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묵상 에세이는 [믿음과 치성의 차이]입니다.
믿음은 '진리에 근거해 생각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생각하는 것은 소원을 이루기 위해 치성을 드리는 것과는 다릅니다.
치성을 드린다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무작정 열심을 내서 그 결과를 이루어 줄 대상을 항복시키는 방법입니다. 한마디로 "지성이면 감천이다."라는 속담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신앙이 좋다.”라고 하면 뭐든지 '열심히 봉사하는 것으로 판단하면 안 됩니다.
인간의 본성은 종교의 본질을 '초월'에, 신앙의 본질을 '정성'에 두려고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믿음은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초월적 힘을 빼앗아 오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알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사람으로 나를 바꾸어 가는 작업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믿음을 동원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하나님 마음을 바꾸려고 합니다. 그건 치성을 드리는 겁니다.
믿음은 '하나님이 무엇을 기뻐하시는가?',
'하나님은 어떻게 일하시는가?'를 생각하며
그분의 뜻과 성품을 바르게 알아 가는 것입니다.
믿음은 무슨 일을 이루는 기술과 방법이 아닙니다.
믿음은 이 세상의 허망함과 모든 시험과 위협에 굴하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거룩함을 쌓아 가게 하는 우리의 분별과 안목입니다.
박영선 著 [인격의 제자훈련]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