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이렇게 오래 좋아해본게 있을까 생각해보면 농구만한게 없는 것 같네요.
13살때부터 취미로 시작한 농구를 아직까지 하니까요.
거의 20년 다 되어 가는 지금,
이젠 체력보단 구력으로 플레이 하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ㅎㅎ
여튼 전 농구를 보는 것 보다 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국내농구든 느바든 스팟성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다 올해 불현듯, 내가 농구를 하면 얼마나 오래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다
조금 거창하게 얘기하자면...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것 같달까요. 마흔이고 쉰되고 하면 현실적으로 플레이가 어렵겠구나. 이 좋아하는 것도 몇년 못하는 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올해 더 열심히 동호회도 나가고 느바도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전 일이든 농구든 팀웍이나 기본기가 중요하다 생각하는 타입이라
예전엔 던컨이 있는 스퍼스를 좋아했었어요.
그런데 올해 느바를 보기 시작하고선 가드로서의 플레이를 집중하다보니 자연스레 커리가 있는 골스 팬이 되었습니다.
이번 시즌 그렇게 골스를 거의 다 챙겨보았는데
파이널에서 시즌답지 않게 무너지니 마음이 너무 허무하네요.
이까짓 공놀이가 뭐라고....
그래서 클블의 7차전 하이라이트는 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ㅋㅋ
언제쯤 이 마음이 편해질까요...
이렇게 느바 첫 입문을 달콤 쌉싸름하게 마무리 합니다.
내일부턴 부디 클블 하이라이트 영상도 웃으며 볼 수 있길,
그 와중에 골스 멋진 플레이도 하나 봐뒀다가
주말에 있을 제 경기에서 하나 써먹어볼 수 있길...
빌면서 이번 시즌 마무리 해봅니다 ㅎ
ps. 레온포님 호스트해주신 단관 너무 감사했어요.
대구에서 오셨던 노동자8호님도 잊지못하겠고..
대학생인 (그래서 시청과 단관이 자유로운ㅋ) 헤희님도 알게되서 반가웠고~
앞으로 카페활동 자주 해야겠네요 ㅎㅎㅎㅎ
혹시 여자농구동호회 가입 관심있으신 여자분(흔치 않은듯은 하지만..) 계시면 연락주세요 저희팀 초대합니다!ㅋ
첫댓글 말미에 여자농구동호회 가입관심있으신 여성분들 연락달라는 문구때문인지 아무도 답글이 없네요 ㅎㅎㅎ
가드 포지션으로 올해부터 nba에 관심을 가졌다니.. 그럼 당연히 커리팬이 될 수 밖에 없으셨겠네요 ㅎㅎ
앞으로도 자주 뵈어요~!
너무 제 독백 처럼 해놔서 그런가.. ㅎㅎ 자주뵈어욧!!ㅋㅋ
자기 관리 꾸준히 하시고 하면 ~~ 50 까지는 제가 장담을 못드려도 40 되어도 잘 하는 사람 많습니다.
제 친구도 30초반에 님같은 얘기를 했죠
몇년 못뛸거 같으니 테니스를 배우자고...
... 이러더니 40 되어서 작은 규모지만 지역 동호회 농구대회 나가서 우승하고 뭐 그러고 다닙니다 --a
그 친구 평생 40 된 지금이 젤 농구 잘하는거 같아요. 꾸준히 운동을 해서 체력조차 좋습니다.
(2,30대때도 충분히 농구 잘하던 친구였죠. )
저도 뭐 한창때보다는 부족하지만 걍 동네 길거리 막농구에서는 제 몫정도는 하고 있구요.
3:3 이건 5:5 건..
30 넘은 남자들은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우리.. 그렇게 늙지 않았습니다 --;
오..... 자극이 되네요!!! 말씀대루 체력관리를 이제 따로 해야겠어요. 평소에 안하다 주말에 농구를 몰아서 하니 힘들더라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