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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11월23일(토요일)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2층 전시실 [건축의 장면] 관람일정
탐방지 :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2층 전시실 [건축의 장면]
탐방코스: [사당역 6번 출구~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2층 전시실에서 [건축의 장면]을 관람~사당역 6번 출구]
탐방일 : 2024년11월23일(토요일)
탐방코스 및 탐방 구간별 탐방 소요시간 (총 탐방시간 1시간23분 소요)
12:00~12:45 구산역에서 6호선을 타고 합정역으로 가서 2호선으로 환승하여 사당역으로 이동 [45분 소요]
12:45~12:49 사당역 6번 출구로 나옴
12:49~12:51 사당역 6번 출구에서 탐방출발하여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2076 번지에 있는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으로 이동
12:51~14:10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2층 전시실에서 [건축의 장면]을 관람
[건축의 장면
전시기간 : 2024.11.22.~2025.06.01.
전시장소 :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2층 전시실
관람시간 : 평일(화–금) 오전 10시~오후 8시, 토 · 일 · 공휴일 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시간 :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휴관일 : 1월1일 ,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관)
관람료 : 무료
도슨트안내 : 매일 오후 2시 운영 (월요일 휴관일 제외)
전시부문 : 영상, 설치
전시장르 : 기획,기타
참여작가 : 모스 아키텍츠, 박선민, 박준범, 이윤석, 베카 & 르무안, 홍범, 보비스투 스튜디오, 나나와 펠릭스
작품수 : 14점
주최 및 후원 :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문의 : 방소연 02-2124-8940
관람문의 : 안내 데스크 02-598-6246,6247
전시 소개
《건축의 장면》은 24년 전시 의제인 '건축'을 '영상'을 통해 새로운 시각에서 살펴보고자 기획되었다. 일반적으로 건축은 공간예술로, 영상은 시간예술로 분류하지만, 두 영역은 시간성과 공간성을 중요한 속성으로 공유한다. 건축에서 시간성은 공간 안에서 이용자의 동선을 설계함으로써 표현된다. 반대로 영상에서는 눈에 보이는 화면 속의 공간뿐만 아니라 시퀀스의 연결 속에서 기억되는 것으로부터 감각적인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특히 물리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카메라의 눈으로 경험하는 공간은 색다른 역동성을 갖게 된다. 《건축의 장면》은 이처럼 시간성에 기반한 '영상'을 통해 기존의 건축 전시와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나아가 영상의 제작 주체를 건축가와 미술작가로 한정해 다른 출발점에서 만들어지는 시선의 교차를 보여주고자 한다.
《건축의 장면》은 건축과 연결되는 다양한 주제들을 서로 다른 시선을 가진 작가 8명팀)의 작품으로 소개함으로써 관람객 스스로 건축적 상상력을 확장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주거공간, 사무실, 대중교통 시설, 그리고 도시의 풍경 등 우리는 일상에서 끊임없이 우리의 삶을 틀짓는 건축적인 것과 마주하며 살아간다. 건축적인 상상을 한다는 것은 건축을 매개로 맺어지는 관계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각종 디지털 기기들이 알고리즘에 기반해 제시하는 공간의 이미지들에 휩쓸려 보는 것에 대한 스스로의 주도권을 잃어버린 듯하다. 우리가 공간에서 신체를 이동하며 포착한 하나의 순간을 필름의 한 프레임이라 가정한다면, 시공간에 대한 일련의 경험은 이 프레임들을 연결해 만든 한 편의 영상이라 상상해 볼 수 있다. 본 전시 《건축의 장면》이 관람객으로 하여금 일상의 공간 속에서 맺어지는 관계들에 대해서 질문하고, 나아가 각자가 감독이 되어 자신만의 장면을 포착하는 색다른 계기가 되길 바란다.
작가별 작품에 관한 설명
모스 아키텍츠, 로맨스 오브 시스템즈, 2010
모스 아키텍츠의 <로맨스 오브 시스템즈>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건축 영상과 매우 다른 형식을 띤다. 카메라가 건축모형을 수평으로 쭉 따라가는 롱 테이크 기법으로 제작된 영상은 모형의 미니멀한 형태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창문, 굴뚝 같은 건축 요소를 부각시킨다. 영상에서 두 주인공의 대화를 통해 두 인물이 모두 건축가이고, 이 중 프랭크는 형태를, 앨리스는 기능을 중시하는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알아챌 수 있다. 이들은 반복되는 토론을 통해 건축 안팎의 논제를 이야기한다. 영상의 마지막은 두 사람의 화합, 즉 로맨스로 마무리되는데 이는 건축에서 언제나 중요한 키워드였던 ‘형태’와 ‘기능’의 통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다. 영상에서 건축적 형태는 무대이자 배경으로, 모스는 건축물 자체보다 이를 둘러싼 주변부의 이야기들에 집중한다. 한편 영상에 등장하는 모형은 모스가 설계한 엘리멘트 하우스(2009)를 모티브로 한다.
모스는 2003년 힐러리 샘플(Hilary Sample)과 마이클 메리디스(Michael Meredith)가 뉴욕에 설립한 건축 스튜디오로, 혁신적이면서도 실용적이고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건축을 추구한다. 이들은 실제 건축물을 짓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건축을 둘러싼 환상, 사유들을 상상하고 건축 활동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영상 매체는 모스가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작업해온 영역으로, <로맨스 오브 시스템즈>는 모스의 건축적 주제의식과 태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박선민, 버섯의 건축, 2019
<버섯의 건축>은 작가가 2017년 일 년간 제주 곶자왈의 숲 속 버섯을 촬영한 영상에 국내외 건축가 13명의 내레이션을 결합한 작품이다. 땅을 훑는 듯한 시점에서 버섯을 클로즈업해 천천히 이동하는 카메라는 마치 보는 이가 마치 곤충이 된 듯 미시세계를 거대한 화면으로 보여준다. 영상은 버섯의 구조를 가까이 살펴보면서 매 순간 생동하는 미시세계의 분주함, 예컨대 버섯 위를 기어다니는 개미, 썩어가는 낙엽, 딱따구리 소리, 햇빛과 온도에 따라 변화하는 숲의 습도 등을 고스란히 전한다. 영상과 오버랩되는 건축가의 내레이션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버섯을 건축물에 대한 은유로 상상하게 하는 것을 넘어 생명의 순환구조에 대한 다층적인 사유와 감각을 이끌어낸다. 작가는 영상과 내레이션을 어떻게 연결해 해석할지는 관람객의 몫으로 남겨둔다.
박선민은 1990년대 후반부터 사진, 영상, 설치, 출판 등 영역을 넘나들며 말과 이미지,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 등 상반된 것들을 연결해 관계 짓고자 시도해왔다. 그의 작업은 미생물이나 원시 자연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고, 섬세한 감수성으로 대상을 포착하며, 관습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미쳐 발견하지 못한 것들은 포착하려 한다. 또한 작가는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작업과 관련한 단상을 바탕으로 시를 지어왔다. 시인이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를 재료로 시를 짓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의미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박선민은 자신이 관찰하고 기록한 것들을 연결해 새로운 의미와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박준범, 마름모 또는 평행사변형, 2018-2023
<마름모 또는 평행사변형>은 건물의 신축현장이 내려다보이는 높이에서 3년간 기록한 영상을 재구성해 만든 작품이다. 관계자가 아니면 들여다볼 수 없는 공사현장이 한층 한층 쌓여져 올라가는 영상은 그 자체로 흥미를 유발하는데, 작품의 제목 <마름모 또는 평행사변형>은 높이가 높아질수록 마름모 형태에서 평행사변형으로 변하는 건축물의 단면에서 따온 것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건물 붕괴 사고 뉴스를 접하고 건물을 짓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욕구를 출발점으로 삼아 만들어졌다. 한편 <마름모 또는 평행사변형>에서는 공사 현장을 제외한 주변을 검은색으로 채움으로써 사실적인 느낌을 덜어내 기록 영상보다는 사진 콜라주나 회화 작업 같은 인상을 준다.
박준범은 2000년대 초반부터 영상 작업을 통해 자본주의의 상품이 되어버린 도시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의 모습을 담아왔다. 그의 작업은 도시의 풍경을 압축된 공간과 시간으로 보여주면서, 그 안에서는 지나쳤던 도시의 속성들을 낯선 감각으로 생생히 보여준다.
이윤석, 39일간의 철거기록: 청파동 굴뚝건물, 2021
<39일간의 철거기록: 청파동 굴뚝건물>은 이윤석 건축가가 어느 날 출퇴근길에 눈여겨보던 청파동의 한 건물이 철거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 과정을 39일간 기록한 영상이다. 이윤석이 굴뚝건물이라 부르는 이 건물은 1938년 철공소로 지어졌는데 내부 구조를 바꿔 사무실로 사용되다 2020년 철거가 시작되었다. 이윤석은 외부 관찰자의 시점에서 시각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을 설명하면서 동시에 건축가의 관점에서 건물의 구조와 기능을 추측하고 파악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영상은 건물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건축적 상상을 그래픽을 적절히 사용해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창작자가 비(非)영상전공자면서 건축가이기 때문에 영상은 건축가 특유의 구조와 관계성을 파악하는 사유가 드러나면서도 특정한 영상 문법으로부터 자유로운 창작자의 독특한 감각을 보여준다.
이윤석, 녹번동 바르셀로나의 매일을 기념하는 집, 2021
<녹번동 바르셀로나의 매일을 기념하는 집>과 <범일에서 종로까지, 홍제동에 사는 어떤 게이 둘 (아니, 셋?)>은 ‘서울은 이상한 도시’의 대표 콘텐츠인 ‘월세 아니면 전세’ 시리즈에 해당하는 영상이다. ‘월세 아니면 전세’는 한국의 2030세대의 다양한 주거 형태와 삶의 방식을 공유한다. 나아가 ‘집’을 부동산 가치로 판단하는 보편적인 경향에서 벗어나, 각자의 방식으로 집을 채우고 사용하고 집과 관계맺는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좋은 집에 대한 한 가지 정답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윤석은 건축가이자 건축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을 갖고 이를 영상, 출판, 전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펼쳐보이는 창작자이다. 건축을 전공한 후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건축사무소 브이에이에이(VAA)를 개소해 몇 개의 공간을 만들었다. 2017년부터 유튜브 채널 ‘서울은 이상한 도시’를 통해 건축과 도시를 주제로 영상을 제작해왔다.
이윤석, 범일에서 종로까지, 홍제동 사는 어떤 게이 둘 (아니, 셋?), 2022
<녹번동 바르셀로나의 매일을 기념하는 집>과 <범일에서 종로까지, 홍제동에 사는 어떤 게이 둘 (아니, 셋?)>은 ‘서울은 이상한 도시’의 대표 콘텐츠인 ‘월세 아니면 전세’ 시리즈에 해당하는 영상이다. ‘월세 아니면 전세’는 한국의 2030세대의 다양한 주거 형태와 삶의 방식을 공유한다. 나아가 ‘집’을 부동산 가치로 판단하는 보편적인 경향에서 벗어나, 각자의 방식으로 집을 채우고 사용하고 집과 관계맺는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좋은 집에 대한 한 가지 정답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윤석은 건축가이자 건축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을 갖고 이를 영상, 출판, 전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펼쳐보이는 창작자이다. 건축을 전공한 후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건축사무소 브이에이에이(VAA)를 개소해 몇 개의 공간을 만들었다. 2017년부터 유튜브 채널 ‘서울은 이상한 도시’를 통해 건축과 도시를 주제로 영상을 제작해왔다.
베카 & 르무안, 오슬라비아, ‘과거의 미래’가 잠자는 동굴, 2021
베카 & 르무안의 영화 <오슬라비아, ‘과거의 미래’가 잠자는 동굴>은 이탈리아의 미래파 화가 자코모 발라(Giacomo Balla, 1872-1958)가 로마에서 생애 마지막 30년을 보낸 집이자 작업실의 내부를 탐험하는 여행이다. 자코모 발라는 시간성, 속도, 움직임, 빛의 산란과 굴절 등에 관심을 갖고 이를 캔버스에 담고자 연구했다. 코로나로 인한 봉쇄가 절정인 2020년, 베카 & 르무안은 로마의 국립21세기미술관(MAXXI) 전시팀의 초청을 받아 1958년 작가가 사망한 이후 오랫동안 손길이 닿지 않은 자코모 발라의 스튜디오 하우스에 들어갔다. 베카 & 르무안은 과거로 남겨진 미래주의자, 즉 ‘과거의 미래’가 된 자코모 발라의 공간을 섬광, 소리, 색채 등을 통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탐험하고 공간 구석구석 잠들어 있던 기억을 일깨워 재구성한다.
베카 & 르무안은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듀오로 일라 베카(Ila Beka)과 루이즈 르무안(Louise Lemoine)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의 영화는 건축물 자체가 아니라 건축을 매개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람들이 공간과 만들어가는 관계에 주목한다. 건물에 실제 살고 있거나, 사용하거나, 관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주관적인 ‘내부’ 관점에서 건축을 이야기하거나, 혹은 건축 스스로 이야기하도록 하는 것이 베카 & 르무안이 취하는 태도이다. 한편 <오슬라비아, ‘과거의 미래’가 잠자는 동굴>은 로마의 국립21세기미술관(MAXXI)에 영구 소장된 작품이다.
홍범, 순간 #1, 2024
홍범의 <순간 #1>은 기억과 공간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탐색해온 작가의 작업들을 유기적으로 응집해 제작한 최신작이다. 4채널로 구성된 가로로 긴 화면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회색을 띠고 있으며 화면 안에서 이동하는 불빛은 자연스럽게 관람객 시선이 가야 할 방향을 안내한다. 이로 인해 관람객은 마치 영상 속의 초현실적인 공간 구석구석을 탐험하듯 작품을 감상하게 된다. ‘공간은 기억의 저장소’라고 말하는 홍범은 지금까지 작가의 개인적 기억 속에 파편들로 남은 공간을 재료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자신만의 공간을 구축해왔다. 작가는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특정한 시간성이나 구체적인 장소성은 지워내고, 시공간을 하나로 통합해 물리적으로 실재하는 공간이 아니라 인식의 저편에 자리한 내면의 심리적 공간을 보여준다.
홍범은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잦은 이사를 경험하며 이사를 새로운 공간을 탐색하는 일종의 여행으로 받아들였다. 작가는 처음 보는 낯선 공간에서 왠지 알 수 없는 편안함과 끌림을 느낀 이유가 그 공간에 자신이 과거에 경험한 공간과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처럼 기억은 과거의 공간과 새로운 공간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홍범은 관람객 역시 작품 속 공간을 각기 저마다의 기억으로 새롭게 연주하며 다양한 상상으로 확장해나가길 바란다.
보비스투 스튜디오, 룬트마할 어라운드, 2022
보비스투 스튜디오의 <룬트마할 어라운드>는 ‘무덤’이라는 개념을 매개로 죽음 이후의 또 다른 세계를 3D 모션그래픽으로 구현한 가상건축으로 보여준다. 룬트마할은 ‘둥글다’는 뜻의 독일어 ‘룬트(rund)’와 타지마할의 ‘마할(mahal)’을 조합해 지어진 제목이다. 영상은 동서양, 시대를 구분할 수 없는 다양한 건축적 양식과 환상적인 색감의 조합으로 초현실적인 이 세계(異世界)를 그려낸다. 영상에 등장하는 ‘아치’ 형태는 서양 건축에서 중요한 요소이며 동시에 한국의 전통 무덤에서 보이는 봉문의 모양을 상징한다. 보비스투의 영상에서 카메라 워크는 실제에서는 불가능한 다양한 시점과 속도로 움직이는데, 이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가상의 공간 경험을 극대화한다.
보비스투 스튜디오는 시각예술과 박윤주와 건축가 정준우로 구성된 미디어 아트 기반의 3D 모션그래픽,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다. 보비스투(Wo bist du?)는 ‘너는 어디에 있니?’라는 의문사가 들어간 독일어로 영어의 ‘Where are you?’에 가깝지만, 좀 더 관용적인 의미로 타자의 위치, 지위, 상태를 묻는 표현이다. 이들은 ‘보비스투’라는 관용적 의문사를 통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동시대에서 나와 타자의 위치를 탐색하고, 나아가 미래적 위치, 또는 가상 영역에서의 위치와 상태에 대해 질문한다.
나나와 펠릭스, 하천가, 2022-2024
<하천가>는 수도권 안팎을 흐르는 여러 하천과 강의 모습을 포착해 7개의 모니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오케스트라 같은 인상을 주는 작품으로, 나나(Nana)와 펠릭스(Felix)가 관심을 갖고 다루어 온 도시개발, 발전지상주의라는 주제를 이야기한다. 이 작품은 세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사유하는 나나와 펠릭스의 작업 태도를 잘 드러낸다. 작가는 지상에서 가장 낮은 시점을 점유하는 강물을 따라 이동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마천루, 다리, 지하철, 도로 등의 풍경을 영상으로 기록한다. 동시에 다리 밑에서 사람들이 연주하는 악기 소리, 강물이 흘러가는 소리, 도시의 대중교통이 만들어내는 소음, 귀뚜라미 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채집해 영상과 함께 재구성한다. 흐르는 강물처럼 서서히 이동하는 카메라의 시선으로 담은 회색조의 도시 풍경은 얼핏 메마르고 삭막해 보이지만, 도시와 인간, 자연이 만들어낸 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지면서 알 수 없는 아름다움, 즉 멜랑꼴리한 정서를 자아낸다. 이처럼 나나와 펠릭스는 때로는 폭력적이고 추하게 보이는 도시 풍경 속에서 나름의 아름다움인 ‘발전의 미학’을 표현한다.
나나와 펠릭스는 2013년 한국 국적의 나나와 핀란드 국적의 펠릭스가 결성한 아티스트 듀오로 서울과 헬싱키를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시각예술 매체를 이용해, 자신들이 속한 환경을 기록하고 풍자, 역설, 모순의 방식을 통해 새로운 형식의 풍경으로 재해석하여 묘사한다. 또한 예술사에서 잘 알려진 개념이나 특정 국가의 전통, 문화적 양식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시각 언어를 모색한다.]
14:10~14:12 사당역 6번 출구로 원점회귀하여 관람 완료
14:12~14:25 사당역에서 합정역으로 가는 2호선 전철 승차 대기
14:25~15:10 2호선을 타고 사당역에서 합정역으로 가서 6호선으로 환승하여 역촌역으로 이동 [45분 소요]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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