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전히 나는 아침 6시에 눈을 뜬다.
집을 나서기 전, 나는 니퍼, 전기테이프, 전깃줄, 전구 등등 각종 장비와 연장도구를 챙기고 무거운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선다.
결코 전봇대 타러 가는 것이 아니다. 아직 나는 그만한 실력이 없다.
등교 중에 높은 전봇대를 타는 엔지니어들이 보인다. 부럽다. 나는 언제쯤 저렇게 능수능란하게 전봇대를 타며 전기선을 설치
할 수 있을까? 하지만 희망을 버려선 안된다. 나는 자랑스러운 서울대 전기공학과 학생이니까
오늘 수업은 실습이다. 발전기에서 전기줄을 끌어와 100미터 밖의 지상 10m 위의 전구에 불을 키는 실습이다.
두근두근.. 떨린다. 우리는 먼저 니퍼와 전기테이프로 전선을 연결한다. 이 작업은 상당히 오래 걸렸다. 이제 중간 중간에 설치된
간이 전봇대위에 올라가 전선을 놓아야 한다. 고차원의 작업이라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렇게 하루종일 전선을 끌어오는 작업을 완료하고, 밤 8시쯤 되서야 전구에 불을 켤수있었다.
휴~~ 하루가 정말 힘들구나..
연장을 가방에 챙기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한다. 힘들지만,, 전구의 불을 밝힌 성과가 있기에 나는 오늘도 보람차다.
출처: 훌리건 천국 원문보기 글쓴이: 티파니야
첫댓글 내생대:서 연 이외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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