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라르손.
전혀 몰랐던 화가 였어요.
지난 번 보동보동 모임에서 '그동안 읽은 책 중에서 좋았던 책 추천하기!' 활동을 했는데
그때 김미혜샘이 추천해 준 책이었지요.
평소 그림에 관심이 많은 터라, 집에 오자마자 주문해서 읽었어요.
스웨덴의 국민화가로 불리는 칼 라르손의 그림은 모두 수채화입니다.
수채화가 이렇게 아름답다니!
수채화의 매력에 푹 빠졌지요.
그가 한 땀 한 땀 정교하게 그린 그림 속에는 그의 가족, 그의 집(밖과 안 모두) 그리고 정겨운 이웃들입니다.
칼 라르손은 장인에게 선물 받은 집 ‘릴라 히트나스’를 고쳐나가는 과정, 아내 카린이 책 읽는 모습, 아이들이 정원에서 뛰노는 풍경, 크리스마스 홈 파티에서 사람들과 함께 파티를 즐기는 모습 등 일상에 숨어 있는 작은 행복을 기록하고 또 기록했지요.
그의 그림을 보고 있자면 평범한 일상이 가장 특별한 날이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어떻게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누구에게나 있는 풍경일지 모르지만,
칼 라르손의 마법 같은 손을 거쳐 행복이 가득한 그림으로 탄생하니까요.
빈민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좋은 아내를 만나 아이들을 많이 낳고
한적한 시골에서 평생 그림만 그리고 살았던 그는,
진정으로 가장 행복한 사나이 아닐까요?
그림 하나 하나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이 충만해지는 이 책...
가까이 두고, 힘들 때마다 슬플 때마다 들여다보고 싶네요.
제가 요즘 포천에서 그림(아크릴화)을 배우고 있는데 선생님에게 이 책을 빌려드렸더니
홀딱 반해서 다 읽으셨는데, 이 책을 주문하셨다는군요.
그림을 전공한 사람에게도, 저 같은 비전공자에게도 매력적인 삶과 그림인 듯해요.
첫댓글 행복한 분이시군요
라르손씨
그림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행복해져요. 말 그대로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