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신 참 하나님
열왕기하 19:14~19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제 우리를 그의 손에서 구원하옵소서 그리하시면 천하 만국이 주 여호와가 홀로 하나님이신 줄 알리이다 하니라”(왕하 19:19)
찬송가 260장(우리를 죄에서 구하시려), 570장(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요)
이 말씀은 유다 왕국의 히스기야 왕이 하나님의 성전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기도한 내용입니다. 당시 상황은 북 이스라엘은 이미 망했고 남 유다만 남았는데, 당시 최초로 세계 제국을 이루고 각 나라를 하나씩 섬멸해나가던 앗수르 제국이 유다를 공격하였습니다. 앗수르 왕 산헤립은 열정을 가지고 계속하여 유다의 북쪽 나라들을 짓밟아오다가 이제 남 유다를 집어 삼킨 후에는 아프리카 북단의 오랜 왕국인 애굽까지 쳐들어갈 야심찬 계획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모든 군사력을 총동원하고 세 명의 군사령관까지 이끌어서 유다의 변방 성읍들과 군사적 요충지들을 거의 다 정복한 상황이었습니다. 산헤립이 이제 애굽으로 들어가는 관문에 해당하는 라기스 성까지 다 함락하려던 때입니다. 그러던 차에 애굽 왕이 군사를 이끌고 대항하러 팔레스타인 지역에 나온다는 소문을 듣고 산헤립은 그 동안 항복하라고 겁을 주던 히스기야 왕에게 다시 한번 협박 편지를 보내었습니다. 그 편지 속에는 히스기야 왕에 대한 능멸과 조롱과 더불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일개 우상 취급하는 내용이 잔뜩 들어 있었습니다. 이에 히스기야 왕은 그 편지를 받아 읽고 나니, 기가 막힌 심정이 되어 성전에 그 편지를 가지고 올라가서 하나님 앞에 그 편지를 펴 놓고 기도하였습니다.
그 때 드린 기도 내용을 보면,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유일성을 가지고 기도합니다.
15절에 보면 기도를 시작하기를
“그룹들 위에 계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천하 만국에 홀로 하나님이시라”
고 고백합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에 수많은 주라고 부르는 신이 있고 수많은 우상이 있고, 사랆들이 하나님이라고 여기며 경배하는 많은 신의 이름들이 있지만, 오직 참되며 살아 계시며 천하 만국의 만사를 다스리시는 유일하신 하나님은 오직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 한 분뿐입니다.
산헤립과 앗수르의 왕들은 그 동안 수많은 나라들을 정복하였고 각 나라와 백성과 방언들을 짓밟고 사람들을 학대하고 사람들을 끌고 가서 여기 저기 산지 사방에 흩어 던져버리는 악행을 숱하게 저질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각 나라의 우상들과 섬기는 신들도 두려워하지 않았고, 유다 나라의 여호와 하나님조차도 일개 잡신이나 우상 신에 불과하다고 조롱하며 멸시하기를 조금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비록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아니하므로 하나님의 진노로 징계를 당하여 이렇게 약해졌지만, 여전히 그들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는 고귀한 신분을 갖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한 채 유다 나라도 일반 우상을 섬기고 잡신을 의지하는 이방 나라들과 동일하게 취급하여 그토록 조롱과 멸시를 유다 왕과 백성과 하나님에게까지 퍼부어 댔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히스기야는 그러한 일을 겪자 거룩한 분노감이 솟아 올라 하나님의 성전에 올라가 그 편지를 직접 하나님 앞에서 펴 보이면서, 마음 속에 맺힌 한을 하나님께 토하면서, 하나님께서 이 일에 대하여 개입해주시기를 간청하였던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이렇게 기도의 마지막 구절인 19절에서 이렇게 아룀으로 기도를 마무리합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제 우리를 그의 손에서 구원하옵소서 그리하시면 천하 만국이 주 여호와가 홀로 하나님이신 줄 알리이다 하니라”
히스기야는 자기들을 앗수르의 잔인하고 흉폭한 손아귀에서 건져달라고, 구원해달라고 간청을 하면서, 그러한 구원의 결과로 인하여 유다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홀로 하나님이신 줄을 천하 만국이 다 알게 해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실제로 히스기야 왕이 이 기도를 드린 후에 선지자 이사야가 곧장 전갈을 보내어 하나님의 말씀을 히스기야에게 전달해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유다를 앗수르의 손에서 건져주실 것과 예루살렘 성이 보호를 받을 것과 산헤립 군대가 본국으로 황급하게 도망칠 것임을 예고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밤에 예언 직후 여호와의 사자가 내려와 앗수르 진영에서 십팔만 오천 명을 쳤으니 아침에 일어나 다 송장이 되었습니다. 앗수르 왕이 얼굴이 뜨뜻해져서 고국으로 도망쳐 갔는데, 그가 자기들이 섬기던 신전 니스록의 신전에서 절하는 중에 자기 몸에서 난 서자 두 사람이 그를 칼로 쳐 죽이고 타향으로 도망쳐버렸습니다. 하나님을 조롱하며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혔던 산헤립, 한없이 하나님 앞에서 교만을 떨던 그는 그렇게 수치스럽고 비참하게 죽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유다의 하나님, 히스기야와 유다 백성들이 믿고 신뢰하던 하나님 여호와는 진실로 참되신 유일하신 하나님이심이 천하 만국에 확실하게 드러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믿는 하나님,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만이 이 세상에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만일 이 진리를 조롱하며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인 교회를 우습게 여기며 심히 대적하여 괴롭히는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친히 일어나셔서 용사처럼 싸우셔서 그 모든 대적들을 굴복시킬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참된 하나님이신 것을 친히 드러내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랫동안 하나님의 행하신 일들을 직접 경험했던 다윗 왕이 그 말년에 선포했던 이 말씀을 우리도 마음에 깊이 새깁시다. 역대상 29:10~12 말씀입니다.
“다윗이 온 회중 앞에서 여호와를 송축하여 이르되 우리 조상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영원부터 영원까지 송축을 받으시옵소서 여호와여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물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
그렇습니다. 오직 천하 만국에 절대 주권자는 우리가 믿는 참 되신 하나님 한 분뿐입니다. 오직 하나님에게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속해 있습니다. 그래서 만사가 다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으니, 곧 부와 귀와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다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항상 하나님을 경외합시다. 오직 그 앞에 항상 겸손합시다. 그 손에 순종합시다. 그리고 하나님을 대적하여 교만한 자를 두려워하지 말고, 변함없이 믿음을 끝내 지켜갑시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그를 대적하는 자, 그를 조롱하는 자는 심판하실 것이요 하나님을 변함없이 믿고 의지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붙들어주시고 크게 하시고 강하게 해주실 것이 분명합니다. 유일하시고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영원히 찬양합시다. 그를 의지하고 오직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 성도님들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