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하모니카를 다시 시작하면서
누구나 처럼~
어떤 곡을 선택후 최대한 멋지게? 따라하기 위해
유튜브에서 많은 연주자들의 음악을 감상해왔는데
거의 대부분이 <리버브>라고 하는 공간울림음 '이펙트'앱(툴)을 사용하더군요..
하모니카가 아무리 좋아도
저렇게 소리울림이 나올 수가 없는데..ㅠ
과도한 리버브를 사용하여
만들어낸 하모니카 전자음향을
아무 꺼리낌도 없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하모니카 연주자로서
멋지게 음을 내고 싶은 욕심이
누구인들 없겠습니까~마는...
그건 실력이 아니라
전자음향기기나 이펙터툴을 이용한
<가짜 하모니카>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고교시절
하모니카반에 들어가 악장도 하고
2학년 여름방학때는 공부도 제끼고
최영진장로님께 혼나며 사사하면서
당시에는 리버브라는 것 알지도 못하면서도
나름 재미있게 열심히 불다가
졸업이후 세파에 시달리며
띄엄띄엄 불어온지 40여년...ㅠ
지금은 옛날 배웠던거 죄다 반납하고
다시 연주하면서 소리가 잘 정리되지도 않고
연습에도 불구하고 벽이 느껴질때..
리버브????
이런 유혹을 많이 느끼고
에라~ 나두...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다시 배우는 초심이라
중간중간 박자도 놓치고
"삑사리"도 나면서 불어왔고
그나마 위안으로 삼은게
내가 하모니카 강사도 아니고
더더군다나 프로연주자도 아닌데
이정도면 되었지~하는 마음을 기본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초보에게 어렵다는
길고 길며 음변환, 샵변환이 많은
클래식곡을 하모니카로 연습하면서
MR반주도 없이 무작정 스마트폰으로 녹음하여
짜집기, 편집 없이 영상만 입혀 올리곤 했는데
쌩으로 올리니 듣기도 불편하고
동기유발도 잘 되지 않는거 같아서
이제는 MR에 많이~ 의지??하면서
최대한 곡의 감성을 함께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택은 본인의 몫이고
멋있는 소리를 내려는게 인간의 본성인 이상
어쩔 수 없는 세태라고는 하지만...
처음부터 리버브음에 익숙해져버린
연주자가 되는게 아닌가~~하는
안타까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주를 계속하면서도
이게 아닌데~하는 생각에
짧은 생각을 적어 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첫댓글 음악에 악기에 깊은 성찰을 하시는 것에 박수를보냅니다.
음악도 유행을 타는것같아요
사람을 살리는 의사도
시대에 반영하여 시술방법을 정하는것같아요
무엇이 정답일까요?
음악 사색을 하는동안 더 성숙한 연주가 되리라 믿어집니다
결론은 그 어떤것도 진실에 많이 벗어나는것은 수명이 짧다라는것입니다. 그래도 보기에. 듣기에 ,감상하기에, 일상에, 즐거움과 위안이 된다면 ?
각자의 답이 있을거라봅니다
각자 생각대로~
정답 없는 질문이 되어버렸네요 ㅎㅎ
세상의 편리함 추구는 바뀌지 않겠지만
음악의 그런 흔적들은 지울 수 없겠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