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갤러리 전시 안내_신춘기획 초대 이지호 展 ‘봄을 부르는 풍경 – wave’

[정산 백현호]

이지호 作  Dawn singing  110×90cm  Mixed Media on Cotton  2012

형형색색 물결 따라 울려 퍼지는‘봄의 찬가’

롯데갤러리 신춘기획 초대

이지호 展 ‘봄을 부르는 풍경 – wave’

한국화가 이지호, 롯데갤러리서 개인전 개최

전시기간 및 장소 _ 2012. 3. 9 (금) ~ 20(화) / 롯데갤러리(광주은행 본점 1F)

초대일시 _ 2012. 3. 9 (금) 오후 3시~6시

▶ 분 야 : 한국화

▶ 작품 수량 : 20여 점

▶ 문의 : 062)221-1808 / 롯데갤러리 광주점 / 관람시간 10:30~19:30

전시종료일인 3월 20일의 관람시간은 오후 3시까지입니다.

▶ 전시개요

-      자연에 대한 예찬과 탐미적 정서가 돋보이는 이지호 작가의 작품세계를 통해 새봄맞이의 설레임을 표현

-      민화풍의 화면구성과 오방색으로 점철된 화폭에서 남도의 색채와 심미안을 체득      

롯데갤러리에서 신춘기획으로 이지호(한국화/50세) 작가의 작품전을 개최한다. 오는 3월 9일부터 20일까지 12일간 진행되는 본 초대전에서는 명료한 색조와 패턴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이지호 작가의 풍경화 20여 점이 소개된다. 국립 목포대와 홍익대, 조선대에서 수학한 이지호 작가는 전통 남종화를 시작으로 치열한 진경산수를 체득해왔으며, 2006년을 넘어서며 민화풍의 화면구성과 오방색의 색감이 돋보이는 화폭을 재현하며 독특한 미감을 구축해왔다. 더불어 올해로 스물 세 번째 개인전을 열며 작품형식에 많은 변화를 도모해왔다.

그러나 이와 같은 형식의 변화 중에도 줄곧 지속해온 테마는 ‘자연’이었다. 작가에게 있어 자연이란 자신의 내면과 마주할 수 있는 유일한 소통의 창이었다. 신안군 임자도 출생인 그가 유년시절부터 호흡해온 자연에 대한 동경은 자연스럽게 작가만의 회화적 언어를 통해 생명력을 더해왔다. 이번 초대전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자연의 사실적 재현에 골몰했던 초기작의 태도를 넘어서, 생동감에 가득 찬 외부세계를 곡선의 파형(波形)으로 자유롭게 표현한 것들이다. 작가가 그 동안 천착해온 ‘wave’ 연작의 한 흐름으로, 생명력의 근원이 되는 ‘자연’을 운율감 가득한 화면으로 구축해냈다.

Homeland-Echo   55×45cm  color powder on korean paper  2012

“자연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 나는 최근 몇 년 동안 전통 수묵위주의 현학성을 벗어나 명료한 색조와 선형(線形)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산 · 들 · 바다에 펼쳐진 선율에 매료되어 그것을 탐문하고 해부하거나 장축(長縮)하는 과정을 반복해 왔다. 나는 이러한 일종의 자연현상(물결 · 섬 등)을 내 회화의 중심에 자리하고 그 의미와 형식을 함축해 표현하고 있다. (중략) 나는 결국 곡선의 미적 감흥(선線)으로 시작된 ‘웨이브’를 통해 대자연에 펼쳐진 음악과 시를 찾아 자연애찬을 노래하고 읊으려는 것이다”

-      작가노트 中

작가는 이러한 곡선적 이미지, 즉 웨이브(wave)를 회화적 근거로 삼아 자연과 인간의 상호유기적 관계를 조명하는 작업에 천착한다. 다만 선조를 사용하는 데 있어 지나치게 도식화하거나 단순함만을 내세우는 과오에는 세심하게 경계하며 조심스럽게 작품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작품전의 전시평론을 담당했던 조송식 철학박사(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미술학부 교수)는 이지호 작가의 작품세계를 가리켜 “심상(心象)의 상징으로서의 자연”, 더 나아가 “자연에서 찾은 인간생명의 율동성을 자연으로 환원시키는 작업”이라고 정의한다. 표면적으로 바라볼 때 인간 삶의 흔적과 그 궤를 함께해온 유구한 자연은 작가만의 심상(心象), 그리고 주제 표현방식과 합일하는 능숙한 붓놀림에 의해 재구축된 것이다.

Island Dreams   50×45cm   color powder on korean paper  2011

이지호 작가가 구사하는 화려한 색채와 자유롭게 화면을 가득 채운 자연의 율동감은 아직은 겨울잠을 자고 있는 봄의 기운에 흥을 돋군다. 형형색색의 물결들 속에서 울려 퍼지는 봄의 찬가가 관람객들의 마음에도 따뜻한 울림으로 다가가길 기대해보며, 잠시나마 남녘의 기운을 느낄 수 있기는 바란다.

Song of Island   110×100cm   Mixed Media on Cotton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