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7월 16일
북한 도발에 의한 DMZ 교전
합참공보실장 여숙동 대령이 1997년 7월 16일 오후 국방부에서 16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먹실리 중동부전선 육군 백골부대 비무장지대 안에서 발생한 남-북한군의 교전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비무장지대 중동부 전선에서 아군과 북한군간에 포격을 주고받는 격렬한 교전이 벌어졌다. 16일 오전 10시50분 강원도 철원군 육군 백골부대 전방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 14명이 군사분계선을 70m 넘어 침범, 아군이 경고방송과 함께 경고사격 2백발을 발포한 뒤 북한군이 곡사화기(박격포 추정) 등으로 맞대응해 23분여간 양쪽 전방초소(GP)간에 사격전이 일어났다.
남북한군간에 포사격을 주고받는 교전이 벌어진 것은 70년대초 이후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아군이 북한군을 향해 경고사격 2백발을 발포하자 북한군 초소 2곳에서 우리측을 향해 소총과 기관총 70∼80발을 조준사격해와 우리측이 캘리버50 기관총70여발을 대응사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은 비반충포(무반동총) 2발을 발사한데 이어 곡사화기 10여발을 잇따라 발포했다. 우리측은 이에 맞서 기관총과 57㎜무반동총 한발로 맞대응했다.
국방부는 “이번 교전으로 우리측은 인명피해 없이 지하벙커 입구와 관측기 등만 파손됐으나, 북한군측은 낮 12시를 넘어 앰뷸런스 1대가 북한군 초소로 들어가는 것이 목격돼 인명피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후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을 통해 “인민군인들이 순찰근무중 괴뢰군의 총포 사격으로 심한 부상을 당했으며, 초소건물들이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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