 이 용암은 분화구 내에 모여 용암호(lava lake)를 만들게 되는데, 용암은 스코리아보다 무겁기 때문에 분화구에 모여 있던 용암은 분석구 바닥이나 사면의 약한 틈을 따라 스코리아층을 붕괴시키면서 분화구 바깥으로 흘러 내려가게 된다. 스코리아는 용암에 비하여 매우 낮은 비중을 갖기 때문에 분석구에서 흘러나온 용암은 붕괴된 분석구의 일부분을 싣고 마치 땟목과 같이 멀리까지 흘러가게 된다.
이 현상은 우유 컵에 후레이크를 넣고 컵을 기울여 우유를 쏟으면 우유 위에 후레이크가 떠서 흘러가는 양상과 유사하다. 이 결과 원추형의 분석구는 원래 제 모양을 잃게 되어 말발굽 혹은 초승달형 등의 모양을 갖게 된다. 제주도에 분포하는 분석구는 외형적 특징에 따라 말굽형, 원추형(예, 다랑쉬오름), 원형(예, 아끈다랑쉬오름) 그리고 화구가 두 개 이상인 복합형 오름(예, 용눈이오름, 도너리오름)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중 말굽형 오름은 약 50%에 달한다.]
15:28~16:16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 산 255-4 번지에 있는 큰노꼬메오름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여 산행 완료
16:16~16:40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 산 255-4 번지에 있는 큰노꼬메오름 주차장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1100로 1555 번지에 있는 1100고지휴게소 주차장으로 이동 [18.3km] [24분 소요]
산 : 제주도 서귀포시 [삼형제 큰오름(해발 1,142.5m)&1100고지 습지]
[삼형제 오름
1100고지 휴게소에서 서쪽으로 나란히 서 있는 3개의 오름이다.
1100고지에 삼형제큰오름이 있고, 서쪽으로 삼형제샛오름과 삼형제말젯오름이 있어 흔히 삼형제오름이라고 부른다.
1100고지 위의 영실에는 윗세오름이 있다. 윗세오름도 3개가 나란히 있어 삼형제오름인데, 1100 고지에 삼형제오름이 있기 때문에 위에 있는 3개 오름이라 해서 윗세오름이다.
동쪽의 영실에서 바라보는 삼형제오름은 3개가 겹쳐 보이는데, 석양에 보면 아름다운 실루엣이 압권이다. 그리고 북동쪽의 어승생오름 정상에서는 왼쪽에서부터 삼형제큰오름, 샛오름, 말젯오름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삼형제오름은 행정구역상 서귀포시와 북제주군 애월읍 경계에 걸쳐져 있으며, 일명 세오름이라고도 한다. 삼형제오름은 줄지어 서 있는 자세로 세 오름의 정상부는 다소 평평하며, 서쪽으로 흘러내린 형태의 말굽형 화구를 갖는 일정한 경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큰오름 정상에는 KT통신탑이 서 있다. 큰오름에서 샛오름으로 가려면 급하강했다가 계곡을 건너서 다시 된비알을 올라야 한다.
샛은 중간이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이다. 즉, 샛오름은 큰오름과 말젯오름 사이에 있는 오름이란 의미다. 샛오름 정상에는 두 개의 표지석이 있다. 하나는 정상표지석이고 다른 하나는 한라산국립공원 경계석이다.
말젯은 셋째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이다. 삼형제 오름 중 높이가 가장 낮아서 셋째 오름이란 뜻이다. 말젯오름의 정상에는 표지석이 없다.
생태자원으로서 보존가치가 큰 고산습지가 1100고지 휴게소 일대에 약 3만평 정도 분포되어 있으며 삼형제 오름 근처에도 약 1만평의 습지가 분포되어 있다. 주요식생은 주목, 꽝꽝나무, 물푸레나무 등 한라산국립공원내의 자연림으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큰삼형제오름
표고 : 1,142.5m, 비고 : 118m, 둘레 : 2,262m, 면적 : 367,384㎡, 저경 : 843m
샛오름
표고 : 1,112.8m, 비고 : 123m, 둘레 : 2,419m, 면적 : 412,642㎡, 저경 : 703m
말젯오름
표고 : 1,075m, 비고 : 125m, 둘레 : 2,118m, 면적 : 340,627㎡, 저경 : 686m]
산행코스 : [ 1100고지 휴게소 주차장~고상돈 기념비&백록상~1100고지 습지~삼형제 큰오름~1100고지 휴게소 주차장 ]
일시 : 2024년 11월 13일(수요일)
날씨 : 청명한 날씨 [서귀포시 최저기온 14도C, 최고기온 20도C]
산행코스 및 산행 구간별 산행 소요시간 (총 산행시간 50분 소요)
16:40~16:55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1100로 1555 번지에 있는 1100고지휴게소 주차장에 있는 고상돈 기념비와 백록상을 사진촬영 후 2009년에 람사르 습지에 등록된 1100고지 습지를 탐방
[고상돈 기념비는 1977년 9월 15일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제주 출신 산악인 고상돈씨(1948~1979)를 추모하기 위해 세웠다. 고상돈 산악인은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하고 나서 2년 뒤인 1979년 5월 29일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 산 정상에 오른 후 하산하다 사고로 타계했다.]
[주차장 옆 소공원에 있는 백록상의 옆에 '백록의 전설' 이 새겨져 있다.
향토사학자 홍순만 님의 글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옛날 한라산 기슭에 한 젊은 사냥꾼이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효성이 지극하여 어머니의 병을 고치는 것이 소원이었다.
어느 날 어머니의 병에는 사슴의 피가 특효라는 말을 듣게 되어 사슴 사냥에 나섰다. 하루 종일 사슴을 찾아 헤매다 한라산 정상까지 오르게 되었는데, 정상에는 짙은 안개가 덮여 앞을 분간하기도 어려웠다. 안개 속을 계속 헤매다가 드디어 사슴 한 마리를 발견했는데 흰 사슴(백록)이었다. 너무나 기뻐 활 시위를 놓으려는데 갑자기 백발노인이 나타나 사슴을 거느리고 짙은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그 노인은 백록을 지키는 한라산의 신선이었다. 이윽고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자 노인과 백록이 사라진 곳으로 내려가 보니 그 곳에는 큰 연못이 있었다.
사냥꾼은 연못의 물을 떠 가지고 가 어머니께 드렸는데 어머니의 병이 말끔히 나았다고 한다. 훗날 사람들은 이 연못을 백록담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백록은 심성이 어질고 효성이 극진한 사람에게만 보인다고 하고, 지금도 한라산에 살고 있다고 전해오며 백록을 본 사람은 큰 행운과 장수를 함께 얻는다고 전해지고 있다.
일제시대에 제주 토종의 사슴은 멸종되었고, 한라산에서 발견되는 사슴처럼 보이는 동물은 노루라고 한다.]
[1100고지 습지는 한라산 고원지대에 형성된 대표적인 산지습지로서 16개 이상의 습지가 불연속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이 습지들을 따라 2009년 습지보호지역이 설정되었으며 같은 해에 람사르 습지에 등록되었다. 1100고지 습지의 동물과 식생환경에 대한 안내문이 탐방로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습지의 정보를 알 수 있다. 이곳에는 한라산에서만 서식하는 멸종위기 1급의 야생동물인 매와 야생생물 등이 존재하고 있으며, 습지의 낮은 곳에 고여있는 물은 야생동물의 식수원 역할을 하고 있다. 습지 안에는 나무로 이루어진 자연 생태 탐방로가 있어 걸으면서 습지를 관람할 수 있다.]
16:55~17:10 삼형제 큰오름(해발 1,142.5m) 정상으로 이동
[삼형제 큰오름 정상에는 통신탑이 있다.]
17:10~17:15 사진촬영
17:15~17:30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1100로 1555 번지에 있는 1100고지휴게소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여 산행 완료
17:30~17:40 1100고지휴게소에서 일몰 풍경을 감상
[2024년 11월 13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일몰시각 : 17:33시]
17:40~18:14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1100로 1555 번지에 있는 1100고지휴게소 주차장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김정문화로41번길 10-6 번지에 있는 비스타케이호텔 월드컵(전화번호 : +82648027000)으로 이동 [21.7km] [34분 소요]
[비스타케이호텔 월드컵(전화번호 : +82648027000)
아고다 예약(예약번호 : 1424992416) 11월13일 스탠다드 더블 룸 1박 숙박요금 : ₩35,193(세금 및 봉사료 포함) [11월5일 현대카드로 결제]
조식 이용 가능(1인당 ₩ 14,000)
조식시간 : 7시~09시30분
주차장은 지하 1층과 2층으로 나누어져 있고, 주차 타워도 설치되어 있어 주차가 매우 편리]
18:14~18:30 비스타케이호텔 월드컵 객실로 입실하여 짐 정리
18:30~18:35 걸어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김정문화로 59 번지에 있는 ‘오늘은춘봉이네’ 식당으로 이동 [268m]
[‘오늘은춘봉이네’ 식당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김정문화로 59 1층 (우)63566
지번 서호동 1476-6
운영시간 월~토 11:00 ~ 22:00
연락처 064-738-3523 대표번호
예약가능, 포장가능
메뉴
춘천닭갈비 12,000원
치즈닭갈비 14,000원
봉평메밀비빔막국수 9,000원
봉평메밀물막국수 8,000원
메밀왕만두(5pc) 7,000원
볶음밥 2,000원]
18:35~19:20 ‘오늘은춘봉이네’ 식당에서 저녁식사
19:20~19:25 걸어서 비스타케이호텔 월드컵으로 회귀
19:25~19:38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김정문화로41번길 10-6 번지에 있는 비스타케이호텔 월드컵을 출발하여 서귀포시 서홍동 704-4 번지에 있는 새연교 주차장으로 이동 [6.7km] [13분 소요]
탐방지 : 제주도 서귀포시 [새연교&새섬공원]
탐방코스: [ 새연교 주차장~(282m)~새연교 음악분수~새연교~새섬공원~새섬공원 산책~새연교~새연교에서 야경 감상~새연교 음악분수~새연교 주차장 ]
일시 : 2024년 11월 13일(수요일)
날씨 : 청명한 날씨 [서귀포시 서홍동 최저기온 14도C, 최고기온 20도C]
탐방코스 및 탐방 구간별 탐방 소요시간 (총 탐방시간 52분 소요)
19:38~19:48 서귀포시 서홍동 704-4 번지에 있는 새연교 주차장에서 탐방출바하여 새연교 음악분수와 새연교를 지나서 새섬공원으로 이동
19:48~20:10 새섬공원 산책
[새섬 공원은 새섬 또는 모도(茅島)라고 불리는 서귀포시 서귀동에 있는 섬 공원이다. 억새인 새(茅)가 많아 붙은 이름이지만, 새(鳥)로 오해하여 조도(鳥島)로 오기하기도 한다. 새섬 공원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새연교라는 아름다운 다리를 건너 들어가야 하는데, 바람과 돛을 형상화한 높이 45m의 주탑과 화려한 LED 조명 시설이 있어 밤낮으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새섬 공원은 도보로 약 20분 정도면 둘러볼 수 있으며 서귀포항과 새연교의 멋진 풍경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새섬공원 산책로는 순환형이고, 야간에도 조명이 가동되어서 산책이 가능하다.]
20:08~20:18 새연교로 회귀
20:18~20:25 새연교에서 서귀포항의 야경을 감상
[새연교 음악분수 : 2024년6월1일~10월25일 매일 20시(1회)와 20시30분(2회)에 20분간 진행(월요일 제외)
노래 5곡이 진행되고 조명과 음악이 함께 하는 화려한 야간 분수쇼를 볼 수 있음]
20:25~20:30 서귀포시 서홍동 704-4 번지에 있는 새연교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여 탐방 완료
20:30~20:43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서귀포시 서홍동 704-4 번지에 있는 새연교 주차장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김정문화로41번길 10-6 번지에 있는 비스타케이호텔 월드컵으로 회귀 [6.7km] [13분 소요]
20:43~22:00 비스타케이호텔 월드컵 객실에서 샤워 후 휴식
22:00~ 취침
2024년11월14일(목요일) 여행일정
06:10~06:40 서귀포시 김정문화로41번길 10-6 번지에 있는 비스타케이호텔 월드컵 객실에서 기상하여 샤워
06:40~06:46 렌트한 승용차로 비스타케이호텔 월드컵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법환동 1534 번지에 있는 두머니물공원으로 이동 [2.8km] [6분 소요]
06:46~07:20 [두머니물공원~(862m)~최영장군 승전비~(862m)~두머니물공원]의 동선으로 탐방하면서 범섬과 문섬 섶섬을 감상하면서 일출 광경을 사진촬영 [2024년 11월 14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일출시각 : 7시4분]
[두머니물은 법환마을과 강정마을의 경계에 위치한 곳으로 이곳의 두면이물을 먹고 목욕을 하면 젖이 잘 나온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고려와 목호세력 격전지…제주사회 수난으로 남다
(178) 탐라·동도·정의현 역사문화 깃든 길
제주일보 기사 승인 2023.06.20.
1295년부터 원나라 등 탐라마 반출
탐라목장 2곳서 10소장으로 확대
공민왕 반원정책으로 목호들 반란
제주서 총력전 끝에 고려로 재귀속
▲탐라목장 거쳐 10소장으로
원제국은 탐라인과 고려인의 탐라목장 접근을 초기에는 금지할 만큼 목호(牧胡: 말 기르는 전문 기술을 가진 몽골인)들을 내세워 군사기밀을 다루듯 목장을 운영했다. 또한, 일본원정을 준비하려 말을 반출하지 않다가, 정벌을 포기한 후인 1295년부터 탐라마를 반출하기 시작했다. 탐라목장 중 수산평인 동아막에서 길러진 말들은 수마포(受馬浦:수뫼밋) 등을 통해, 차귀평인 서아막의 말들은 와포(瓦浦:지삿개, 용수포구)와 당포(唐浦:대평포구) 등을 통해 원나라 등지로 실려 간 것으로 여겨진다.
탐라목장 관리체계는 1300년 이후 동도현과 서도현 등 제주가 두 지역으로 분화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1277년 동서 2곳으로 출발했던 탐라목장은 1300년대 8곳으로 분화되고, 8개의 목장은 조선시대 10소장의 기반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대원마정기(大元馬政記, 1324년,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에 의하면, 말뿐만 아니라 소도 원에 공물로 바쳐야 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동아막에서는 말을, 서아막에서는 모동장(毛洞場)을 둬 소를 기른 것으로 추정된다.
1350년대부터 공민왕이 반원정책을 펼치자, 이에 불응한 목호들이 난을 일으키기도 했다. 목호의 난은 1374년 최영 장군 부대에 의해 진압되면서 탐라목장은 쇠락하기도 했다. 탐라목장이 운영되는 과정에서 선인들은 목호들과의 접촉이 자연스레 이뤄졌고, 또한 종래의 목축에 몽골 방식을 접목하며 우마사육을 확대해 나가기도 했을 것이다.
조선 개국 초에는 제주의 산야가 우마방목지로 변해갔다. 이로 인해 제주의 농가는 마소의 농경지 침범으로 많은 피해를 당했다. 그러자 1429년(세종 11) 영곡 고득종의 제안에 의해 한라산 중허리(해발 200m~600m 사이)에 목장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성종 때에는 옛 탐라목장을 확대해 10소장으로 분할해, 제주목에는 1에서 6소장을, 대정현에는 7소장과 8소장을, 정의현에는 9소장과 10소장을 뒀다. 이외에도 정의현에 산마장을, 대정현에 모동장을, 우도에 마목장과 가파도에 우목장을 설치했다.
▲고려와 목호의 격전지 제주
이전 내용에서 보듯 목호의 난은 원나라의 쇠퇴기를 맞아 과감하게 시행한 고려 공민왕의 반원정책에서 기인했다. 공민왕은 원에 빼앗긴 동녕부와 쌍성총관부(雙城摠管府)와 함께 제주를 또한 되찾고자 시도했다.
그러한 공민왕(1352~1374년 재위)의 반원정책으로 제주는 고려와 목호세력이 수차례 부딪치는 싸움의 무대가 돼야 했다. 목호들은 고려조정이 보낸 관리들을 세 차례나 죽였고, 이에 공민왕은 1366년 100척의 군선을 파견해 목호를 굴복시키려 했다.
그러나 고려군은 목호군에게 밀려 오히려 퇴각해야 했다. 특히 세 번째 목호의 반란은 원이 중국에서 물러난 지 1년이 지난 1369년에 일어난 사건이라 더욱 충격적이다. 원의 지원 없이 100척의 배를 타고 입도한 고려군을 쫓아낼 정도로 목호들은 자체적인 방어능력이 대단했던 셈이다.
제주에서의 본격적인 싸움은 명나라의 개입과 말 때문이었다. 명나라는 원 소유의 말은 명의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1374년에 탐라마 2000필을 고려에 요구했다. 결국, 명은 원의 속국이던 탐라를 고려에 넘겨주는 대신 제주마 2000필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고려관리가 제주마 2000필을 취하려 하자, 탐라목장의 목호는 300필만 내주었다.
명나라가 2000필을 재차 강력히 요구하자, 공민왕은 목호정벌 출정군을 편성하기에 이르렀다. 고려 정예군 2만5605명과 전함 314척으로 구성된 출정군의 총사령관은 최영 장군이었다. 1388년 요동정벌군이 3만8830명이던 것과 비교하면 목호토벌에 동원된 고려군의 규모는 엄청난 것이었다.
공민왕의 이러한 결단에는 명의 제주 복속기도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지가 숨어 있었다. 1374년의 ‘거대한 전쟁’으로 목호세력은 최후를 맞이했고, 탐라는 다시 고려에 귀속됐다. 하담이라는 사람이 들은 “우리 동족이 아닌 것이 섞여 갑인(甲寅:1374년)의 변을 불러들였다. 칼과 방패가 바다를 뒤덮고 간과 뇌는 땅을 가렸으니 말하면 목이 멘다.”라는 전투 목격담이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의 역사서에 기록될 정도로, 목호의 난은 제주사회의 공동체를 와해시킨 사건이자 제주선인들에게 큰 희생을 초래한 수난의 역사였다.
▲정의현 한남리 정씨 정려비와 법환리 최영장군 승전비
기병과 보병 3000여 명을 거느린 목호군에는 몽골족, 이들과의 혼인으로 태어난 반(半) 몽골족화 된 이들과 고려관리의 잦은 수탈에 반감을 품은 제주선인들이 가세해 있었다. 처음에는 목호군이 명월포(한림읍 옹포) 등지로 상륙하는 고려군을 무찌르며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새별오름으로, 홍로로, 탐라 전역으로 밀리며 밤낮으로 한 달여간 싸움이 계속됐다.
전투에서 밀린 목호군 수뇌부인 초고독불화·관음보·석질리 등이 범섬으로 대피하자 최영 장군은 배 50여 척으로 배다리를 만들어 범섬을 압박해 들어갔다. 그리고 도망가는 목호들을 쫓아가 전부 살해케 했다. 이를 기념해 법환 바닷가에는 현무암이 아닌 화강암으로 된 최영 장군의 거대한(?) 승전비가 세워져 있다.
목호세력이 산남 중앙에 최후의 저항선을 구축했던 이유는 동서 아막이 위치한 산남 지방이 그들의 근거지였고, 특히 목호의 정신적 위안처인 법화사가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법화사는 원나라가 중창한 목호의 성지였다. 하원동에 있는 법화사는 조선 초기 노비 280명을 거느릴 정도로 큰 사찰이었다.
목호의 난과 관련해 우리의 관심을 끄는 비석이 또 하나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열녀 조에 등장하는 정씨의 비석이 그것이다. 열녀 정씨는 고려시대 직원(職員) 석곡리보개(石谷里甫介)의 아내였다. 목호의 난 때 지아비가 죽자 평생 절개를 지켰고 그 사실이 정의현 지역은 물론 제주 전역에 알려졌다. 그녀의 미모를 탐낸 고려군 장교가 그녀에게 결혼을 수차례 강요했으나 그녀는 끝까지 거절하고 수절했다.
1428년(세종 10) 정씨는 열녀 칭호를 받았고 열녀문도 세워졌다. 세월이 흐르면서 열녀문이 없어지고 비도 마멸됐는데, 이를 애석하게 여긴 한응호 목사가 1834년(순조 34) 빗돌을 마련해 비문을 새겨 놓았다. 이 비는 원래 한남리 원님로 길가에 세워져 있던 것을 2006년 한남리 복지회관 마당으로 옮겨져 오늘에 이른다.]
[서귀포항에서 남서쪽으로 5㎞ 해상에 위치한 범섬은 멀리서 바라보면 큰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은 모습과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대문에 호도(虎島)라고 불리기도 한다. 범섬은 2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이다. 이 섬에는 해식 쌍굴이 뚫려있는데 제주도를 만들었다는 설문대할망이 한라산을 베개 삼아 누울 때 뻗은 두발이 뚫어 놓았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수려하면서도 면면이 기괴한 이 섬의 자태는 신비함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명소로 유람선으로 섬을 둘러 볼 수 있다. 섬 주변에는 기복이 심한 암초가 깔려 있어 참돔, 돌돔, 감성돔, 벵어돔, 자바리 등이 많다. 6월부터 7월까지는 감성돔, 뱅어돔, 참돔이 겨울철에는 자바리, 참돔, 돌돔 등의 낚시가 가능하다. 다양한 물고기 덕분에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을 하러 배를 타고 오는 관광객들도 많이 있다.
범섬은 2022년 1월부터 섬 주변 해역도 출입제한 지역으로 지정되어 낚시 및 해상 레저 이용 시에도 반드시 허가가 필요하다.]
[서귀포 앞바다의 새섬, 문섬, 범섬, 섶섬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아름다운 섬으로 서귀포해양도립공원에 속해 있다. 이 중 문섬, 범섬, 섶섬은 유네스코 생물 보전권 지역으로 등록되었다. 서귀포항에서 이 섬들을 유람선과 잠수함으로 즐길 수 있다. 주변으로 천지연폭포를 비롯한 이중섭미술관,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많다.
[새섬]
새섬은 서귀포항 앞바다에 있는 섬으로 새연교와 연결되어 있다. 제주도에는 띠로 엮은 지붕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띠풀을 새풀이라고 한다. 새섬은 이 새 풀이 많이 자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2009년 서귀포항과 새섬을 잇는 새연교가 개통된 이후 도민과 관광객들이 쉽게 새섬을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 무인도인 새섬은 난대림 보호구역으로 새섬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2㎞의 산책로와 광장, 목재 데크로, 자갈길ㆍ숲속 산책로, 테마 포토존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꾸며져 있다. 특히, 새연교가 개통됨에 따라 새섬 도시자연공원을 전면 개방하여 서귀포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으며, 연주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문섬]
새섬 남쪽의 문섬은 9만 6833㎡ 크기의 작은 섬으로 전체 모양은 동서 길이가 0.5km, 남북 길이가 0.28km인 긴 타원형이며 60~100%의 급경사를 이루는 단사면의 구조이다. 섬 전체가 수직으로 된 주상 절리가 잘 발달된 조면암질 안산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서쪽에서 남서쪽으로 이르는 지역은 15~20%의 각도를 이루며 누워 있는 주상 절리층이 있다. 섬 주위는 해안선을 따라 1.5~2m의 파식대가 발달하고 있으며, 특히 남쪽 해안의 만을 이루는 지역에는 장폭이 21.65m의 파식대는 평균 폭이 10~15m이고 길이가 80m로 제주도에서는 가장 넓다. 해양생태계가 잘 보존돼 스킨스쿠버 포인트로 유명하다. 문섬은 2022년 1월부터 섬 주변 해역도 출입제한 지역으로 지정되어 낚시 및 해상 레저 이용 시에도 반드시 허가가 필요하다.
[범섬]
법환포구 남쪽에 위치한 범섬은 호랑이 형상을 닮았다 하여 범섬으로 불리게 된 섬으로, 면적 8만 4298㎡이며 남북이 0.58km, 동서가 0.45km로 남북이 긴 타원형에 가까운 형태로서, 섬 전체는 단애를 이루고 정상을 이루는 중앙부는 비교적 넓은 평지를 이루고 평지 중앙부 남쪽 가장자리에 용천수가 있다. 역시 스킨스쿠버들 사이에서 유명한 스팟이며 문섬과 범섬은 연산호 군락지로 특별 보호를 받고 있기도 하며 세계적 희귀종인 후박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가 번식하는 남쪽 한계 지역이다.
[섶섬]
문섬의 동쪽에 위치한 섶섬(숲섬)은 0.1㎢이며, 동서 길이가 630m, 남북 길이 380m로 긴 타원형을 이루고 있다. 섬 주위에는 50m 높이의 주상 절리가 형성되어 있으며, 섬내에 180종의 난대 식물이 자라고 있다. 그 중 파초일엽은 천연기념물 제18호로 제주도 삼도 파초일엽 자생지로 지정되었다. 총면적은 19.54㎢이다. 특히 섶섬은 일출과 일몰 명소이기도 하다.]
07:20~07:26 렌트한 승용차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법환동 1534 번지에 있는 두머니물공원을 출발하여 비스타케이호텔 월드컵으로 회귀 [2.8km] [6분 소요]
07:26~08:00 서귀포시 김정문화로41번길 10-6 번지에 있는 비스타케이호텔 월드컵 객실에서 짐 정리 후 비스타케이호텔 월드컵 1층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식사 [조식 : 14,000원]
08:00~08:12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비스타케이호텔 월드컵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이어도로 293-28 번지에 있는 약천사로 이동 [7.4km] [12분 소요]
[약천사
종파 : 대한불교조계종
소재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이어도로 293-28
좌표 북위 33° 14′ 43.2″ 동경 126° 26′ 58.8″
약천사(藥泉寺)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의 말사이다.
제주의 명물로 자리잡은 약천사
약천사의 창건은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알 수 없다. 다만 통일신라시대 인근 한라산 중턱에 법화사라는 국제적인 큰 사찰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부속암자가 인근에 산재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 약천사가 자리한 곳은 사철 마르지 않는 약수가 솟는 곳으로 1982년 이곳에 약천사를 창건하기 훨씬 전부터 약수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있었다고 한다. 무오법정사항일운동 당시 일제에 끌려갔다가 옥고를 치르고 나온 방동화 스님이 출소 후 몸조리를 위해 한 동안 머문 곳이 바로 중문의 약수암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또, 1960년대 유학자 김형곤 선생이 신병 치료차 자그마한 굴속에서 100일 기도를 올리던 중 꿈에 약수를 받아 마신 후 건강을 회복하여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코자 약수암을 짓고 수행정진하다 그곳에서 입적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다.
아주 오래 전부터 현지 사람들은 약천사 자리를 돽새미라고 불러왔다. 돽새미는 제주도 말로 도약샘(道藥泉)을 뜻하는 말로 좋은 수질의 약수가 흐르는 약수터를 이른다.
문화재
동양최대의 건축, 국내 최대의 목조불상
창건주인 혜인스님이 약천사를 짓기 전 이곳에는 450평 남짓한 절터에 약수암이라 불리는 18평짜리 제주 전통양식의 초가삼간이 전부였다고 한다. 1982년부터 본격적인 불사가 시작되고 지하 1층 지상 30미터의 대적광전이 지어졌다. 이어서 대웅전과 지하로 연결된 숙소, 식당, 매점 등이 갖추어진 3층 크기의 요사채와 굴법당, 삼성각, 사리탑, 대형분수대, 연못이 들어선 지금 약천사는 제주도를 상징하는 사찰이 되었다.
법당에 모셔진 국내 최대의 목조 비로자나불상과 1만8천기의 원불, 18톤에 달하는 범종 등이 과거 이 땅에 있었던 법화사의 영화를 재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약천사에는 세종의 아들이었던 문종 임금과 현덕왕후, 그리고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체험 및 시설
템플스테이
약천사에서는 내·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08:12~08:50 동양 최대 크기의 법당을 자랑하는 약천사를 탐방
[약천사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포동 1165
동양 최대 규모의 법당
약천사는 동양 최대 크기의 법당을 자랑하는 절로 마당에 올라 제주 해안을 내려다보는 전망이 멋진 곳이다. 법당의 웅장함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게 느껴지는 마당에 서서 법당의 크기만 가늠하고 돌아간다면 이곳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하는 셈이 되니 신발을 벗고 법당 안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들어가서 고개를 들고 천장을 올려다 보면 내부가 높이 25m에 3층으로 이루어진 구조이다. 높이가 무려 4.8m의 국내 최대 목조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는 대적광전 좌우로 약사여래불과 아미타여래불이 함께 있으며, 뒤로 후불목탱화가 있는데 만들기가 까다로워 흔히 볼 수 없는 작품이다.
경북 문경 대승사의 후불목탱화를 본떠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새긴 솜씨와 정성에서 또 하나의 보물이 우리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법당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좌우에 있는 계단을 통하여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2층 또는 3층에 올라 내려다보면 법당의 웅장한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법당을 받치고 있는 네 개의 기둥에는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황룡과 청룡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으며, 2층에는 절을 만들 때 시주했던 불자들이 동참하여 만든 8만 개의 보살이 전시되어 있다. 3층에는 다섯 개의 윤장대가 있는데 불자들이 그것을 돌리면서 공덕을 쌓고 있다. 오르는 길과 반대방향으로 내려오면 오백나한이 모셔져 있는 나한전이 있으니 빠뜨리지 말고 둘러보자.]
08:50~08:55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이어도로 293-28 번지에 있는 약천사를 출발하여 서귀포시 대포동에 있는 선궷네 입구로 이동 [1.2km] [5분 소요]
탐방지 : 제주도 서귀포시 하원동 [ 팡팽이덕 & 살레덕 ]
[서귀포시 하원동 [팡팽이덕&살레덕]
서귀포시 대포동에 있는 선궷네 입구(서귀포시 대포동)에서 회수천(회수천의 지류인 동회수천의 서쪽은 대포동이고, 그 동쪽은 하원동임)으로 내려가서 하천을 따라 바닷쪽으로 가다가 징검다리를 건너 동쪽 해안으로 진행한다. 이 해변에는 몽돌(제주어로는 알작지)이 많이 깔려 있다. 몽돌해변의 중앙에는 우뚝 선 바위가 있는데, 신선바위 또는 신령바위로 부른다. 이 바위 옆 절벽(제주어로는 기정)에는 궤(제주 방언으로서, 절벽에 함몰된 동굴 같은 지형을 가리킴)가 있다. 몽돌 해변의 끝 지점에 다다르면 그 정상에 소나무 몇 그루가 서 있는 팡팽이덕으로 오를 수 있는 밧줄이 걸린 오르막길이 나온다. 이 코스로 팡팽이덕에 오르면 코발트 색의 바닷물과 해변의 해식동굴들을 감상할 수 있다. 예전에 물고기를 잡기 위해 터뜨리는 폭약이 '팡팡'하고 폭발하는 소리가 제주 방언 의성어로 팡팽이라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고, 덕은 제주어로서 장소를 뜻한다.
팡팽이덕에서 해안으로 내려가면 제주어로 두 개의 동굴을 뜻하는 쌍궤를 볼 수 있다.
팡팽이덕으로 다시 올라와서 해안 절벽 위에 있는 숲길을 통하여 동쪽으로 조금 진행하면 우측에 살레덕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나온다. 살레는 제주어로 주방의 찬장을 의미한다. 살레덕에는 밀물 때 따라 들어온 멸치떼가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히는 턱이 진 해안 지형이 있다.]
탐방코스: [ 선궷네 입구~동회수천~징검다리를 하원동 방향으로 건넘~몽돌해변~팡팽이덕으로 오를 수 있는 밧줄 걸린 곳~팡팽이덕~살레덕~선궷네 입구 ]
일시 : 2024년 11월 14일(목요일)
날씨 : 구름이 낀 날씨 [서귀포시 하원동 최저기온 17도C, 최고기온 23도C]
탐방코스 및 탐방 구간별 탐방 소요시간 (총 탐방시간 2시간35분 소요)
08:55~09:10 서귀포시 대포동에 있는 선궷네 입구에서 탐방 출발하여 동회수천(하천의 서쪽은 대포동이고, 그 동쪽은 하원동임)으로 이동
09:10~09:20 동회수천에 있는 징검다리를 동쪽 방향으로 건너서 몽돌해변으로 이동
09:20~09:30 몽돌해변(제주어로는 알작지 해변)의 중앙에 있는 신령바위로 이동
09:30~09:40 몽돌해변의 동쪽 끝에 있는 팡팽이덕으로 오를 수 있는 밧줄 걸린 곳으로 이동
09:40~09:55 팡팽이덕으로 이동
09:55~10:20 팡팽이덕을 사진촬영 후 휴식
10:20~10:40 살레덕으로 이동
10:40~10:55 살레덕을 사진촬영 후 휴식
10:55~11:30 서귀포시 대포동에 있는 선궷네 입구로 원점회귀하여 탐방 완료
11:30~12:10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선궷네 입구를 출발하여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로 249 번지로 이동 [19.5km] [40분 소요]
탐방지 :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남내소
탐방코스: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로 249 번지~남내소 버스 정류장~남내소 상류쪽 전망장소~남내소 버스 정류장~하례로를 따라 200m 정도 남쪽에 위치한 붉은 색의 집으로 이동~남내소 하류쪽 전망장소~붉은 색의 집~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로 249 번지]
일시 : 2024년 11월 14일(목요일)
날씨 : 구름이 낀 날씨 [서귀포시 남원읍 최저기온 17도C, 최고기온 23도C]
탐방코스 및 탐방 구간별 탐방 소요시간 (총 탐방시간 1시간10분 소요)
12:10~12:25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로 249 번지에서 탐방 출발하여 제3효례교 남쪽에 위치한 남내소 버스 정류장 옆에 있는 효돈천 계곡 진입로를 거쳐서 남내소 상류쪽 전망장소로 이동
[남내소
위치 : 효돈동 하효마을 효례교 북쪽 150m 지점 효돈천 절벽 하단
한라산 남사면을 대표하는 하천이자, 그 길이가 발원지인 한라산 정상에서부터 쇠소깍까지 무려 13km에 이르는 효돈천. 거대하고 신비한 기암절벽이 이어져 트레킹 명소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남원읍 하례리에 이르러 모습을 나타내는 남내소는 규모와 깊이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효돈천에서 가장 크고 넓은 소(沼)로 알려져 있는 남내소에는 이루지 못한 슬픈 사랑의 전설이 깃들어 있다. 하효동의 부잣집 외동딸과 머슴의 아들은 어려서부터 정을 쌓다가 사랑에 빠졌지만 신분의 벽에 부딪혔고, 결국 남자는 남내소에 몸을 던졌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여자는 그를 찾기 위해, 비를 내려달라 100일 간 기도를 올렸다. 거짓말처럼 큰 비가 내리며 남자가 떠올랐고, 여자는 죽은 남자를 꼭 부둥켜안은 채 남내소에 몸을 던졌다. 그 후 마을에서는 이 두 사람을 기리기 위해 할망당을 지어, 제를 지냈다고 한다.]
[남내소
남북 길이 70m, 동서 길이 40m의 소(沼)로서, 마을 옆 냇가 남쪽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효돈천에서 가장 깊고 크고 넓은 소(沼)이다.
남내소에 대한 슬픈 전설이 전해오는데 지금으로부터 350여년 전 하효마을 사람들이 정착하여 농경사회를 이루고 살았던 시절 이야기다. 양반 주인집의 귀여운 외동딸과 그 집 머슴의 동갑내기 아들이 한 울타리에서 철부지 어린 시절부터 흙장난하고 신랑각시하며 살다가 성장하여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는데 주인집 외동딸이 먼 동네로 시집가게 되었다. 이들은 양가 부모님께 둘이 장래를 약속한 사이임을 말씀 드렸으나 이를 허락치 않고 주인내외는 머슴 가족을 멀리 내쫓고 말았다. 머슴의 아들은 너무나 억울하여 효례천에 있는 ‘남내소’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남내소’는 너무 깊어 여기에 빠지면 사람의 힘으로는 건져낼 수 없기 때문에 주인집 딸은 부모 몰래 매일 밤 자시(子時, 밤 열두시 전후)에 이곳 바위에서 비를 내려 주십사고 간절히 기도를 올렸다. 100일째 되는 날 밤에는 갑자기 큰비가 내려 ‘남내소’의 물이 넘쳤다. 물이 넘치자 총각의 시체가 떠올라 냇물을 따라 ‘쉐소’로 떠내려가 모래 위로 올라왔다. 처녀는 총각의 시체를 부둥켜안고 슬피 울다가 바위 위로 올라가서 역시 깊은 소에 몸을 던져 죽어 버렸다. 마을에서는 처녀의 넋을 위로하고자 하효마을 동쪽 ‘용지동산’(하효마을 버스 종점에 있는 충혼비 서남쪽 동산으로 278번지)에 당을 마련하여 ‘할망당’(여드렛당)으로 모시고 있으며, 그 후로는 마을에서 기우제를 지낼 때 밤에 제관이 할망당에서 ‘용지부인석’(龍旨婦人石)을 모셔다가 제단에 올려놓고 제를 시작한다고 한다.]
12:25~12:35 남내소의 상류쪽(북쪽) 전망장소에서 남내소를 사진촬영
12:35~12:45 왔던 길로 최초 진입지점으로 되돌아 나와서 하례로를 따라 200m 정도 남쪽에 위치한 붉은 색의 집으로 이동
12:45~12:55 붉은 색의 집 앞에 있는 두번째 진입지점으로 내려가서 남내소의 하류쪽 전망장소로 이동
12:55~13:05 남내소의 하류쪽(남쪽) 전망장소에서 남내소를 사진촬영
13:05~13:20 왔던 길로 되돌아 나와서 렌트한 차량을 주차한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로 249 번지로 원점회귀하여 남내소 탐방 완료
13:20~13:28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로 249 번지를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중산간동로 7415 번지에 있는 서귀포농업기술센터로 이동 [3.7km] [8분 소요]
탐방지 :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예기소
탐방코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중산간동로 7415 번지에 있는 서귀포농업기술센터~하례2리 버스 정류장~예기소~하례2리 버스 정류장~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시 : 2024년 11월 14일(목요일)
날씨 : 구름이 낀 날씨 [서귀포시 남원읍 최저기온 17도C, 최고기온 23도C]
탐방코스 및 탐방 구간별 탐방 소요시간 (총 탐방시간 47분 소요)
13:28~13:43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중산간동로 7415 번지에 있는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탐방출발하여 하례2리 버스 정류장 왼쪽으로 난 길을 거쳐서 과수원 사잇길을 통과하여 예기소로 이동
[하례2리 예기소(藝妓沼)
위치 : 서귀포시 상효동과 남원읍 하례2리의 경계인 효돈천(효례천)에 있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서쪽 직선 450m 지점이다. 과수원을 지난 절벽 위 경사면 숲속을 지나면 예기소 위에 갈 수 있다.
유형 ; 자연경관, 전설유적
시대 ; 조선
영천악 동쪽 효돈천에 좁은 냇목이 있다. 건천이라 평소에는 물이 마르지만 깊은 웅덩이가 된 이곳은 항상 물이 고여 있다. 주변 절벽 높이도 10m 정도로 보여 가까이 가려면 발바닥이 근질거린다. 게다가 절벽 위에는 구실잣밤나무를 비롯한 상록수들이 햇빛을 가려 대낮에도 어둑하고 물은 검게 보인다. 이곳이 예기소이다. 일명 기연(妓淵)이라고도 하고 고냉이소라고도 부른다.
1918년 金錫翼이 쓴 탐라기년에는 영천관에 대하여 「조선 세조 12년(1466) 節制使 李由義가 旌義靈泉에 영천관을 創建하여 春秋에 馬匹을 점검하는 장소로 하였다. 그때는 대로가 없고 旅館이 없는 터라 제주의 月溪寺, 水情寺, 朝天館, 金寧所, 大靜의 法華寺 및 此館(영천관)에 머물렀다.」라고 記述하였다. 영천관과 예기소는 약 200m 거리이다.
한편, 하례2리에는 직사점마소가 있었다. 중앙정부에서 點馬司들이 오면 국마로서 많은 마필을 바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妓生(藝妓)들을 경치 좋은 이곳에 불러다 歡待를 하였다 한다. 여기에 외나무 다리를 놓고 그 다리 위에서 춤을 추며 興을 돋구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명종 때 서울에서 내려온 點馬司를 대접하기 위해서 잔치를 베풀었는데, 소(沼)의 양쪽 바위절벽 위에 줄을 매고 그 줄 위에서 춤을 추던 기생이 실수로 떨어져 죽었다고 한다. 떠오른 그 屍體는 靈泉岳 南쪽 기슭에 묻었다. 그 후로 관리들의 향연은 금지됐고, 사람들은 여길 ‘예기소’라 불렀다. 마을 주민의 말로는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이곳 바로 옆에 ‘예기무덤’이 있었는데 밭 주인이 과수원을 만든다고 이장해 버렸다고 한다.
[예기소
서귀포는 곳곳마다 아름답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북측 삼거리에서 밭으로 이어지는 소로를 따라 500m 진행하면 왼편에 있다. 감귤밭 바로 너머로 거칠게 내려앉은 나무들과 무성한 풀들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됐음을 보였다. 날 것 그대로인 효돈천의 일부다.
이곳은 서귀포의 ‘한때의 영광’을 상징한다. 조선시대, 서귀포는 대정현과 정의현 관아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일찌감치 소외된 지역이었다. 하지만 1467년(세조 12년), 대정현과 정의현의 중심인 이곳에 관리들의 숙박 장소인 ‘영천관’이 생겼다. 그곳에 묵던 관리들을 접대하던 장소가 바로 이곳, 예기소다.
“한때 절제사가 국마로 쓸 말들을 점검하러 올 때 ‘잘 봐주십사’하고 시중하던 곳이죠. 경관이 빼어난 이곳에서 연회를 베풀기 위해 절벽을 잇는 밧줄을 매달고, 기녀(예기)로 하여금 그 위에서 춤을 추게 했어요. 그러다 기생이 발을 헛디뎌 떨어져 죽은 후로 관리들의 향연은 금지됐고, 사람들은 여길 ‘예기소’라 불렀답니다.”
한 기생의 슬픈 이야기가 아름다움 너머에 서린다. 깎아지른 절벽은 권력에의 야망을, 깊게 고인 물은 주민들의 애환을, 굽이굽이 펼쳐진 하천은 세월의 무상함을 넌지시 담는다. 비록 영광은 가버렸지만 빼어난 자태는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벼랑의 높이는 30미터는 족히 돼 보인다. 그 위로 상록활엽수림들이 하천을 사이에 두고 몸을 부대낀다. 이 일대는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이지만, 예기소만큼은 물이 잔잔히 고여있다. 그 위로 한 줄기 햇빛이 나무 잎사귀 그림자를 만든다.
영천관은 예기소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곳에서 터만 남아 있다. 이곳에 머물던 제주목사 이약동(1470년, 성종 1년)은 주위의 운치를 탐복하며 노래했다.]
13:43~14:00 예기소를 사진촬영
[서귀포의 재발견···물오름에서 쇠소깍까지
한라산 밑동 물오름을 베이스캠프 삼아
오름, 숲길, 계곡 지나 바다까지 한나절
하례리 고살리숲길·예기소·쇠소깍 지나면
서귀포 속살인 숲길 거쳐 웅장한 바다로
김선식 기자
한겨레 기사 등록 2019-03-20 19:55
보물이 많은 지역에서 보물찾기도 어디부터 찾아갈지 막막하기 마련이다. 제주 서귀포가 그렇다. 올레길, 숲길, 오름, 해변 어디부터 가야 할까. 리 단위 반경에서도 계곡의 기암과 숲길, 한라산 남쪽 전망과 오름, 해변까지 모두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제주 서귀포 남원읍 하례리 일대다. 보물이 다 모여 있다. 기다란 참빗 모양의 하례리는 한라산 남쪽에서 서귀포 앞바다를 잇는다. 지난달 21일 하례리 물오름에서 남쪽으로 고살리숲길, 영천오름·칡오름 사이 협곡을 거쳐 효돈천을 따라 쇠소깍이 있는 바다로 나왔다. 서귀포의 속살은 숲에 있었고, 좁은 숲길을 지났기에 끝에서 만난 바다는 더욱 웅장했다.
한라산 남쪽은 오름 천지다. 그중 물오름은 한라산 밑동에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에 위치한 물오름은 반경 2~4㎞ 안에 동쪽으로 이승이오름, 서쪽으로 솔오름, 남쪽으론 영천오름, 칡오름이 몰려 있다. 높이 149m 물오름은 과거 꼭대기에 물이 고여 있어 물오름이라 불렸다. 지금은 물이 없다.
히말라야에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가 있다면, 한라산엔 물오름 베이스캠프가 있다. “물오름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곳 주변은 일주일 내내 걸어도 좋을 오름과 숲길 천지죠.” 오전 10시 물오름에서 만난 장수익 전 하례2리 이장이 말했다. 물오름은 한라산을 바람막이 삼아 겨울에도 따뜻하고, 서귀포 정중앙에 위치해 여행 출발점으로 삼기 좋다.
물오름 탐방로 입구에서 꼭대기까지는 두 개의 길이 나 있다. 편도 500m 안팎 숲길은 지난가을 떨어진 황갈색 낙엽들이 양옆으로 비켜나 길을 드러냈다. 흙길이 반반하고 완만해 쉬엄쉬엄 걸었다. 평지에 가까운 길에선 숲 속 공원에 온 기분마저 든다. 숲길 가장자리에 늘어선 키 큰 삼나무 줄기는 에메랄드빛 이끼에 넓게 뒤덮여 있다. 물기 머금은 포동포동한 이끼는 숲의 왕성한 기운을 내뿜었다. 10~20분을 걸으니 어느덧 꼭대기다. 맑은 날엔 서귀포 남쪽 앞바다 지귀도 섬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탁 트인 전망, 하늘은 뿌옇지만 그 아래 영천오름과 칡오름만은 검은 윤곽이 선명하다. 안개는 때로 풍경을 수묵화로 만든다.
물오름을 내려와 516 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2㎞ 내려갔다. 서성로 삼거리 근처 고살리숲길 입구가 보인다. 고살리는 하례리 중간 지점 사시사철 맑은 샘(고살리 샘)이 솟는 마을 이름이었다. 고살리숲길은 고살리 샘까지 2.1㎞ 이어진다. 길가 키 큰 나무들은 가지 끝을 서로 모아 아치 모양 지붕을 만든다. 숲길엔 그늘이 드리웠다. 숲길은 발의 감각이 기억한다. 고살리숲길에선 물기 남은 낙엽을 밟으며 푹신한 감촉을 느끼다가 큰 돌 박힌 길에서 다시 발의 감각이 살아나길 반복한다.
지름 30~40㎝ 나무줄기엔 제주도와 전남 신안군에 자생하는 콩짜개난 덩굴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무릎 높이 돌담 형태인 잣성은 유적이다. 과거 이 지역이 말을 키우던 목장 경계였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숲길 중간 지점을 지나면 ‘속괴’가 있다. 사시사철 물이 고인 깊은 웅덩이다. 웅덩이 옆 큰 바위 위엔 적송 한 그루가 자라고 있다. 물에 비친 적송과 바위가 장관이다. 속괴를 지나면 태풍 피해 이후 조성한 하천 옆으로 시멘트 포장길이 보인다. 여기선 좁은 샛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가는 길 곳곳 나무 밑동 주변에 ‘한란’이 눈에 띈다. 멸종위기 식물이자 천연기념물 191호인 한란은 주로 제주도에서 자생한다. 헌종 6년(1840년) 윤상도 상소문 배후로 몰려 제주도에 유배 온 추사 김정희가 각별히 아끼며 그림 그린 난초로 알려져 있다.
고살리숲길 4분의 3을 지날 즈음, 마른 계곡엔 기괴한 풍경이 펼쳐진다. 제주도와 전남 완도에 자생하는 3~5m 조록나무 세 그루가 계곡 돌 틈 사이에 자라고 있다. 조록나무들은 폭우와 급류가 몰아쳐도 더는 밀려날 수 없는 계곡 가장자리에서 괴암에 등을 기대고 서 있다. 장수익 전 이장은 “서귀포로 9년 동안 유배 온 추사가 이 조록나무의 심정 아니었을까요?” 물었다.
고살리숲길이 끝나는 지점 주변에 고살리 샘이 있다. 그 아래가 영천오름이다. 영천오름과 그 남쪽 칡오름 사이 협곡이 있다. 협곡 들머리에서 5분 걸어가면, ‘예기소’라는 설화 속 명소가 보인다. 숲이 우거진 협곡 한가운데 10~20m 높이 괴암이 2~3m 틈을 두고 벌어져 있다. 그 아래 너르고 마른 계곡은 바위 무더기다. 폭우가 내리면 급류가 바위를 덮고 넓고 깊은 물웅덩이를 만든다. 웅덩이 주변은 고려 19대 명종 때 제주 말을 관리하는 검마관이 서울에서 내려오자 제주 관리들이 잔치를 베푼 장소로 알려져 있다. 그 당시 괴암 사이에 줄을 매어 줄타기 공연을 하던 한 기생이 줄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하여 예기소라는 이름이 생겼다.
예기소에서 효돈천을 따라 5㎞ 가면 쇠소깍이다. 효돈마을의 옛 이름 ‘쇠돈’에 있는 소(물웅덩이)의 끝(깍)이란 뜻이다. 한라산 물줄기가 효돈천 끝에서 바다와 만나는 곳이 쇠소깍이다. 오후 3시, 제주 올레길 6코스 시작점인 쇠소깍 앞바다 해변엔 바닷바람 쐬며 거니는 여행객들이 여럿이다. 쇠소깍 나루터에선 전통 나룻배 체험이 한창이다. 여행객 둘이 탄 나룻배 한 척이 나무가 우거진 좁은 물길을 지나 바다 쪽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물오름부터 쇠소깍 앞바다까지 5시간, 서귀포 숲길은 바다와 만난다.
글·사진 서귀포(제주)/김선식 기자 kss@hani.co.kr
TIP 서귀포 여행 방법
가는 법
물오름(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산10번지)부터 쇠소깍(서귀포시 쇠소깍로 128)까지 여행은 렌터카가 편리하다. 물오름 탐방로에선 한라산 둘레길 버스정류장 주변에 주차할 수 있다. 고살리숲길(하례리 산53-4번지) 입구에선 선덕사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다. 고살리숲길을 다 걸은 뒤, 하례입구 삼거리 516도로 하례환승정류장에서 281번 버스를 타고 1개 정류장 거리 입석동정류장에 내리면, 다시 고살리숲길 출발점으로 돌아올 수 있다. 고살리숲길은 하례리생태관광마을 누리집(www.ecori.kr)과 전화(064-733-8009)를 통해 2~3일 전 신청하면 해설사와 동행할 수 있다. 예기소는 해설사 동행이 어렵다. 꼭 가고 싶다면, 장수익 전 하례2리 이장(010-4478-3618)에게 문의하면 된다. 쇠소깍은 대형 주차장이 있다. 전통 나룻배 타기 체험(왕복 800m, 약 25분 소요)은 1인당 1만원이다.(064-762-1619) 다른 탑승객이 없을 경우 혼자서는 안전상 탑승할 수 없다.
먹을 것
돈내코 순두부(상효동 1403-3/064-738-9908/일요일 휴무/오전 11시~오후 2시)는 순두부찌개(6000원)를 주문하면 수육과 두부 한 접시도 나온다. 재료가 떨어지면 일찍 문을 닫는다. 하효살롱(하효동 967-1/064-732-8181/명절 당일 및 일요일 휴무/오전 11시~오후 6시)은 하효부녀회가 운영하는 제주 한정식 식당. 감귤된장 옥돔구이 한 상이 1만8천원. 하례점빵(하례로 381번길 73/064-767-4545/일요일 휴무/오전 10시~오후 6시)은 하례감귤점빵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제주 전통빵 판매점. 빵 한 개에 1000원 또는 1500원(한라봉 상궤빵). 황금빅버거(하례리 1876-1/064-733-6298/연중무휴/오전 9시~오후 7시)는 황금빅버거 4인용(8조각)이 2만2천원, 2인용(4조각)이 1만2천원.
묵을 곳
물오름 근처 예이츠산장(하례리 1876-1/064-767-3746)이 있다. 남원읍 주변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을 모두 볼 수 있는 리조트는 대명샤인빌리조트(표선면 일주동로 6347-17/1588-4888) 등이 있다.
서귀포(제주)/김선식 기자]
14:00~14:15 갔던 길을 되돌아 나와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중산간동로 7415 번지에 있는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로 원점회귀하여 예기소 탐방 완료
14:15~14:23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서귀포시 남원읍 중산간동로 7415 번지에 있는 서귀포농업기술센터를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돈내코로 137 번지에 있는 돈내코계곡 주차장으로 이동 [4.7km] [8분 소요]
탐방지 : 제주도 서귀포시 돈내코 계곡 원앙폭포
탐방코스: [돈내코계곡 주차장~원앙폭포~돈내코계곡 주차장]
일시 : 2024년 11월 14일(목요일)
날씨 : 구름이 낀 날씨 [서귀포시 상효동 최저기온 17도C, 최고기온 23도C]
탐방코스 및 탐방 구간별 탐방 소요시간 (총 탐방시간 24분 소요)
14:23~14:30 돈내코계곡 주차장에서 탐방 출발하여 원앙폭포로 이동
14:30~14:40 원앙폭포를 사진촬영
[돈내코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계곡으로 에메랄드빛 강물과 난대 상록수림이 울창한 모습을 볼 수 있고 높이 5m의 원앙폭포와 작은 못이 있어 그 경치가 매우 수려하다. 돈내코 입구에서 산책로를 따라 20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원앙폭포는 두 개의 물줄기가 떨어지는데, 금슬 좋은 원앙 한 쌍이 살았다 하여 원앙폭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얼음같이 차고 맑은 물이 흐르고, 물맞이를 비롯한 피서지로 유명한 곳이다. 백중날 (음력 7월 보름)에는 물을 맞으면 모든 신경통이 사라진다는 얘기가 있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빈다. 돈내코 유원지 입구에서 계곡까지 약 700m 정도에 달하는 숲길은 상록수림이 빽빽이 들어서 있고 중간에 나무 벤치가 있어 산림욕을 하기에 좋다. 계곡 입구 건너편 300m 떨어진 도로변에 야영장과 주차장, 취사장, 체력단련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인근에 향토 음식점이 있어 토종닭 등 제주 특유의 별미를 맛볼 수 있다.]
14:40~14:47 돈내코계곡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여 원앙폭포 탐방을 완료
14:47~15:00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돈내코로 137 번지에 있는 돈내코계곡 주차장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보목동 1400 번지에 있는 소천지 입구 주차장으로 이동 [9.3km] [13분 소요]
15:00~15:20 날씨가 맑고 바람이 없는 날이면 소천지에 투영된 한라산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많은 사진작가들의 명소로 꼽히는 소천지를 탐방
[올레 6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마주할 수 있는 소천지는 마치 백두산 천지를 축소해 놓은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아름다운 자연 명소이다. 날씨가 맑고 바람이 없는 날이면 소천지에 투영된 한라산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많은 사진작가의 명소로 꼽히기도 한다. 제주 특유의 맑고 투명한 바다를 현무암으로 된 기암괴석들이 둘러싸고 있어 마치 맑은 연못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섶섬과 문섬을 조망할 수 있다. 여름에는 이곳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스노클링 포인트이기도 하다.]
15:20~16:11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보목동 1400 번지에 있는 소천지 입구 주차장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63 번지에 있는 따라비오름 주차장으로 이동 [30.6km] [51분 소요]
산 :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따라비오름
산행코스: [따라비오름 주차장~따라비오름 정상~따라비오름 주차장]
일시 : 2024년 11월 14일(목요일)
날씨 : 구름이 낀 날씨 [서귀포시 표선면 최저기온 17도C, 최고기온 22도C]
산행코스 및 산행 구간별 산행 소요시간 (총 산행시간 57분 소요)
16:11~16:36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63 번지에 있는 따라비오름 주차장에서 산행출발하여 따라비오름(해발 342m) 정상으로 이동
[따라비오름(地祖岳)은 제주특별자치도의 기생화산으로, 해발 342m, 높이 107m다. 위치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62번지 일대이다.
따라비 오름은 3개의 굼부리가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크고 작은 여러 개의 봉우리가 매끄러운 등성이로 연결되어 한 산체를 이룬다. 말굽형으로 열린 방향의 기슭 쪽에는 구좌읍 ‘둔지오름’에서와 같은 이류구들이 있다. 이류구가 있는 것으로 보아 비교적 최근에 분출된 신선한 화산에 속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한다. 화산체가 형성된 후에 용암류가 분출, 화구륜의 일부가 파괴되어 말굽형을 이루게 용암의 흐름과 함께 이동된 이류(泥流)가 퇴적한 것 호칭이 여러 개가 있고 그 어원에 대한 해석이 구구함. 따라비오름은 『탐라순력도』(교래대렵), 『해동지도』(제주삼현)에 '다라비악(多羅非岳)'이라 기재했다. 『탐라순력도』(한라장촉) 등에 '다라비(多羅非)'라 표기했다.
『제주군읍지』의 「제주지도」에는 '지조악(地祖岳)'이라 수록했다. 오름 동쪽에 모지오름이 이웃해 있어 마치 지아비, 지어미가 서로 따르는 모양이라서 '따라비'라 부른다는 설이 있고, 오름 가까이에 모지오름, 장자오름, 새끼 오름이 모여 있어서 가장(家長) 격이라 하여 '따애비'라 불리던 것이 '따래비'로 와전된 것이라고도 한다. 이 오름과 동쪽의 모지오름과는 시아버지와 며느리 형국이라 하여 '땅 하래비'라고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이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 지조악(地祖岳)이다. 또한, '다라'는 고구려의 달(達)에서 온 것으로 높은 산의 뜻을 지닌다고 한다.
따라비는 모지오름(母子岳)에 이웃해 있어 마치 지아비, 지어미가 서로 따르는 모양에서 연유됐다고 한다. 따래비(땅하래비, 地祖岳)는 모지오름, 장자오름, 새끼오름이 모여 있어서 가장격이라하여 '따애비'라 불리던 것이 '따래비'로 와전된 것이라고 한다. 옛 지도에는 지조악이라는 것은 찾아볼 수 없고 다라비로 기록되어 있다고 전해진다.(가시리지(加時里誌, 1998년 참조)
따하래비는 모지오름과는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형국이라는 데서 연유됐다고 한다. 따라비(多羅非, 地組岳)는 '다라비'가 원이름이고 고구려어에 어원을 둔다는 것이라고 한다. '다라'라는 말은 고구려어 '달을(達乙)' '달(達)'에서 온 것으로 '높다'는 뜻이고 '비'는 제주 산명에 쓰이는 '미'에 통하는 접미사로 다라비가 다라미로 즉, '높은 산'이라는 뜻이 되며 이 '다라비'가 '따라비'로 경음화한 것이 '따라하비'. '땅하라비'로 풀이되면서 지조악이라는 한자표기가 나오게 된 것이라고도 한다.]
16:36~16:48 가을에 은빛 억새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따라비오름의 정상에서 주위 풍경을 사진촬영 후 휴식
16:48~17:08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63 번지에 있는 따라비오름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여 산행 완료
17:08~17:31 렌트한 승용차로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63 번지에 있는 따라비오름 주차장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에 있는 표선 해수욕장으로 이동 [13.5km] [23분 소요]
17:31~17:41 표선(表善) 해수욕장에서 일몰 풍경을 감상
[2024년 11월 14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일몰시각 : 17시32분]
[표선 해비치해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에 있는 해수욕장.
총 면적 25만 1000㎡, 백사장 면적 16만㎡, 백사장 길이 200m, 너비 800m, 평균 수심 1m이다. 제주민속촌박물관에서 100m 떨어진 거리에 있다. 둥그런 호수 같은 모양으로 썰물 때면 백사장이 원형으로 드러나 아름다운 곳이다. 모래가 곱고 부드러워 모래찜질을 하면 신경통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주변 곳곳이 소나무숲으로 울창하며 잔디가 깔려 있어 야영하기에 적합하다. 야영장·주차장·화장실·탈의실·샤워장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주변 마을에서 민박도 할 수 있다. 남쪽엔 포구와 갯바위 낚시터가 있어 생선과 조개 등 싱싱한 어패류의 회를 맛볼 수 있다.
매년 7월 말~8월 초에는 백사장에서 표선리청년회가 주관하는 표선백사대축제가 개최된다. 주변에 제주민속촌박물관, 성읍민속마을, 남원큰엉, 섭지코지, 제주신영영화박물관 등 관광명소가 많다.]
17:41~18:08 렌트한 승용차로 표선해수욕장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주동로 4186 번지에 있는 코델리아S호텔로 이동 [17.3km] [27분 소요]
[코델리아S호텔 (전화번호 : +82647830053)
아고다 11월5일 예약(예약번호 : 1425007344) 11월14일 스탠다드 트윈룸(성인2) 1박 숙박요금 : ₩36,688(세금 및 봉사료 포함) [11월5일 현대카드로 결제]
조식 이용 가능(1인당 13,000원, 전날 저녁 10시 이전에 결제를 하면 11,000원)
조식 시간 : 7시~9시30분
조식 내용 : 밥, 미역국, 어묵볶음, 소세지볶음, 샐러드, 샐러드소스, 빵, 바나나, 단호박, 요거트, 우유, 시리얼, 커피, 차종류, 탄산음료, 김치, 콩나물무침, 누룽지 등
옥외 주차장 넓음
편의점이 호텔 내에 있음 ]
18:08~18:20 코델리아S호텔 객실로 입실하여 짐 정리
18:20~18:30 걸어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오조로97번길 17 번지에 있는 ‘지은이네밥상’ 식당으로 이동 [468m] [10분 소요]
[지은이네밥상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오조로97번길 17 (우)63640
지번성산읍 고성리 1174-1
운영시간 월~토 07:00 ~ 20:30
월~토 휴게시간 15:00 ~ 17:00
연락처
064-784-2915 대표번호
매뉴
비빔밥 10,000
청국장 8,000
보말미역국 10,000
김치찜 (1인분) 15,000 (2인 이상 주문)
갈비찜 (1인분) 15,000 (2인 이상 주문)]
18:30~19:20 ‘지은이네밥상’ 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저녁식사
19:20~19:30 걸어서 코델리아S호텔 객실로 회귀
19:30~19:36 렌트한 승용차로 코델리아S호텔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25번길 64 번지에 있는 드르쿰다 제주 성산점으로 이동 [3.0km] [6분 소요]
[“오늘 당신 드르쿰다 하세요.”라는 푯말이 반겨준다. 드르쿰다 in 성산은 밤낮없이 핫한 성산의 핫플레이스로 낮에는 디즈니, 밤에는 라라랜드 느낌으로 변하는 초대형 스튜디오이다. 성산일출봉 등 제주의 자연환경은 물론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다양한 컨셉의 포토존과 회전목마 등 다양한 촬영 소재들이 존재해 가족 및 연인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간직하기 충분하다.
카라반과 다양한 식음료가 준비되어 있어 관람도중 허기와 피로를 달래는 데에도 아주 적절하다.
다양한 컨셉과 테마의 스튜디오가 즐비해 있어 제주도에서 기억에 남을 개성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사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환경과 그에 맞게 어우러지는 드르쿰다 인 성산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뛰어나다.
이뿐만 아니라 성산일출봉 아래 이용 고객들을 위한 프라이빗 드르쿰다 해변은 절경의 성산일출봉을 방해받지 않고 감상하는데 충분하며 반려동물과 산책, 일광욕까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장소이다.
또한 드르쿰다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예약사이트에서는 다양한 제휴 할인과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드르쿰다를 갈 예정이라면 참고하는 것이 좋다.]
19:36~20:30 성산읍의 야경 명소인 드르쿰다 제주 성산점에서 시그니처 커피인 우도땅콩크림커피(8,700원)을 마신 후 야경 감상
[드르쿰다 제주 성산점
이곳은 성산일출봉과 가까운 위치에 있고, 회전목마 등 다양한 포토존이 있으며, 드르쿰다 성산에서의 야경은 낮의 경치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밤이 되면 조명들이 공간을 환하게 밝히고, 성산일출봉의 웅장한 모습과 어우러져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하는 아름다운 야경을 즐기며 제주도 여행의 특별한 순간을 가져볼 수 있다.
제주 방언으로 ‘드르’는 넓은 초원이고, ‘쿰다’는 품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영업시간 : 09:00 ~ 20:30
연락처 : 064-901-2197]
[드르쿰다in성산은 광치기 해변에서 차로 2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부근에 유명한 관광지들이 밀접해 있어 인프라가 좋아 여행 중 들르기 좋은 명소이다. 넓은 부지에 이국적으로 꾸며 놓은 잔디 광장, 돌담으로 만들어 놓은 城과 추억을 되살리는 회전목마가 눈길을 끈다. 스튜디오를 연상케 하는 실내공간에서는 인생샷을 찍기 좋고, 다양한 테마의 카라반을 예약하여 내부에서 파티, 보드게임을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낮엔 디즈니, 밤엔 라라랜드 느낌으로 변하는 대형 스튜디오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추억을 남기고 성산일출봉 뷰의 프라이빗 한 드르쿰다 해변에서 일광욕도 즐겨보자.]
20:30~20:36 렌트한 승용차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25번길 64 번지에 있는 드르쿰다 제주 성산점을 출발하여 코델리아S호텔로 회귀 [3.0km] [6분 소요]
20:36~21:30 샤워 후 휴식
21:30~ 코델리아S호텔 객실에서 취침
2024년11월15일(금요일) 여행일정
06:20~06:50 코델리아S호텔 객실에서 기상하여 세면
06:50~06:56 렌트한 승용차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주동로 4186 번지에 있는 코델리아S호텔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에 있는 광치기 해변 주차장으로 이동 [2.4km] [6분 소요]
06:56~07:10 광치기 해변에서 성산일출봉과 일출광경을 사진촬영
[2024년 11월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일출시각 : 7시5분]
[성산일출봉에서 섭지코지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광치기 해변은 제주올레 1코스의 마지막이자 2코스가 시작되는 곳이다. 펄펄 끓던 용암이 바다와 만나 빠르게 굳어지며 형성된 지질구조가 특징이며, 특히 썰물 때는 바닷물에 가려있던 비경들이 속속들이 들어나 숨은 비경을 선사한다. 용암 지질과 녹색 이끼가 연출하는 장관은 전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을 자아내어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사진명소이기도 하다. 특히 성산일출봉 옆으로 뜨는 일출을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어 연말연시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광치기 해변의 모래는 현무암의 풍화작용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입자로, 검은 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07:10~07:16 렌트한 승용차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에 있는 광치기 해변 주차장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주동로 4186 번지에 있는 코델리아S호텔로 회귀 [2.4km] [6분 소요]
07:16~07:50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주동로 4186 번지에 있는 코델리아S호텔 객실에서 아침식사
[조식 이용 가능(1인당 13,000원, 전날 저녁 10시 이전에 결제를 하면 11,000원)
조식 시간 : 7시~9시30분
조식 내용 : 밥, 미역국, 어묵볶음, 소세지볶음, 샐러드, 샐러드소스, 빵, 바나나, 단호박, 요거트, 우유, 시리얼, 커피, 차종류, 탄산음료, 김치, 콩나물무침, 누룽지 등]
07:50~08:02 렌트한 승용차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주동로 4186 번지에 있는 코델리아S호텔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1196 번지에 위치한 제주 올레 21코스의 오름인 지미봉(164m)의 등산로 입구로 이동 [6.7km] [12분 소요]
산 :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지미봉(地尾峰)
[해발 165.8m이며 높이는 160m이다. 지미봉은 제주도의 동쪽 땅끝에 있는 봉우리를 의미한다. 봉우리 정상에는 조선시대에 설치한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있다. 지미봉은 해안가와 가까워 철새들의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저어새와 도요새가 많고 그외 희귀조류도 많이 관찰된다. 정상부에서는 우도를 포함하여 제주도의 동쪽 해안을 조망하는 경치가 좋고 매년 1월 1일에는 해돋이행사가 열리고 있다.]
산행코스: [ 지미봉 주차장 ~ 지미봉 정상 ~ 지미봉 주차장 ]
일시 : 2024년 11월 15일(금요일)
날씨 : 구름이 낀 날씨 [제주시 구좌읍 최저기온 17도C, 최고기온 22도C]
산행코스 및 산행 구간별 산행 소요시간 (총 산행시간 50분 소요)
08:02~08:22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산 2 번지에 있는 지미봉 주차장에서 지미봉(地尾峰, 해발 165.8m) 정상으로 이동
08:22~08:32 올레길 21코스에 자리하고 있는 지미봉(해발 165.8m) 정상에서 파노라마 풍경을 사진촬영
[지미봉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오름 중 하나로,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마을 입구 동북 방향에 자리 잡고 있다. 원뿔 모양의 동쪽 봉우리가 주봉(정상)이며 북쪽에서 바라보면 두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고, 서북쪽 기슭에는 하도리 창흥동 양어장이 있다.
이 지역은 철새도래지로서, 겨울이 되면 겨울 철새인 저어새, 도요새, 청둥오리 등이 날아와 겨울을 난다. 성산일출봉과 우도, 종달항과 종달리 앞바다를 한눈에 내다볼 수 있다. 지미봉은 올레길 21코스에 자리하고 있어 많은 올레길 관광객이 찾는다. 경사가 비교적 높아 편한 운동화를 착용해야 하며, 하산 시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오름 꼭대기에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북서로 왕가 봉수, 남동으로 성산 봉수와 교신하였다고 한다.
지미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이곳이 제주 섬의 꼬리 부분에 해당하기 때문이고, 지미봉이라 표기하며, 속칭으로는 이라고 부른다. 예전에 한경면 두모리를 섬의 머리 또는 제주 목의 머리라 하고, 동쪽 끝의 이 오름을 이라 했다고 한다. 두산봉, 은월봉, 식산봉 북사면에 말굽형 분화구가 북향으로 벌어진다.]
08:32~08:52 지미봉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여 산행 완료
08:52~08:55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지미봉 주차장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2196 번지에 있는 제주 종달리 전망대로 이동 [1.5km] [3분 소요]
08:55~09:10 제주 종달리 전망대(濟州 終達里 展望臺)에서 성산일출봉과 지미봉과 우도를 사진촬영 후 휴식
[제주 종달리 전망대(濟州 終達里 展望臺)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42-5번지에 있는 전망대.
제주특별자치도 동쪽 끝, 종달리의 해안도로에서 바다 쪽으로 더 들어가면 보이는 높은 언덕 위에 세워져 있다. 이 전망대에 오르면 드넓게 펼쳐진 새파란 바다가 바로 코앞에 보일 뿐만 아니라 동쪽에 있는 성산일출봉(천연기념물 제420호), 서쪽에 있는 문주란자생지(천연기념물 제19호)로 유명한 토끼섬, 앞바다에 떠 있는 화산섬 우도(牛島) 등 주변의 유명한 관광 명소들이 마치 손에 잡힐 듯 한눈에 들어온다.]
09:10~09:15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제주 종달리 전망대를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385-12 번지에 있는 토끼섬 입구로 이동 [3.4km] [5분 소요]
09:15~09:30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문주란 자생지인 토끼섬 문주란 자생지를 사진촬영
[제주 토끼섬 문주란 자생지(濟州 토끼섬 文珠蘭 自生地)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19호(1962년 12월 3일 지정)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좌표 북위 33° 13′ 49″ 동경 126° 35′ 58″
정보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정보
제주 토끼섬 문주란 자생지는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이다. 원래 이름은 '제주도 구좌읍 문주란 자생지'였으나 2008년 4월 15일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개요
문주란은 일본·중국·인도·말레이시아·우리나라 등에 분포하고 있다. 연평균 온도가 15 °C, 최저온도가 -3.5 °C 이상인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의 토끼섬에서만 자라고 있다. 꽃은 흰색으로 7∼9월에 피는데, 이 꽃이 활짝 피는 것은 밤중이며 향기가 강하게 난다.
문주란 자생지는 하도리 해안에서 50m쯤 떨어진 토끼섬에 위치하고 있다. 섬 주변은 바위로 둘러 싸여 있으며, 안쪽으로 형성된 모래땅에 문주란 군락이 형성되어 있다. 이 자생지는 한때 많이 파괴되었으나 지금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대부분의 지역에 문주란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문주란 자생지로서 기후로 보아 분포의 북쪽 한계 지역이기 때문에 학술연구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09:30~09:32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385-12 번지에 있는 토끼섬 입구를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385-9 번지에 있는 하도환해장성으로 이동 [0.3km] [2분 소요]
09:32~09:40 하도환해장성을 탐방
[환해장성(環海長城)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의 기념물 제49호(1998년 1월 7일 지정)
수량 5,120M
시대 고려시대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전역
정보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정보
환해장성(環海長城)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전역에 있는 고려 시대의 석축 성곽으로 제주특별자치도 해안선 300여 리(약 120km)에 쌓여진 석성을 말한다. 1998년 1월 7일 제주특별자치도의 기념물 제49호로 지정되었다.
고려 원종(元宗) 11년(1270년) 원(元)과의 강화를 반대하며 진도 용장산성을 거점으로 한반도 육지부 서남해 일대에서 대몽항쟁을 전개했던 삼별초가 제주로 들어가는 것을 방어하기 위하여 고려 조정이 영암부사 고려와 고여림 장군을 보내어 쌓은 것이 그 시초로 이후 삼별초에 의해 제주가 점령된 뒤에도 삼별초가 이어받아 사용하였으며, 삼별초가 멸망한 뒤에도 왜구의 침입과 이양선의 출몰에 대비하여 조선 말기까지 꾸준히 지속적으로 정비되었다.
축조의 주체에 대하여
고려의 대몽항쟁 시기에 제주도에 대한 관심은 원종 1년(1260년) 고려가 원에 대한 항복 의사를 밝히고 난 이후부터 등장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때 세간에서는 고려가 당시 임시 수도로 삼고 있던 강도(강화도)를 떠나서 제주도로 천도할지 모른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것은 부득이하게 강화도에서의 항쟁을 포기하게 될 경우에 대비해 제주도의 전략적 효용성이 원에 항복하는 시기부터 검토되기 시작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 원종 9년(1268년) 삼별초 봉기 직전에 개경 환도에 대한 원측의 독촉이 거세지던 때에 강화도에서 제주도로 천도하는 등의 문제가 재차 부상하였다.
원종 11년(1270년) 6월 삼별초가 배중손을 중심으로 봉기하여 진도로 들어가, 8월부터 본격적으로 진도를 거점으로 육지부 공략을 개시하며 대몽항쟁을 전개하기 시작한 뒤 제주도의 전략적 가치를 놓고 누가 이곳을 선점할 것인가의 문제는 개경의 고려 조정과 진도의 삼별초 정권 모두에게 최대의 현안일 수 밖에 없었는데, 고려 조정으로써는 진도의 삼별초 정권이 남해의 섬과 그 일대의 주군을 아우르고 남해 바다 한가운데 멀리 떨어져 있어서 육지에서 공략하기 쉽지 않은 제주도까지 장악해 남해 일대의 대세력으로 성장하는 것을 방관할 수 없었고, 따라서 개경 정부가 먼저 시랑 고여림을 제주로 보내 1천 군사로 제주 바닷가를 지키도록 하면서 둘레 3백여 리에 장성을 쌓도록 하였다. 그러나 원종 11년(1270년) 11월 이문경이 이끄는 삼별초 부대가 제주로 진입해 고려의 관군을 격파하고 제주도를 장악하는데 성공하였다. 이후 고려 조정이 쌓고 있던 제주 해안가의 장성 이른바 환해장성 역시 삼별초의 수중에 넘어갔으며 삼별초에 의해 중수되어 제주 방어를 위한 기지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삼별초 이후
환해장성은 왜구 침입이 심했던 고려말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계속적으로 보수·정비가 이루어져 나아갔다. 또한 18~19세기에는 영국군함 등 이양선이 제주특별자치도 근해에 나타남에 따라 이에 대비하여 지속적으로 정비되었다. 현재 양호하게 남아 있는 곳은 10개소(제주시 화북·삼양·애월·북촌·행원·한동, 서귀포시의 온평·신산)가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현존하는 환해장성
환해장성의 흔적은 제주시의 애월·곤을·별도·삼양·북촌·동복·행원·한동, 서귀포시의 온평·신산 등 10여개 소에 남아 있는데, 김보한이 2016년 제주도 해안 답사를 통해 조천·김녕·월정·하도 등지에서도 환해장성의 옛 흔적을 확인하였다.
원구방루와의 유사성
대몽항쟁기 고려의 강화도성 외성과 환해장성은 규슈의 해안에 축조된 원구방루와 함께 모두 바다와 접한 해안가에 축조되었고, 그 축조 목적에 있어서 모두가 적의 해안 상륙을 저지시키기 위해 쌓은 방어용 해안성곽이라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한국의 김보한은 강화도성 외성과 함께 환해장성을 즉 몽골의 대륙적 특성과 제주도와 규슈의 해양적 특성의 충돌 과정에서 생긴 동아시아의 해양성을 대표하는 해안 성곽이라고 평하였다.]
[환해장성은 제주특별자치도 해안선 300여 리(약 120km)에 쌓은 석성이다. 하도환해장성에서 동쪽으로 보이는 섬이 '제주 토끼섬 문주란 자생지'다. 문주란이 섬 가득히 하얗게 피면, 마치 그 모습이 토끼 같아서 토끼섬으로도 불린다.]
09:40~10:00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하도환해장성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1-91 번지에 있는 오저여로 이동 [11.5km] [20분 소요]
10:00~10:10 일몰명소로 유명한 오저여를 탐방
[해안경관이 아름다운 오저여는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위치한 일몰 명소로 월정리 해수욕장에서 행원 해수욕장을 조금 지난 곳에 있다. 오저여는 제주어로 [물새가 날아와서 새끼를 치는 바위] 또는 [작은 섬]을 뜻한다. 오저여는 제주 동쪽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푸른 바다와 풍력발전단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해 질 무렵 오묘한 붉은빛의 일몰이 아름다워 여행객과 사진작가들 사이에 알음알음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는 곳이다. 오저여는 일몰 명소로 유명하지만, 일출 명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바닷가 주변으로 해녀상과 돌하르방 등 다양한 석상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바닷가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도 좋으며 해맞이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잠시 차를 세워 둘러보는 것도 좋다. 오저여에서는 운이 좋다면 가끔 제주 남방 돌고래를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10:10~10:30 렌트한 승용차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1-91 번지에 있는 오저여를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 199-1 번지에 있는 송당본향당으로 이동 [14.6km] [20분 소요]
10:30~10:50 제주 신당의 원조로 알려진 송당본향당을 탐방
[송당본향당
소재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 199-1
제주도는 섬이라는 자연적 한계, 곧 거센 파도와 싸우며 살아야 하는 특수성 때문에 신에게 의존하는 바가 컸다. 본향당, 포제단, 처녀당, 미륵당, 해신당 등 제주도에 다양한 민간신앙의 자취가 남아 있는 것은 이와 같은 모진 삶 때문이다.
제주도에는 마을마다 마을의 토지와 그 마을사람들의 출생, 사망 등의 일을 맡아보는 신을 모셨다. 이 신이 본향신이며 본향신을 모신 곳이 본향당이다. 특히 구좌읍 송당리에는 송당마을의 모든 일을 관장하는 것은 물론, 제주도 본향신의 원조라고 전해지는 송당본향당이 있다.
제주 신당의 원조로 알려진 송당본향당에서 해마다 음력 정월 14일에는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당굿을 지낸다.
송당본향당에 모신 신의 내력을 말하는 ‘송당본향 본풀이’에 송당본향신이 제주도 본향신의 원조가 된 내력이 나와 있는데, 대강의 내용은 이렇다. 금백조라는 여신이 서울 남산에서 태어나 혼기가 되자 제주도 송당마을의 소천국이라는 남자를 찾아와 결혼을 하였다. 자식을 많이 낳고 파란 많은 일생을 마친 뒤 각각 윗송당과 아랫송당에서 죽자 부부는 각 마을의 당신이 되었고, 자식들도 각자 자기가 차지할 마을을 찾아가서 제주도 내 여러 마을의 당신이 되었다는 것이다.
제주도의 신당은 바닷가나 시냇가, 밭 안이나 밭 귀퉁이, 또는 숲속이나 넝쿨 속, 오름이나 산허리 또는 산꼭대기 등에 두루 위치하고 있다. 신당은, 나무에 종이나 헝겊을 매어 제단을 만들거나, 바위굴 밑을 제단으로 삼거나, 비석 또는 미륵돌 같은 바위 자체를 제단으로 삼거나, 돌담으로 울타리를 쌓아 당을 마련하거나, 당 안에 굿을 할 수 있는 집을 짓거나, 또는 위와 같은 방식의 일부 또는 전부를 갖추기도 한다. 이러한 신당 가운데 으뜸인 송당본향당은 삼나무 숲이 울울한 당오름(306m)의 북쪽 기슭에 있다. 어른 키만한 돌담을 네모지게 두르고 안쪽에 계단식 제단을 마련한 뒤 제단 위에 단칸짜리 붉은 기와지붕을 인 작은 석실을 지어 ‘금백조신위’를 모시고 있다. 이 송당본향당에서는 해마다 음력 삼월 열사흗날에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당제를 지낸다. 송당본향당굿은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돼 있다. 본향당에 그늘을 드리우는 팽나무의 너른 품이 인상적이다.
본향당이 여성들이 주관하는 무속적 성향의 당굿이 벌어지는 곳이라면, 포제단은 남성들이 거행하는 유교식 마을제인 포제(酺制)를 거행하는 곳이다. 포제단은 인물재해신(人物災害神)을 모시는 포신단, 토지신을 모시는 토신단, 홍역신을 모시는 서신단이 놓여 있고, 각 단에 지방을 붙일 수 있는 자그마한 비석 모양의 돌을 세웠는데, 이러한 옛날 방식의 포제단은 점점 없어져 가는 추세이며, 마을회관이나 노인당에 임시 제단을 설치하여 포제를 지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제주의 대부분 마을에는 본향당이나 포제단 외에도 그 지역의 생활과 문화의 특수한 사정에 따라 억울하게 죽은 처녀를 기리는 당이나 바다의 일을 관장하는 해신을 모시는 당, 미륵을 모시는 당 등이 있다.
교통, 숙식 등 여행에 필요한 기초 정보
북제주군(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있다. 산굼부리 주차장 앞에서 구좌읍으로 난 1112번 지방도로를 따라 4.6㎞ 가면 길 왼쪽에 쌍용대천주유소가 있는 대천동 사거리가 나온다. 대천동 사거리에서 앞으로 계속 난 1112번 지방도로를 따라 5.8㎞ 가면 길 왼쪽에는 송당카센타가, 오른쪽에는 송당본향당 표지석과 함께 당오름으로 가는 마을길이 나온다. 이 마을길을 따라 300m 가면 송당본향당이 나온다. 소형차는 송당본향당으로 갈 수 있으나 대형버스는 송당카센타 한편에 주차해야 한다.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구좌·성산·표선을 거쳐 서귀포로 다니는 동회선일주도로 시외버스가 직행은 25분, 완행은 30~40분 간격으로 다니는데 이들 버스를 타고 가다 구좌읍 평대리에서 내려 다시 비자림→송당→만장굴→동김녕리행 순환버스로 갈아타고 가다 송당사거리에서 내린다. 순환버스는 약 1시간 간격으로 다닌다. 동회선일주도로 완행버스를 타고 갈 때는 동김녕리를 지나 제주공예단지 앞 만장굴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만장굴→송당리→비자림→평대리행 순환버스를 탈 수도 있다. 공항에서 48분 간격으로 다니는 성산행 좌석버스도 동김녕리와 평대리 앞을 거쳐간다.
송당본향당 주변에는 숙식할 곳이 없으나 송당리에는 여관과 민박, 그리고 음식점이 몇 곳 있다.
알찬 답사, 즐거운 여행을 도와주는 유익한 정보
송당본향당이 있는 송당사거리에서 산굼부리 방면으로 난 1112번 지방도로를 따라 1㎞쯤 가면 길 왼편에 건영목장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그 길을 따라 다시 1㎞쯤 가면 건영목장에 이르고 건영목장 뒤로 높은 오름이 나온다. 높은 오름은 해발 405.3m로 구좌·성산 일대에서는 가장 높은 오름으로서 주위의 오름들을 압도한다. 가파른 능선을 따라 약 20분쯤 오르면 정상에 서게 되는데 한라산에서 성산 일출봉, 우도에 이르기까지 이 일대가 한눈에 펼쳐지는 장관이 연출된다. 제주의 오름을 찾는다면 반드시 오를 만한 오름이다. 건영목장까지는 대형버스도 갈 수 있다. 대중교통은 송당본향당과 동일하며 숙식할 곳은 없다.]
10:50~10:55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 199-1 번지에 있는 송당본향당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 145 번지에 있는 거슨세미 오름 주차장으로 이동 [3.4km] [5분 소요]
산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거슨세미 오름(380m)&안돌 오름(368.1m)&밧돌 오름(352.8m)]
산행코스: [거슨세미 오름 주차장~거슨세미 오름~거슨세미물~안돌오름~밧돌오름~주차장]
일시 : 2024년 11월 15일(금요일)
날씨 : 구름이 낀 날씨 [제주시 구좌읍 최저기온 17도C, 최고기온 22도C]
산행코스 및 산행 구간별 산행 소요시간 (총 산행시간 3시간5분 소요)
10:55~11:26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 145 번지에 있는 거슨세미 오름 주차장에서 산행출발하여 거슨세미 오름(해발380m) 정상으로 이동 [1.2km]
11:26~11:35 사진촬영 후 휴식
[거슨세미 오름
요약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 145번지에 있는 기생 화산구.
높이 : 해발 380m
거슨세미오름은 오름으로 둘러싸인 마을 송당리에 위치한 오름으로서 오름에서 솟아난 물이 바다 쪽으로 흐르지 않고 한라산 쪽으로 거슬러 흐른다 하여 거슨세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세미오름, 샘오름이라고도 불리며 한자로는 천악(泉岳), 역수산(逆水山)이라고도 한다.
분화구(굼부리)는 서쪽과 북동쪽을 향하고 있는 말굽형 화구이다. 남쪽 등성이쪽은 일부가 목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오름의 정상에는 경방초소가 있다.
거슨새미 오름의 정상에서 내려다 보면 구좌읍 일대의 오름뿐만 아니라 조천, 성산, 표선 일대 오름까지도 조망할 수 있다.
서쪽편의 조천읍 선흘리 거믄오름과의 사이에는 대부분 억새가 자라고 있고 일부 농사를 짓기도 한다.
체오름~밧돌~안돌~거슨세미~선족이~거믄오름~거친오름으로 볼록볼록한 스카이라인이 형성되어 제주도 오름의 장관을 이룬다.
거슨세미오름 맞은편 귀빈사로 불리는 제주 이승만별장이 있는 송당목장을 걷다 보면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큰 정원에 들어서는 것 같은 평온함이 느껴진다.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물 앞 오래된 팽나무와 근처 삼나무 숲은 신비감마저 불러일으킨다.
목장은 개인 사유지로 일반인들을 배려해 일부 개방한 것.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만 출입이 가능하다. 또한 상업적인 목적의 촬영이나 웨딩촬영은 절대 불가능하다.]
11:35~11:50 거슨세미물로 이동
11:50~12:20 안돌 오름(해발 368.1m) 정상으로 이동
[구좌읍 송대천간 도로(1112번 도로) 건영목장입구 주변에서 서쪽 방향으로 바라보면 세 오름이 나란히 있는데, 제일 왼쪽의 도로가에 붙어 있는 것이 거슨세미, 오른쪽에 나란히 안돌오름, 밧돌오름이다. 남서쪽에 있는 안돌오름은 안쪽에 들어앉아 있어서 안돌오름(內石岳)이라 부르고 있으며, 웃송당에서 송당공동묘지를 돌아 들어가면 오름 앞에 이르게 된다. 안돌오름은 북서쪽 봉우리가 정상이고, 남동쪽 봉우리와의 사이에 동쪽으로 골이 패여 있는 형태로 말굽형 화구를 이루면서, 화구 안사면의 골이 패인 곳에서만 유일하게 나무가 우거져 자연림의 숲을 이루고 있는 특징을 보이며, 그 외 사면은 매끈한 풀밭 오름이다.]
12:20~12:30 사진촬영
[안돌·밧돌오름-쌍둥이오름이 내어 주는 절경에 감탄이 절로
제주일보 기사 승인일 : 2018.03.07.
조문욱 기자
한라산 기점 안팎으로 위치한 민둥산
정상 오르면 제주 절반이 파노라마처럼
체오름·거슨세미오름 등 한 번에 정복도
제주 전역에 산재한 360여 개의 오름 중 아쉽게도 자신만의 이름을 갖지 못한 오름들이 몇 있다.
족은노꼬메, 족은바리메, 족은사슴이오름, 족은지그리오름 등등.
옆에 자신보다 큰 오름이 있어 그 오름의 이름 앞에 ‘족은(작은)’ 이라는 접미어가 붙어 이름이 지어졌다.
하지만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위치한 안돌오름과 밧돌오름은 바로 인접해 있으면서도 자신만의 이름을 가졌다.
형제간의 이름에 돌림자를 쓰듯, 이 두 오름은 마치 형제처럼 비슷한 이름을 갖고 있다.
안돌오름과 밧돌오름은 바로 인접해 있으면서, 높이나 덩치도 비슷하고 모양도 민둥산으로 비슷한데다 이름마저 비슷해 마치 쌍둥이같은 느낌이다.
어떤 오름 오르미들은 이 두 오름을 두고 여성의 신체에 비유하기도 한다.
이 오름은 오름 정상부에 돌이 많아 ‘돌오름’으로 불려졌다.
한라산을 기점으로 안팎(內外) 개념을 도입해 안쪽에 있는 오름을 안돌(內石岳·내석악), 건너편 오름을 밧돌(外石岳·외석악)으로 구분해 부르게 됐다.
이 오름은 번영로와 비자림로가 만나는 대천동사거리에서 송당방향으로 2.5㎞ 정도 진행하면 우측으로는 송당목장과 민오름 간판이, 좌측으로는 잔디농장 간판이 보인다.
차를 좌회전 하자마자 화장실과 함께 넓은 주차장(거슨세미오름 주차장)이 나오는데, 이곳에 주차해서 갈 수도 있고, 숲길로 약 1㎞ 더 나아가 ‘안돌오름, 밧돌오름, 거슨세미오름’ 안내판이 있는 지점 주위에 차를 세워 찾아갈 수도 있다.
안돌오름은 해발 368m, 밧돌오름은 352m로, 그리 높지 않아 오르기에 큰 부담이 없기에 기왕 멀리 나왔으니 도로변에 위치한 거슨세미오름을 먼저 오른 후 찾는 것을 권하고 싶다.
안돌오름은 몇 년 전만 해도 별도의 입구나 탐방로가 없어, 목장 철문을 넘어 올라 갔었다. 높지는 않지만 경사도가 다소 높아 그저 발길 닿는 대로 정상으로 향했다.
최근에야 정식적인 오름 입구와, 오름 설명 안내문 및 야자수매트가 개설돼 한층 오르기가 쉬워졌다.
많은 눈이 내린 후 다시 찾은 안돌오름. 야자수매트 탐방로는 눈에 묻혀 보이지 않고 그냥 정상을 향해 직진.
종아리까지 쌓인 눈으로 한걸음 한걸음이 힘들지만, 정상에 다가갈수록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이 힘든 것에 대한 보상으로 다가온다.
어느 덧 정상 능선. 정상 굼부리는 마치 길쭉한 찹쌀떡 가운데를 둥근 막대로 ‘쑤욱’ 하고 눌러 놓은 듯한 모습이다.
돌이 많아 돌오름이라는 이름이 부여됐는데, 정상부나 오름 주변에서 돌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아마도 주변 목장지대에 경계를 쌓거나, 오름 주위에 무덤을 조성하면서 이 곳의 돌들을 이용한 때문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뙤약볕을 가려줄 나무그늘 하나 없는 민둥오름이라 여름에 찾는 이는 드물지만, 민둥오름만이 주는 기쁨이 있다. 사방 가릴 것이 없어 정상에서의 조망은 가히 최고다.
저 멀리 한라산 백록담을 시작으로 안돌오름에 오르기 전에 바로 올랐던 거슨세미오름을 비롯 밧돌오름, 체오름, 높은오름, 다랑쉬, 백약이, 동검은이, 좌보미 등 제주의 절반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정상을 향해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이마의 땀을 씻어준다.
오름을 내려오면 바로 코앞의 밧돌오름이다. 내려올 때는 수월했으나, 다시 무거운 몸을 이끌고 밧돌오름으로 오른다.
‘인생사 오르막 내리막’이라는 말이 절로 실감난다.
밧돌오름 역시 안돌오름처럼 민둥오름에다 모양도 비슷하고 주변 경관 역시 크게 다를 바 없다.
안돌과 밧돌오름의 매력은 이들 오름 자체의 아름다움도 있지만, 인근의 거슨세미오름과 체오름을 포함해 네개의 오름을 한 번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숲이 우거진 체오름과 거슨세미오름은 안돌 밧돌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탐방객을 맞이 한다.]
12:30~13:00 밧돌 오름(해발 352.8m) 정상으로 이동
13:00~13:05 휴식
[밧돌오름은 안돌오름과 연결되어 있는 오름으로, 웃송당에서 오름 앞까지 농로가 개설되어 쉽게 오를 수 있다. 이 오름은 안돌오름에 비해 바깥쪽으로 나앉아 있어서 밧돌오름(外石岳)이라 부르고 있다. 동쪽 봉우리와 서쪽 봉우리에 바윗돌이 박혀 있고, 양쪽 봉우리 사이 북사면으로 패인 골짜기가 북동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있다. 화구 상단에 돌오름물이라고 부르는 샘이 있으며, 샘이 오름정상의 화구상에 위치한 점은 송당리 성불오름의 성불천(成佛泉)과 유사하나 성불천보다는 규모가 크고 수량 또한 많다. 직경 3m, 높이 2m에 가까운 돌벽으로 둘레가 보호되어 있고, 그 옆에 제단으로 보이는 넓은 판석이 있다.]
13:05~14:00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 145 번지에 있는 거슨세미 오름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여 산행 완료
14:00~14:05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거슨세미 오름 주차장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2173 번지에 있는 비밀의 숲으로 이동 [1.2km] [5분 소요]
[65세 이상 비밀의 숲 입장요금 3천원]
14:05~14:35 안돌오름 아래에 있는 비밀의 숲을 탐방
[공항에서 차량으로 50분 거리,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비밀의숲은 안돌오름에 있는 힐링 스팟으로, 울창한 삼나무들이 길게 늘어선 숲이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숲을 탐방할 수 있으며, 휴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된다. 별도의 주차장이 없어, 길을 따라 초입에 차를 주차하면 된다. 입구에 도착하면 숲길 사이로 민트색의 지프와 트럭이 보이는데, 입장을 위한 매표는 이 트럭에서 할 수 있다. 트럭에는 커피, 한라봉 주스, 물과 같은 간단한 음료와 달고나, 솜사탕 같은 간식, 그리고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우산과 우비를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염소, 말에게 당근을 먹이로 주는 먹이 주기 체험 프로그램도 여기서 결제가 가능하다. 이 민트색 트럭은 포토존으로 활용되기도 하니, 놓치지 말고 예쁜 사진을 찍는 것을 추천한다.
본격적인 입장에 앞서, 우선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비밀의숲 내부에는 화장실이 없어 비포장도로 초입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산책만 할 경우 숲을 전부 돌아보는데 보통 30분 정도 걸리며, 사진을 찍는다면 시간이 좀 더 걸리니 참고 바란다. 모두가 함께 둘러보는 곳인 만큼 금연과 금주는 필수이며, 목줄과 배변 봉투 지참 시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는 주의 문구를 읽었다면 여유로운 걸음으로 숲을 둘러볼 준비가 다 되었으니 여유롭게 걸음을 옮겨보자.
비밀의숲 안에는 포토존 여덟 군데가 존재하는데, 출입구, 오두막, 나홀로 나무, 오름 포토존, 목초지, 편백나무 숲, 돌담 사이 통로, 야자수 그네이다. 그중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나홀로 나무’로, 넓은 들판에 우두커니 서 있는 나무 한 그루가 인상적인 포토존이다, 포토존 간 이동하는 길 곳곳에도 나무 의자와 오두막 등 작은 포토존이 조성되어 있어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사진을 찍기에도 적합하다. 어떻게 찍어도 예쁜 사진이 나오기 때문에, 가족사진이나 웨딩 스냅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포토존뿐만 아니라 산책로로도 적합한 곳이다. 비밀의숲 산책로는 흙길이지만 평탄하고 정돈이 잘 되어 있어 어린이나 노인들이 걷기에도 좋다. 삼나무가 빽빽하게 드리운 울창한 숲은 신비롭다 못해 몽환적인 느낌까지 들며, 숨을 들이켜면 신선한 공기가 폐를 가득 채워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 코스 중간에는 피톤치드가 나오기로 유명한 편백나무 숲도 있어 ‘힐링’이라는 말이 피부 위로 와 닿는 곳이다. 산책하며 평생 잊지 못할 인생샷을 남길 수 있으니, 가족이나 연인, 소중한 사람들과 제주를 방문했다면 비밀의숲을 방문해 제주의 맑은 공기를 느끼고, 아름다운 사진을 남기는 것을 추천한다.]
14:35~14:45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비밀의 숲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1191 번지에 있는 제주동화마을로 이동 [4.0km] [10분 소요]
[제주동화마을 - 가장 제주다운 12개의 테마 정원
제주다운 개방형 공원을 표방하는 제주동화마을은 제주 동부 오름군락 중심부인 구좌읍 송당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약 3만 평의 부지에 수백 년 수령의 팽나무, 조록나무, 배롱나무 등 제주의 나무와 수십만 년 전 화산활동을 통해 형성된 S급의 자연석 5천 점을 기본 재료로 공원을 조성하였다. 문화재급 동자석, 문관석, 촛대석을 비롯 상석류 200여 점을 수집하여 전시하였고 옛 문헌과 자료의 고증을 통하여 다양한 형태의 동자석 복원을 시도하고 있다.
향기체험관을 통해 농어촌 체험학습관을 시설하였고, 제이팜정육식당, 미스터밀크(성이시돌목장), 송당산들네식당(향토음식점) 등 제주의 맛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들은 물론, 관광지로서의 역할로 공원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지브리공식 코리코카페, 지브리공식 도토리숲 등이 있다. 감성 소품과 편의점 물품을 판매하는 제스코 관광마트는 제주위미농협직판장, 성산포수협직판장, 제주시산림조합을 통한 제주 특산품 판매를 하고 있으며, 동시에 제주농촌관광활성화를 위해 제주농촌융복합산업 6차 산업 인증사업자들의 상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제주관광 상품 및 제주 굿즈의 대부분을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는 장소라 할 수 있다.
문의 및 안내 064-743-5000
홈페이지 https://www.instagram.com/dongwhavillage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1191
이용시간 09:00~20:00
휴일 연중무휴
주차 가능 (경차 54대 / 일반 482대 / 버스 15대 / 전기차충전시설 18대 / 장애인 2대)
체험 안내 - 천연아로마 만들기 22,000원
- 천연비누 만들기 18,000원
- 스킨토너패드 만들기 15,000원
입장료 무료
※ 체험 비용 별도]
14:45~15:45 구좌읍 송당리 2860 번지에 있는 제주동화마을을 탐방
[제주동화마을 - 구석구석 포토존이 가득한 테마 공원
제주동화마을은 제주동부오름군락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주변 오름 능선의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자연친화적인 공원이다.
제주의 나무, 제주의 돌, 제주의 문화와 신화, 사계절 꽃을 테마로 공원을 설계하였으며 핵심가치를 제주에 두어 제주에서 가장 제주스러운 공원이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 스타벅스가 입점되어 있어 평일, 주말 상관없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제주도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이 반복적으로 재방문할 수 있도록 입장료가 없는 개방형 공원으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동화마을은 사계절 꽃을 관람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매년 여름이면 수국이 만개하여 마을 전체가 화사한 꽃밭으로 변한다. 다양한 색깔의 수국들이 어우러져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송당 동화마을은 수국 덕분에 더욱 특별한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
가을에는 핑크뮬리와 억새가, 겨울에는 동백꽃이, 봄에는 샤스타데이지가 장관을 이룬다.]
15:45~16:03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1191 번지에 있는 제주동화마을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2705 번지에 있는 다랑쉬오름 주차장으로 이동 [12.9km] [18분 소요]
산 :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다랑쉬 오름(382m)
[다랑쉬 오름은 지도상 거의 원형으로 된 밑지름이 1,013m, 오름 전체 둘레가 3,391m에 이르는 큰 몸집에 사자체의 높이(비고)가 227m나 되며 둥긋한 사면은 돌아가며 어느 쪽으로나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오름 주변에는 4·3사건으로 폐촌 된 다랑쉬 마을(월랑동)과 지난 1992년 4·3희생자 유골 11구가 발견된 다랑쉬굴이 있다. 산정부에는 크고 깊은 깔때기 모양의 원형 분화구가 움푹 패어있는데, 이 화구의 바깥 둘레는 약 1,500m에 가깝고 남·북으로 긴 타원을 이루며, 북쪽은 비교적 평탄하고, 화구의 깊이는 한라산 백록담의 깊이와 똑같은 115m라 한다. 대부분의 오름이 비대칭적인 경사를 가진데 비해 동심원적 등고선으로 가지런히 빨려진 원추체란 것이 흔하지 않은 형태이다. 빼어난 균제미에 있어서는 구좌읍 일대에서 단연 오름의 여왕 자리를 차지한다. 화구 바닥은 잡풀이 무성하고 산정부 주변에는 듬성듬성 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각 사면 기슭에는 삼나무가 조림되어 있고, 풀밭에는 시호 꽃, 송장 꽃, 섬잔대, 가재 쑥부쟁이 등이 식생 한다.
산봉우리의 분화구가 마치 달처럼 둥글게 보인다 하여 다랑쉬(도랑쉬, 달랑쉬)라 부른다고 하며, 송당리 주민들은 “저 둥그런 굼부리에서 쟁반 같은 보름달이 솟아오르는 달맞이는 송당리에서가 아니면 맛볼 수 없다."라고 마을의 자랑거리로 여기기도 한다.]
산행코스: [ 다랑쉬 오름과 아끈다랑쉬 오름의 사이에 있는 주차장~다랑쉬 오름 정상~다랑쉬 오름과 아끈다랑쉬 오름의 사이에 있는 주차장 ]
일시 : 2024년 11월 15일(금요일)
날씨 : 구름이 낀 날씨 [제주시 구좌읍 최저기온 16도C, 최고기온 20도C]
산행코스 및 산행 구간별 산행 소요시간 (총 산행시간 1시간12분 소요)
16:03~16:40 다랑쉬 오름과 아끈다랑쉬 오름의 사이에 있는 주차장에서 산행출발하여 다랑쉬 오름(382.4m) 정상으로 이동
16:40~16:45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와 송당리의 경계에 있는 오름인 다랑쉬 오름의 정상에서 사진촬영 및 휴식
[다랑쉬오름
최고점 고도 382.4 m (1,255 ft)
좌표 북위 33.476247° 동경 126.822903°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세화리
다랑쉬오름(月郞岳)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주시에 있는 측화산이다. 구좌읍 송당리와 세화리에 걸쳐 있는 분화구는 원뿔 모양의 원형으로, 한라산 동부에 있는 측화산들을 대표하는 오름이다.
높이가 382.4m로 산세가 가지런하고 균형이 잡혀 있어 ‘오름의 여왕’이라 할 만큼 우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래
다랑쉬오름은 한라산 동쪽에 있는 오름 중 도드라지게 솟아 있어 제주도 동부를 대표하는 오름이다. 산세가 웅장하고 가지런하게 균형이 잡혀 있어 세간에서 ‘오름의 여왕’이라 부르는 것이 허황된 말이 아님을 실감할 수 있다.
원주민들은 이 오름을 일찍부터 ‘다랑쉬오름’으로 불렀다. ‘다랑쉬’라는 말은 한자가 아닌 순수한 제줏말로 첫째 음절은 ‘달’이다. ‘달’은 ‘다리’의 축음으로 넓은 들을 뜻하는 것이다. 둘째 음절 ‘안(內’)은 어떤 공간에 둘러싸인 속으로 가운데 쪽이다. 셋째음절 ‘쉬’는 소의 제줏말로 ‘쉐’가 ‘쉬’로 변화한 것이다. 이 세음절이 합쳐져 ‘달안쉬’가 되고 첫소리 ‘달’과 가운데 소리 ‘안’ 그리고 셋째 소리 ‘쉬’와 연음이 되면서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여 ‘다랑쉬’로 변했다.
‘달’의 원래 소리는 ‘다리’로 ‘들(野)’, ‘벵디(坪)’의 뜻을 갖고 있다. 제줏말에서는 ‘다리’의 한자차용 글자로는 ‘달(達)과 ‘교래(橋來), 평(坪)’ 등이 있다. 조천읍 교래리와 곱은달이(조천읍 선흘2리와 대흘2리 옛이름), 구좌읍 송당리에 걸쳐있는 다리손당, 표선면 가시리 달애비/따래비/따라비/달아비오름, 하천리 넓은 벌에 홀로 서있는 달산봉(達山峰), 종달/종다리, 윤달이오름/은다리오름에서와 같이 ‘달’, ‘다리’는 ‘넓은 벌판’을 뜻한다. 유명한 이형상 목사의 탐라순력도에 교래대렵(橋來大獵)의 ‘교래’는 조천읍 교래리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명사 ‘다리’를 ‘교래(橋來)’라는 한자를 빌어 쓴 것이다. 교래대렵의 현장은 지금의 정석비행장 부근으로 검은오름(흑악 黑岳), 구두리(九斗里), 소록산(小鹿山), 대록산(大鹿山), 다라비악(多羅非岳), 판매동산(板埋同山), 여운영아리(如雲永我里)를 아우르는 넓은 들판을 수렵장소로 하고 있으며 ‘교래(橋來)’라는 넓은 벌판에서 큰 사냥을 했다는 뜻으로 ‘교래대렵(橋來大獵)’이라고 한 것이다. 이 그림은 오름에 숨어 있는 동물들을 넓은 들판으로 몰아서 사냥했다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다.
문헌상으로 ‘다리’를 한자로 쓴 예를 보면 종달포(終達浦), 종달촌(終達村), 종달촌(宗達村)처럼 ‘다리’가 ‘달(達)’로 변화되었다. ‘다리’가 ‘평(坪)’으로 쓰인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제주삼읍전도(1872년 제작)에 종다리를 종목평(宗木坪)이라 쓰고 있다. 종목평(宗木坪)은 ‘종나무 들’을 이른다. 종나무는 제줏말이고 표준어로는 때죽나무를 말한다. 특이한 것은 ‘다리’를 ‘평(坪)’으로 쓰고 있어 ‘다리’가 공적인 지도에서 ‘평(坪)’으로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3780-1번지 부근 땅이름은 ‘너븐다리’라고 한다. 들판이 다른 들보다 유난히 넓어서 ‘너븐다리’라고 이름 붙인 것으로 보인다. 구좌읍 종달리 산 16번지에 있는 은월봉은 주민들이 윤다리오름이라고 한다. 지금 표지판에는 은다리오름으로 되어 있다. 이 오름은 민간에서 부르는 것과 달리 『신증동국여지승람(1530)』(정의현, 산천), 이원진의 『탐라지』등에 ‘민다리오름’이라는 뜻으로 ‘禿達岳(독달악)’이라 썼고, 「탐라지도(1709)」에서는 ‘안다리오름’이라는 뜻으로 ‘非卩達岳(아닐비+ㄴ+달+악=안달악/안다리오름)’, 「정의군지도(1872)」에 ‘능다리오름’이라는 뜻으로 ‘凌達岳(능달악)’, 일제강점기 지도에서는 ‘隱月峰(은월봉;은달이오름)’으로 표기하였다. 현재까지 민간에서 부르는 ‘윤다리오름’의 뜻은 윤노리나무가 많이 자라는 땅을 명명한 것으로 이해된다. 윤다리는 윤노리나무(윤노리낭/윤낭/牛鼻木;소코뚜레나무)이 많이 나는 들이라는 뜻이다. 표선면 세화리에 윤못이 있는데 이 윤못은 윤노리나무가 많이 자라는 곳에 있기 때문에 윤못 또는 윤낭못/윤남못이라고 한다. 그래서 윤다리오름은 ‘윤남이 많이 자라는 다리에 있는 오름’을 일컫는 것이다. 애월읍 봉성리 71-1번지 이달봉(利達峰)은 ‘이다리오름’이라고 하는데 이 오름도 ‘이다리’라는 넓은 들에 있기 때문이다. 보통 우리말 ‘다리’를 한자로 변환시킬 때는 ‘교래(橋來)’와 ‘달(達)’이라는 한자를 사용하는데 일제시대에 지명을 쓸 때에는 ‘다리’와 ‘달(達)’을 ‘월(月)’로 바꿔, 다랑쉬를 ‘월랑봉(月郞峰)’, 윤다리오름을 ‘은월봉(隱月峰)’으로 불렀다. ‘달(達)’은 ‘다리’로 연철되기도 하는데 주로 ‘들’이란 뜻으로 쓰인다. 대정읍 일과리 동네이름으로 ‘명달(明達)’은 옛날에는 ‘밝은다리’로 불리었다. 밝은다리는 ‘밝은 넓은 들’을 말한다. 또한 한경면 조수1리의 옛 이름은 ‘용선다리’ 혹은 ‘용산다리’인데 용이 서있었단 다리(넓은 들판)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18세기 중반에는 용선달촌(龍先達村)으로 표기하였는데 ‘용선다리마을’의 한자 차용 표기이다. 종달을 의미하는 ‘종다리(종목평(宗木坪)’ 등은 ‘다리’를 ‘달(達)’로 쓴 예이고,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에 ‘달안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이 마을 이름은 ‘넓은 들 안쪽’에 있어서 ‘달안이’였다고 한다. 송당을 달리 부르는 ‘다리송당(교래송당(橋來松堂)’과 그 서쪽에 있는 조천읍 교래리(橋來里)와 탐라순력도의 교래대렵(橋來大獵)은 ‘다리’를 ‘교래((橋來)’로 표기하였다.
‘쉬’는 ‘소’의 방언으로 경상북도와 제주도에서 쓰는 말이다. ‘뫼(山)’가 ‘메’가 되었다가 다시 ‘미’가 되는 제주어 특성으로 보아 ‘소’의 제주어인 ‘쉐’가 ‘쉬’로 변화된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쉐파리’가 ‘쉬파리’로 되었으며, ‘쉬파리’는 ‘소에 달라붙는 파리’를 말한다. ‘마쉬’는 ‘말과 소’를 일컫는 말이고, ‘우마를 기르는 것’을 ‘모쉬 고꾼다’고 한다. 말과 소가 병들지 말고 잘 자라 주기를 바라는 명절을 ‘쉬멩질’이라 하는데 여기에 쓰인 ‘쉬’가 ‘소’를 말한다.
제주도 동부지역인 구좌읍에서는 동물이름이 땅이름으로 쓰였다. 종다리(종달)를 기준으로 북쪽(子方)에 있는 지미(쥐미)오름은 쥐, 남쪽(午方)에 있는 말미(말뫼)오름은 말, 북북동쪽(丑方)에 있어서 소섬(牛島)은 소, 북북서쪽(亥方)에 있어서 돗여(지금의 하도리 토끼섬)는 돗(돼지)이 있고, 그 외에 비자림을 품은 돗오름은 돼지, 김녕 괴살메(괴살뫼/묘산봉)은 고양이, 용누니오름은 용, 김녕의 사굴(蛇窟)은 뱀, 다랑쉬(월랑봉)는 소가 쓰였다.
다랑쉬를 오름의 여왕이라고 하는데 그건 맞는 말이다. 다랑쉬는 ‘달(達)+안(內)+쉬(牛)=달안쉬(다랑쉬)’라는 글자의 합성어이다. 달아비오름과 종다리, 윤다리오름, 다리송당과 교래리 등 넓은 들로 둘러싸인 넓은 땅 인 ‘달(達)’ ‘안(內)’에 있는 ‘소’라는 뜻을 가진 ‘다랑쉬오름’은 말 그대로 제주도 동부지역의 대표적 오름으로 커다란 소가 당당히 서있는 형국이다. 다랑쉬오름은 결국 ‘넓은 들판 안에 있는 커다란 소’가 오름으로 화한 형상이다.
위치
산봉우리의 분화구가 마치 달처럼 둥글게 보인다 하여 다랑쉬(도랑쉬, 달랑쉬)라 부른다고 하며, 송당리 주민들은 "저 둥그런 굼부리에서 쟁반같은 보름달이 솟아오르는 달맞이는 송당리에서가 아니면 맛볼 수 없다."고 마을의 자랑거리로 여기기도 한다.
둘레 바깥 1,500m, 바닥 약 190m, 깊이 115m, 산 자체 높이의 반 이상이 패어있다(백록담과 같다.) 안쪽사면, 바깥사면 모두 가파르다. 남북으로 약간 긴 타원을 이루며 북쪽은 비교적 평평하고 그 한녘의 봉우리가 정상이다.
이 꼭대기가 조선때 이름난 효자 홍달한(성산 고성사람)이 올라와 국왕의 승하를 슬퍼해 마지 않았던 망곡(望哭)의 자리이다. 1720년 숙종임금이 돌아가시자 홍달한은 이곳에 올라와 설단분향, 수평선 너머 북녘 하늘을 바라보며 애곡했으며 삭망에도 반드시 올라와 분향하여 산상에서 밤을 지새웠다고 한다. 홍달한은 뒤에 충효의 이름아래 정려되었다고 한다.
오름 남쪽에는 다랑쉬마을이라는 마을이 있었으나 43사건 때 소개령에 따라 지금은 사라졌다. 1992년 4월 1일에 다랑쉬굴에서는 당시 희생된 구좌읍 하도리와 종달리 출신 주민의 인골 11구가 발견되었음이 보도되었는데(발견 자체는 1991년 12월 31일이고 공개는 4월 1일에 이루어졌다) 1948년 11월 18일에 제9연대 2대대에 의해 학살된 것으로 유골의 연령은 9세 아이에서 50대 여성까지 이르렀다. 다랑쉬굴은 입구가 양쪽으로 뚫려 있는 구조인데, 당시 토벌대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숨은 입구에 수류탄을 던졌다가 사람들이 나오지 않자 잡초를 모아 불을 지피고 그것을 구멍에 밀어 넣어 연기로 질식사시켰다고 한다. 유골 발굴 직후 대한민국 노태우 행정부는 다랑쉬굴을 돌로 틀어막고 흙으로 덮어 봉쇄하였으며, 유골은 화장되었다.
배경
구좌읍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읍이다. 제주도의 동단에 위치하여 동북쪽이 남해에 면하고 서쪽은 조천읍 남동쪽은 서귀포시와 접하고 있다. 한라산에서 가장 멀리 뻗어 있고 정삼각형에 가까운 부채꼴 형태를 이루고 있다. 동북 해안선은 굴곡이 심하며 곳곳에 현무암의 암초가 발달하였다. 조선 시대 제주목의 좌면(左面)이었다가 1895년 부제(府制)를 실시하면서 제주부 제주군 구좌면이라 했다. 1915년 도제(島制)가 실시됨에 따라 구좌면은 전라남도 제주도 구좌면으로 행정구역이 변경되었다. 1946년 도제(道制)의 실시로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면이라 했다. 1980년 구좌읍으로 승격되었고,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이 되었다. 현재 김녕리 · 동복리 · 덕천리 등 12개의 법정리를 관할하고 있다.
산정부에는 크고 깊은 깔대기모양의 원형 분화구가 움푹 패어있는데, 이 화구의 바깥둘레는 약 1,500m에 가깝고 남·북으로 긴 타원을 이루며, 북쪽은 비교적 평탄하고, 화구의 깊이는 한라산 백록담의 깊이와 똑같은 115m라 한다. 대부분의 오름이 비대칭적인 경사를 가진데 비해 동심원적 등고선으로 가지런히 빨려진 원추체란 것이 흔하지 않은 형태이다. 화구바닥은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산정부 주변에는 듬성듬성 나무가 자리잡고 있으며, 각사면 기슭에는 삼나무가 조림되어 있고, 풀밭에는 시호꽃, 송장꽃, 섬잔대, 가재쑥부쟁이 등이 식생한다.
전해오는 이야기
다랑쉬오름은 한자명으로 대랑수악(大郞秀岳), 대랑봉(大郞峰), 월랑수산(月郞秀山), 월랑수(月郞岫) 등으로 표기되 왔으나, 지금은 월랑봉(月郞峰)으로 쓰여지고 있다. 학자들의 언어학적 해석은 위의 일반적인 해석과는 달라서 달(月)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한다. ‘달랑쉬’ 또는 ‘도랑쉬’는 부여·고구려어 ‘달수리’의 변화라고 한다.
‘달’은 높다·산·고귀하다 등의 뜻을 가졌고 ‘쉬’는 봉(峰)의 뜻을 가진 ‘수리’에서 ‘ㄹ’이 탈음되어 ‘수리, 수이, 쉬’로 변한 것으로 ‘높은 산봉우리’라는 뜻인 ‘달수리’란 원어가 ‘달쉬’로 준 것이 사이에 아무런 이유없이 ‘랑’이 닷붙여져서 ‘달랑쉬’가 되어 ‘다랑쉬, 도랑쉬’로 불리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제주산명에 많이 나타나는 ‘달·돌(아래아 돌임)은 높다 또는 산이라는 뜻의 고구려어 달(達)과 같은 계열의 말로서, 이들이 제주 지명에 허다하게 쓰여지고 있다는 것은 ‘달’어(語)를 사용했던 부족들이 오랜 옛적에 들어와 정착생활을 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는 견해를 내리고 있다.
한편 다랑쉬(도랑쉬)는 높은 봉우리라는 뜻이며, 원어 ‘달수리’의 변화된 형태로 남아있는 고구려어라는 이야기가 된다. 돌오름, 아진오름, 당오름, 높은오름, 거미오름(동검은이), 손지오름, 용눈이오름, 아끈다랑쉬, 윤드리오름 원형의 깔대기 모양을 갖춘 오름이다. 전해오는 전설로는 거신(巨神) ‘설문대할망’이 치마로 흙을 나르면서 한줌씩 집어 놓으며 간 것이 오뚝오뚝 수 많은 오름으로 자리잡게 된 것인데, 이곳에 있는 다랑쉬오름에 흙 한줌을 집어놓고 보니 너무 도드라져 있어 보여 주먹으로 탁 친 것이 패어져 생겼다고 한다. 신화와 전설이 풍성한 제주도다운 얘기이다.]
16:45~17:15 다랑쉬 오름과 아끈다랑쉬 오름의 사이에 있는 다랑쉬오름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여 산행 완료
17:15~17:28 렌트한 승용차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2705 번지에 있는 다랑쉬오름 주차장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길 27 번지에 있는 세화해변으로 이동 [7.4km] [13분 소요]
17:28~17:35 세화해변에서 일몰 풍경을 감상
[2024년 11월 15일 제주특별자치도 구좌읍 일몰시각 : 17시31분]
[세화해수욕장(細花海水浴場)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해수욕장.
1980년에 개장한 조그만 해수욕장이다. 코발트 빛깔의 맑은 바다가 아름다운 곳으로 인파로 붐비지 않아 아직 자연 그대로의 깨끗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해수욕장 주변이 해녀들의 작업터라서 갓 잡은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해수욕장 인근에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문주란 자생지인 토끼섬(난도)이 있다.]
17:35~17:38 렌트한 승용차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길 27 번지에 있는 세화해변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세평항로 13 번지에 있는 구좌농협하나로마트 중부점으로 이동 [0.9km] [3분 소요]
17:38~18:00 구좌농협하나로마트 중부점에서 15일 저녁과 16일에 먹을 음식료를 구입
18:00~18:15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구좌농협하나로마트 중부점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남2길 36 번지에 있는 빨간풍차펜션(Tel : 010-6425-1645)으로 이동 [11.8km] [15분 소요]
[아고다 예약(예약번호 : 1425019220) 11월15일 1박 숙박요금 : ₩36,350(세금 및 제반요금 포함) [11월5일 현대카드로 결제]
조식(라면, 토스트, 계란, 잼, 커피)이 숙박요금에 포함(조식 시간 : 7시~9시)
관리동 바로 옆에 조식 먹는 장소인 공용식당이 있고 정수기 있음.
펜션은 객실 건물인 1동과 2동, 그리고 관리동으로 구성되어 있음.
퇴실 시 쓰레기 분리수거를 해야 됨. 관리동 옆 공용식당에 분리수거통 있음.]
18:15~18:30 빨간풍차펜션 객실에 입실하여 짐 정리
18:30~19:30 빨간풍차펜션 객실에서 구좌농협하나로마트 중부점에서 구입한 음식료품으로 저녁식사
19:30~19:46 렌트한 승용차로 빨간풍차펜션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33-3 번지에 있는 월정리해수욕장으로 이동 [9.2km] [16분 소요]
19:46~20:10 구좌읍의 야경 명소인 월정리해수욕장에서 야경을 감상하면서 휴식
[월정리해수욕장
제주도의 동쪽에 있는 마을인 월정리는 달이 머문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서정적인 풍경의 마을이다.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위에는 밝은 달이 비친다. 풍경화처럼 아름다운 월정리 해변을 방문한 여행객들은 저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해변의 경치를 만끽한다. 특히 수심이 얕은 편이기 때문에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 월정리의 아름다운 풍광이 여행객들 사이에서 점점 유명해질수록 월정리의 해변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났고, 그에 맞춰 다양한 식당과 카페, 숙박시설 등이 많이 들어서 있다. 몇몇 카페는 사람들이 바다를 보며 쉬어갈 수 있도록 의자를 두었는데, 이 의자에 앉아 찍은 사진이 유명해지면서 하나의 포토 스폿이 되기도 했다. 월정리엔 카메라를 들고 제주도 여행의 추억을 담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 밖에 서핑, 스노클링, 카약 등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기며 보다 더 역동적으로 해변에서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사람들도 있다. 월정리 해변은 일정한 높이의 파도가 지속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서핑을 하기 좋아 서퍼들이 즐겨 찾는다. 제주도 올레길 20코스 [김녕-하도 올레]와 [김녕-월정 지질 트레일 코스]의 일부여서, 뚜벅이 여행객들이 걷다가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과 시원한 바다 내음을 맡으며 쉴 수 있는 아름다운 해변이다.]
20:10~20:26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33-3 번지에 있는 월정리해수욕장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남2길 36 번지에 있는 빨간풍차펜션(Tel : 010-6425-1645)으로 회귀 [9.2km] [16분 소요]
20:26~22:00 빨간풍차펜션 객실에서 샤워 후 휴식
22:00~ 빨간풍차펜션 객실에서 취침
2024년11월16일(토요일) 여행일정
06:00~06:20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남2길 36 번지에 있는 빨간풍차펜션 객실에서 기상하여 세면 후 서우봉 산행 준비
06:20~06:35 렌트한 승용차로 빨간풍차펜션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산 1 번지에 있는 서우봉 입구로 이동
[9.0km] [15분 소요]
산 :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서우봉 & 함덕해수욕장]
[함덕서우봉해변 옆에 위치한 '서우봉'은 봄이면 샛노란 유채꽃이 활짝 피어나는 제주의 관광 명소이다. 올레길 19코스 '조천-김녕 올레'의 일부이기도 한 이곳에는 둘레길과 산책길이 있다. 가을에는 주황색 코스모스로 장관을 이룬다. 11월 중순까지는 시든 꽃이 많지 않아 예쁘게 볼 수 있을 듯 하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서우봉의 코스모스 밭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다. 둘레길은 서우봉 언저리를 쭉 돌아볼 수 있는 길이고, 산책로는 함덕리 주민들이 낫과 호미만으로 2년에 걸쳐 조성한 약 2.5km의 길이다. 앉아서 경치를 감상하며 쉴 수 있는 정자도 있으며, 다양한 제주어 글귀가 표준어 의미와 함께 적혀있는 팻말들이 이곳저곳에 있어 즐거움을 더해준다.]
산행코스: [서우봉 입구~서우봉 정상~서우봉 입구~함덕해수욕장~서우봉 입구]
일시 : 2024년 11월 16일(토요일)
날씨 : 구름이 낀 날씨 [제주시 조천읍 최저기온 16도C, 최고기온 20도C]
산행코스 및 산행 구간별 산행 소요시간 (총 산행시간 1시간25분 소요)
06:35~06:55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산 1 번지에 있는 서우봉 입구에서 산행출발하여 서우봉(犀牛峰, 해발 113.3m) 정상으로 이동
[서우봉(犀牛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 있는 기생화산.
해발 113.3m이며, 높이는 106m이다. '서우봉(犀牛峰)'이라는 명칭은 큰 봉우리와 작은 봉우리로 이루어진 형태가 물에서 기어나오는 물소의 형상과 같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완만한 등성이가 크게 두 봉우리를 이루고 있는 원추형 화산체이다. 남사면은 비교적 완만하고 북사면은 바다쪽으로 절벽을 형성하고 있다. 북쪽 봉우리에는 조선 시대에 축조한 봉수가 있었는데, 동쪽으로 입산봉수, 서쪽으로 원당봉수와 교신했다.
동쪽 바다를 바라보는 조망이 좋아 해마다 서우봉일출제가 열린다. 역사적으로는 진도에서 제주도로 피신해온 삼별초군이 마지막으로 저항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서우봉에는 일제강점기에 북쪽 해안을 따라 수없이 뚫린 일본군의 진지동굴이 있다.]
06:55~07:10 서우봉(犀牛峰, 해발 113.3m) 정상에서 일출 광경을 감상
[2024년 11월 16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일출시각 : 7시7분]
[제주 서우봉] 에메랄드빛 함덕 해변의 주인공
월간산 12월호 기사 (기사 입력 2023.12.26 07:55 수정 2024.01.09 10:12)
이승태 여행작가, 오름학교 교장
함덕해수욕장 거느린 109m 봉우리… 망오름과 진지동굴 코스 추천
함덕해수욕장은 에메랄드 바다색으로 유명하다. 여름이면 피서객과 서핑, 카약을 즐기는 이로 발 디딜 곳 없고, 다른 계절도 유난히 예쁜 바다 풍광을 보러 찾는 이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서우봉은 함덕해수욕장 동쪽에 이 해수욕장의 주인처럼 자리를 잡았다.
함덕해수욕장은 제주를 대표하는 여름 휴양지다. 결이 고운 백사장과 얕은 바닷속 패사층이 만들어내는 비취색 바다가 아름답다. 수심이 완만해 여행객뿐 아니라 제주 주민들도 즐겨 찾는 피서지다. 해수욕장 중간에는 경치 좋은 카페가 있어 사철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토록 아름다운 함덕바다가 온통 피로 물든 적이 있었다. 고려시대 말, 대몽항전의 선봉에 섰던 삼별초와 진압군의 피비린내 나는 싸움이 펼쳐졌던 곳이 이 바다다. 한 가문의 사병으로 출발해 고려의 최정예 부대였다가 반란군이 되었고, 원나라의 침략에 맞서 끝까지 항거하며 고려 무인의 정신으로 최후를 마감한 삼별초三別抄. 그들의 마지막 항전지가 제주다.
진도를 거점으로 활동하던 삼별초는 얼마 후 여몽 연합군의 공격으로 지도자 배중손 장군이 전사하고, 허울뿐이던 왕 왕온마저 죽자 김통정의 지휘 아래 제주도로 피신했다. 그들은 지금의 애월 항파두리에 성을 쌓고 여몽 연합군의 추격에 대비했다. 그러나 고려 원종 14년(1273)에 감행한 여몽 연합군의 총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당시 여몽 연합군의 주력부대가 상륙한 곳이 이곳 함덕포였다.
서우봉은 전체적으로 소나무가 무성하다. 동쪽과 서쪽 사면은 밭뙈기가 많고, 남쪽 자락을 타고 함덕해수욕장과 북촌포구를 잇는 신북로가 지난다. 북쪽을 중심으로 오름의 절반은 온통 제주 바다에 닿아 있다.
정상보다 조망이 빼어난 망오름
오름 정상부는 두 개의 봉우리가 남·북에서 마주 보는 형상이다. 북쪽이 봉수대가 있던 망오름이고, 남쪽이 정상인 서우봉이다. ‘남서모’라고도 부르는 정상이 고작 109.4m이니, 전체적으로 야트막한 동산인 셈. 서우봉의 옛 이름은 서모봉이다. 지금은 ‘서모’의 정확한 유래나 의미에 대해서 전하는 바가 없다.
탐방로는 함덕해수욕장의 동쪽 끝이나 북촌리의 서쪽에서 이어진다. 교통이 편하고, 볼거리와 편의시설이 모인 함덕해수욕장이 들머리로 인기다. 해수욕장 동쪽 끝, 작은 해안을 지나며 구불구불 예쁜 길이 오름으로 이어진다. 중간쯤에서 만나는 육각지붕 정자에서 보는 함덕 바다가 장관이다. 에메랄드 빛깔로 반짝이는 이 바다는 정말 제주의 보석이다. 볼 적마다 마음을 흔드는 이 풍광 너머로 한라산이 아득하다.
정자를 지나면서 오른쪽으로 길이 갈리며 동굴진지 이정표가 보인다. 60m쯤 들어선 곳에 시커먼 아가리를 벌린 두 개의 일제 진지동굴이 있다. 오르막길은 잠시 후 안부에 닿는다. 여기서 망오름이나 서우봉이 모두 가깝고 길도 평탄하다.
사람들은 대부분 조망이 시원치 못한 서우봉보다는 망오름으로 향한다. 봉수대가 있던 자리답게 망오름은 너른 초지대와 동쪽으로 탁 트인 풍광이 압권이다. 바다를 끼고 알록달록한 지붕이 이어지는 북촌리가 정겹고, 김녕으로 뻗어간 제주바다의 역동적인 해안선도 시원스럽다. 제주올레 19코스가 함덕해수욕장과 서우봉을 지나 북촌으로 향한다.
벌집처럼 뚫린 일제 진지동굴
사실 서우봉의 진면목은 북쪽 해안을 따라 수없이 뚫린 일제 진지동굴에 있다. 등록 문화재 제309호로 지정된 이 동굴들을 보려면 함덕해수욕장보다는 오름 동쪽의 북촌리를 들머리로 잡는 게 좋다. 콘크리트 포장도를 따르다가 일제 진지동굴 안내판에서 오른쪽 숲으로 내려서면 된다. 바다에 접한 북쪽 기슭을 따라 일제가 파 놓은 진지동굴이 22개나 된다.
이 동굴들을 찾아가는 길은 꽤 험하다. 어떤 동굴은 탐방로 바로 옆으로 입구가 보이지만 몇몇은 해안으로 내려서야 입구를 확인할 수 있고, 절반 이상은 입구가 무너졌거나 접근 자체가 어렵다. 해안 쪽 동굴은 내려서는 길이 가파르다. 바람이 심할 경우는 삼가는 게 좋고, 최소 두 명 이상일 때 찾아가는 걸 추천한다.
처음 만나는 1번 동굴은 나란히 뚫린 2번, 3번 동굴과 안쪽에서 이어진다. 이 동굴들은 안으로 들어가서 내부를 살펴볼 수 있는데, 이때 헤드랜턴이나 플래시를 준비하면 좋다.
진지동굴과 이어지는 이 탐방로는 망오름 오르는 길보다 훨씬 매력적이다. 바람 때문에 일정 높이 이상으로 자라지 못한 나뭇가지들이 그물처럼 뒤섞인 사이를 지나는 길은 제주의 여느 오름에서도 만나기 힘든 멋진 풍광이다. 길은 그렇게 해안가 울창한 숲 사이로 좁게 이어지다가 때로 바다 쪽이 탁 트이는 벼랑도 나타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동굴이 끝날 즈음 탐방로가 넓어지고 함덕해수욕장 쪽으로 조망이 트이며 넓고 평탄한 산책로가 이어진다. 망오름 코스와 진지동굴 코스를 이어가려면 망오름에서 북쪽의 올레코스를 만난 후 북촌으로 내려서면 진지동굴 들머리의 안내판을 만날 수 있다.
교통
서귀포버스터미널을 출발해 일주동로를 거쳐 제주버스터미널을 오가는 201번 간선버스가 함덕해수욕장과 북촌리 입구에 선다. 제주국제공항과 성산항을 오가는 101번 급행버스를 이용해 함덕환승정류장에 내려도 된다.
주변 볼거리-카페 델문도
함덕해수욕장 한가운데 있어 전망이 손꼽힌다. 밀물 때면 파도가 카페 발치에서 철썩대고, 이곳에서 보는 석양 풍광도 더할 나위 없이 멋지다. 함덕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창가 자리는 경쟁이 치열한데, 주말이면 일반석도 자리 잡기 어려울 정도로 북적인다. 커피와 마농빵(마늘빵)이 특히 유명하다. 064-702-0007
맛집
동쪽 마을이라는 뜻의 제주어인 ‘동카름’은 신촌 포구와 맞닿은 작은 제주 구옥을 멋지게 개조한 낙지볶음 전문점이다.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릴 정도의 기분 좋은 매콤함이 매력적인 낙지볶음이 유일한 메뉴. 주문할 때 맵기 정도를 정할 수 있다. 넓지 않은 공간이어서 테이블 수가 적은데, 찾는 이는 많으니 대부분 대기표를 받아야 한다. 조천읍 신촌9길 40-3. 064-784-6939]
07:10~07:30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조함해안로 525 번지에 있는 함덕해수욕장으로 이동
07:30~07:50 함덕해수욕장을 탐방
[함덕해수욕장은 고운 백사장과 얕은 바다 속 패사층이 만들어내는 푸른빛 바다가 아름다운 해수욕장이다. 제주시에서 14㎞ 동쪽에 위치해 있고 시내버스도 자주 운행되어 관광객뿐 아니라 제주도민도 즐겨 찾는다. 경사도가 5° 정도로 아무리 걸어 들어가도 어른 허리에도 미치지 않을 만큼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 피서객이 즐기기에 적당하고 검은 현무암과 아치형 다리, 바다로 이어지는 산책 데크까지 갖추어져 있어 제주의 푸른 바다를 관망하기에도 그만이다.
특히 커다란 현무암 바위를 중심으로 백사장이 하트 모양을 이루고 있어 바람을 막아주니 늘 바다가 잔잔하여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카약을 즐길 수 있다. 인근 함덕리에는 국내 최대라 일컬어지는 수박 재배 단지가 있고 주차장과 민박 단지, 샤워 시설 및 야영장이 잘 갖추어져 있어 국민관광단지로 지정되어 있다.]
07:50~08:00 함덕해수욕장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산 1 번지에 있는 서우봉 입구로 원점회귀하여 탐방 완료
08:00~08:15 렌트한 승용차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산 1 번지에 있는 서우봉 입구를 출발하여 빨간풍차펜션으로 회귀 [9.0km] [15분 소요]
08:15~09:00 객실에서 샤워 후 숙소 1층 식당으로 가서 토스트와 커피로 아침식사
[조식(토스트, 잼, 커피) 포함(조식 시간 : 7시~9시)
조식을 제공하는 공용식당의 정수기에서 물통을 채울 수 있음]
09:00~09:10 객실로 돌아와서 짐 정리
09:10~09:22 렌트한 승용차로 빨간풍차펜션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403-9 번지에 있는 창꼼으로 이동
[6.3km] [12분 소요]
09:22~09:35 용암 바위가 만든 천연 액자인 창꼼바위에서 다려도를 사진촬영
[용암 바위가 만든 천연 액자 - 제주 창꼼바위
모래사장 대신 검은 현무암이 빼곡하게 들어찬 바닷가, 울퉁불퉁한 암석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진 한쪽에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 있다. 아니나 다를까 SNS에 하루가 멀다 하고 사진이 올라오는 창꼼바위 가 있는 곳이다. 창꼼바위는 커다란 바위 가운데에 창으로 뚫은 것 같은 구멍이 나 있어 이처럼 재미난 이름이 붙었다. 제주어로 풀이 하면 ‘창 고망난 돌’이 되는데 이 구멍을 통해 바라보는 풍경이 꽤나 이채롭다. 바위를 한 프레임에 꽉 차게 넣어 찍으면 액자 형식의 사진이 만들 어진다. 사진 속 바위가 액자가 되어 구멍으로 보이는 인물과 풍경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검은 바위와 옥빛 바다, 그 너머로 보이는 작은 섬 다려도까지 독특하게 표현된다. 노을 질 무렵 붉게 물들어 가는 하늘과 바다는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창꼼바위 틈으로 석양 이 덧입혀지면 더욱 특별한 추억이 쌓인다. ENA채널을 통해 방영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정명석 변호사(강기영 분)가 옛 연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장소로 등장한 곳이 창꼼바위이다. 드라마 촬영지라는 이유로 최근에는 여행객들이 줄까지 서가며 사진을 찍는 곳이 되었다.
창꼼바위가 아니더라도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두루 사진을 찍기 좋다.]
[다려도
소재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면적 : 약 2만 4700m²
섬의 모습이 물개를 닮았다고 해서 달서도(獺嶼島)라고도 한다. 제주도 북부 끝의 북촌리 마을 해안에서 400m 정도 거리의 앞바다에 떠 있는 무인도이다. 온통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바위섬으로, 3~4개의 독립된 작은 섬이 모여 이 섬을 이룬다. 거센 파도와 해풍에 의해 바위가 갈라지는 절리(節理) 현상을 곳곳에서 볼 수 있으며, 작은 섬과 섬 사이는 소규모의 모래벌판으로 연결되어 있다.
원앙(천연기념물 제327호)의 집단 도래지로 유명한 곳으로, 매년 12월에서 2월 사이에 적게는 수백 마리에서 많게는 수천 마리의 원앙이 찾아든다. 바다 낚시터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2009년 7월 제주시가 기존의 관광 명소 이외에 제주시 일대의 대표적인 장소 31곳을 선정해 발표한 '제주시 숨은 비경 31' 중 하나이다.]
09:35~09:43 렌트한 승용차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403-9 번지에 있는 창꼼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4199 번지에 있는 동백동산 서쪽출입구로 이동 [4.8km] [8분 소요] [입장요금 무료]
탐방지 :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선흘동백동산
[조천읍 선흘리에 위치한 동백동산은 제주 생태관광의 또 다른 명소이다. 동백동산은 생태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1년에는 람사르 습지로, 2014년에는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지정되었다. 화산 폭발 후 흘러내린 용암이 쪼개지면서 형성된 제주의 숲, 곶자왈은 물이 고이는 습지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구조다. 하지만 동백동산은 용암이 판형으로 남아 물이 빠져 내려가지 않고 고여 있게 된다. 이를 ‘파호이호이용암’이라 부르며 이 용암으로 습지와 동굴, 그리고 용암언덕 튜물러스가 만들어져 숲을 이룬다. 전국최대 상록수림인 동백동산안에는 사철 마르지 않는 습지, 먼물깍을 만날 수 있는데 마을과 멀리 떨어져 있다 해서 ‘먼물’의 의미와 ‘끝’을 일컫는 ‘깍’이 합쳐진 이름이다. 먼물깍은 다양한 수생식물과 곤충 및 양서류가 서식하는 생명의 보고이다. 돌덩이가 되어버린 불덩이, 서로 의지하며 키를 키우고 있는 나무와 덩굴, 건강한 생태계 속에 깃들여 사는 무수한 생명들, 그곳이 동백동산이다.
또한 태양광발전을 이용하여 2개 프로그램의 탄소배출량을 99% 저감하고, 2019년에는 '다 같이 놀자 동네한바퀴', '동백꽃피다' 등 2개의 친환경 여행 프로그램이 환경부로부터 저탄소 제품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동백동산 입장가능시간
*1월~3월, 11월~12월 - 09:00~14:30
*4월~10월 - 09:00~17:00]
탐방코스: [동백동산 서쪽출입구~(1.0km)~먼물깍 습지~(1.0km)~동백동산 서쪽출입구] (총 이동거리 2km)
탐방일 : 2024년 11월 16일(토요일)
날씨 : 구름이 낀 날씨 [제주시 조천읍 최저기온 16도C, 최고기온 20도C]
탐방코스 및 탐방 구간별 탐방 소요시간 (총 탐방시간 40분 소요)
09:43~10:00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4199 번지에 있는 동백동산 서쪽출입구에서 탐방출발하여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습지인 먼물깍 습지로 이동
10:00~10:06 사진촬영
10:06~10:23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4199 번지에 있는 동백동산 서쪽출입구로 원점회귀하여 선흘동백동산 탐방을 완료
10:23~10:26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4199 번지에 있는 동백동산 서쪽출입구를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동백로 122 번지에 있는 비케이브 카페로 이동 [1.8km] [3분 소요]
[비케이브 카페에서 음료를 구매하면 선흘의자동굴을 무료로 탐방할 수 있다.]
10:26~10:50 비케이브 카페에서 시그니처 커피인 비케이브 라떼(8,500원)를 마신 후 오마이걸 유아의 <숲의 아이> 뮤비 촬영지인 선흘의자동굴을 탐방
[선흘의자동굴 - 오마이걸 유아의 ‘숲의 아이’ 뮤직비디오 촬영지
오마이걸 유아의 ‘숲의 아이’ 뮤직비디오 촬영장으로 알려지면서 포토 스폿으로 떠오른 곳이다.
동굴 입구에 있는 비케이브 카페에서 1인1음료를 구매하면 선흘의자동굴을 무료로 탐방할 수 있다.
이곳 동굴은 가운데에 천정 일부가 뚫려 있어 하늘에서 쏟아져 내린 빛이 컴컴한 무대 위의 조명처럼 비춰진다. 그 아래 놓인 작은 의자가 포토 스폿이다. 동굴 천정의 구멍에서 내리 비치는 빛이 캄캄한 동굴 속에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빛이 비추는 곳에는 작은 의자 하나가 놓여 있는데, 그 곳이 바로 포토 스팟이다. 카메라 노출을 잘 맞추면 뮤직비디오에 요정 차림으로 등장하는 유아처럼 몽환적인 분위기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동굴은 험하거나 길지 않지만 천장이 낮은 편이라 들어서고 나설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양쪽이 뚫린 형태로 지면 위로 올라가면 구멍 난 곳이 내려다보인다. 카페 앞에는 맨드라미 정원이 조성되어 있고, 동굴 주변도 빌레라 불리는 용암 암반 지대라 독특한 풍경을 담을 수 있다.]
10:50~11:07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동백로 122 번지에 있는 비케이브 카페를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산 112 번지에 있는 우진제비 오름으로 이동 [9.8km] [17분 소요]
산 : 제주도 조천읍 선흘리 우진제비 오름(411.7m)
[저평가된 우량주처럼 실속있는 오름
기자명 김철웅 기자
제민일보 기사 입력 : 2012.06.27. 09:47
[다시 걷는 오름 나그네] 29.우진제비
단아한 외관 좋은 분위기 불구 방문객 적어
중턱엔 드물게 샘물도…탐방 40분이면 충분
우진제비의 매력은 중용이다. 높은 듯하나 아주 높지 않고 산세도 거친 듯하나 아주 거칠지도 않다. 외관도 뒤쪽은 아주 강하게 보이지만 앞쪽은 부드럽다. 특히 오름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잇는 앞쪽은 북동으로 터진 말굽형 분화구를 중심으로 좌우 대칭에 가까울 만큼 단아한 모습이다. 더욱이 오름 중턱에는 도내 오름 가운데선 드물게 샘이 솟는다. 2개의 못을 만들 정도로 수량도 만만치 않다. 단아한 외관과 잘 정비된 탐방로에 풍부한 수량의 샘 등 오름의 거의 모든 것을 갖춘 우진제비는 저평가된 우량주처럼 알찬 오름이다.
우진제비 소재지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산111~114번지 일대다. 번영로의 남조로교차로에서 정동쪽으로 뻗은 길 방향 3.8㎞지점이어서 제주시에서 번영로를 타고 동쪽으로 달릴 경우 남조로교차로를 지나자마자 바로, 그리고 가장 먼저 눈앞에 들어오는 오름이다.
우진제비도 비교적 큰 오름에 속한다. 비고가 126m로 368개 오름 가운데 55번째, 면적은 40만6250㎡로 83번째 이니 높이에선 6분의1, 면적에선 4분의1 안에 든다. 둘레는 2353m, 저경은 756m다.
일찍부터 우진제비 또는 우진제비오름이라 불리었으나 그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여느 오름들과 달리 끝에 '오름'이나 '악' 또는 '봉'을 달지 않아 이름이 독특하나 근본은 찾지 못하는 '안타까운' 오름이다. 한자를 차용, 우진악(牛眞岳)·우진저악(牛眞貯岳)·우진접(牛振接)·우진저비악(雨陣低飛岳)·우전접(又田接) 등으로 표기했다.
우진제비는 제주시 종합경기장에서 24.7㎞다. 번영로를 타고 동쪽으로 22㎞ 달려 거문오름교차로(거문오름과 부대악 서쪽 자락)에서 좌회전, 선교로를 따라 1.3㎞ 북쪽 방향으로 진행하면 시멘트길과 교차하는 사거리(탐방로 지도 A)가 나타난다. 길 왼편 전봇대에 '우진오름길'이란 팻말이 달려있다. 여기서 시멘트 포장 농로를 따라 서쪽으로 600m 가면 '우진제비오름'이란 표석(〃B)이 서있다. 이번엔 우회전해서 300m 들어가 만나는 오름둘레길(〃C)에서 다시 우회전 500m를 더 가면 우진제비 탐방로 입구(〃D)가 나온다. 자동차 몇 대를 주차할 만한 공간이 있다.
탐방을 시작하면 타이어매트지만 금방 돌계단으로 바뀐다. 말굽형 분화구 북서사면 자락에서 탐방로를 시작하는 만큼 오른쪽은 동산이고 왼쪽은 계곡이다. 돌계단과 타이어매트가 잘 어우러진 탐방로를 따라 6분 정도 올라가면 탐방로 갈림길(〃E)이다. 우회전해서 돌계단을 올라가도 되지만 우진샘을 먼저 보기위해 직진이다. 우진샘(〃F)은 1분여 거리다. 나지막한 경사가 이뤄진 말굽형 분화구 계곡 가운데 크지도 작지도 않은 샘이 솟고 있다.
▲ 맑은 물이 솟아 식수로 사용됐던 우진샘.
'사시사철 물이 끊이지 않아 가물면 주변 마을에서 이용했다'는 현장안내판의 설명처럼 수량이 풍부했는지 바로 밑에 연달아 2개의 못이 만들어져 있다. 가장 위쪽 샘은 식수로, 그 아래 못에선 나물 등을 씻고, 다시 아래쪽에선 빨래 등을 하며 '수질'에 따라 물을 나눠 알뜰히 썼던 조상들의 지혜다. 그런데 이러한 뜻을 살리기 위해 우진샘을 복원했다곤 하나 못에는 수풀이 무성하고 주변 벤치는 덤불에 덮인 채 방치되면서 좋은 오름을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진샘을 출발하면 비교적 가파른 경사의 탐방로가 이어진다. 특히 1차 개활지(〃G)까진 탐방로가 온통 숲으로 덮여있어 햇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대부분의 구간이 시원한 숲길로 이뤄진 우진제비는 여름형 오름이라고 할 수 있다. 중간 중간 쥐똥나무 등 초여름 자락에 꽃을 피운 들꽃과 열매를 맺은 자연산 오디와 산딸기 등이 산행에 기쁨을 더해준다.
경사진 탐방로를 10여분 오르다보면 하늘이 열리는 개활지가 나온다. 옆으로도 열린 남동쪽을 바라보면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이다. 그것도 잠시 다시 숲길이다. 그러나 채 10분이 되기 전에 정상(표고 410.6m)이다. 말굽형 분화구를 두고 형성된 동쪽과 서쪽의 2개 봉우리 가운데 서쪽 봉우리가 주봉인 셈이다. 정상과 붙어서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다. 거문오름·부소악·부대악·민오름·대천이오름·꾀꼬리오름·생이오름과 당오름·알밤·웃밤 등 가까이 있는 오름은 물론 멀리 높은오름을 넘어 다랑쉬오름까지도 '제주의 오름'이란 한 폭의 그림에 동참한다.
정상 전망대 이후의 탐방로는 내리막길이다. 정상이 정상부 탐방로 4분의3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정상을 떠나 6분 정도 지나면 탐방 초기 우진샘을 선택했던 탐방로 갈림길(〃E)로 내려가는 돌계단이다. 계단과 갈림길을 거쳐 아쉬움을 달래며 천천히 내려와도 출발한지 40분 정도다.
우진제비 탐방을 끝내고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탐방로 계단에 낀 이끼 등으로 탐방객이 적음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오름도 좋고 탐방로도 잘 정비돼 있고 다른 오름에선 드문 샘까지 있어 잘 알려지지 않은 우량주처럼 알찬 오름이지만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행정은 물론 지역주민·오름꾼들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해 보인다.
말굽형 분화구를 갖는 우진제비는 붉은 송이(스코리아)로 돼 있으며 형성 시기는 5만년 전 이상인 젊은 오름으로 추정된다.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은 "학술용역 결과 거문오름이 3만5000년 전, 비교적 최근세에 분출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우진제비는 말굽형 분화구가 터진 방향으로 나란한 웃밤·알밤오름과 거의 동시대에 분출했고, 이후에 거문오름 등이 분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진제비 식생은 외사면의 삼나무조림지와 분화구 내사면의 낙엽활엽수 2차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삼나무조림지 등에는 예덕·머귀·곰의말채나무 등이 혼재하고 2차림 지역은 팥배· 느티·때죽·떡윤노리·산뽕·개서·산딸나무 등이 우점하는 가운데 하층에는 상산·새비·가막살·덜꿩나무 등의 관목류와 방울꽃·맥문동·개승마·십자고사리·한라돌쩌귀·큰천남성 등이 자라고 있다.
김대신 연구사는 "삼나무조림지 하부에는 비교적 습한 지역에서 자라는 물봉선·고마리·나도히초미·뽕모시풀 등이 자라고 있어 2차림 지역과 구분 된다"며 "오름 정상부에는 타래난초 같은 식물도 관찰되면서 식생변화가 가속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고 설명했다. 김철웅 기자
"지하수순환시스템 발달
수량 많은 '우진샘' 가능"
●인터뷰/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
"우진샘은 제주의 오름에서 샘이 솟는 원리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은 "오름과 같은 단성화산체에서 물이 솟는 용천이 가능한 것은 간단하게 보면 평면에 대하여 솟아오른 오름이라는 하나의 언덕이 하나의 독립된 지하수 순환시스템을 갖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오름 자체의 표면에 내린 강수를 오름 내부의 송이나 용암 덩어리가 흡수했다가 내보내는데, 그러한 시스템이 발달하면 수량이 풍부하고 우수한 수질의 '좋은' 샘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강 소장은 "우진제비의 경우 강우를 포획하고 샘으로 나오게 하는 오름의 지하구조가 양호하게 발달한 것 같다"며 '예로부터 우진샘은 사시사철 물이 끊이지 않아 가뭄이 들었을 때에는 선인동·덕천에서까지 식수로 사용했다'는 구전에 힘을 실었다.
그는 "우진샘도 제주도 선인들의 전형적인 용천수 이용형태도 보여준다"며 "제일 위의 것은 음용수로 절대 보호하고, 그 다음 칸은 나물 등을 씻는 곳, 그 다음은 빨래하는 곳 등으로 구별지어 놓고 있다. 이는 해안이든 중산간이든지 도내 어느 곳이나 같았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지하수는 예나 지금이나 제주사람들의 생명수"라면서 "지금이야 지하 수백m에 빨대처럼 관정을 집어넣고 지하수를 팡팡 뽑아 쓰고 있지만 예전에서 가장 자연적인 지하수, 즉 자분정이라는 용천수만이 유일한 지하수이자 용수였다"고 강조했다.
용천수 복원사업에 대해 강 소장은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쓴 소리에 이어 "그것도 복원이냐. 용천수 주위를 시멘트 구조물로 구획을 지어버렸고, 대부분의 용천수는 물이 안 나와 썩어 있다"며 "용천수로서의 가치가 없어졌는데도 전시행정으로 시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 소장은 "용천에서 물이 안 나오는 이유로는 제주도의 잘못된 지하수 정책이 가장 크고, 용천수 시설 공사로 인해 샘 구멍이 막혀 물이 나오지 않는 곳도 적지 않다"며 며 무분별한 지하수 정책을 질타했다.
김철웅 기자]
산행코스: [우진제비오름 입구~우진제비오름~우진샘~우진제비오름 입구]
일시 : 2024년 11월 16일(토요일)
날씨 : 구름이 낀 날씨 [제주시 조천읍 최저기온 17도C, 최고기온 22도C]
산행코스 및 산행 구간별 산행 소요시간 (총 산행시간 48분 소요)
11:07~11:27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산 112 번지에 있는 우진제비오름 입구에서 탐방출발하여 우진제비오름(411.7m) 정상으로 이동
[우진제비오름(牛鎭山)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있는 기생화산.
해발 411.7m, 높이 126m이며 분화구는 북동쪽으로 벌어진 말굽형의 형태를 띠고 있다. 오름 주위의 일대는 말과 소를 방목하기에 적당한 곳으로 예전부터 우진제비오름의 분화구(굼부리)는 임시로 말과 소를 가두어 놓기에 좋은 장소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우진(牛鎭)이라는 이름에 오름의 모양새가 날아가는 제비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제비를 합쳐 우진제비오름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우진산(牛鎭山), 우진악, 우진저악, 우전제비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오름의 분화구에서 내려다보면 왼쪽편으로는 웃바매기, 북오름, 둔지오름이 조망되며 오른쪽으로는 거친오름, 체오름, 다랑쉬, 지미봉을 볼 수 있다. 정상에는 삼각점이 세워져 있다.]
11:27~11:32 사진촬영
11:32~11:47 우진샘으로 이동
11:47~11:50 우진샘을 사진촬영
11:50~11:55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산 112 번지에 있는 우진제비오름 입구로 원점회귀하여 산행 완료
11:55~12:03 렌트한 승용차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산 112 번지에 있는 우진제비 오름 입구를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023 번지에 있는 제주돌문화공원1주차장으로 이동 [6.6km] [8분 소요] [입장요금 5,000원]
[제주돌문화공원은 돌의 고장 제주에 있는 돌문화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박물관이자 생태공원이다. 2020년까지 전체공원이 조성되며, 제1단계로 제주 돌 박물관, 제주 돌문화 전시관, 제주의 전통 초가 등의 전시관이 완공되어 공사가 시작된 지 7년 만인 2006년 6월 3일 문을 열었다.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만의 독특한 자연유산인 오름 앞에 자리 잡고 있으며, 제주의 돌문화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각종 돌 조형물들과 거석 사이를 통과하여 숲 속 오솔길을 따라가다 보면 박물관과 제주의 전통 초가들을 볼 수 있다. 야외 전시장에는 48기의 돌하르방, 사악한 기운과 액운을 몰아낸다는 방사탑, 도둑이 없어 대문도 없다는 제주의 상징인 정주석, 무덤 주위에 세워 망자의 한을 달래준다는 제주만의 내세관을 보여주는 동자석 등을 볼 수 있다. 제주의 역사와 전통 자연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자연과 문화의 쉼터이다.
제1코스(신화의정원)
코스 : 하늘연못&돌박물관 - 오백장군갤러리 - 어머니의 방
동선거리 1,300m / 소요시간 : 약 1시간
내용 : 전설의 통로와 숲길을 지나면 주변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하늘연못과 돌박물관이 나옵니다. 박물관 관람후 야외전시, 돌하르방 등을 지나 오백장군 갤러리와 어머니의 방을 관람할 수 있는데 제1코스를 ‘신화의 정원’이라고도 합니다.
제2코스(제주돌문화전시관)
코스 : 제주돌문화전시관 - 돌문화야외전시장(숲길)
동선거리 970m / 소요시간 : 약 50분
내용 : 선사ㆍ탐라시대의 돌문화, 고려시대의 돌문화, 조선시대의 돌문화, 제주의 민간신앙
제주의 동자석제주돌문화를 기능별로 전시하고 있는 초가형 제주돌문화전시관과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돌문화를 전시한 야외전시장이 배치되어 숲길을 거닐며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제주3코스(제주전통초가마을)
코스 : 제주전통초가마을(돌한마을)
동선거리 1,080m / 소요시간 : 약 50분
내용 : 세거리집 / 두거리집
제주전통초가마을(돌한마을)
지금은 거의 사라져 버린 제주의 옛 마을을 본따서 세거리집, 두거리집, 말방앗간 등을 배치하여 옛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코스다.
◎ 한류의 매력을 만나는 여행 정보 - 영화 <마녀2>
마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비밀연구소 아크의 배경이 된 장소는 돌문화공원 내에 있다. 공원 부지 100만 평 중 70%는 돌, 나무, 덩굴이 어우러진 곶자왈로 제주의 정체성과 예술성을 잘 담아낸 곳이다.
문의 및 안내 064-710-7733~4
홈페이지 제주 돌문화공원 http://www.jeju.go.kr/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023
이용시간 09:00~18:00 (매표마감 17:00)
휴일 매주 월요일 / 1월 1일 / 설·추석 당일
주차 가능 (무료)
주차 요금 무료
이용요금 개인 - 어른 5,000원(65세 이상 무료) / 청소년, 군경 3,500원
단체 - 어른 4,000원 / 청소년, 군경 2,800원]
탐방지 : 제주시 조천읍 제주돌문화공원
탐방코스: [제주돌문화공원 1주차장~1코스 신화의 정원 코스~2코스 제주돌문화전시관 코스~3코스 제주 전통초가마을 코스~제주돌문화공원1주차장]
탐방일 : 2024년 11월 16일(토요일)
날씨 : 구름이 낀 날씨 [제주시 조천읍 최저기온 16도C, 최고기온 20도C]
탐방코스 및 탐방 구간별 탐방 소요시간 (총 탐방시간 2시간 소요)
12:03~14:03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023 번지에 있는 제주돌문화공원1주차장에서 탐방출발하여 공원 전체가 제주도의 탄생 신화인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을 테마로 조성되어 있는 제주돌문화공원을 [1코스=신화의 정원(1주차장&2매표소&3물장오리를 상징한 연못&4전설의 통로&5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상징탑&6하늘연못&7제주 돌박물관&8돌박물관 야외무대&9뮤지엄샵&10돌민속품 야외전시&11두상석 야외전시장&12영실중앙무대&13호수석 석부작 야외전시&14돌하르방&15어머니를 그리는 선돌&16오백장군 갤러리&17오백장군 군상&18오백장군 상징탑&19죽솥을 상징한 연못&20어머니의 방)~2코스=제주돌문화전시관(21선사 탐라시대의 돌문화&22제주돌문화전시관&23고려시대의 돌문화&24조선시대의 돌문화&25제주의 민간신앙&26제주의 동자석)~3코스=제주 전통초가마을(27세거리집&28두거리집&29돌한마을&30설문대할망전시관=건립 추진중)]의 동선으로 탐방한 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023 번지에 있는 제주돌문화공원1주차장으로 원점 회귀
[돌문화공원 하늘연못에 비친 바농오름의 모습은 절경이다.]
[제주 돌문화공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돌을 주제로 조성한 공원이다.
제주 특유의 돌문화를 집대성하여 관·민 합작으로 조성한 공원으로, 부지면적은 326만 9,731㎡(100만 평)이다. 2008년 현재 1단계 사업지구 96만 9,731㎡이 공원화되어 있으며 향후 총 1,852억을 투자하여 2020년까지 조성될 계획이다. 1999년 1월 19일 북제주군(현재 제주시로 통합)과 탐라목석원이 협약을 체결하고, 2001년 9월 19일 기공식을 하였으며 2006년 6월 3일 개원하였다.
공원 부지 100만 평 중 70%는 돌·나무·덩굴이 어우러져 있는 곶자왈 지대로, 늪서리·큰지그리·작은지그리·바농 오름이 펼쳐져 있다. 공원조성의 제1원칙을 ‘환경 보존’으로 삼았고, 이 원칙을 토대로 제주의 정체성과 향토성, 예술성이 살아나는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였는데, 공원에는 탐라목석원이 기증한 자료 1만 4,441점을 근간으로 갖가지 돌전시품이 전시되어 있다. 제1코스(동선거리 560m), 제2코스(970m), 제3코스(780m)를 돌며 관람하게 되어 있으며, 모두 돌아보는 데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공원은 크게 제주돌박물관·돌문화전시관·야외전시장·제주전통초가공간으로 구성된다. 제주돌박물관은 총면적 9,904.43㎡의 지하 3층 건물로, 돌갤러리(제주의 자연석 전시), 제주형성전시관(제주의 화산활동을 주제로 오름·동굴·지형·지하수·화산분출물 관련내용 전시), 영상실, 기획전시실로 이루어지며 옥상에는 수상무대로도 사용되는 하늘연못과 벽천계류가 조성되었다.
돌문화전시관은 8동의 독립된 건물로 구성되며, 선사인의 돌문화, 고인돌, 돌문화영상, 의·식생활, 주생활·놀이 등을 주제로 전시한다. 부지면적 약 3만 8,000㎡의 야외전시장에는 제주의 돌유물들이 복제·재현되어 있다. 선사·탐라시대(북촌리 바위그늘유적·우도 동굴유적·금성리유적 석축시설·고인돌·선돌 등), 고려시대(하원동 탐라왕자묘·수정사지 다층석탑·동자복과 서자복·존자암지 부도 등), 조선시대(돌하르방·삼사석·조천석·회천동 석불 등)의 시대별 돌유적과 무덤·민간신앙 관련 전시품들을 볼 수 있다.
제주전통초가 공간에는 4·3사건으로 사라진 중간산마을의 전통초가 13가구가 재현될 예정인데 2008년 현재 세거리집·두거리집 등 초가 8동이 완성되었다. 설문대할망설화를 간직한 오백장군상을 만드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향후 돌문화공원에는 설문대할망전시관이 들어서게 된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사람이 누워있는 형태로 만들어질 이 전시관의 머리 부분에는 대극장과 소극장이, 손목·발목 부분에는 현대미술관과 제주민속품 전시관이 배치될 계획이다. 그밖에 곶자왈 지대에 자연휴양림을 조성하고 청소년자연학습장 및 가족휴양시설 등도 마련한다. 돌문화공원은 2006년 문화관광부가 실시한 문화·생태·관광자원 평가에서 전국우수사례 A등급 평가를 받은 바 있다.]
[140년째 미완성 ‘가우디 성당’ 교훈…제주돌문화공원 그저 그런 관광지 안된다
기자명 한형진 기자 (cooldead@naver.com)
제주의소리 기사 입력 2022.08.08. 11:40
[위기의 돌문화공원] ④ 민·관 협력 복원해 설문대전시관 마무리해야...중장기 관리방안 필요
1998년 북제주군 시절부터 “돌문화, 설문대할망신화, 민속문화를 집대성한 역사와 문화의 공간”이란 기조를 유지하면서 국내·외 무수한 인사들로부터 찬사를 받는 제주돌문화공원.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기조가 급격히 무너지면서 돌문화공원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제주의소리]는 연속기획으로 돌문화공원의 실태와 문제점, 대안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설문대할망전시관 조성사업 준공으로 21년 만에 ‘자연과 제주의 삶이 녹아있는 생태·문화공원’ 제주돌문화공원 조성사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 2021년 2월 2일자 보도자료
이는 2020년까지 사업에 치중함으로서 홍보마케팅 부재로 2019년까지 평균 21만명(유료 73천명, 무료 137천명) 수준이었던 관광객을 앞으로는 ‘명품공원 조성과 더불어 매스마케팅’ 홍보전략을 통하여 2026년 관광객 100만명(유료 관람객 50% 이상)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 2021년 4월 1일자 보도자료
제주도(돌문화공원관리소)가 자신 있게 발표한대로 21년 만에 조성 사업을 완료한 제주돌문화공원은 ‘완성’ 됐을까? 개관일을 다시 미뤄 1년 앞으로 다가온 설문대할망전시관은 돌문화공원 전체 청사진의 핵심 공간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시 내용을 내실 있게 채우지 못한 상태다. 그럼에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자료수집 예산조차 책정하지 않았다. 기증 역시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돌문화공원 고유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시도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시기가 바로 20여년의 민·관 협약기간이 끝나고 “홍보 전략”을 펼치겠다는 2021년부터다. 전시·기획 비전문가가 대부분인 행정공무원 중심의 공원관리소가 “적자 개선”, “요구 반영”, “시대 변화” 등의 이유를 들며 시도한 전략이란 것들이, 20년 공들여 쌓아온 돌문화공원의 정체성과 성과를 무너트리고 있는 현실에는 이런 앞뒤가 다른 태도가 작동하고 있다.
돌문화공원에 관람객, 입장료 같은 수치를 들이미는 여론이 기억해야 할 사례가 있다. 바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다. 건축가 ‘가우디(Antonio Gaudi y Cornet)’가 설계하면서 일명 ‘가우디 성당’으로도 알려진 작품이다.
이 건축물은 1882년 착공해 140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가우디가 사망하고 스페인 내전 등의 난항을 겪었음에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고유의 정체성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속도가 아닌 방향에 초점을 맞춰왔다. 지금까지 건설 과정, 운영 유지에 있어 고유한 철학을 지켜온 결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서 스페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발전했다. 유행 따라 바람 따라 가벼이 휘둘리는 그저 그런 관광지가 아닌, 자신 만의 정체성을 간직한 ‘Only One’으로 우뚝 선 것이다.
옛 북제주군 당시였던 1999년 민·관 협약에 따라 이어온 돌문화공원 민·관합동추진기획단과의 협업을 편협한 잣대로 폄훼하고, 추진기획단과의 협약기간이 종료되자마자 기다렸다는듯, 각종 부조화스러운 시설물들을 멋대로 설치하면서 내실은 내팽개친 제주도의 행정편의주의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달라도 너무 다른 ‘가우디 성당’과 ‘돌문화공원’의 현주소다.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의 이 같은 한계는 바로 철학 부재에 있다. 돌문화공원관리소의 가장 큰 역할은 “가장 제주도적인 문화공원 조성”이라는 1999년 협약서 상의 기본 방향과 목표를 지키는데 있다. 그 동안 사업 과정은 민·관 협력이라는 최소한의 장치로 인해 어렵지만 기본 방향이 유지될 수 있었다. 1999년 협약서에도 “갑(북제주군수)은 공원의 디자인과 설치를 반드시 을(전시자료 무상기증자)의 감독 하에 시공토록 한다”고 규정해 놓은 바 있다. 공무원인 관리소장이 바뀔때마다 그때 그때 목표와 색깔이 달라지는 누더기 공원을 만들지 않겠다는 고(故) 신철주 북제주군수의 확고한 의지에 따른 결정이었다.
그러나 현재 돌문화공원이 처한 위기를 놓고 볼 때, 결과적으로 돌문화공원의 정체성과 철학은 제주도 공직사회 영역에까지 온전히 공유되지 못한 모양새가 됐다. 그렇기에 민·관 협력으로 20년 간 쌓아온 돌문화공원의 정체성을, 관 주도로 단 2년 만에 망가뜨리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140년이란 긴 시간이 흘러도 방향을 잃지 않은 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보면 부러움 마저 느껴진다. 돌문화공원을 대하는 제주도가 사그라나 파밀리아 성당에 임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정부의 반의반이라도 닮았다면 “시대 변화”, “요구 반영”, “적자 개선” 같은 가벼운 구호에 휘둘리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이 거세다.
특히, 매스마케팅(mass marketing) 홍보전략을 실시해 한해 100만명 입장하는 명품공원을 조성하겠다며 공무원들이 내놓은 대안이 고작 포토존 설치, 전기 카트 운영, 소원 아크릴 와플 울타리, 전시장 빈백 설치 등이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공들여 조성·관리해온 새(띠)밭도 민관 협약이 끝나자마자 공원관리소 측이 기다렸다는듯 갈아엎어 버렸다.
공원 내 재현된 제주전통의 초가마을을 관리하는데 꼭 필요한 새(띠)밭을 갈아엎은 행위는 무지한 횡포에 가깝다는 비판이다. 갚아엎은 새밭에 메밀꽃이나 유채꽃 등 소위 화려한 경관 식물로 대체해 관광객들을 유입시키겠다는 복안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돌문화공원의 새밭은 제주 고유의 풍광을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제주다운 공간의 한 곳으로 평가받아온 곳이다. 더군다나 중산간 지역의 난개발로 이제 제주에서 새밭은 찾아보기 힘든 곳이 되어 버렸다.
‘새’는 벼과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억새, 바랭이새, 솔새, 등등 ‘새’의 이름은 많다. 제주에서 말하는, ‘새’는 식물명 ‘띠’를 말한다. ‘새’로 초가지붕을 일고 ‘노람지’, ‘주젱이’를 만들었다. ‘노람지’는 이엉(초가집의 지붕이나 담을 이기 위하여 짚이나 새 따위로 엮은 물건), ‘주젱이’는 ‘눌’ 따위를 덮는 뚜껑이다.
이처럼 ‘새’는 의식주(衣食住) 중에서 주(住)와 관련되어 있어 제주사람들은 ‘새’를 중히 여겼다. ‘새’가 잘 자라는 곳은 마소가 들어가지 못하게 담을 둘렀다. 가을에는 누가 베어갈까 지키기도 하고 봄에는 가시덤불을 캐낼 정도였다. 이런 곳을 ‘새왓’(새밭)이라고 불렀다. 그런 곳을 한순간에 갈아엎어 버렸다. 돌문화공원 내 장관이었던 새밭이 지금은 시들어버린 메밀꽃과 잡초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 민·관 협력 복원해 돌문화공원 마무리, 장기 발전 밑그림도
본래 보수적인 성향을 지닌 공무원 조직, 돌문화공원 추진기획단과 담당 공무원들 간의 공감대 형성 부족 등 돌문화공원이 처한 문제의 원인이 무엇이든, 지금은 더 이상 고유한 가치를 깨뜨리지 않고 돌문화공원을 완성시키면서 그 위에서 온전하게 발전하는 장기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제주의소리] 연속 기획보도를 통해 망가지고 있는 돌문화공원 실태가 고발된 이후, 돌문화공원의 개선 방향이 곳곳에서 제시되는 상황이다. ▲공기관 위탁 운영 ▲도지사 직속 추진 위원회 설치 ▲상임 민·관 운영단 ▲재단 설립 등 단기 처방부터 중장기 과제까지 다양한 방안들이 거론되고 있다.
무엇이 됐든 지금처럼 사실상 공원관리소 독단으로 공원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문제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는데는 이구동성이다. 돌문화공원의 가치와 가능성을 충분히 공감하는 민간 전문가들이 최소한 전시기획과 공원 운영 등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으면, 20여년 공들여 조성해온 제주돌문화공원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지적이다.
돌문화공원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제주원로 장정언 전 국회의원은 “설문대할망전시장부터 구석구석까지 현재 돌문화공원은 미완성 상태다. 그런데 제주도는 민관협약 계약 만료를 이유로 들어 돌문화공원 민·관합동추진기획단을 공원 관리에서 손을 떼게 만들고, 그 사이 벌인 행태는 정말 답답하고 안타깝다”라고 혀를 찼다.
장 전 의원은 또, “돌문화공원의 관리 운영은 지금처럼 전적으로 공무원에게만 맡겨서는 안된다. 돌문화공원을 왜 조성됐는지, 앞으로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그 정신적 가치가 온전하게 공유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돌문화공원을 단순한 관광상품처럼 여겨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장정언 전 의원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장관 재임 당시 돌문화공원을 찾은 적이 있다. 그는 제주와 이렇다할 인연이 없음에도 돌문화공원을 둘러보고 나서 ‘국비가 이런 데 가줘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가치를 높이 판단했다. 많은 국내외 인사들이 이구동성으로 돌문화공원에 감탄을 아끼지 않는다”면서 “독자적으로 발달한 제주 문화, 신화 문화를 돌에 불어넣은 생명의 도량이 바로 돌문화공원이다. 그 배경에는 돌문화공원 조성 전 이미 30여년 간 제주돌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의 수만점에 달하는 소장품을 돌문화공원에 무상 기증한 백운철이라는 한 사람의 열정이 존재했다. 최초 계획대로 만들어진다면 돌문화공원은 청소년이 꿈을 품고, 중·장년은 희망을 얻고, 노년은 치유 받는 특별한 장소가 되리라 확신한다. 그렇기에 요즘 돌문화공원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더 안타깝다”고 탄식했다.
유년시절부터 탐라목석원을 놀이터 삼아 지내면서 돌문화공원에 애정을 지닌 양종훈 사진작가(상명대학교 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는 “해외 유명 건축물이나 시설을 보면 창립자 혹은 건축가를 기억하는 공간을 내부에 만들어 놓기도 한다. 돌문화공원 역시 초심을 잃지 않고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공간이 필요해 보인다. 크기는 중요치 않다. 백운철, 신철주라는 인물을 조명하고 돌문화공원의 시작과 추진 과정을 보여주는 곳이 공원 안에 존재한다면 원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편하고 손쉽게 둘러보는 관광지는 전국, 전 세계에 널리고 널렸다. 며칠, 혹은 몇 달, 혹은 일 년 넘게 찾아와야 매력을 온전히 느끼는 그런 느림의 명소로 돌문화공원을 만들 수는 없을까”라고 강조했다.
현재 제주돌문화공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남춘 제주대 교수 역시 한 목소리로 공원 운영 개선을 촉구했다.
허남춘 교수는 현재 돌문화공원이 처한 상황에 대해 “지금까지 부임했던 돌문화공원관리소장들은 ‘1500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예산이 투입됐는데 왜 관광객이 이것밖에 안오느냐’는 식으로 도의회 같은 곳에서 혼이 나면서 그 즉시 눈치를 보고 우왕좌왕한다.”며 “그런데 따져볼 부분이 전체 예산 가운데 1000억원 가량이 투입된 돌문화공원의 핵심 공간인 설문대할망전시관은 아직 개관을 하지 못했다. 문제는 설문대할망전시관 콘텐츠를 채우지도 않고서 이곳저곳에서 혼이 나니 그것에 대응하고자 전기 카트를 가져오고, 하늘연못에 장화를 신고 들어가고, 아크릴 와패를 채우는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행정의 졸속적인 관광객 유치 전략이 나오면서 정체성을 완성시켜가는 기존의 공원 디자인과 엇박자가 난 셈”이라고 분석했다.
허남춘 교수는 “돌문화공원은 20년 동안 민간과 관이라는 두 개의 축이 조화롭게 합쳐서 만들어졌다. 행정의 역할이 큰 만큼 민간 기획단의 공도 크다. 현재 미완성인 설문대할망전시관과 돌문화공원에는 무상기증자인 백운철 기획단장의 마무리 역할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공원 전체에 걸쳐 20여년 백운철 단장이 해온 노력을 받아들이면서 제주도와 소통할 새로운 추진단이 만들어져야 할 때다. 새로운 추진단의 역할은 최초의 디자인과 기획취지를 수렴하면서 동시에 돌문화공원에 문화 콘텐츠를 채워야 할 것이다. 이후 여기에 그치지 않고 별도의 독립 재단까지 출범시켜 중장기적으로 돌문화공원을 한국을 대표하는 자연공원으로 발돋움하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렇기에 제주도는 더 이상 조급해하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 3~4년은 설문대할망전시관의 콘텐츠를 제대로 채우면서 돌문화공원을 완성시킬 소중한 시기다. 설문대할망전시관 내 신화관은 전국에서도 찾기 어려운 신화 콘텐츠를 보여줄 공간이다. 제대로 만든다면 ‘신화’라는 제주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드러낼 기회가 될 것이다. 설문대할망전시관이 세계적인 전시관으로 만들어지도록, 돌문화공원이 세계에서 독보적인 공원이 되도록 오영훈 도정은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돌문화공원은 그저 그런, 흔하디 흔한 관광지가 아니다.
제주 돌 문화, 신화 문화라는 제주 고유의 DNA를 자연 속에서 온전히 느끼는 ‘철학과 가치’를 담은 공간이다. 조성 과정도 한 개인이 일평생 모은 소장품을 무상으로 기꺼이 내놓고 행정이 그에 화답하는 민·관이 동등한 역할과 책임으로 만들어져 왔다. 관람객이 얼마나 많이 증가했는지 전기셔틀차 수익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는 최우선 평가순위가 아니다. 제주나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돌문화공원을 얼마나 본래 취지대로 만들어가고 있는지, 조급증을 버리고 긴 안목과 목표를 차근차근 밟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중산간 공간을 얼마나 창조적으로 이해했는 지에 놀랐습니다. 공간과 돌들의 조화, 주변 숲과 자연과의 조화…, 완벽한 조성에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예술가로서 박물관 안에 돌을 채워 넣는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도전이었을텐데 이렇게 훌륭한 공간을 만들어낸 것에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멕시코의 리카르도 레고레타(Ricardo Legorreta)가 지난 2008년 제주돌문화공원을 찾아 방명록에 남긴 글이다. 비단 레고레타가 세계적인 건축가여서, 특별한 안목이 있어서 공감한 것은 아닐 것이다. 많은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공감하는 점은 ‘제주돌문화공원은 흔한 관광지가 아니다.’란 점이다. 조성 취지와 달리 흔한 관광지로 전락하고 있는 돌문화공원의 중장기적 관리방안 마련이 절실한 이유다.]
[제주돌문화공원은 돌의 고향인 제주도의 전신과 체계적인 돌 문화를 보여 주는 박물관이자 생태 공원이다. 제주도의 모든 석상들을 다 전시해 놓았을 정도로 규모가 방대하며, 공원 전체가 제주도의 탄생 신화인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을 테마로 조성되어 있어서, 고즈넉한 제주 산간의 분위기를 느끼는데 더할 나위 없는 장소다.
제주 돌문화공원은 2023~2024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었으며, 공립박물관 평가 3년 연속 인증 등 제주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명소로 자리매김 중이다.]
[설문대할망 說話
목차
요약
정의
전승 및 채록
내용
의의와 평가
요약
「설문대할망 설화」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산과 섬을 창조한 존재로 일컬어지는 설문대할망에 관한 설화이다. 설문대할망은 육지의 마고할미와 같은 존재로, 창조 여신의 흔적을 안고 있다. 제주도의 주요 지형을 창조한 여신이면서, 신성성이 사라지는 과정을 거쳐 지형 전설이나 기타 민담의 주인공이 되었다. 각편에 따라서 몸짓이 거대한 반신반인의 존재로 등장하거나, 우스꽝스러우면서 신기한 존재로 그려지기도 한다. 설문대할망이 종교적인 숭배의 대상이 되거나, 문헌에도 다수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설문대할망 설화」는 그 연원이 깊은 이야기이다.
정의
제주도의 산과 섬을 창조한 존재로 일컬어지는 설문대할망에 관한 설화.
전승 및 채록
설문대할망은 이원조(李源祚, 1792~1871)의 『탐라지(眈羅志)』와 장한철(張漢喆, 1744~?)의 『표해록(漂海錄)』 등의 문헌에 기록되어 있고, 많은 수의 신앙(信仰) 관련 기록이나 구전(口傳)된 이야기에 등장한다. 설문대할망의 이름은 설만두고(雪慢頭姑), 선문대할망, 설문데할망, 설명대할망, 설명지할망, 선맹듸할망, 세명두할망, 세명주할망, 쒜멩듸할망, 설명두할망, 세명뒤할망 등 다양하게 나온다. 표선 당케포구에 세명주할망을 모신 당집이 있는 것을 비롯하여, 다수의 신앙 의례(儀禮) 및 주술(呪術) 관련 전승(傳承)에서 설문대할망은 주요 신격(神格)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내용
설문대할망에 관한 이야기는 매우 많은 수의 이야기가 구전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이야기 몇 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설문대할망은 치마에 흙을 퍼 담아와 제주특별자치도를 만들었는데, 설문대할망의 치마폭에서 흘러나와 쌓인 것이 360여 개 오름이 되었고, 설문대할망이 남은 흙을 여러 차례 쏟아부어 마지막으로 만든 것이 한라산이라고 한다. 한라산 봉우리가 너무 뾰족해 그 윗부분을 꺾어 던진 것이 산방산이 되었고, 한라산 봉우리가 꺾여서 파인 부분이 백록담이 되었다. 설문대할망이 주먹으로 봉우리를 쳐서 만든 것이 다랑쉬오름의 굼부리이고, 성산 일출봉의 등경돌은 설문대할망이 바느질할 때 등잔을 올려놓았던 받침대이다.
설문대할망은 키가 컸다. 그래서 설문대할망이 한라산을 베개 삼아 누워 다리를 뻗으면, 설문대할망의 발끝이 제주도 앞바다에 있는 관탈섬에 닿았다. 그런데 설문대할망이 다리를 잘못 뻗어 관탈섬에 구멍이 생기기도 했다. 그리고 설문대할망이 한라산과 관탈섬에 각각 다리를 하나씩 걸치고 빨래하다 오줌을 눠서 바다가 생겼는데, 그 바람에 우도가 섬이 되었다고 한다.
설문대할망이 제주 백성들에게 속곳 한 벌만 만들어 주면 육지까지 다리를 놓아주겠다고 했다. 속곳 한 벌을 만드는 데 명주 1백 통이 필요했다. 제주 백성들이 있는 힘을 다해 명주를 모았지만, 명주를 99통밖에 모으지 못했기 때문에 속곳이 완성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설문대할망이 만들던 다리가 완성되지 못했는데 지금도 그 흔적이 제주시 조천읍 앞바다에 남아 있다.
설문대할망의 자랑은 키가 큰 것이었다. 그래서 설문대할망은 깊은 물마다 들어가 자기의 키를 가늠했는데, 어느 물에 들어가도 설문대할망의 무릎을 넘는 물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설문대할망은 한라산의 물장오리에 들어갔다가, 물장오리의 밑이 빠져 있는 바람에 물장오리에 풍덩 빠져 죽고 말았다.
설문대할망에게는 5백 명의 아들이 있었다. 어느 날 설문대할망은 큰 솥에 아들들을 먹일 죽을 끓이다가 잘못해서 솥 안에 빠져 죽고 말았다. 죽을 먹던 아들들이 그 사실을 알고 크게 슬퍼하다가 영실기암의 오백 장군이 되었다고 한다.
의의와 평가
「설문대할망 설화」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산과 섬을 창조한 것으로 일컬어지는 설문대할망에 관한 이야기다. 설문대할망은 육지의 마고할미와 같은 존재로, 창조 여신의 흔적을 안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주요 지형을 창조한 여신이면서 탈신성화의 과정을 거쳐 지형 전설이나 기타 민담의 주인공이 되었다. 설화의 각편에 따라서 몸짓이 거대한 반신반인의 존재로 등장하거나, 우스꽝스럽고 신기한 존재로 그려지기도 한다. 그리고 종교적인 숭배의 대상이 되기도 하며, 문헌에도 다수 등장한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설문대할망 설화」는 연원이 깊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설문대할망에 관한 이야기를 신이담(神異譚)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설문대할망에 관한 광범위한 구술(口述) 전승, 신앙, 의례, 주술 관련 기록, 전승을 참고할 때, 설문대할망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창조신화(創造神話)에 연원을 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한라산과 주요 오름, 제주특별자치도에 부속된 섬들이 만들어진 내력을 담은 이야기들에서 설문대할망은 창조의 여신으로 등장한다. 창조 여신의 신성성(神聖性)이 사라지는 과정에서, 그리고 설문대할망의 이야기가 신화화(神話化)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에서, 여신의 성격은 신기함과 기이함으로 속되게 변하거나 해학(諧謔), 골계(滑稽)의 대상으로 희화화되기도했다. 하지만 설문대할망이 행한 일이 지형의 창조나 신앙의 기원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는다.]
14:03~14:08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제주 돌문화공원1주차장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023 바농오름 주차장으로 이동 [2.3km] [5분 소요]
산 : 조천읍 바농오름
산행코스: [ 바농오름 주차장~바농 오름 정상~바농오름 주차장 ]
일시 : 2024년 11월 16일(토요일)
날씨 : 구름이 낀 날씨 [제주시 조천읍 최저기온 16도C, 최고기온 20도C]
산행코스 및 산행 구간별 산행 소요시간 (총 산행시간 50분 소요)
14:08~14:28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023 바농오름 주차장에서 산행출발하여 바농오름(해발 552.1m) 정상으로 이동
[바농오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기생화산으로 해발고도 552.1m이며 정상부에는 둥근 원형의 원주형 분화구가 있고 경사면은 가파른 편이다. 주변에 가시덤불이 많다 하여 바늘의 제주방언인 바농오름이라 불린다. 바농 오름 남서쪽에는 지그리 오름이 있고, 그 너머로 한라산이 조망되며 한라산까지 오름들이 줄지어 열병식으로 늘어선 모습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바농 오름의 남쪽과 남동쪽에는 제주 돌문화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북동쪽에는 세미 오름이, 동쪽에는 대천이오름이 위치하고 있다.
바농 오름의 면적은 473,953㎡, 둘레는 2,471m, 높이는 552.1m이다.
바농오름 기슭에는 제주 특유의 돌문화를 집대성한 제주돌문화공원과 우리나라 최초의 목사 이기풍 목사를 기리는 기념관이 세워져 있다.]
14:28~14:38 바농오름 정상에 있는 전망대에서 파노라마 풍경을 사진촬영
[바농오름에서 남서쪽으로 지그리 오름과 그 너머로 한라산이, 서쪽으로 제주4.3평화공원이, 서북쪽으로 그린필드CC와 그 뒤로 제주항이, 북쪽으로 조천읍의 신흥해수욕장이, 북동쪽으로 세미오름이, 동쪽으로 다랑쉬오름과 백약이오름이, 동남쪽에서 남쪽으로는 제주 돌문화 공원이 위치한다.]
14:38~14:58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023 바농오름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여 산행 완료
14:58~16:22 렌트한 승용차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023 바농오름 주차장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제주대학로 64-29 번지에 있는 제주대학교 교수아파트로 이동 [16.2km] [24분 소요]
16:22~16:40 제주대학교 은행나무길에서 은행나무 단풍 풍경을 감상
[가을 감성 넘치는 은행을 만나다, 제주대학교 은행나무길
제주에서 단풍과 은행을 만나기 위해선 한라산 중턱이 가장 장관을 이룬다.
하지만 중산간까지 시간상, 거리상, 교통상의 여건으로 찾아가기 힘들다면 제주대학교 은행나무길을 찾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제주대학교 입구는 기다란 가로수가 먼저 반겨준다. 봄에는 벚꽃으로 캠퍼스의 핑크빛 낭만을 장식해주었던 이곳은 가을에는 또 다른 감성 넘치는 길목으로 바뀐다.
정확한 위치는 제주대학교 정문 인근 교수아파트로 향하는 길목. 교수아파트 입구까지 전부 노란 은행나무로 가득하다. 제주의 가을을 멀리 가지 않고도 만나볼 수 있어 제주대학교 학생, 교직원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은행나무길에 가득하다.
제주대학교 은행나무길에서 나만의 사진을 제대로 남기고 싶다면 원하는 길목에 우선 멈춰 선 뒤, 카메라를 아래에서 위를 잡는 구도로 촬영해볼 것을 추천한다. 하늘을 가득히 메운 은행나무의 노란 물결과 바닥에 떨어진 낙엽이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
16:40~17:00 렌트한 승용차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제주대학로 64-29 번지에 있는 제주대학교 교수아파트를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덕로 25 번지에 있는 제주목관아 주차장으로 이동 [8.4km] [20분 소요]
17:00~17:20 제주목 관아와 관덕정을 탐방
[제주목 관아(濟州牧 官衙)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 2동 43-3번지에 있는 조선시대 제주도 행정중심지이던 관아 터. 1993년 3월 31일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소재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2동 43-40번지 외
1993년 3월 31일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지정면적은 1만 9,533 m2이다.
제주대학 조사단이 1991년 10~12월과, 92년 5~12월의 2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탐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여러 문화층이 확인되었다. 이와 함께 조선시대 제주목 관아의 주요시설인 동헌(東軒), 내아(內衙) 건물터 등의 위치와 규모가 확인됨으로써 이 곳이 고대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제주도의 정치 ·행정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한 중요한 유적지였음이 밝혀져, 이 곳 남서쪽에 있는 제주 관덕정(보물)도 포함하여 사적지로 지정되었다.
1435년(세종 17) 고득종(高得宗)이 쓴 《홍화각기(弘化閣記)》에 따르면 제주목의 관아 시설들은 총 58동 206칸 규모였다. 또 현존의 관덕정은 정면 5칸 측면 4칸의 이익공(二翼工)건물로서 처마가 긴 것이 특징인데, 48년(세종 30) 병사들의 훈련장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창건된 것이다.]
[제주 관덕정(濟州 觀德亭)
제주도 제주시 삼도일동에 있는 조선 후기의 목조건물.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소재지 : 제주 제주시 관덕로 19 (삼도이동) / (지번)제주 제주시 삼도2동 983-1
제주 시내 중심부에 있으며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의 하나로, 제주목 관아 시설과 함께 있어 오랫동안 제주도를 상징하는 건물이자 제주 광장 문화의 터전이었다.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정면 5칸, 옆면 4칸, 단층 팔작지붕 양식이다.
긴 대석으로 앉힌 기단 위에 세운 정자로 주위 4면이 모두 트여 있다. 기둥 윗몸에는 창방(昌枋)과 그 밑에 인방(引枋)을 짜 돌렸으나 평방(平枋) 없이 주두(柱頭)를 얹어 공포(栱包)를 배치하고, 정형화된 이익공(二翼工) 형식으로 외목도리(外目道里)를 받쳤다. 기둥과 기둥 사이의 창방 위에는 화반(花盤)을 3개씩 배치하여 건물의 옆면과 뒷면에서 보면 장화반(長花盤)의 형태이다. 또 화반 위에서 운공(雲工)이 뻗어나와 외목도리를 받게 하였으며 그 위에 서까래와 부연(附椽)을 걸었고, 서까래의 끝은 모두 처마의 선과 똑같게 잘라져 있는 것이 색다르다. 옥내에는 앞뒤 2줄로 4개의 큰 기둥을 세워 그 위에 대들보를 걸었다. 대들보 위에는 동자기둥[童子柱] 모양의 대공을 세워 종량(宗樑)을 받쳤고 천장은 연등천장이다. 큰 기둥들과 주위 기둥은 퇴량(退樑)으로 연결하였고, 옆면 중앙의 기둥에서 대들보에 걸쳐 충량(衝樑)이 가설되어 있다.]
[제주 관덕정(濟州 觀德亭)은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2동에 있는 조선 시대의 누정이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322호로 지정되었다.
제주 시내 중심부에 있으며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의 하나로, 제주목 관아 시설과 함께 있어 오랫동안 제주도를 상징하는 건물이자 제주 광장 문화의 터전이었다.
관덕정은 세종(世宗) 30년(1448년)에 제주 목사 신숙청이 군사 훈련을 위해 지었다. 관덕(觀德)이란 이름은 유교 경전 《예기》 사의 편에 사자소이관성덕야(射者所以觀盛德也, 활을 쏘는 것은 높고 훌륭한 덕을 쌓는 것이다)의 대목에서 유래했다. 처음에는 3칸 건물이었지만, 이후 조선 중·후기에 여러 번 중수와 개축 과정을 거쳤다. 현재 남아있는 것은 17세기 전후에 수리된 건축 형태의 정면 5칸, 옆면 4칸의 단층 팔작지붕 양식으로 처마가 길고 건물 높이가 낮은 제주도 건축의 특징을 갖추고 있다.
일제 강점기인 1924년(당시 도사: 마에다 요시지)에 옆으로 도로가 내면서 주변 도로에 처마가 걸린다는 이유로 15척(454.5cm)이나 되던 긴 처마의 끝부분 2척(60.6cm)이 잘려 나가는 피해를 입었다.
건물은 사방이 탁 트여 있고 처마를 받치기 위한 익공이 기둥마다 두 개씩 설치되어 있다. 해방 이후 한동안 미국공보원, 국민회가 사용하였으나 1959년 3월 9일 국보 제478호로 지정되면서 내부를 비웠다.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322호로 재지정되었다. 1969년에 제10차 중수를 거친 후 그 상태를 유지하다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대대적인 보수를 거치고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관덕정 앞 광장은 이재수의 난(1901년), 3·1절 발포사건(1946년) 등 제주 근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민군을 이끌고 제주성에 입성한 이재수는 관덕정 앞에서 평소 징세관의 하수인으로, 또는 프랑스 선교사의 위세를 업고 제주 도민을 업신여기던 자들을 색출해 3백여 명이나 처형하였다. 4.3사건 당시 제주 남로당 소속 재산(在山)유격대의 대장(장두)이었던 이덕구의 시체가 이곳 관덕정 앞에 내걸려 대중들 앞에 전시되었다.
관덕정의 현판은 신석조(辛碩祖)의 《관덕정기》(觀德亭記)에는 세종의 셋째 왕자인 안평대군(安平大君)의 글씨로 알려져 있으나, 김상헌의 《남사록》(南槎錄)에는 선조 34년(1601년)에 그 현판이 불타 없어져서 이산해가 쓴 현판을 걸었다고 한다. 관덕정 내부 서쪽 들보에는 정조 4년(1780) 제주목사 김영수가 쓴 '탐라형승', 고종 19년(1882년) 제주방어사 박선양이 쓴 '호남제일루' 현판이 걸려 있으며, 남쪽과 북쪽 들보의 상산사호(商山四皓), 취과양주귤만교(醉過楊州橘滿轎), 적벽대첩도(赤壁大捷圖), 대수렵도(大狩獵圖), 십장생도(十長生圖) 등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17:20~17:26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덕로 25 번지에 있는 제주목관아 주차장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두암길 15 번지에 있는 용두암 공영주차장으로 이동 [2.1km] [6분 소요]
탐방지 : 제주도 제주시 용담이동 [용두암&용연]
탐방코스: [용두암 공영주차장~(279m)~용두암~(300m)~용연 구름다리~(50m)~용연정~(50m)~용연 구름다리~(271m)~용두암 공영주차장]
탐방일 : 2024년 11월 16일(토요일)
날씨 : 구름이 낀 날씨 [제주시 용담이동 최저기온 16도C, 최고기온 20도C]
탐방코스 및 탐방 구간별 탐방 소요시간 (총 탐방시간 41분 소요)
17:26~17:31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두암길 15 번지에 있는 용두암공영주차장에서 탐방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이동에 있는 용두암으로 이동
17:31~17:40 용두암에서 일몰풍경을 사진촬영 [2024년 11월 16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일몰시각 : 17시31분]
[제주공항 인근의 북쪽 바닷가에 있는 용두암은 높이 10m가량의 바위로 오랜 세월에 걸쳐 파도와 바람에 씻겨 빚어진 모양이 용의 머리와 닮았다 하여 용두암이라 불린다.
전설에 의하면 용 한 마리가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을 훔쳐 달아나자 화가 난 한라산 신령이 활을 쏘아 용을 바닷가에 떨어뜨려 몸은 바닷물에 잠기게 하고 머리는 하늘로 향하게 하여 그대로 굳게 했다고 전해진다.
또 다른 전설은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 소원이던 한 마리의 백마가 장수의 손에 잡힌 후, 그 자리에서 바위로 굳어졌다는 전설이 있다.용두암에서 도두항까지 이어지는 용담-도두 해안도로에는 다양한 카페와 맛집이 있어 눈과 입이 즐거운 드라이브도 즐길 수 있다.
제주의 명물로 떠오른 카페촌에서 차를 한잔하고 바닷길을 따라가다 보면 이호 해수욕장과 하귀해변, 애월읍으로 이어진다. 애월읍에서 용두암에 이르는 북제주의 해안도로는 제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데이트코스이다.]
17:40~17:45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이동 2581 번지에 있는 용연 구름다리로 이동
[용연구름다리는 제주공항에서 서쪽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관광명소다. 용연은 제주시 용담동에 위치한 계곡의 물이 유입되는 하천으로, 산등성이부터 바닷가로 흘러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용연은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마르지 않아 이곳에 살던 용이 승천해 비를 내리게 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물이 풍부해 선인들이 풍류를 즐긴 장소로도 이용되었다. 출렁다리로 연결된 용연구름다리는 용연의 기암절벽 사이를 잇는, 너비 2.2m, 길이 42m의 현수교 형태다. 붉은빛이 감도는 정자인 용연정과 에메랄드빛 계곡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야경이 멋진 곳으로, 저녁 산책코스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밤이면 다리에 켜지는 형형색색의 불빛들과 잔잔한 호수, 그리고 우거진 나무숲들이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제주올레 17코스가 통과하는 곳으로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과 은은함을 느낄 수 있다.]
17:45~17:47 용연 구름다리를 건너서 용연정으로 이동
17:47~18:00 용연의 야경을 사진촬영 후 휴식
18:00~18:07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두암길 15 번지에 있는 용두암 공영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여 탐방 완료
18:07~18:09 걸어서 용두암 공영주차장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두암길 18 번지에 있는 용두성으로 이동 [133m]
18:09~18:40 용두성(전화번호 : 064-742-1151)에서 전복 해물뚝배기(15,000원)로 저녁식사
[용두성 영업시간 : 매일 10:00 ~ 21:00]
18:40~18:42 걸어서 용두암 공영주차장으로 회귀
18:42~18:53 렌트한 승용차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두암길 15 번지에 있는 용두암공영주차장을 출발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광로 58 번지에 있는 제주공항주유소로 이동 [3.8km] [11분 소요]
18:53~18:59 렌트한 승용차의 연료탱크를 가득 채워 반납하기 위하여 휘발유를 주유
18:59~19:04 렌트한 승용차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광로 58 번지에 있는 제주공항주유소에서 제주렌트카 본사(제주 제주시 용문로 8)로 이동 [1.5km] [5분 소요]
19:04~19:20 제주렌트카 본사(제주 제주시 용문로 8)에서 렌트한 차량을 반납
19:20~19:30 셔틀버스를 타고 제주렌트카 본사(제주 제주시 용문로 8)에서 제주공항으로 이동 [10분 소요]
19:30~20:35 제주공항 여객터미널로 이동하여 사전에 예약한 김포공항행 제주항공 여객기 항공권을 발권 후 탑승 대기
[16일 (제주~김포) 제주항공 C136편 여객기 예약번호 A4494V ]
[임직원 직계존속이라서 24,000원(운임 20,000원+공항이용료 4,000원)만 결제]
20:35~21:40 제주 항공 여객기(좌석 JF02)를 타고 제주공항을 출발하여 김포공항으로 이동 [1시간5분 소요]
제주도 관광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