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음에
잠길테요
오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져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녀졌으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엊그제 현충일날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피기까지는~~노래부르던 장사익씨의 열창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고 시인이 노래한 절절한 가사가 이계절에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첫댓글 캬아....
흰 모란 개화기간이 며칠 정도인지 궁금해요
영랑생가 갔던 기억이 새록~^ ^
2주정도~~
우리집 모란은 나무밑에있어서 더애잔해요
바람불어 큰가지 떨어지면 줄기도 뚝뚝 수난을 당합니다
옮기고 싶지만 늘 미루게 되네요
갑자기 슬픈단 생각이 코 끝이 쌔~~~해집니다
어찌이리 애잔한지..
"모란이 피기 까지는... -.-
봄을 여윈 슬픔!!
바로 지금!!
어제 울집 모란이파리엔 아기뱀 1마리가 올라가 볕바라기 하고
있었어요..
아이컨텍 하다가 호수로 물 분사해줬어요.....
오늘도 올라가 있는거 아니겠죠?ㅎㅎ
바로 어제 우리집에도~~!!
주방쪽 데크계단 한쪽이 뽀개졌는데
그 사이로 머릴박고 들어가고 있었어요
소리지르니 잠시 멈짓했다가 남편이 문을 열자 잽싸게 사라지더군요
늦게 왔다구 불평하자
그남자 왈
두더지때문에 신경쓰는데 뱀이 다니니 그걱정 사라졌다구 안심하라는군요
몸이 굼떠서 불펑했지만
어떤 곤충이건 동물이건 가리지않고 잡아주는 그남자가 있으니
든든해요ㅎㅎ
@시애틀 그래도 뱀은 눈이 있어서 무섭진 않아요~~ㅋㅋ
@숙이 ㅋㅋ
눈이 없는 무서운건 뭐죠??
@시애틀 무섭다기 보단 징그러워요..지렁이등등....ㅎㅎ
@숙이 징그러운거~~풍뎅이 지렁이 돈벌레 큰거미
진짜무서운거~~쥐 바퀴벌레
@시애틀 ㅎㅎㅎ
흰모란이 탐스럽네요
아름다운 모란 ^^
탐스럽다는 표현에 딱 맞는 꽃이예요~~!!
모란이 필때쯤 모란앓이!!로 두근거리죠
오효~~~하얀모란꽃 넘 이뽀여~~
우아하고 탐스럽고 ^^
근데 위의 숙이님과 눈달린 뱀이야기에 캐럴이 급 무서워지네요ㅠ차라리 지렁이가 나을것도 같고요ㅠ^^
캐럴님!!
어쩌다 삽으로 흙파다가 두동강난 살찐 지렁이가 꿈틀대며 아프다고 몸부림치는걸보면
아이구~~
못볼지경인데도ㅋㅋ
땅에 좋다구 기어코 흙으로 덮어줘야하잖아요
저도 뱀이 나을듯요
눈달린 뱀은 스르륵 알아서 사라지거든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