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명동 서울대교구청 교구장접견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최광희 신부, 사무처장 정영진 신부,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호영 원내대표, 김상훈 의원, 양금희 의원, 최형두 의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27일 오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접견했다.
“(원내대표 임기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시기에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운을 뗀 정 대주교는, 지난 12월 가톨릭신도의원 송년미사 중 여야의원들에게 “정치적 색깔을 떠나서 그 속에 있는 사람을 보고, 서로 존중하고 협치하는 정치를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했던 것을 언급하며 “그동안 어려운 시간을 통과하면서 많이 애써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의회주의가 발달된 국가들을 보며 우리 사회도 가능하겠나 싶다가도, 또 시대의 흐름을 보며 기대를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진영 간 대립이 격화되어 있어 정치가 많이 거칠다”는 주 원내대표의 말에, 정 대주교는 “정치는 ‘공동선’을 지향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랑의 탁월한 형태’이며, 권력과 통치가 아닌 ‘봉사와 애덕 실천’”이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인용하면서,
“교황님 말씀처럼 정치인들이 ‘평화의 장인’이 되어야 한다. 중요한 몫의 부르심을 받은 국회의원들께 우리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불교신도의원회 회장인 주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가톨릭 신자 의원들과 함께 종교 간 화합, 인권과 생명존중 문화, 그리고 최근 MZ세대의 종교와 신앙생활에 대해서도 환담을 나눴다.
특히 인권 문제에 있어 정 대주교는 “분명한 원칙은 모두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임을 강조했다.
접견에는 정 대주교를 비롯하여 교구 사무처장 정영진 신부, 문화홍보국장 최광희 신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김상훈 의원(국회 가톨릭신도의원회 회장), 정희용 의원, 양금희 의원, 최형두 의원이 참석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함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