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궁술원 장영민 원장님에게 영어로 된 활 비디오 자료 보내 주었더니 수업 중 고자치기 하는 이유를 알려 달라고 해 수업 끝내고 다음과 같이 문자 보냈습니다^^(참고로 저는 국궁 초보고 장 원장님은 아시다시피 최고수입니다^^)
지금 막 수업이 끝났고 또 오후와 저녁에도 영어 수업이 있습니다 저는 주말이 가장 바쁩니다^^
그래도 저는 주말에도 주로 새벽 3시50분쯤 기상해 활터 올라가 활 내면서 하루 시작합니다^^
각설하고요^^ 고자치기하는 이유가 궁금하던 차에 이 자료를 보고 제가 아하~~그래서 고자치기를 할 수밖에 없구나 하고 스스로 깨닫게 됐습니다^^
이 자료에서 과거 몇몇 궁사들은 고자치기를 했는데 표현하기를 한 손으로 활을 쏘는 것이 아니라 두 손으로 활을 쏴 파괴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고차기기 한다고 나옵니다^^
즉 활 시위의 복원력을 이용해 쏘는 것이 일반 사법이라면 활시위의 복원력+활 시위를 앞으로 당겨내는 힘(고자치기)이 두 힘을 더하는 것이 고자치기로 진정한 의미로 두 손으로 활을 쏘는 것이 고자치기인 것 같습니다
고자치기를 하면 시위를 앞으로 잡아 끄는 힘까지 더해져 화살의 속도가 빨라지기에 같은 활로도(즉 파운드 증가 없이) 파괴력 관통력이 증가됩니다^^
마상 위에서 근거리 동물을 관통시킬 때 근거리에서 연궁으로도 관통시키려면 고자치기를 해 시위의 복원력에 줌손으로 시위를 앞으로 당겨내 시위 복원하는 힘을 증가시키는 것이 필요하고 그것이 바로 고자치기입니다^^
약한 활로도 빨래 짜 듯 줌 손의 팔 힘을 이용해 강궁의 효과를 내는 것이 고자치기고 이 자료에서는 두 손으로 쏘는 것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저도 진정한 의미로 활을 두 손으로 내려면 고자치기를 해야 하고 관통력을 증가시키려면 또 고자치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관통력 증가 없이 현대 국궁에서는 간단한 표적 맞추는 것이기에 고자치기가 그 유용성이 떨어진 듯 합니다
빨래 짜는 듯한 팔의 힘을 시위 복원력에 더해 관통력 증가 즉 살기가 느껴지는 사법이 고자치기이며 연궁을 강궁으로 만드는 사법이 고자치기라고 생각됩니다
이 자료를 보고 제가 이런 것을 깨달아 고자치기를 다시 생각하게 됐고 영어 공부한 보람도 느끼게 됐지요 제가 영어 몰랐으면 이 자료 보고 이런 거 깨닫기 힘들었을 듯 합니다^^
참고로 이 자료에서 활 쏘기 3단계 중 첫 단계가 전통이나 벨트 즉 궁대에서 화살을 꺼내 쏘는 것이고 두번째 단계가 줌손에 화살을 쥐고 화살을 줌손에서 꺼내 쏘는 것이고 마지막 최고의 단계가 깍지 손에 화살을 쥐고 깍지 손에서 화살을 꺼내 쏘는 사법인데 총이 화살을 대신하면서 이런 고차원 사법이 다 사려졌다고 합니다^^
또 최고의 궁술은 박혀있는 화살을 다른 화살로 둘로 가르는 것이 아니라 날아오는 화살을 다른 화살로 가르는 것이라고 하며 (너무 어렵고 위험하니)추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인상적인 장면은 활 고수에게 활을 쏘면 자기가 쏜 화살에 순간적으로 죽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고수가 화살을 잡아 다시 그 화살로 상대방을 쏘니까요^^
화살은 대략 50파운드 기준 초속 60m로 날아가니 충분히 손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참고로 대략 소총 총알은 초속 800m 권총 총알은 초속400m- 지구 자전 속도 적도에서 초속 400m, 지구 공전 속도 초속 30km어마어마하죠^^ 태양계가 은하 도는 속도는 초속210km ^^ 저는 서울대 아마추어 천문회 출신으로 천문학 공부도 많이 한 사람입니다 참 서울대 사격부 출신이기도^^)
첫댓글 대단하십니다.^^
총이 오랜사법을 사라지게 했군요..
장언식 선생의 정사론에 전거 후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거후집. 즉 거집을 잘 키지면 고자채기를 완벽하게 시전할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