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앞 고가도로가 바꼈습니다.
뉴스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직접 본 적 없는 분들을 위해 소개를 드리지요.
차만 다니던 길을 사람에게 돌려준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기존 고가도로의 시작부터 끝까지 크고 작은 동글동글한 콘크리트 틀 안에 여러가지 식물들을 심었습니다.
덩굴식물들을 이용해서 터널을 만들거나 해서 변화를 준 것 없이 똑같은 형태로 이어집니다.
다음은 어떤 모습이 이어질까 하는 기대가 있으면 좋으련만 조금 걸었는데도 '뭐 계속 똑같네'라는 식상함이 조금 빨리 찾아오네요.
저를 포함한 사람들의 눈높이가 다소 높아진 때문이겠죠?
거기에 꽃 피는 봄철에 개장 시기를 못 맞추다 보니 당장은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차를 타고 다니던 길을 위에서 보는 새로운 뷰가 생겼다는 호기심 때문에 한여름이 오기 전까지는 당분간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당길 것 같습니다.
구 서울역사 앞에는 맨 첨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차들만 다니던 공간을 사람들이 다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을 의미하는 설치미술 작품이 있습니다.
수많은 신발들을 이용해서 만든 건데 길게 전시하지는 못 할 것 같습니다.
빗물이 고이고 무더운 날씨에 썩기라도 한다면 냄새가 날 게 뻔한데 그렇게 되면 애물단지가 될 우려가 있거든요.
구경 오실 분들은 빨리 오셔야 할 듯요.
서울역 고가 개통에 맞춘 건지? 제가 다리를 핑계로 밖으로 잘 안 돌아다녀서 그런건지?
서울스퀘어도 약간의 변화를 시도했네요.
서울스퀘어 왼쪽 부분에는 팬더곰 모형을, 지하1층 식당가 입구에는 각종 개 모형을 배치해 놨는데 잘 만들었네요.
사진 찍는 분들이 많습니다.
작지만 꾸준한 변화는 사람들의 활력을 넘치게 만드네요.
간밤의 비로 서울이 시원상쾌합니다. ~^.^~
♥세를 주세요♥
셋방살이하던 부부가 학교에 들어간 아들을 위해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고 싶었다.
시간을 내어 아들과 방을 보러 다녔으나 들르는 곳마다 마땅치 않았다.
해 질 무렵, 드디어 저렴하고 조용한 집을 발견했다.
하지만 주인이 조건을 걸었다.
''아이가 있는 집에는 세를 주지 않는 것이 제 원칙입니다. 시끄러운 건 딱 질색이에요.''
남편이 간곡히 부탁했다.
''우리 아이는 시끄럽지 않습니다. 믿어 주세요.''
''그런 아이가 어디 있나요? 남자 아이라면 더 시끄럽죠.''
주인은 딱 잘라 말한 뒤 문을 닫았다.
낙담한 부부는 아들 손을 잡고 돌아섰다.
한데 아이가 다시 돌아가 벨을 눌렀다.
주인이 문을 열고 아이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니?''
''아저씨, 제가 세를 들고 싶어요.''
''아까도 말했잖니. 우리는 아이가 있는 집에 세를 주지 않는단다.''
''알아요. 하지만 전 아이가 없어요. 아빠랑 엄마만 있죠. 제가 세를 얻을 수 있는 거 맞죠?''
아이의 재치에 주인이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
''좋다, 네게 세를 주마.''
-탈무드 이야기/월간 좋은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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