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 취재 : 전관석 박상규 안홍기 기자, 오기만 25기 / 총괄 : 김병기 김미선
- 사진 취재 : 권우성 유성호 기자
- 동영상 : 김윤상 문경미 박정호 엄수용 / 총괄 : 이종호
- 편집 : 조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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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밤 11시 30분경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주최 범국민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서울시청앞 광장을 봉쇄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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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밤 11시경 서울시청앞 광장을 경찰버스로 원천봉쇄한 경찰이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주최 범국민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행진해서 도착할 시간이 되자, 버스를 추가로 투입해서 부근 도로를 봉쇄하고 있다. |
ⓒ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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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신 : 12일 밤 11시5분]
"지금이 계엄이냐, 차라리 군대를 불러라"
시청 앞으로 행진하는 시위대, 차벽 보강하는 경찰
밤 10시 30분께부터 시청 인근에 배치되어 있던 경찰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동대문을 돌아 시청 광장을 되찾자면서 이동하고 있는 시위대의 행렬을 막기 위해서다. 행진하는 시민들의 수는 어느새 2만여명으로 늘었다.
대한문 앞에 주차되어 있던 전경버스에서 전경들이 내려 방패를 들고 이동을 시작했으며 덕수궁을 따라 주차되어 있던 버스에서도 전경들이 모두 내려 방패를 들고 이동 중이다.
시청 옆 국가인권위원회 쪽과 프레지던트 호텔 쪽에 새로운 차벽이 설치되고 있다. 경찰은 전경버스 2대로 국가인권위 앞을 완전히 틀어막았으며 일부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 와중에 한 시민은 이렇게 외쳤다.
"지금이 계엄이냐. 차라리 군대를 불러라."
하지만 이들은 곧바로 국가인권위쪽 인도로 밀려난 상태다.
프레지던트호텔 앞도 경찰버스와 전경들이 쉴 새 없이 배치되고 있다. 경찰은 전경버스 5대로 을지로에서 시청으로 오는 곳에 차벽을 설치하고 있다. 전경 수백명도 배치하고 있다. 차량은 완벽히 통제된 상태다.
한편 "시청을 되찾자"며 행진하던 시위대는 을지로 입구 역에서 롯데 백화점 앞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행진 대오는 시청 광장이 가까워질수록 더욱더 구호를 힘차게 외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들의 행진은 조만간 시청 앞에 이르러 '전경 차벽'과 방패를 든 전경에 가로막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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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밤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주최 범국민촛불문화제에 참석한 학생과 시민들이 청계광장~서울광장~종각을 거쳐 동대문 앞을 지나며 미국산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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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신 : 12일 밤 10시 25분]
"이젠 시청을 되찾겠다"
청계광장, 안국동, 동대문 거쳐 다시 시청으로
"이젠 시청을 되찾겠다."
동대문까지 행진한 대열은 동대문운동장역 쪽으로 방향을 틀어 시청 방향으로 다시 '성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시민들의 대오는 여전히 줄지 않았다. 대열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사람도 없다. 맨 앞쪽에 있는 한 시위대는 이렇게 말했다.
"우린 뚫린 곳을 찾아서 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시청을 막고 명동을 막아봐라. 그래도 뚫린 곳은 있을 것이다."
이렇듯 대오 앞쪽에 있는 시민들이 "을지로"를 외치면 일부 시민들이 서로 토론을 해가면서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본대가 행진을 시작한 뒤에도 안국동 사거리에 남아있던 시민 1천여 명도 뒤늦게 동대문 방향 대열에 따라 붙었다. 시민들은 대열을 맞추지 않고 자유롭게 삼삼오오 모여 걷고 있다.
일부는 '바위처럼' 등의 노래를 부르고 일부는 "이명박은 물러가라" "어청수는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차량을 이용한 노점상들도 시위대를 따라 이동 중이다. 조선일보 광고주 압박운동을 벌였던 '82쿡닷컴' 회원들은 시위대에게 우유와 두유 각 2천개씩을 나눠주고 있다.
또 안국동에 남아있던 50여명은 "독재타도 명박 퇴진"을 외치며 조계사 앞을 지나 종각 쪽으로 좌회전해 종로 2가 쪽으로 행진했다. 수배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조계사 앞쪽에는 50여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켜고 앉아서 응원의 박수를 치고 있다.
한편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폭우를 피해 종각 근처 대형 빌딩 입구에서 잠시 쉬고 있다. 아이에게 젖병을 물리거나 아이들을 재우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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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저녁 서울 시청광장 앞에서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주최하는 '한미 쇠고기 전면 재협상! 공안탄압 중단! 민생 파탄 정책 중단!-촛불은 계속 된다' 촛불문화제가 경찰들에게 완전 봉쇄되자 청계광장에 모였던 학생과 시민들이 을지로 방향으로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
ⓒ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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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신 : 12일 밤 10시]
게릴라성 폭우 속의 게릴라 시위
1만여명, 4차선 점거한 채 동대문으로 행진 중
오늘 촛불 집회 상황을 표현하면 이렇다.
게릴라성 폭우 속의 게릴라 시위.
청계광장을 출발한 시위대열 본대는 조계사 앞에서 잠시 멈칫거렸다가 안국동을 거쳐 현재 종로 5가를 지나고 있다. 경찰의 시청광장 원천봉쇄로 인해 시민들은 처음부터 곳곳에서 행진을 벌였고, 그 진행 방향도 수시로 바뀌고 있다.
대열 본대는 4개 차선을 점거한 채 동대문으로 향하고 있다. 그 대열의 끝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현장 기자에 따르면 대략 1만여명이나 된다.
한 시위대는 이렇게 말했다.
"오늘 기세가 가장 센 것 같습니다."
빗줄기는 굵어졌다가 잦아들었다를 반복하고 있다. 빗줄기가 게세지면 시위대는 "와-"하는 함성을 지르고 있다. 우의와 우산을 쓴 시민들도 많지만 사실 온몸이 비로 다 젖어 있다. 중고생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폭우 속에서 동대문 방향으로 전진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 촛불을 든 시민은 없다. |
첫댓글 사랑할수 밖에없는 우리국민들입니다...그리고 존경합니다^^*
시민들이여.. 아무 일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