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학교: 여행 육아 1] 안녕! 인생의 여행 파트너
아이는 길 위에서 자란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을 나선다는 것은 두근거리는 심장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설렘과 앞으로 펼쳐질 세계에 대한 두려움, 한번 해보자는 굳은 의지, 그리고 용기가 필요하다. 그 여정에는 희열과 길을 잃고 헤맬 때의 좌절이 수반한다. 인생의 단맛·짠맛·쓴맛이 뒤섞인 여행을 하고 나면, 이전과는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부모가 된다는 건 기나긴 여정의 첫발을 떼는 것과 같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부모가 되고,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해결해나가며 자란다. 그런 면에서 육아는 여행과 닮았다.
01 타이완에서 온 곰돌이
‘미스터 B 스토리지 베어’는 곰돌이 모양의 보관 주머니다. 여행 티켓, 여정을 함께한 담요나 장난감, 물건을 사고 받아둔 영수증 등을 담아둘 수 있다. 25투고 by 노태그.
02 프랑스에서 온 채소 인형
아이가 물고 빨아도 걱정 없는 유기농 면사로 정성스럽게 손뜨개질한 알록달록 과일 채소 인형이다. 아이의 여행길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준다. 미욤.
03 아르헨티나에서 온 장난감 카메라와 망원경
배터리를 넣지 않고 손으로 조작해야 움직이는 아날로그 장난감으로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장난감 줌 카메라와 망원경이다. 부드럽고 매끈한 원목으로 만들었다. 파니앤알렉산더 by 다락룸.
04 캄보디아에서 온 파우치
캄보디아 여성들이 버려진 그물이나 오토바이 시트, 플라스틱 등으로 만든 파우치에 크고 작은 물건들을 차곡차곡 정리해두면, 여행하면서 찾아 쓰기에 편리하다. 스마테리아 by 더페어스토리.
05 나미비아공화국에서 온 핸드메이드 자수 여권 케이스
여권에 찍힌 출입국 도장은 아이와 함께한 여행의 추억을 다시 한 번 떠올릴 기회를 주기도 한다. 해외여행 할 때 꼭 필요한 여권을 넣는 케이스로 나미비아 여성들이 한땀 한땀 자수를 놓았다. 펜두카 by 더페어스토리.
06 스페인에서 온 팽이와 종이 인형
여행하다 보면 종종 기다림이 지루하거나 문득 외로워지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이때 손안에 쏙 들어가는 나무 팽이와, 아빠 인형을 열면 엄마와 세 형제가 줄줄이 따라 나오는 종이 인형은 좋은 친구가 된다. 론지.
안녕 ! 인생의 여행 파트너
아이가 태어나면서 ‘부모’라는 새로운 길에 접어들면 삶의 방식이 변한다. 아이와 길을 떠날 때도 아이를 위해 챙겨야 할 짐과 통제 불능인 아이를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고 망설이고 멈춰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용기 내서 떠나보면, 어느새 서로 걸음의 속도를 맞추는 최고의 여행 파트너가 되어 있을 테니까. 돌아와서는 조금씩 자란 서로를 발견하게 될 테니까.
“때로는 아이들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일정도 있었고, 너무 힘들어서 그냥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여행을 할수록 우리는 함께하는 법을 배웠고, 아이도 그 시간만큼 훌쩍 자랐다. (중략) 그중에서도 가장 행복한 건 일상을 특별하게, 당연한 것을 낯설게 바라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이 열렸다는 것이다. 오늘을 즐겁게 여행하고 나니 내일도 즐거울 수 있다는 희망과 여유도 생겼다. 무엇보다 내가 즐거우니 아이들도 즐거웠다.” - <우리 아이 첫 해외 여행> 중에서
“아이와 함께 간 여행지에서 슬쩍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씩 하곤 했는데, 귀담아듣지 않는 듯해도 아이는 자신만의 기억에 쌓아뒀다 어느 날 슬쩍슬쩍 그것을 꺼내곤 했습니다.” - <아이와 여행하다 놀다 공부하다> 중에서
“여행하며 미루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 새삼 인생은 기나긴 여행이라는 걸 느낀다. 고로 급하지 않아도 된다. 미루가 자기만의 속도로 천천히 세상을 배우듯 우리의 여행도 우리만의 속도로 천천히 달릴 거니까.” - <노마드 베이비 미루> 중에서
“가족이 함께 여행하면서 티격태격하는 일도 많았지만, 다양한 난관들과 문제들 앞에 가족이 똘똘 뭉치면서 그야말로 동지애가 싹텄다. 길을 잃어 헤맬 때는 누가 먼저랄 거 없이 온갖 수단을 동원해 길 찾기에 나섰다.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해발 4000m에서 배낭을 메고 전력질주를 하기도 했고, 사기 치는 택시기사에 맞서 함께 언성 높여 싸우기도 했다. 인생에서 어떠한 상황이 닥쳐도 내 편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가족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여행을 마치고 난 지금,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눈과 함께 좀 더 끈끈해진 가족과 평생 함께할 같은 추억을 얻어서 돌아왔다.” - <두고보자 패밀리의 세계일주> 중에서
“살다 보면 내가 가는 길 위에서 때로 길을 잃기도 하고, 그 어딘가로 나를 이끌어줄 누군가를 찾아 또 헤매게 되는 때도 있다. 가파도에서 나와 손양은 바람에 잠시 홀려 길을 잃기도 하고, 서로를 잃고 찾아 헤매기도 했다. 그런데도 혼란스럽지 않고 불안하지 않았다. 그냥 어딘가에 내가 가야 할 길이 있을 것만 같기에 묵묵히 걸을 뿐이고 내가 찾는 그 누군가 역시 그렇게 가다 보면 만나지리란 믿음이 있었다.” - <열 살 전에 떠나는 엄마 딸 마음여행> 중에서
01 일본에서 온 원목 블록
벌목한 나무가 가공하기 적합한 함수율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무를 자르고 깎는 공정만으로 만든 원목 블록. 여행 갈 때 탄 비행기, 작고 예쁜 우리 집을 만들면서 여행의 하루하루를 추억해보는 건 어떨까. 모쿠락 by 로쇼룸.
02 한국에서 온 그림카드
아이가 태어나 엄마를 미소 짓게 했던 순간들을 기록하는 그림카드다. 그림카드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첫 여행, 아이가 가장 좋아하던 음식이나 장난감 등의 사진을 카드에 끼워도 좋다. 오마이디어.
03 크로아티아에서 온 나무 장난감
하나하나 손으로 정성스럽게 만드는 나무 장난감으로, 지난 여행을 추억하고 다음 여행을 상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핀치토이스 by 오마이디어.
04 부르키나파소에서 온 핸드메이드 바스켓
버려진 비닐백을 수거해 플라스틱 스트립을 만들고 코바늘 손뜨개질로 만든 핸드메이드 클로셰 바스켓 컬렉션이다. 아프리카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환경 문제에 디자인을 가미했다. 장난감이나 아이 옷, 수건을 수납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팍퇴르 셀레스트 by 로쇼룸.
05 슬로베니아에서 온 흔들목마
디자이너 엄마가 아이에게 좋은 소재로 된 침구를 만들어주기 시작해 아이가 종일 타고 놀아도 질리지 않는 흔들목마까지 만들었다. 감각적인 디자인이다.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Oohnoo by 다락룸.
글·진행 한미영 기자, 윤세은, 김경민 객원기자 사진 송상섭, 이지아, 어시스트 김은지 소품협조 25투고 by 노태그, 다락룸, 오마이디어, 더페어스토리, 미욤, 로쇼룸 사진제공 최승연, 김미화, 이동미, 이진영 참고도서 <노마드 베이비 미루>(피그마리온), <아이와 함께 떠난 토스카나 여행>(어문학사), <엄마표 아이 여행>(지식너머), <우리 아이 첫 해외여행>(RHK)
[출처:맘&앙팡]
http://enfant.designhouse.co.kr/magazine/type2view.php?num=74152&pageNum=3&cate=&subjecttype=1&cse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