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취미(향산묵화실) 26-9, 눈이 온 날
월요일 기상 예보가 맞았다.
새벽 5시경에 시작된 눈발이 몇 시간 만에 온 세상을 덮었다.
여느 출근 시각보다 일찍 나와서 평소보다 느린 속도로 출근해 입주자의 분주한 아침 시간을 도왔다.
8시 20분쯤 박경안 선생님의 전화를 받았다.
“선생님, 어쩌지요? 여기 눈이 많이 와서 도저히 갈 수가 없네요.”
“그렇지요. 지금 읍내는 눈이 멈췄습니다.”
“그래요? 위천은 아직도 눈이 내려요. 오늘은 화실 문을 제시간에 열기가 어렵겠어요. 그래서 회원들에게 연락하는데, 백춘덕 씨는 워낙에 일찍 오시니까 걱정돼서 제일 먼저 연락했어요.”
“그러셨구나. 선생님, 감사합니다. 눈이 와서 아저씨께서 화실 수업을 가야 하나 어쩌나 생각하던 중이었어요. 그럼, 오늘은 수업이 어렵겠지요?”
“그럴 것 같네요. 오늘 하루는 그냥 쉬는 걸로 하지요.”
“혹시 아저씨는 알고 계시나요? 선생님께서 따로 연락하셨나 해서요.”
“아니요. 선생님에게 전화하면 되겠다 싶어서.”
“오늘은 제가 아저씨께 말씀드릴게요. 다음부터는 화실 공지 사항이 있을 때 아저씨께 직접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가 전할 수도 있지만, 선생님 연락 받으면 아저씨도 기뻐하실 겁니다.”
“그러겠습니다. 내일은 수업합니다.”
선생님과 통화를 끝내고 아저씨에게 사정을 알렸다.
“할 수 없지요. 선생님이 못 나온다 카는데, 집에서 쉬지요.”
2026년 2월 2일 월요일, 김향
다음에는 백춘덕 아저씨와 직접 통화하도록 부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눈 오는 날에 살피며 조율할 일이 있어 감사합니다. 바깥 날씨와 상관있는 삶, 감사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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