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취미(향산묵화실) 26-10, 향산갤러리 방문, 명절 인사
아저씨와 박경안 선생님을 뵙고 명절 인사드리기로 했다.
토요일만 개방한다는 향산갤러리는 남하교회 근처에 있었다.
두 개의 건물 중 위쪽은 선생님의 자택이, 아래쪽이 갤러리였다.
시골길이라 찾기가 어려웠다.
선생님과 통화하며 큰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조그만 이정표가 보였고, 좁은 골목길을 더 올라가자 넓은 마당을 품은 갤러리가 나왔다.
올라오는 차를 보고 박경안 선생님이 먼저 나와 우리를 맞았다.
“오셨어요? 차는 이곳에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오세요. 오시느라고 힘들었지요? 오늘 날씨가 차가워서 어서 들어가야겠어요.”
아저씨는 안에 들어서자마자 양말과 강정을 선생님에게 전했다.
“이거는 명절 선물이라요. 오다가 마트에서 샀어요.”
“아유, 고마워라. 그냥 와도 되는데, 미안하게 이런 걸 준비했어요. 정말 고마워요. 요새는 보일러를 틀지 않아서 난로를 켜두었어요. 난로 가까이 이리로 앉아요. 따뜻한 차를 내올 테니 드시면서 이야기 나눠요.”
선생님은 목련꽃 필 때 직접 만들었다는 목련차를 대접했다.
노란 꽃물이 우러나온 차는 향긋한 꽃냄새로 코끝을 자극했다.
“여기 있는 작품들이 다 제가 직접 그린 것들입니다. 요즘은 정통 수묵화보다는 채색화나 동양화를 주로 하지만, 그 그림들은 수묵화를 따르지 못하지요. 진짜 그림은 수묵화라고 생각해요. 어릴 적에 솔거 선생님의 작품을 보고 감탄해서 수묵화의 매력에 빠졌어요. 배울 곳이 마땅히 없던 그 시절에 서울로 다니면서 수묵화를 수십 년 배웠지요. 이 좋은 그림을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칠 수 있을까 싶어서 영락교회 교인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그게 시발점이 되어서 화실도 내고 강의도 나가고 그랬네요. 그 세월이 50년 세월이 되었어요. 여기는 주로 액자로 된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저쪽 방에는 병풍 작품이 있는데, 백춘덕 씨도 한번 둘러보실래요?”
아저씨는 선생님을 따라 천천히 작품을 둘러보았다.
이 그림들 모두 선생님이 그린 것이라 설명했더니 아저씨의 두 눈이 놀란 듯 동그래졌다.
아저씨도 선생님이 대단하다 느끼는 것 같았다.
선생님은 아저씨와 함께 찾아와 주어 고맙다, 따뜻한 봄에는 주위가 온통 꽃밭이니 4월이나 5월에 소풍하듯 다시 들르라고 했다.
2024년 평가서를 전하며 소개했고, 2025년 책이 나오면 선물하기로 했다.
2026년 2월 7일 토요일, 김향
백춘덕 아저씨 취미생활의 폭이 더욱 넓어지겠습니다. 박효진
박경안 선생님,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향산갤러리를 방문했군요. 선생님 소개를 들으니 박경안 선생님과 갤러리가 달리 보입니다. 백춘덕 아저씨 삶에, 늘 그랬듯, 좋은 분 붙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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