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자 회의가 있어 부모님 고향인 순창지역으로 들어 섰습니다.
일을 마치고 모두 흩어져 가는데.. 저만 홀로 그곳에 우두커니 서 있네요.
모인 교회 목사님마저 떠나가고서야 차의 시동을 걸고 천천히 그곳을 빠져나오는데
예상보다 일찍 끝나기도 했지만.. 뭐가 그리 아쉬운지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풍경을 감상합니다.
나오는 길에 큰 집에 들려볼까 하다가..
차후에 다시 시간을 내어 정식으로 들려보기로 하고
순창IC 가는길에.. 38년전에 소천하신 아버지 묘소 옆에 차를 세웠습니다.
해마다 추석이면 형님들이 벌초를 하기 위해 이곳에 들리는데..
저는 주일이면 꼼짝 못한다는 핑계로 늘 빠져버렸지요.
그런데 올해는 좀 변화를 줘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일에 제가 와서 벌초를 할테니 이번엔 형님들이 내려오지 마시라고 해야 겠습니다.
토요일까지 일을 하시고 밤에 고향에 모여.. 주일 새벽 이곳 순창까지 내려와 벌초를 하고 또 올라가고..
.. 늘 운전을 도맡아 하는 형님께 전화를 했더니 ..'그러면야 고맙지'.. 고마운데... 정말 고마운가 봅니다.
그래요. 믿음때문에 신앙때문에 함께 못한다고 핑계만 댈게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하나씩 변화를 줘봐야 겠습니다.
언제가 봤던 책 제목.. '예수만 빼고 다 바꿔라' 그것이 말하는 것처럼..
이번주엔 아버지 고향 순창으로.. 형님들을 대신해 홀로 벌초대행을 다녀오렵니다.
간김에 60대에 들어선 큰 집 형님들도 좀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리고 말이지요.
그러게요.. 사람 산다는것이 별거 아닌데.. 뭘 그리 바쁘고 분주하다고 그토록 함께 하지 못했는지..
이번 추석엔 주일이라는 핑계로 예배 다 마치고 다녀오지 말고 미리가서 일손을 돕고 내려오자고
울 아내마저 그리 이야기 하는 것을 보니.. 우리도 이젠 나이가 먹었나 봅니다.
어느새 40대 중반.. 올 추석엔 변화를 시도해야 겠습니다.
첫댓글 아.. 저도 이번 추석때 아빠 계신 곳에 갑니다.. 7년만에 가보내요... 정말 전 효녀가 아닌 것 같습니다..ㅠㅠ
저도 변화지요.. 추석연휴 완전 짧은데.. 가야겠다 라는 맘이 드니... 나이가 먹었나봅니다..ㅠㅠ
지연아 너 몇살이니 ㅋㅋㅋ 나한테 한번 연락해라
목사님 벌써 그렇게 되어져 가고 있네요 벌써 중반이시구나 아하 세월의 무성함이 --
하기야 저도 ㅋㅋㅋ 더욱더 변화를 주어야 겠네요 아자 강남 스타일 ㅋㅋㅋ
역시 싸부님과 싸모님께는 항상 배울 게 있어요.. 존경스럽습니다.
행복한 추석을 보내실거라는 맘이 팍 듭니다~^^벌초를 하셔서 다른 형제분들이 편안한 주일을 맞으실거 같아 너무 행복해 보여요~^^
눈물 납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