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독서실이 1시에 열었다.
그리고 10시에 닫았다.
이 날을 핑계삼아
정말 오랜만에 알람이란 걸 안 맞춰놓고
마음놓고 늦잠을 푹 잤다.
원래 계획은
독서실 가기 전에
하프 풀고 이디엄789까지 끝내고
독서실을 가는 거였는데
일어나보니 10시 반이었다.
하프를 풀고나서 인강을 들을까 하다가
아이언맨 윤성빈 선수 경기가
11시 15분부터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언제 내가 이런 장면을 라이브로 보겠나 싶어서
그냥 맘 놓고 티브이 앞에 자리를 잡았다.
보는 내내 감탄했다.
어디서 이런 천재가 또 나왔을까.
작은 나라에 인물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공시도 피 터질 수밖에.
떡국을 먹고 부모님께 새배를 했다.
이 나이에 용돈을 드리지는 못 할망정
새뱃돈을 받았다.
올 추석에는 꼭 용돈 드리기를 다짐했다.
그리고 독서실에 갔다.
생각보다 사람이 꽤 보였다.
그런데 뭐랄까.
다들 공부하러 온 느낌보다는
피신 온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8시까지 공부를 하고 여자친구를 만났다.
여자친구는 내일 친구와 평창에 놀러간다고 했다.
부럽기보다는 미안했다.
합격하고 나서는 다른 것보다
시간을 많이 선물해주고 싶다.
올해 합격해야만 하는 이유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누구 하나 절실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이 시험이 절실함만으로 되는 시험이 아님을
이제 잘 안다.
그래서 때론 더 무섭다.
시험 점수라는 차가운 잣대에
나 자신이 너무나 초라해진다.
이제는 그 잣대가 따뜻함으로 다가오길.
새해 복 많이 받자!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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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금요일_설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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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년 이맘때는 새뱃돈도 드리고 여자친구분이랑 가득 채울 수 있을 겁니다 분명, 필히 ㅎ
힘이 되네요ㅠㅠ 감사합니다! 미니미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