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집주(論語集注) - 8 - 태백(泰伯) - ⑩ |
1 | 子曰 好勇疾貧 亂也 人而不仁 疾之已甚 亂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용기를 좋아하되 가난함을 미워하면 난을 일으키는 것이고, 사람이면서 어질지 못한 것을 미워함이 너무 심하면 난을 일으킨다.”라고 하셨다.
好勇而不安分 則必作亂 惡不仁之人 而使之無所容 則必致亂 二者之心 善惡雖殊 然其生亂則一也 용맹을 좋아하되 분수에 안주하지 못하면 반드시 난을 일으키고, 어질지 못한 사람을 미워하여 그로 하여금 받아들여질 곳이 없도록 한다면 반드시 난을 일으킬 것이니, 두 가지 마음은 선악이 비록 다르기는 하지만, 그러나 그것이 난을 일으키는 것에 있어서는 하나인 것이다.
程子曰 人而不仁 君子當敎養之 不盡敎養而惟疾之甚 必至於亂 정자가 말하길, “사람이면서 어질지 못하다면, 군자는 마땅히 그를 가르쳐서 길러야 한다. 가르쳐 기르기를 다하지 않고서 오직 미워함이 심하다면, 반드시 난리를 일으킴에 이를 것이다.”라고 하였다. |
2 | 慶源輔氏曰 好勇者 有果於作亂之資 而又不安分 是不知義也 所謂有勇而無義爲亂 此其亂在我 惡不仁本善也 惡之過當使其人無所容 事窮勢迫 彼將以不肖之心應之 肆其不仁之毒以求免 未有不激而生亂者 此其亂在人 而致亂亦在我也 경원보씨가 말하길, “용감함을 좋아하는 자는 난리를 일으키는 데에 과감한 자질을 갖고 있으면서도 또한 분수에 안주하지 않으니, 이는 義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른바 용감함이 있지만 의가 없으면 난리를 일으킨다는 것, 이것은 그 난리가 나에게 달려 있다. 不仁을 미워하는 것은 본래 선한 것이다. 그러나 미워함이 합당함을 지나쳐서 그 사람으로 하여금 용납될 곳이 없도록 한다면, 일이 곤궁하고 형세는 절박하여, 저 사람은 장차 불초한 마음으로 그에 대응고, 그 불인한 독소를 함부로 내품으며 면하기를 구할 것이니, 과격해져서 난리를 일으키지 않은 자가 일찍이 없었다. 이것은 그 난리가 남에게 달려있는 것이지만, 난리를 피우는 것은 역시 나에게 달려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