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이 리브가를 아내로 맞이함
(창세기 24: 54~67)
* 본문요약
자기가 해야 할 말을 다 하고 나서야 비로소 아브라함의 종과 그 일행이 음식을 먹었습니다. 종은 다음날 아침 일찍 떠나도록 허락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리브가의 가족들은 10일 만이라도 더 머물기를 청하지만 종의 뜻은 확고합니다. 가족들이 리브가의 의견을 묻자 그녀는 가겠다고 대답합니다. 다음날 리브가는 몸종과 함께 종을 따라갑니다. 이삭은 들판에서 묵상하다가 이들을 만납니다. 아브라함의 종으로부터 그간의 이야기를 다 들은 후 리브가를 아내로 맞아들입니다.
찬 양 : 434장 (새 384)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442장 (새 569)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
* 본문해설
1. 종이 서둘러 떠나기를 청함(54~56절)
54) (종이 모든 것을 다 말한) 그 후에야 비로소 종과 그 일행이 먹고 마시고, 그 곳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브라함의 종이 말했습니다.
“이제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55) 리브가의 오라버니와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이 아이가 우리와 함께 다만 며칠이라도,
또는 한 10일쯤 만이라도 더 있다가 떠나게 해 주십시오.”하고 간정하였습니다.
56) 그러나 아브라함의 종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저를 더 붙잡지 말아 주십시오. 여호와께서 내게 형통한 길을 주셨으니,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2. 리브가가 떠나기로 결정함(57~61절)
57) 그들이 말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리브가를 불러서 물어 보아야 하겠습니다.”
58) 그들이 리브가를 불러서 물었습니다. “네가 이 사람과 같이 가겠느냐?”
리브가가 대답했습니다. “예, 가겠습니다.”
59) 그리하여 그들이 그 여동생 리브가와 그의 유모를 아브라함의 종과 일행에게 딸려 보내면서
60) 리브가에게 축복하며 말했습니다. “우리 누이여, 너는 천만인의 어머니가 될 것이며,
네 후손이 원수의 성을 차지할 것이다.”
61) 리브가가 일어나서 그 몸종들과 함께 낙타에 올라타고, 그 종의 뒤를 따라 갔습니다.
이렇게 하여 그 종이 리브가를 데리고 떠났습니다.
- 리브가가 그 몸종들과 함께 낙타에 올라타고(61절) :
아브라함의 종이 낙타를 10마리나 데리고 간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리브가와 그 몸종들이 낙타를 타고 올 것을 예상한 것입니다.
3. 이삭이 리브가를 아내로 맞이함(62~67절)
62) 그 때에 이삭은 브엘라해로이에서 돌아와 남방(네게브) 지역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63) 어느 날 날이 저물 무렵 이삭이 묵상하러 들에 나갔다가 눈을 들어보니 낙타들이 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64) 리브가가 고개를 들어 이삭을 바라보고, 낙타에서 내려서
65) 아브라함의 종에게 물었습니다. “저 들판에서 우리를 맞으러 오는 저 남자가
누구입니까?” 그 종이 말했습니다. “제 주인입니다. (제 주인 이삭입니다.)”
그러자 리브가가 베일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66) 그 종이 이삭에게 자기가 행한 모든 일을 다 이야기했습니다.
67) 이삭은 리브가를 자기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그를 아내로 맞아
들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리브가는 이삭의 아내가 되었고, 이삭은 그를 사랑하였으며,
이삭은 그의 어머니를 장례한 후에 위로를 얻었습니다.
- 그의 어머니를 장례한 후에 위로를 얻었다(67절) :
이때는 이삭의 어머니 사라가 죽은 후 3년쯤 지난 후입니다. 이삭이 그 때까지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이삭이 어머니를 잃은 슬픔이 아주 컸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묵상 point
1. 돌아가기를 서두르는 아브라함의 종
자신이 해야 할 말을 다 한 후에야 비로소 아브라함의 종과 그 일행이 발을 씻고 음식을 먹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오직 자신의 사명일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다음날 아침 일찍 출발하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자 리브가의 오빠와 어머니가 당황합니다. 이별할 준비도 하지 못했는데 다음날 바로 출발하겠다니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리브가의 가족들은 10일 만이라고 더 머물게 해 달라고 요청하지만, 아브라함의 종은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평탄한 길을 주셨으니 그 사명을 완수하게 해 달라고 다시 부탁합니다.
일반적인 관습으로 본다면 아브라함의 종의 행동이 조금 지나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직 사명만 생각하는 고리타분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종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늦출 수는 없다는 생각뿐입니다. 만일 그들의 생각대로 10일 정도 더 머물렀다면 리브가가 가지 않겠다고 말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2. 리브가의 결단
아브라함의 종이 다음날 아침 일찍 출발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자, 당황한 리브가의 가족들은 리브가에게 뜻을 물어보자고 말합니다. 리브가는 “예 가겠습니다”하고 한 마디로 결정했습니다. 리브가의 가족들이 모두 만류하고 있었으나, 리브가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일을 미루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 적용 : 오직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를 바라는 마음뿐인 아브라함의 종과 리브가의 모습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듭니까? 혹시 나는 뒤로 미룰만한 이유를 찾기에 바쁜 사람들은 아닌지 자신을 살펴봅시다.
3. 들판에서 묵상하는 이삭과, 임무를 완수한 아브라함의 종
리브가의 가족들은 리브가와 그녀의 몸종들을 아브라함의 종이 가져온 낙타에 태워 보냅니다. 그들이 이삭이 살고 있는 남방(네게브)지역으로 갈 때에 이삭은 들판에서 묵상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창세기의 주제가 되고 있는 ‘하나님과의 동행’하는 것이 아브라함에게서 그 아들 이삭에게로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리브가는 저만치 들판에서 오고 있는 이삭을 발견하고 낙타에서 내립니다. 아브라함의 종으로부터 그가 이삭이라는 말을 듣고는 베일로 얼굴을 가립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이삭에게 그동안 있었던 모든 일을 다 이야기합니다. 이로써 아브라함의 종은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였습니다.
날마다 그곳이 들판이든, 집이든, 일터이든, 하나님과 묵상하는 이삭과, 오직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는 일에만 몰두한 아브라함의 종, 그리고 무려 700킬로미터나 되는 먼 거리를 하나님께서 원하신다는 것 하나만으로 주저하지 않고 결단하고 따라간 리브가, 이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였습니다. 그 중에 한 사람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았어도 이 일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 적용 : 그러므로 교회는 모두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내가 속한 교회가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참된 교회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4. 리브가를 아내로 맞이하는 이삭
자신이 평생을 살아갈 아내를 정하는 일입니다. 그 일을 종에게 맡긴 이삭, 그러나 실상 종이 아니라 하나님께 맡긴 것입니다. 이삭은 종으로부터 그 모든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께서 리브가를 자신에게 아내로 주셨다고 확신합니다. 이삭은 곧바로 그 날 밤에 리브가를 자기 어머니인 사라의 장막으로 인도하여 첫날밤을 치름으로 그를 아내로 맞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맞이한 리브가는 외모로 볼 때에도 참으로 아름다운 여자였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을 극진히 대접할 만큼 좋은 성품을 가진 여자였습니다. 700킬로미터나 되는 먼 거리를 떠나야 하는 거리일지라도 곧바로 순종할 만큼 신앙도 좋은 여자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였더니 부족함이 전혀 없는 좋은 여자를 보내주셨습니다.
● 적용 : 하나님의 뜻대로 하면 고리타분할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내가 어떤 때에 행복해지는지를 나보다 더 잘 아십니다.
* 기도제목
1. 아브라함의 종이나 리브가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기뻐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2. 이들이 모두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아름다운 열매를 맺은 것처럼
우리 교회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신실하고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3.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참 좋은 것을 주려 하신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