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남자주인공 하쿠 아시아철학의 관점에서 보기>
2024103288 경영정보학과 조초영
하쿠는 센과 치리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하는 신비한 인물로 치히로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이다. 본래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유바바에게 자신의 이름을 잃고 속박되어 있었지만 치히로를 만난 후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이런 하쿠에서 여러 아시아철학을 발견 할 수 있다.
먼저 불교에서는 집착이 고통의 원인이라고 보며, 모든 존재가 무상(無常)하여 변화하기 때문에 집착을 버려야 참된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하쿠는 자신의 진정한 이름과 정체성을 잃고 마녀 유바바의 계약에 묶여 있는 상태였다. 이름을 잃는다는 것은 불교의 집착과 에고를 잃어버린 상태를 상징하며, 이를 통해 하쿠는 불교적 수행의 의미를 전달한다. 치히로의 도움을 받아 이름을 되찾고, 하쿠 역시 자유롭게 되어 스스로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어 집착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 있다.
도교에서는 인간이 본래의 '자연스러운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중시한다. 도가 철학에서 자연은 인간이 그 안에 속하며 본래의 순수함을 되찾아야 하는 곳이다. 하쿠는 원래 코하쿠 강의 신이었고, 물과 관련된 자연신이었으나 인간 세상에서의 개발로 강이 사라지고 그는 갈 곳을 잃었다. 이는 인간의 환경 파괴로 인해 자연의 균형이 깨지는 현상을 반영하며, 도교에서 말하는 조화로운 자연 상태로 회귀하려는 하쿠의 갈망을 상징하기도 한다. 즉 자연과의 조화와 본연의 상태로 돌아갈려는 것으로 해석 될 수 있다.
유교에서는 관계 속에서 인간의 역할과 의무를 강조하며, 하쿠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도 치히로에게 충성심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유바바의 하수인처럼 보이지만, 치히로와의 유대가 깊어지면서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찾고자 한다. 하쿠가 치히로를 돕는 과정은 유교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의리와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의 표현으로 해석 될 수 있다. 치히로와 하쿠는 단순한 계약이나 이해 관계를 넘어서는 인연으로 연결되며, 이는 유교의 "인"과 "예"의 실천적 가치로도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충성심과 관계의 중요성을 둘의 관계에서 볼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불교와 도교에서는 하쿠가 유바바의 계약에서 해방되고 자신의 이름을 되찾는 과정은 마치 불교에서 깨달음을 얻고 고통에서 해탈하는 과정과도 유사하다. 동시에 그는 도교에서 자연의 일부분으로서, 자신의 본래 상태로 돌아가며 해방된다 이는 하쿠가 도교와 불교가 합쳐진 자유로운 존재로서의 깨달음과 성장을 보여주는 인물로 보여진다.
이렇게 하쿠는 아시아 철학의 여러 면모를 반영하여, 그의 여정은 자아와 관계,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를 찾으려는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치히로의 성장 과정과 맞물려 전체적인 서사에 깊이를 더하며, 대중들에게 자아와 관계,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인물이다.
첫댓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비롯하여 일본 애니미이션에서는 동아시아 전통과 유럽의 전통을 잘 섞어서 오늘날의 우리 문제를 설명해내고 있는 작품이 많습니다. 그러한 것이 꼭 본격적으로 어떤 철학 분과 또는 문제 등을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과거 신화가 그랬듯이 우리가 문제 삼고 있는 것들을 지금의 방식으로 표현해낸다는 점에서 가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을 해석해내는 방식과 내용은 독자들에 따라서 다를 수 있습니다. 불교와 도교, 그리고 유교의 관점에서 재미있게 해석한 내용 잘 읽었습니다. 불교에서는 세계의 부조리함을 고통이라고 하며, 이 고통의 원인이 자신의 욕망, 곧 집착에서 찾았습니다. 도교에서는 인간의 자연성에서 벗어난 가치의 건립이 인간을 피폐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자연성을 회복할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유교에서는 문화적 질서를 건립하는 것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이라고 생각해서 그것을 회복하는 것이 야만 상태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각각의 주장에 따라 인간 본성을 어떻게 회복하고 실현해나가는지와 관련된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