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처럼 전 연습을 하고 있었고, 동생은 인터넷을 하고 있었는데
(저는 컴과 피아노가 한방에 있어요... ^^)
제가 연습하고 있던곡은 쇼팽의 왈츠 였거든요.
왈츠의 3박자는 그저 그랬지만 과제로 내준걸 어쩝니까.;T-T
사실 이곡을 치고 있는지도 이미 한달이라 콩나물은 다 봤고
슬슬 곡을 만들고 있는데, 연습할때의 버릇(?)이 연주때도
재현되는 것이라고, 전 연습할때도 충분히 감정을 살려서(!)
템포 루바토, 다이내믹, 프레이징 등등 신경쓰면서
한번 한번을 최대한 성의껏 그렇게 한참을 연습했었죠.
그러다가 갑자기 동생이 푸시식~하고 웃는거예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언니는 치다가 좀 틀릴것 같은 부분이 나오면 안틀릴려고 멈칫멈칫
하는게 너무 웃겨... 푸시식~ ^o^/"
안틀릴려고 멈칫멈칫..이라니..
순간 정말 좌절이더군요. 제 딴에는 좀 해보겠다고 cd에서 들은
연주도 좀 흉내 내어본답시고 악보에 루바토 표시까지
해 놓았건만... 정말 부족해도 한참 부족한가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