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편 이야기~~^^;;===================================
어버..어버....어버버버버........@0@....
싸가지넘은 뻐끔대는 내 어깨를 덥썩 붙잡고, 나를 방으로 끌고 들어왔다.
우리가 방안에 완벽히 들어왔을 때, 그넘은 방문을 꼬오오옥(-_-;) 닫았고,
넋이 반쯤 나간 정박아 표정의 나를 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_-;
그도 그럴것이, 우리는 지금 밀폐된 공간에 둘만 남겨지지 않았는가...!!
누가 머라하지도 않고, 방해받지도 않는,
허락받은 둘만의 공간이 성립된 것이다.
그넘의 씨꺼먼 마음이 꿀렁꿀렁 방안을 메우는듯한 느낌에
잠시 오한을 느끼며, 등줄기로 식은땀 한줄기가 흘러내렸다...-_-;
도대체 이녀석은 무슨 수를 써서 우리집까지 온건지.
어찌 우리엄마 충실한 멍멍이가 싸가지넘이 되어있는건지.
아니, 가장 근본적인 질문으로 넘어가서...
이녀석은 과연 인간이 맞는지.....그것이 알고 싶다. -_-;
"하영이학생~ 수업해야지."
"아..아니..오빠...지금 머하는거야..."
"쉬잇~! 내가 파리로 변신해서 온다고 했잖아."
"그럼 지금 오빠가 파리야?"
"너 미쳤냐?"
"-_-;;"
왠지, 정신이상에 성격파탄에 밝힘증 환자에게 과외를 받는다 생각하니..
꺼림찍한 기분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음이다.
불길한 조짐이 벌써부터 역력했다. -_-;
"왜 표정이 띠껍냐? 내 과외가 맘에 안들거 같애?"
"아니, 그게 아니구....-_-;"
"어떻게 된 상황인지 묻고 싶은거지?"
쉑히...쪽집게군..-_-;
"으...응...^^;;"
"너희 엄마가 나 찾아오셔서 자기 딸이 공부 많이 못하는데,
과외좀 해줄수 있겠냐구, 우리 옆집 아줌마가 소개해주셨다고 했어."
"허...허거...-o-;;"
"너희 어머니 나 못알아보시던데? 난 단번에 너희 어머닌지 알았는데."
내가 누굴 닮았겠니...=_=;
내가 아무리 계란에서 나왔다고 하더라도, 엄마닭 뱃속에서 나왔겠지.
"켈럭..>_< 그래서..오빠가 나 과외해준다구?"
"어."
"-_-;; 오빠 도대체 학교가 어디길래 우리 엄마가...."
"별로 안좋아. H대."
"-_-;"
이..이쉑히...잘난척을...-_-+
병마와 싸워 이기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더니..
니넘의 왕자병 완치는 끝이 보이질 않는구나..-_-;
"내가 좀 잘났지만 잘난척하는건 아냐."
"-_-;; 아..아라써아라써...."
"너, 내가 선생이라구 해서 대충 넘어갈라고 하지마."
"엑...-_-;"
"이건이거구, 저건저거잖아."
"나 공부테 별루 취미 없는데...-_-;"
"알어."
"-_-; 아..아니야...공...공부가 제일 조아.."
"오바하지마."
"아...아라써...-_-;"
"강하영, 잘들어. 나는 너 진짜진짜 내 애인만들구 싶어.
나랑 지내면서, 너 공부 제대루 안하구 맨날 놀기만 하구 그래서
나중에 후회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알았어?
너두 빨리 대학들어가야 내가 데리고 살지. 알았냐, 치킨?"
쓰읍...-_-
한참 좋았는데 거기 치킨이 왜끼냐...써글러마...-_-+
흠흠...그래두 싸가지넘이 날 그렇게까지 생각해줬다니...
쪼오까...감동이다...*-__________-*
니넘 나 쥐짜 델꾸 살꺼냐..? 나 밥 마니 먹는데...흐흐흐...-v-
그러구 보니 치킨이 먹구싶어졌어....-ㅠ-;
.....혼자 입맛을 다시다가, 싸가지넘을 문득 돌아보니
혀를 끌끌 차며, 걱정된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_-;
"넌 그런표정만 안지으면 정말 귀여워."
"아..아라써...-_-;"
"그나저나, 오늘은 어차피 공부하긴 글렀다."
"흐흐흐흐흐~ 구래*^______________^*"
"눈앞이 캄캄하다. -_- 과외 많이 해봤지만 너같은앤 진짜 첨이야.
첨부터 그렇게 공부하기 싫어하면 어쩌자는거야. 이 굼벵이야."
"헉..ㅠ_ㅠ 내가 왜 굼벵이야."
"실수했다. 넌 치킨이였지."
나 치킨 아냐! 치킨아니람말야!!!!!
꼬끼오~~!!뿌악~빡빡빡~꼬꼬꼭꼬끼오~꼬꼬꼬~!$%!#$%&!@!#^#@^
세상에는 부정할수 없는 기정사실이라는 것도 있다...-_-;
"근데 오빠가 나 무슨과목 가르칠건데..?"
"국어, 영어, 수학, 과탐, 사탐 전부."
"저...전부...?"
"또있어."
"또있어? 0o0??"
"당연하지."
"먼데?"
"제일 중요과목이지."
"그..그게 먼데...?"
"연애학."
"...키스학이 아니구? -_-"
"큭큭~ 눈치깠냐?"
"-_-;"
어련하시겠습니까..-_-
니넘자슥 밝힘증인거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인간아..-_-+
그나저나, 원래 수업시간의 배분은, 중요과목이 제일 많은거 아니였어?
그리구, 열번 듣는것보다 한번 해보는게 중요하댔어.
양명학에서는 지행합일을 중요시 했드랬지.
실천하는 자세에서 참된 인간상이 구현되는거라고 했었드랬지...
므흐흐흐흐흐흐흐흐흐...*-_________________-*
"야, 미쳤냐? 왜웃어? 글케 좋아?"
므흐흐흐흐흐흐~~~*__________* 알믄서~~~
"아..안조아!! 머가 조아~~~"
"그래? 훗..그럼 하지 말지 뭐."
"....-_-+"
"왜? 안좋다며~"
"아..아니...그게....저기..."
"좋아, 안좋아?"
써글럼...잔인한넘...
니넘은 진정한 이세계의 악의무리야..-_-+
그런건 니가 알아서 눈치를 까야지..
우리 할머니는 니같은 넘을 보고 이렇게 말씀하시곤 하셨지..
'에잉, 눈치가 떵구뇽일세~~'
떵구녕가튼넘....니넘은 내 몸소 말해줘야 알아듣지...?? -_-;;;
".....조.....조아.....////"
"그 부끄러운 빗금은 머냐?"
"/// 몰라몰라~~>o<"
"야야야, 자제해라.."
"-_-; 요번엔 좀 귀여웠잖아."
"시끄러."
"넵. -_-;"
제..젠장맞을....
니넘의 불치의 왕자병보단 백배 천배 낫다...-_-+
"우리 오늘은, 교재가 없으니깐 중요과목 수업이나 할까?"
"-_- 늑대."
"안말해도 이제 안다니깐."
"-_-;;;"
"너 말은 그렇게 하면서, 왜 입술은 내밀구 있어?"
"-_-; 오빠야..눈치깠어?"
"크큭..너도 점점 나 닮아가는거 같애."
"-_- 나도 걱정이야.."
"너 내애인이잖아. 괜찮아...^^"
윽....>_<
꽃미소를 날리다니...-_-*
오랜만에 싸가지넘이 잘생겼다는걸 새삼 다시한번 깨닫고 있었다.
이넘은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잘생겼고, 돈도 많고....
도대체 못난 구석이 없으니....흐흐흐흐.....*-_-*
......아참, 이넘은 정신적으로 결함이 있었다...-_-;
그나저나, 그녀석은 은근슬쩍 내 어깨를 붙잡았고,
나는 은근슬쩍 눈을 감았다...
....내가봐도 우리는 웃기는 능구렁이 바퀴벌레 한쌍인 것 같다...-_-;;;
조금씩...조금씩 그넘의 숨소리가 가까워졌다.
10...9....8....7......6.........5............4.............3......................2............................
벌컥!!!!!!!!
"오호호호호호~ 이것좀 드시면서 하세요~~~~"
@o@!!
마귀할멈이닷!!!!!!!!!
어마~ 사과를 들고 나타났으면 어째~? 독이든 사과는 무서워~~ 아이~~
-_-; 흠흠...미안하다...
요즘 자꾸 자제가 안되서 큰일이라고 칭구들이 그랬는데...
나도 어쩔수가 없다. 부부 일심동체라고,
싸가지넘의 왕자병이 깊어질수록, 나의 증세도 같이 깊어지는 법이다. -v-;
그나저나, 문을 벌컥 열고 쟁반하나를 들고 들어온 것은 엄마였고,
놀라서 굳어있는 나를 저멀리 밀쳐낸 것은 싸가지넘이었다.
긴박한 상황에도, 어느새 모든 포지션을 되돌려 놓은
싸가지넘의 대단한 순발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_-;
어느새 우리의 5cm도 안되던 간격은 1m간격으로 벌어져 있었고,
싸가지넘은 특유의 꽃미소를 날리며 엄마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싸가지넘, 아직 어깨위의 손을 처리하지 못했으니..
당황할줄 알았던 싸가지넘은, 조금의 동요도 없었다.
잔뜩 긴장한 나와는 달리, 싸가지넘은 아무렇지도 않은척
내 어깨를 툭툭 털며 아주 능숙하고 능청스러운 능구렁이같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하영이학생~ 어깨에 왜이렇게 비듬이 많아~~ 좀 털어야지."
이..이쉑히야...ㅠ_ㅠ 나 비....비듬없어...!!!
"머...끄억! @0@!"
먼가 반박하려던 나의 말을 막기 위해, 싸가지넘은 내 허리를 팍 꼬집었고,
마녀아줌마는 별 의심없이 곱게 잘려져있는 수박쟁반을 놓고 퇴장했다.
다행히, 엄마도 나처럼 머리회전이 빠르지 않은 관계로,
별반 의심의 여지는 없는 듯 했다. -_-;
다만...엄마는 비듬이야기로 몹시 쪽팔림을 느끼는 듯 싶었다. -_-;
머리를 다 삭발해버리겠다는 의지가 불타오르는 듯한
엄마의 갈굼이 등뒤로 따갑게 느껴지는 듯 했다. -_-;
뒤를 돌아서 나가려는 엄마의 등뒤로 크로스 카운터를 날린 것은,
다름아닌 싸가지넘이었다...
"어머님~ 죄송하지만 다음부턴 노크좀 해주세요, 수업의 맥이 끊기거든요."
"어..어머~ 오호호호~~^^;; 선생님 죄송해요~~주의할게요~~"
"아니요..어머님, 죄송하긴요..^_^"
-_-;
적반하장도 유분수가 있지...어찌 저리 뻔뻔한지....
그상황에서 양심의 가책 하나 없이 수업의 맥이 운운 하는넘은..
세상에 저넘 하나밖에 없을거다...-_- 뻔데기가튼넘...
잔뜩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후다닥 나가는 엄마를 보며,
싸가지넘은 회심의 미소를 지어보였다....-_-;
다음은 말 안해도 다 아실거라 믿는다......*-_-*
어쨌든...그렇게 엄마의 멍멍이 - 뭐, 싸가지넘으로 밝혀졌지만 -와의
첫 과외. 하루는 그렇게 저물어가고 있었다...-_-;
========================32편 싸가지 이야기~!^^====================
싸가지넘과의 두 번째 과외시간.
정확히 말하자면, 나의 실력의 척도를 재보는 테스트시간이라 할수 있겠다.
맨날 중요과목만 공부할줄 알았는데....-_-;;;;;;;;;
의외로 넘의 진지한 면모를 볼수 있었다.
제대로 가르치려면, 제자의 실력을 알아야 한다나 머라나...-_-
여튼, 그넘은 나에게 영역별로 기초적인 지식을 물어보기 시작했다.
....쒸바...-_- 졸라 긴장대따....-_-;;;;;
먼저 언어영역...
"너 모의고사 언어 평균 몇점나오냐?"
"그래도 언어가 제일 잘나와~ 110점 정도~ -v- (120점 만점입니당...)"
"그래? 꽤 높네.."
"훗~ 당연하지. (뿌듯~뿌듯~ *-v-*)"
"그럼 기본적인 테스트만 해보자. 너 '선학동 나그네' 알지?"
"당연하지~~(도도, 거만, 자신만만 -_-*)"
"그럼 그거 누가 지은건지도 알겠네?"
"그..그게...으음....-_-;"
"그래, 뭐 모를수도 있지. 그럼 윤동주 시인은 알지?"
"그정도는 알아~! -_-+"
"그럼 윤동주시인 대표적인 시를 다섯 개만 대봐."
"그정도는 할수 있어!!"
"그니까 해보라고."
"십자가, 별헤는밤, 서시, 자화상, 님의침묵! 다했지?"
"잠깐...너 마지막에 뭐라고 했냐?"
"님의침묵~!!!"
(님의침묵은 만해 한용운님의 시였습니다..-_-;)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도 할 수 있는거다..-_-
다음은 수리탐구 1
"수학점수는 물어보나 마나겠군. 수학 못하지?"
"-_-+ 무시하지마!!"
"성적은 어느정도 나오는데..?"
".....비밀이야....-_-"
"구구단은 외우냐?"
"-_-+++ 날 지금 멀로 보는거얏!!"
"8x7?"
"육십이~!!!"
...원체 숫자랑은 인연이 깊지 않았을 뿐이다...-_-;
수리탐구 2..
"사탐이 좋냐? 과탐이 좋냐?"
"당연히 사회탐구지."
"그럼 공통사회, 한국지리, 국사, 윤리 중에 뭐가 제일 좋냐?"
"음...국사~"
"그래? 그럼 어느 시대가 제일 좋아?"
"조선시대가 제일 좋지."
"그럼 탕평책을 이어받고, 왕권강화를 도모한 왕이 누구야?"
"....세종대왕...-_-;"
"장난하냐?"
"아..아니..-_-; 다른문제 내봐."
"그럼, 광해군 말기에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임금은?"
"................세...세종대왕......-_-;;;;;;;;"
...이건 그냥 세종대왕을 향한 순수한 나의 존경심일 뿐이다. 정말이다..-_-a
마지막으로...외국어영역...
"내가 말하는 영문 해석해봐."
"오케바뤼~"
"Can animals really think?
Can they make decisions based on information ?
For years, scientists h ave tried to find an answer to these question.
Now, many of them believe that some animals have the brainpower.
They believe that the animals have the brainpower.
They believe that the animals can understand new problems,
make decisions.... 중얼중얼 어쩌구 저쩌구 나불나불....
"stop!!! stop!!!!!! 샷따 마우쓰!!"
....내 혓바닥이 꼬이고 뒤틀리는 느낌이었다.....-_-;;;;;;;
.......이렇게 해서, 테스트는 끝을 맺었다. 결론은 단 하나로 압축되는법....
'강하영, 그녀의 무식의 끝은 어디인가. -_-;'
그넘의 두뇌에는 이미 나는 닭대가리로 인식되어있었겠지만...
그래도, 이정도까지인줄은 몰랐던 것이었을까...
싸가지넘 얼굴에 적잖이 당황하는 기색과,
앞으로 나를 가르쳐야 한다는 막중한 부담감이 역력했다.
걱정에 겨워 입술을 파르르 떨기도 하고, 거친 숨을 뱉어내기도 하고,
괜히 먼산을 바라보기도 했다...
"..오...오빠야...ㅠ_ㅠ"
"크흡.....쿡....크하하하하하하하!!!!!"
......그넘은 웃음을 참고 있었다.....-_-+
"웃지마러...씽...-_-"
"큭...큭큭...어머님이 그렇게 오바하신 이유를 알것도 같다."
"..우리 엄마가 뭐라구 했는데?"
"대가리에 들은건 똥밖에 없다고 하셨던가?"
"-_-;;;"
"어쨌든...걱정이 태산이군...너 고3 맞냐?"
"그건 말이지~ 오빠 잼있게 해줄라고 일부러 그런거야~"
"그럼 다시 테스트 해볼까?"
"아..아뇨..-_-; 제가 원래 대가리에 똥밖에 안들었습니다."
"푸하하하~ 진짜 너 너무 웃겨...헉..헉..."
....그넘은 너무 웃어서 숨도 제대로 못쉬고 있었다....-_-+
"그만웃어~~~"
"웃긴걸 어떻게...큭.."
"-_-+ 안웃겨!!"
"야..그나저나 진짜 그렇게 공부 안해서 어떻게 할꺼냐?"
"...몰라...-_-"
"그럼 우리 내기를 하자."
"무슨내기?"
"너 모의고사 점수 50점 오르는 날, 내가 너 하자는 대로 다 해준다."
"@0@..진짜?"
"대신, 나랑 공부할땐, 진짜 열심히 해야대. 알았냐?"
"네!!!!!!!!!!!"
흐흐흐흐...*_*
스트립쇼 시켜야지....므훼훼훼~~
"강하영, 너보면 돼지가 생각나."
"...-_-; 왜?"
"단순하잖아."
"-_-+ 그거랑 나랑 무슨상관이야!!"
"뭐 내기하나 거니깐 눈빛이 틀려지냐...돼지 앞에 밥 놔뒀을때의 눈빛같다."
"그래서 내가 지금 돼지라는거야?!"
"아니...머 그렇다는거야."
"내가 왜 돼지야!!!"
"너 돼지 아냐. 닭이지."
"....-_-;;;"
나는 색닭....(색을 밝히는 닭 -_-;)쯔음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_-;
"오빠야..근데 나 물어볼거 있어."
"살살물어."
"진짜 물어?"
"미쳤구나."
"-_-;"
...-_-+ 재수없는넘...지가먼저 물으라면서....
"그렇다치고. 물어볼게 뭔데.."
"...오빠 과외비 얼마받어?"
"그건 왜?"
"그냥..-_-;"
"얼마받는지 알면, 니가 뺏어서 엄마 돌려주게?"
"아니~ 많이 받으면 나랑 반띵하자."
"미쳤냐?"
"왜에~ 부부 일심동체잖아...*^________^*"
"어디 아프냐? 시끄럽다. -_-"
"췌에..-_-+ 애인 과외해주면서 돈받냐...나뿌당~"
도둑넘, 날도둑넘, 생도둑넘, 칼만안든강도넘...
"왜? 도둑넘같냐?"
....무서븐넘....-_-
"아...아니....걍..."
"걱정마. 받을생각없어. 나중에 탄로나면 다 돌려드릴거야."
"정말? 왜에?"
"니말대로, 애인 공부가르치는건 당연한 도리이자 의무야. 돈은 무슨..."
크흑...ㅠ_ㅠ
쉑햐....너 너무 멋지자나....감동이 물결이다....ㅠ_ㅠ
"안대~~돈 받아서 나 맛난거 사줘야지~~~*0*"
"돼지...그러니까 니가 살이찌지. -_-"
"시끄럿!!
"그거 고스란히 모아뒀다가, 나중에 우리 사이 밝혀지면 다 돌려드릴꺼야."
"왜에?"
"나중에...보면 알게 되겠지."
그넘은 그렇게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는,
더 이상 과외금액에 관해 입을 열지 않았다....
"오빠야~~우리 공부 그만하구 나가자~~"
"야, 책도 안폈어."
"아아아아~ 머리에 좀이 쑤셔서 죽을꺼 같애~~"
"니가 그러니깐 치킨이지."
"이씨!!! 치킨먹구시퍼...-_-;"
"돼지닭."
"먹구시포먹구시포~~~>_<"
"공부해야지. 치킨은 후라이드반, 양념반으로 하자."
....이래서 제대로 과외나 할지...심히 걱정되는 바이다....-_-;
==========================33편 입니다...===========================
싸가지넘과의 과외시간은, 나에게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저능아.."
"ㅠ_ㅠ...못풀수도 있지..."
"이건 중학생도 푸는거야."
"아냐아냐아냐~~>_<"
"안귀엽다니깐 왜자꾸 그래."
나쁜넘..-_-+
내가 수학좀 못한다고 나를 무시하는데...
나도 정신분열 성격파탄자한테 무시당하는거..별로 유쾌하지 않다 이거야..
어쨌든...이런 나날들이 계속되면서..
쌓여가는 스트레스와, 무시당하는 괴로움이 나를 슬프게 했다....크흑...ㅠ_ㅠ
그래도, 그넘의 과외가 썩 나쁘다는 것은 아니었다..
그넘은...수준급이었다........
.....중요과목은.....더더욱 수준급이었다......므흐흐흐....*-v-*
그렇게 몇일이 지났고,
그넘도 나에게, 나도 그넘에게...서로에게 왠만큼 익숙해 졌을 쯤이었다.
구체적으로 풀어쓰자면,
그넘은 나의 무식함에, 나는 그넘의 구박에 익숙해 졌음을 의미한다...-_-;
나는 넘에게 열심히 구박을 먹으면서도 딸구웃음을 실실 흘리며(-_-;)
취약과목인 수학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때였다...
싸가지넘. 뜬금없이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너 내일이 무슨날인지 아냐?"
"@_@?"
"내일 무슨날인지...설마 모르는건 아니겠지?"
그넘의 눈빛이 너무 강렬해서...모른다고 하면 죽일것만 같았다.
"설...설마~ 내가 왜 몰라~~~"
...왜몰르긴...아는게 없으니깐 모르지....-_-;;
"내일 그럼 알아서 준비해놔라. 어머님께는 내가 알아서 말해놀테니까."
"으...응??"
"과외 제껴야 되니까 어머님께는 내가 알아서 말하겠다구."
"어..그..그러세요..-_-;;"
엄마는 싸가지넘의 싸가지를 아직 눈치채지 못한 탓에,
나보다 그넘을 더 믿고 신뢰하는 경향이 있었다..-_-+
누구 엄만지 멀라도...그저 좀 젊고 잘생겼으면 좋아가지구....클클...
엄마가 아무리 넘봐도 싸가지넘은 내거다....므흐흐~ *_*
...이게 아니라니깐.....-_-;
흠흠...어쨌던 엄마는 그넘의 예의바른 모습과, 가식적인 행동에
완전히 뻑가버리고 말았으니...
싸가지넘 말대로, 넘의 말이면 뭐든 오케이 될것임은 분명했다...
아무래도 그넘에겐 '선생'이란 타이틀이 있었기에.
그넘이 허락을 받는것에 대해서는, 나는 아무 걱정도 할 필요가 없었지만...
도대체 내 머리로는, 내일이 무슨 날인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_-;
....유도심문이라도 해볼까.....-_-
"오빠~ 근데 내일 어디가?"
"생각중이야."
"머할건데?"
"생각중이야."
"엄마한텐 뭐라고 핑계댈껀데?"
"생각중이야."
....이런 비러머글...-_-+
니는 할줄아는 말이 생각중이야바께 없나...-_-?
저넘 생각 끈날때까정 기둘릴래믄 복장 터질까바 관두기로 해따.
이래가꾸는 유도심문이고 나발이고....말짱 꽝이고,
결국은, 내멋대로 넘겨짚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넘은 수업이 끈날때까정, 눈치깔만한 단서하나 주지 않고
훌쩍 지네집으로 가버렸다.
집에 누룽지라도 꿍쳐뒀나보다.....써글럼...-_-+
그넘이 지네집으로 가고, 엄마는 또 찜질방 가고..-_-;
집에 혼자 남겨진 나는 재수떼기 칭구뇬들한테나 조언을 얻어볼까 해서
전화기를 붙잡고 여기저기 폰질을 해대기 시작해따.
먼저 오랜만에 등장하는 사투리 소녀 현주.
"누꼬?"
"현주야~~ 내다. 하영이."
"와 전화했노?"
"무...무습다..-_-; 내는 전화하믄 안대나?"
"니가 씰데없이 폰질할리는 없고, 고마 니 또 싸가지랑 무삼일 있나?"
"(허..허덥..-_-; 무서븐뇬..)아...아이....그기 아이고..."
"아따...드릅게 뜸들이는구마...후딱후딱 말 못하나?"
"무..무슨일 이따..ㅠ_ㅠ"
"와또그르나?"
"아..아이...그기.....이렇게저렇게...어쩌구저쩌구....주절주절(-_-;)했어.."
"그래서? 낼이 무슨날인지 니도 모린다...이그가?"
"응..-_-;"
"니가 모리는데, 내는 아나?"
"아..아니...무슨날일까...머리좀 써바라..."
"내는 모린다. 내한테 머리쓰는일을 지금 니가 시킬라 드나?"
"...-_-;;;;"
"씨끄럽고, 고마 내 똥깐좀 가야 쓰거쓰니까네 끄너라~ 뚝//"
망할가스나..ㅠ_ㅠ 치질이나 걸려뿌라....-_-+
그래도 성격은 드럽지만 나를 쪼매 이해해주는 베스트뇬이 있었지...
"음....머....야...."
"헉..-_-; 주연아...나 하영이..."
"머.....야..........아................."
"하..하영이라니깐...-_-;;"
"으........음..............음............................"
"주..주연아!! 주연아!!!"
"으으음......................................................................."
초저녁부터 잠이나 퍼자는지, 그렇게 오분간 베스트뇬은 신음소리만 냈다.
뉘미럴...베스트란 인간이....칭구가 괴로워하구있는데 식식 잠이나 퍼자다니...
머...하기는 P양이란 인간은 위기감이나 긴장감따위하고는 담쌓고 사는
나와 매우 비슷한 인간유형이었다.-_-;
앞날이 매우 걱정대는 유형이기도 했다...-_-;;;
...좀 무섭지만 믿음직한 J양에게 해볼까.....
"어떤 씨바갈년이냐? 나 지금 바쁘니깐 존말할 때 끊어라~"
바쁠 때 두 번전화했다가는 저승갈 것 같았다.
나는 존말하실 때 얼른 허덥 끊어드렸다.
전화를 끊은 후엔, 매우 쫄아있는 나를 볼수 있었다...-_-;;
아...아씨...ㅠ_ㅠ
지푸라기라도 잡는 셈 치고....존재감없는 그뇬(S양)에게 전화해볼까....
"......전화를 받지 않아 소리샘으로 연결합니다.."
아아아아아악!!! 쒸바바바바바!!!!
이 가스나에게 기대를 걸지는 않았지만 정말 존재감 없는 뇬이었다...-_-;
머...어쩌면 S양이 전화를 받지 않은것이...오히려 나은 일일런지도 몰랐다.
만약 내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자문을 구하여
어떻게 할까? 라고 물어본다면 그뇬은,
'잘.'
이라고 대답할 인간이었기 땜시롱....-_-;
이렇게 친구뇬들이라고는 하나같이 씨잘데기 없는 것들만 모여가지고...
밥사달라 할 때는 그저 제비새끼덜마냥 입을 쩍벌리고 달려드는 것들이,
필요할 때 찾으면 죄다 발꾸락에 때만치도 못한 것이 된다.
근묵자흑이라 했는데..
이런것들과 놀아나다가는 나도 그렇게 될까 무섭다.
.....눈치 깠나? 사실 내가 그중에 젤 심하다...므흐흐흐...-v-
어쨌던...여러 가지로 고민한 끝에,
역시...세상에 믿을놈 하나도 없다고,
내 일은 내가 스스로해야 해결 해야할거 같다.
알아서 척척척, 스스로 어린이....재능교육~~
....-_-;;;;;
..흠흠..우선 여러 가지 가능성을 추측해봐야 하겠다.
우선, 그넘의 생일인 경우....
또는.................
......................그넘의 생일인 경우....-_-;;;;;;;
...그것이 내 머리의 한계이자 내 수준의 극대값이었다. -_-;
나는 다른 가능성은 추측해볼 여지도 없이 그넘의 생일이라 단정지었다.
결론적으로 내가 준비해야 할 것은, 그넘의 생일선물이었다....-_-
이로써 나의 찬란했던 고민은, 의외로 쉽게 결말을 지었다.
선물은 몸지킴이(-_-;;;) 팔광땡 삼각빤쓰가 좋을 듯 싶다. 흘흘..*-_-*
==================34편 이에요..====================================
D-day.
오늘은 어제 그넘이 말한 내일이다. -_-;
유치한 넘, 생일 가지고 오만 가지로 뻐기는데...
생일 선물 안사줬다가는 그넘이 날 어떻게 들볶을지 몰르기 땜에...
작지만 나의 정성이 가득 담긴...-_-; 팔광땡 빨간빤쓰를 샀다.
양껏 부끄러웠다...흐흐흐...*-_-*
그넘에게 줄 빤쓰는 예쁘게 포장하고,
포장지 겉면에 햅피벌쓰데이 별무늬 수띠꾸도 붙여주고,
귀여븐 카드에다가 나름대로 정성스럽게 편지도 쓰고,
꽃도 한송이 준비했다.........하영이꽃. *-_-*
........커헉....쿨럭쿨럭쿨럭.....케헥...커헉...크헉.....컥!!
자....잘못했다....>o<
-_-; 어쨌던 가벼운 발걸음으로 그넘에게 가는길이다.
아까 그넘과 통화했던 잠시동안의 대화가 떠올랐다.
'너 ***(간접홍보가 댈까바 처리해씀당..-_-;)알지?'
'응~ 알지~ 그 술집?'
'그래. 글루 찾아올 수 있지?'
'그럼~ 두말하믄 잔소리지여.'
'아줌마처럼 하고 오지말고, 이뿌게 하구 와라.'
'몸빼바지 입구 갈게^^'
'가따 던져버린다.'
'-_-; 아..알았어...이뿌게 입도록 노력해볼게..'
'5시까지 와. 알았냐?'
'근데 우리 엄마한텐 허락 받았어?'
'어. 그니까 빨리 와.'
'머라고 했는데?'
'야외수업한다고.'
'-_-;;;'
떠라이가튼넘...
니넘은 야외수업을 술집에서 하냐? -_-^
그나저나, 이뿌게라고 했는데..
내가 이뿌게라고 해봤자, 대충 치마떼기에다가 가디건 하나 걸치고,
이뿐이 쓰레빠 하나 찍찍 끌고, 화장좀 살짝 해주고....
.....생각해보니 할건 다했다...-_-;
거울 보니깐, 나름대로 나도 참 깜찍했다. 므흐흐흐...-v-
그나저나.....생일축하한다고 말해줘야대는데....
내 19년 인생 역사상...그딴 닭살스런 언행은 구사해본 기억이 없
다. -_-;
기집애들 생일때야...
'야이 C8뇨나~ 니같은 짱돌이 태어나서 이나라가 이모양 이꼴이야~~'
머 이렇게 말해주면 댔었고...
전에 알던 남자애들 생일때는...
그냥 말없이 밟아주고...
엄마아빠 생신때는...
........챙겨드린 기억이 없다...-_-;;;
....흠흠....-_-;;;
어쨌던 그넘에게 먼가 추카메세지를 전해줘야 댈텐데....-_-;;;
'오빠~ 생일축하해~~''
...너무 평범하지..?
'오늘이 있어서 오빠가 있는거구, 오빠가 존재하니까 나도 있는거
야..'
.....우욱...짜증나....-_-+
'해...햅피....버....벌쓰...데........'
.......무리하지 말자.....-_-;
'한살 더쳐먹었으니깐 철좀 들어라. 니 상실했던 싸가지도 좀 되찾
고.'
.....하하하....-_-;; 맞아 죽을지도 몰라.....-_-;;;
에...-_-;;; 그냥 뽀뽀나 한번 해주는게 젤 나을지도......-_-;
.......결국 나는 그렇게 결정하고 집을 나섰다. -_-;
버스를 타고, 신천에 도착해서, ***의 문앞이다.
딱 정각에 도착했지만, 5분쯤 늦어주는게 여자의 도리 아니겠나...므
흐흐~
(남자 녀러분..-_-; 여자들이란 이런 동물입니당..-_-;;;)
나는 *** 앞에서 거울을 들여다보고 옷매무새를 다듬고, 화장을 정비
해따.
역시 술집앞이라 그랬는지....가심이 마구마구 떨려왔다.
오랜만에 신은 또깍구두 때문에 발꾸락이 아파왔지만 꾹 참고,
삐그덕삐그덕 하며 *** 문앞을 들어섰다.
왠지 어두침침한게...분위기가 야릇했다. -_-;
평소엔 사람도 많고, 북적북적 대던 곳이었는데...먼가 이상했다.
그넘의 마음속마냥 꿀렁꿀렁한 어둠속에서...
갑자기 유령처럼 인간들의 머리가 하나씩 솟아나오는 것이 보였다.
흡사...귀신의 집을 체험하는 듯 했다. -_-;;;
'휘익~ 제수씨오셨네~~'
'와아~~생각했던것보다 훨씬 귀여운데?(무..무슨뜻이냐..이넘..-_-)'
'이런 영계를...-_- 이녀석~ 범죄아냐?'
'능력두 좋다~ 안형준~~'
여기저기서 넘의 친구들인듯한 인간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몇몇 계집들의 목소리도 들렸다. -_-+
'쒸바닥~~ 저 계집들은 뭐얏!!!!!!!!!!'
....하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물론 못들은 척 해줬다. -_-;
유유상종이라고....
싸가지넘친구넘들도...모두들 어쩜 다들 그리 멋지던지...흐흐...*-_-
*
끼리끼리 논다지만, 하나같이 넘들은 다들 모델같았다.
뭐...물론 우리 싸가지넘이 젤루 멋지기는 했다. 누훼훼훼~~*_*
머, 친구넘들이 있을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분위기를 훑어보니, 술집하나를 통째로 빌린 듯 했다.
거기에 삼삼오오 가득 채우는 싸가지넘 칭구넘들의 머리통들...-_-;;
감히 셀수 없을만큼 상상을 초월하는 숫자였다.
그 성격에도 친구가 있다는건 정말 희대의 미스테리다. -_-
아무래도 돈으로 매수한건 아닐까 싶다...클클...-v-;
어쨌던, 넘들은 미리 다 준비를 해논 듯, 테이블 가득가득 술상이 완
벽했다.
정말....무서운 넘들이었다....-_-;
'여어~'
저 멀리 상석인듯한 자리에서 휘적휘적 손을 흔드는
저멀리 산동네 캬바레에서 굴러먹다온 제비같은 넘 하나가 보였다.
오늘따라 패션에 힘쓴 듯한 싸가지넘이었다...-_-;
머리엔 기름을 쳐발라서 올백으로 넘기고,
흡사 쪼잔넘 스타일인듯한 삐끼풍 여름정장을 갖춰입고,
거만하게 쇼파에 기대어 나를 향해 손짓하는 넘의 모습이란...
........절라 재수없었다....-_-+
'오빠~~~'
'나 오늘 멋있냐?'
'응~ 멋있어~~^_^~'
....차마 웃는 면상에 대고 재수없다곤 말할 수가 없었다...-_-;;;;
'근데 너 누가 5분이나 늦으래.'
'아..아니..-_-; 차가 막혀서.'
'뚫고와야대는거 아냐?'
이 미친넘...-_- 니가 뚜러바...
'미..미안해....잘 안뚫리더라구...^^;;'
언제나 약한모습.....-_-;.....
흠흠...어찌대떤 나는 싸가지넘의 옆자리에 앉게 되었고,
여기저기 시끌벅적한 넘의 칭구넘들에게, 대충 몇번 꾸뻑이며 인사를
했고,
모두들 나에게 뭐라뭐라 외치며 손을 흔들어줬다. -_-;
딱히 한명씩 일일이 인사할만큼 사람이 적은것도 아니었고,
뭐 일일이 인사하는걸 그닥 반길 인간들도 아니었다.
혈안이 된 넘(또는뇬)들의 눈동자는, 잘 차려진 술상만을 향해 있었
다. -_-;
'자자~ 어쨌든 우리 두 주인공이 모였으니~ 이제부터 파티를 해야지
~'
말발이 매우 셀 듯한 차태현 닮은 칭구넘 하나가 이렇게 외치자,
너나 할것없이 술잔을 들고 머라머라 빽빽 소리를 질러댔다.
몇 년동안 술 못먹은 사람들같은 그인간들의 모습은,
살떨리는 공포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_-;
희미한 조명빛이 어두워지면서 실내는 더욱 음침해졌다.
그넘 옆에 - 상석인 듯 마련된 그넘 옆자리 - 떠밀려 앉은 나는,
다시한번 술고픈 싸가지 칭구넘(뇬)들의 공포스런 면상들을 보았다. -
_-;
거무튀튀한 얼굴들이 우리를 향해 이렇게 눈빛으로 외치고 있었다.
'쒸바더라...-_- 니기미 후딱 잔 못드냐?'
항상 강한모습만 보이던 싸가지넘...
저 수많은 공포의 눈동자 속에서 평정을 유지하려 애를 쓰는 듯 보였
으나,
결국 살짝 몸을 떨어주며 내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잔을 들라는 무언의 충고였다.
저 인간들의 눈동자는...
일주일동안 한방울도 피를 못마셔서 미쳐버린 드라큐라백작,
헌혈차로 달려갈때의 눈동자와 흡사했다.
저넘들의 저런 모습이라면...
싸가지넘과 동등, 또는 그보다 상위 레벨인 것 같았다.
....하긴...그렇지 않으면 절대 친구관계가 성립될 수 없을거다....-
_-;
'그래그래~ 그럼 우리 짠은 뭘로 하지?'
'음...하영이와 형준이의 백년해로를 위하여~ 어때?'
'오오오오~ 좋아~~~'
즈그덜 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는구만..-_-;
'자~ 빨랑빨랑 잔들고~ 야야야! 거기 짠도 안하고 먹는 인간 뭐야!'
'오케오케~ 하영이와 형준이의 백년해로를 위하여~'
'위하여어어어~~~~~~~'
도대체 저 촌스런 멘트하며, 늙은이들같이 늘어지는 위하여는 무엇인
지..-_-
회갑잔치에 온 느낌이었다...-_-;
어쨌던, 인간덜은 기다리기 지겨웠다는 듯,
다들 잔 하나씩 붙잡고 인정사정없이 맥주를 입속으로 쏟아붓기 시작
했다.
.....그래...절대 마시는게 아니다.....
......넘들은 맥주를 쏟아붓고 있었다.....
거기서 그나마 정상인듯한 인간은, 싸가지넘과 나. 단 둘뿐이었다...-
_-;
정상인(-_-;;) 싸가지넘이 내 귀를 잡아땡겼다.
'야..너 술먹지 마라...'
'..-_-; 안먹어두 괜찮은거얌?'
'안먹으면 감사할놈들 많아. 걱정마.'
'그래두..-_-; 술이 눈앞에 있는데 예의가 아니쥐.'
'너 자믄 편의점 앞에 옷벗기고 버려놀거니까 알아서하시지.'
'아..아라써..안머그믄 댈꾸 아냐..-_-+'
싸가지넘...나보고는 먹지 말라고 협박하믄서, 지는 거침없이 원샷이
다. -_-;
그넘을 살짝 티안나게 갈궈주고, 미적미적 맥주를 테이블 위에 올려놨
다.
싸가지넘이 술먹는 동안, 살짝 손가락을 담궜다가 손가락을 쪽쪽 빨아
줘따.
...크흑...ㅠ_ㅠ 종나 주겨줬다....
넘, 나의 가엾은 몰골을 불쌍하다는 듯 안타깝게 바라보고는,
내 잔을 휙 뺏어가서 지가 다 먹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0@!!
........아.............아.............아.................
내.....................수...............울.....................ㅠ
_ㅠ
울상이 된 나를 보고, 싸가지는 이렇게 말했다.
'야, 맥주가 짜.'
....-_-;;;;;
'자 다들 한잔씩 걸쳤으니깐, 기념주 시간을 가져야지.'
차태현 닮은 칭구넘이 말을 마치자 마자,
앉아있던 인간덜, 모두 기립하여 박수치고 휘파람불고....-_- 가관이
었다.
머, 그정도는 양반이었으니...
테이블에 올라가서 환호하는 넘이며,
아까운 술을 마구 흩뿌리는 넘이며,
벽을 붙잡고 미친 듯이 박치기를 하는 넘이며,
옆에 머리를 붙잡고 마구 흔드는 넘이며,
옷을 마구 벗어대는 넘이며...흐흐...-_-* 이건 져아따.....
.......흠흠.....쥐짜로 나 변녀 아이다........-_-;
머...싸가지넘의 수많은 칭구분덜께,
정상인의 범주를 벗어나지 말라는 요구는 그야말로 개소리였다.
......개판 오분전이라는 말이 여실히 가슴에 와닿았다. -_-;
어느정도 이성을 찾은 칭구넘들은 잔 두 개를 깨끗이 비우고,
먼저 맥주를 반씩 붓고, 그 위에 세잔 분량의 소주를 섞고,
약간의 콜라를 첨부한 후에, 얼음을 두 개 띄워줬다. -_-;
....나같은 인간은 한모금이면 뻑가버릴 초강력폭탄주였다. -_-
그러나, 여기까진 아주 양호한 편에 속했다.
어디서 나왔는지, 어떤넘이 물보다 흡수가 빠른 이온음료를 섞어주
고,
안주로 나온 골뱅이 몇 개를 떨궈주고, 소면도 몇가닥 얹어주고,
감자튀김에 곁들여진 케찹도 소량 첨부해주고,
어떤넘의 주머니에서 나온 위에서 장에서 약효두번 겔포스도 섞어주
고,
술약속 전에 꼭 먹어줘야 하는 컨디션도 부어주고,
어떤 써글러민지, 담뱃재를 두어번씩 탈탈 털어주므로써,
완벽한 기념주가 완성대따...-_-
하나씩 묘한 것들이 첨부될 때 마다, 몬스터들의 괴성이 울려퍼졌다.
넘들은....실로 두려운 존재들이었다.....
그러나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어떤 예쁘장하게 생긴 계집 둘이 잔을 붙잡더니,
한 뇬은 머리를 벅벅 긁고, 또 한뇬은 코를 후비적 후비적 하더니만,
그 드러븐 손꾸락으로 혼합물을 휘휘 저어 주는 것이었다.
내 눈에, 침전되어있는 골뱅이와 소면과 떠 다니는 케찹과 겔포스가
그녀들의 손꾸락에 의해서 위로 둥둥 떠오르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절라 토쏠렸다....-_-;
담뱃재를 떨어낼때까지도 아무 표정의 변화가 없던, 용감한 싸가지넘
도
그녀들의 추잡한 짓을 본 후에는, 절대 평정을 유지할 수가 없던 것이
다.
싸가지넘, 표정이 묘하게 구겨지는걸....나는 보았다...-_-;;;
허...헉스....@0@....
저걸 설마 먹으라곤 안하겠지....하...하하하하.....^_^;;;;
.....그러나 그인간덜은 절대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으니....
'원샷! 원샷! 원샤아아앗!!!'
역시...그들은 인간의 무리가 아니었다...-_-;
======================35편 이에요...================================
'오..오빠...어뜨케?'
'말시키지마바.'
'왜..왜...?? -_-;'
'토쏠려....=_='
....넘은 말 그대로 사색이 되어있었다.
녀석, 생긴거 답게 비위가 약한 듯 싶었다. 므흐흐흐..써머거야징...-
___-v
머, 어쨌든 그넘을 비웃거나 나쁘다고 탓하는 것은 아니다.
솔직히 그 혼합물을 보고 맛있겠다고 입맛을 다시는 넘이 있다면,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것이다. 초엽기메저변태넘이라고. -_-
;
'야아아~ 빨랑 원샷해! 안그러면 내일 니네 둘 깨져버린다~~'
'맞아~~워어어억~~'
'꾸워워워~~원샤아아앗!!!'
저 악의 무리들...-_-+
저넘(또는 뇬)덜의 괴성을 들어보자.
어디 저게 인간의 그것이라 할 수 있겠는가...-_-
저것들의 함성이 커져갈수록, 싸가지와 나의 얼굴근육은 점점 굳어져
갔다.
입술이 파리해진 싸가지넘....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잘생긴 얼굴로 나를 재수없게 갈궜다. -_-;
이런 씨댕...왜 갈구구 쥐라리지?
....그러나 나는 넘과 눈이 마주치자 마자 고개를 푹 숙였다....-_-
;;;
몬스터들의 함성소리는 더더욱 거세어져 가는데,
싸가지넘이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순식간에 몬스터들이 인간으로 돌아왔다.
'좀 조용히좀 해라. 죄다 개새끼들만 모아놨냐? 짖어대긴 왜케 짖어
대.'
'빨리 안먹으니깐 그렇지~ 파하하~ 그리고 술앞에선 누구나 다 개야
~'
-_-;
싸가지넘의 칭구들이라 했을땐, 이미 눈치를 까야 했건만은...
그 인간들의 사상은....정말 상상을 초월했다.
그들의 종을 딱히 구분하자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술앞에서는 개가되는 인간형태의 몬스터들'
한국 과학의 발전을 위해,
꼭 연구소에 맡겨야 할 가치가 있는 넘들이었다. -_-
'어쨌든, 우리 하영이 술 못마신다.'
'클클클클~~그래서? 그런거 절대 안통하지~~~-v-'
몬스터들은...싸가지넘 만큼이나 싸가지가 없었다...-_-
그들은 응가멍멍이처럼 음흉한 미소로 짖어대고 있었으니...
싸가지넘, 내핑계를 대고 좀 넘어가볼까 싶었는데...
쯧쯧...이넘들한텐 안통할줄 알았다.
'아...씨바...'
'케케케케케케케~~ 씨에 발이 어디써~~ 누훼훼~~'
저 응가멍멍이넘은 광견병 예방주사 안맞았나보다.......-_-;;;
그넘을 향해 빡Q를 날려주던 떵씨븐 표정의 싸가지넘...
잡고 있던 내 손을 힘줘서 꽉~한번 잡더니만,
(감정이 실려있었다..-_- 손이 저릿저릿했다...-_-;)
나를 또 이뿐 그 눈으로 절라 갈궈줬다.
....움찔.......-_-;
넘이 한번씩 나를 갈굴때마다, 내 수명이 3분씩 줄어드는 것 같았
다. -_-;
넘은, 한참이나 망설이더니 먼가 결심을 한 듯, 어렵게 입술을 떼었
다.
'내가 다먹으면 되냐? 우리 하영이 술마시면 안된다.'
싸가지넘의 황당무개한 발언이 끈나자 마자,
실내는 물끼얹은 듯이 조용해졌다....
다들 넘을 이렇게 바라보고 있었다...
'저...저넘이 드디어 죽을때가 되었구나....*o*'
침묵도 잠시뿐, 한 넘이 인나서 미친 듯이 환호성을 질러대자,
휘발유위에 던진 성냥불이 번지듯 모두들 짖어대었다..컹컹컹~ -_-;
나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넘을 빤히 바라보았다.
어둠속에서도 찬란히 빛나는 넘의 얼굴이란...*_*
여태껏, 내가 본 넘의 얼굴중에....젤 멋져보이는 순간이었다....*-_-
*
....그러나 넘의 표정은 떵물을 드럼통으로 퍼마신 표정이었다. -_-
;;
넘이 이렇게 가끔씩 나를 감동시킬 때마다,
나는 넘에게 더욱더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싸가지넘은...
나에게는 정말로 왕자님이었다...*-_-* 싸가지없는 왕자님. -_-;;
'와우~~그럼 형준이 두잔 원샷입니다~'
'알았어, 시끄럽게 하면 다 뿜어버릴테니깐, 입닥치고 조용히들해.'
'오케바리~ 자~ 모두들 입다물고 닥쳐주자~'
넘은 용감하게 잔 하나를 들고 한숨을 푹 쉬고는,
단숨에 꿀꺽꿀꺽 원샷을 했다. -_-
넘의 목으로 그 기념주가 꿀렁꿀렁 넘어갈 때마다,
내 머릿속으로는, 아까 그 지저분녀들의 추잡한 행동이 떠올랐다. -_-
;
다들 숨죽이고, 넘의 떵씹은 얼굴만을 주시하고 있는데,
넘은 의외로 담담하게 두 번째 잔을 들었다.
두 번째 잔도, 말끔하게 원샷으로 끝내준 넘은
덤덤한 얼굴로 모두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맛있네.'
아무리 칭구넘들이 대단해도 역시 그넘이 최고였다.....-_-;
어쨌던, 싸가지넘은 약간 붉게 상기된 얼굴로 나를 보며, 씨익 웃어줬
다.
나는 넘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서,
왠지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고는,
고개를 숙인 싸가지넘의 목덜미를 끌어안고, 넘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
다..
.....이건 여담이지만....
그때 넘에게서는, 요구르트와 소주를 섞은듯한 냄새와 골뱅이 비린내
가 났다. -_-;
'자~ 이거 마셨으니까, 나랑 하영이 백년해로하는거 맞지?'
'그래그래~~ 장하다~~~'
넘은 그렇게 태연했지만, 계속해서 콜라를 퍼마시고 있었다. -_-;
'자, 그럼 형준이가 준비한 선물이 있다던데~~~'
'지금?'
'야~ 어차피 줄건데 빨랑빨랑 해야지.'
'그래..그럼..'
넘은 주섬주섬 주머니에서 뭘 꺼내더니,
쑥스럽다는 듯, 나에게 뻘쭘이 내밀었다.
'머야?'
'눈 없냐? 선물이지 뭐긴 뭐야.'
-_-;; 분명히 표정은 쑥쓰러워 했었다.....
그나저나, 그넘 생일인데..왜 그넘이 나에게 선물을 줄까...
나는 매우 궁금했지만, 물어보지는 않았다.
갠히 물어봤다가, 뺏길 것 같았다.
넘은 충분히 줬다 뺏어갈만한 인간이었다. -_-;
어쨌든 선물은 조은거니깐...흐흐흐..-__________-
'자~ 제수씨~ 빨리 풀어보세요~~'
'저...저기 오빠야....지금 풀어봐? *-_-*'
그렇게 말하면서도, 손은 이미 포장지를 무식하게 뜯고 있었다. -_-;
포장지 안에는 작은 케이스가 들어있었다.
케이스를 열자, 안에는 예쁜 반지 한쌍이 들어있었다...
가운데 큐빅이 박혀있는,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의 반지였다.
진짜...............무쟈게 이뻤다......크헤헤헤헤헤헤헤~~~~~*-v-*
'우아......진짜 이뻐...........'
'당연하지. 내가 좀 눈이 높아.'
'^^;; 으..응...진짜 이뿌다...'
'고맙냐?'
그넘에겐 겸손함이라곤 눈꼽만치도 찾아볼수가 없었다. -_-;
그래도, 머 이뿌니깐 용서해주기로 했다. *-_-*
'응...*^________^* 넘넘 고마워....'
'손가락 가꾸 와봐라.'
싸가지넘, 네 번째 손가락을 가져가더니, 반지를 조심스럽게 껴준다.
쪼..쪼끔 손가락에 꽉 죄었지만, 뭐 나름대로 사이즈가 맞았다.
원래 반지는 헐렁하게 끼는거 아니라고 했으니까, 정확한 사이즈였
다. -_-;
'오빠~ 딱맞는다~~ 근데 어떻게 내 손가락 사이즈 알았어?'
'대충 눈대중으로 알았지. 너 손가락 두껍잖아.'
'-_-;; 너..너무해...'
'야...무슨 여자애가 13호나 껴? 어떻게 넌 손가락두 뚱뚱하냐...'
.........-_-+ 써글럼.....
아까 받았던 감동이 다 뒷구멍으로 탈출하는 느낌이었다. -_-
'구래두...이뿌당....^^;;'
'그래. 그것도 작을까봐 걱정했다. 낄 때 약간 작은거 같앴는데 괜찮
냐?'
'안작어~~-_-+'
사실....손가락에 쥐가 날라고 했다....-_-;
'자~~그럼 제수씨가 형준이놈 손가락에 껴줘야지~~'
'그래그래~~'
멍멍이들의 열렬한 환호에 힘입어, 나도 넘에게 반지를 끼워줬다.
남자넘이 재수없게 손가락도 예뻤다....
너무 쉽게 슬슬 들어가는게 열받았다....
더 열받는건, 넘의 반지와 내 반지 사이즈가 그닥 차이가 나지 않는거
였다.
그치만 넘과 그렇게 나란히 하나씩 반지를 나눠끼니깐,
먼가 묘한 연대감 같은게 생기는 것 같았다.
이래서 커플링이라는걸 하는구나....
조금더 넘과 가까워진 듯한 느낌, 또는 넘에 대한 마음에 확신같은
것....
마음속이 묘하게 뿌듯했다..
클클클....무엇보다 매우 비싸보이는 데에 대해 대단히 뿌듯했다. *-
____-*
나의 재수없는 칭구뇬들에게 자랑할 일을 생각하니,
마구 심장이 뛰었다. 누훼훼훼훼훼훼훼~~~@0@~~~
'야야, 술마신건 난데 왜 니가 눈이 풀리냐?'
'헤헤헤....^-^;; 오빤 혀꼬였어~~'
부부 일심 동체라니깐....므흐흐~~-v-
넘과 내가 서로 갈구며, 시시덕 거리고 있을 때,
저 멀리서, 초가 두 개 꽂혀진 작고 귀여운 케이크가 다가왔다.
초는 신랑, 신부 모양을 하고 있었다.
신부가 나닮아서 깜찍했다. 므흐흐흘.....-v-
케이크가 우리 테이블 위에 올라왔을땐, 나는 경악했다.
하얀 화이트 케이크 위에는, 초콜렛으로 이렇게 써있었다.
'안형준♡강하영 백일추카합니다'
........@0@........오...오늘 생일 아니고.....백일이어
써.......?????
왜 나는 여태껏 그걸 생각을 못했을까...ㅠ_ㅠ
나의 두뇌의 한계를 다시한번 깨달으며,
나는 극심한 회의와 자괴감에 빠지게 되었다...
그것보다도,
팔광땡빤쓰는 어찌해야 하는것인가,....-_-
생일추카한다고 쓴 카드야 떼버리면 된다지만,
포장지에 붙어있는 해피벌쓰데이 수띠꾸야 떼버리면 된다지만....
포장지가 해피벌쓰데이 포장지였고,
빤쓰를 담은 케이스에도 해피벌쓰데이라고 빨간글씨로 써져있었다.
빤쓰만 꺼내주면, 그냥 변녀로 전락하는거고,
그냥 주자니, 싸가지넘의 갈굼을 감당하기 힘들 것 같고,
안주고 나입을수도 없고...-_-;
이럴 때 흔히들 이렇게 말하곤 했드랬다....
아...씨바......조때따......-_-
================뽀하하.. 재미있으셨어여?? ^^ ======================
카페 게시글
유쾌방
내사랑 싸가지 31-35 (잼나게 보세여~~~~)
미친토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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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0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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