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묵상 에세이는 [당신은 무엇을 봅니까?]입니다.
1900년대 초반 미국 프린스턴 신학대학원 총장을 지낸 벤저민 워필드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앞에 유리창이 하나 있다.
우리는 눈을 들어 유리를 볼 수 있다. 품질을 주시하고 결함을 관찰하며 성분을 추정할 수 있다.
한편 유리창 너머를 볼 수도 있다. 광활하게 펼쳐진 육지와 바다와 하늘을 볼 수 있다.”
같은 유리창을 통해, 어떤 사람은 창에 묻어 있는 것을 본다. 창의 재질, 흠집, 오점 등을 보면서 인생을 사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하나님의 신비와 놀라운 인도하심에 감격하면서 인생을 산다.
스바냐와 동시대 선지자인 예레미야를 부르신 하나님이 제일 먼저 물으신 것이 있다.
“네가 무엇을 보느냐”(렘 1:11).
강대국 앗수르의 위세가 서서히 약화되면서 신흥 강대국인 바벨론이 등장하고,
이집트가 위세를 부리던 시대다.
어느 쪽으로 붙어야 내가 살고 나라가 망하지 않을 것인가? 모두가 눈을 굴리면서 계산하고 있었다.
위기 상황에서는 강대국이 잘 보이고, 힘 있는 사람들과 권력 있는 사람들과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더 잘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하나님을 대신할 것이 참 많은 시대,
하나님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 것이 참 많은 시대에,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묻고 계신다.
“네가 무엇을 보느냐?”
김운용 著 [하늘 소리 땅의 소리]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