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화원에서
최 인 석
하얀 벽에 걸린 ㅘ폭에서
연꽃 한 송이를 마주한다
한결같이 짙은 검정 예복
검은 띠를 두른 완 장
여인 머리에서 하얀 리본이
간혈적으로 흔들린다
젖은 손수건 꼭 쥐고
이제는 볼 수 없는 모습을
낮은 목소리로 나눈다
흐르던 눈물 잦아들자
질긴 인연으로 얽힌 끈을
한 줌 재로 사르는
애잔한 얼굴이 창백하다
울렁이는 가슴에 피어오른
ㅎㄴ 송이 새하얀 인연
아른아른 불꽃에 어린다
카페 게시글
신작 시
승화원에서
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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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
24.08.12 16:1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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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상합니다
편히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