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인랑은 특기대와 반정부 무장 조직 섹트 사이의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작품의 주인공인 후세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내적 갈등과 외부의 압박을 마주하게 된다. 정부의 명령과 개인의 윤리적 신념 사이에서 갈등에서 인간 존재의 복잡성을 보여준다. 줄거리의 핵심은 특수부대인 후세가 한 섹트 소녀와의 만남 이후 자신의 존재와 소속된 조직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하면서 생기는 내적 갈등이다. 후세는 임무 수행 중 섹트의 하부 조직인 빨간 두건단 소녀와 자폭하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죄책감에 빠진다. 우연히 죽은 소녀의 납골당에서 소녀의 언니를 만나고 자기가 속한 그룹의 대한 회의감과 인간성에 대한 철학적 고찰에 빠지게 된다. 작품에서는 특공대를 늑대,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을 인간이라고 표현한다. 애니메이션 인랑 리뷰를 보았을 때 인랑은 인간성과 인간 존재의 복잡성을 생각해 보게 되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인간의 도덕성과 사회적으로 놓인 상황 간의 갈등을 뛰어나게 담았다고 생각한다. 후세가 인간성을 갈등하는 과정을 그리며, 주인공이 오직 임무만 하는 인간이 아닌 진짜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노력을 통해서 인간성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그럼에도 마지막 장면으로 후세가 죽은 소녀의 언니인 케이를 사살하며 늑대와 인간 중 늑대로 남기로 선택하는 결말로 마무리한다.
이 작품을 보고 인간성이라는 것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인간이라는 것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인간답다는 것은 내가 정할 수 있는 것일까. 내가 자신이 인간답다 생각하여도, 속한 사회가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인간이 아닌것일까. 내가 살아가는 사회시스템이 인간성의 기준을 정하는것인가.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작품인거 같다.
첫댓글 작품 제목이 인랑인 것은 인간을 가장한 늑대, 또는 인간성을 상실한 존재라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늑대과 동물은 인간처럼 사회를 이루고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집단과 개인 속에서 방황하는 인간의 본성을 다룬 작품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강의시간에 전편을 보여드리지 않아서 모를 수도 있겠지만, 소녀의 언니라고 생각했던 여자도 실은 상대편 조직에서 보낸 스파이였습니다. 그런데 특기대를 지켜야 하는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자유를 원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개인의 자유'가 부각되는 점은 여기에 있습니다. 개인의 선택과 자유를 제한하는 집단에서 벗어나고자 하면서 결국은 그곳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성을 통해서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묻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개인이냐 사회냐 하는 부분이 이렇게 극단적으로 대비되고는 있지만, 실제 삶에서 이것은 어느 한 쪽에 옳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 선택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고민해볼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