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 ‘베이징올림픽’그들만의 축제 우려
-한국인, 하이난 입국 거부설도 -올림픽으로 부정적 이미지 더해
베이징올림픽의 영향으로 베이징 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이 보안강화 조치로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여행업계의 불만도 커져가고 있다.
복수비자 발급 중단, 강화된 입국심사, 사유서 첨부 불가 등 이번 올림픽이 다가오며 연속적으로 취해진 각종 조치는 중국여행시장을 얼어붙게 만드는 한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또한 각종 언론을 통해 지적된 인권탄압·언론통제·입국 및 검문강화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중국 시장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게다가 최근 중국은 상황에 따라 더 강화된 후속 조치도 내놓을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한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하이난 입국을 거부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것. A사 관계자는 “산야(삼아)시여유국에서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받지 말라고 말했다는 현지 관광업체 측의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올림픽 보안강화 때문에 이 같은 발언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으나 현재 하이난 관광은 이상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발언의 배경은 한국이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하이난 입국 시 비자가 면제되는 곳이기에 하이난을 통한 중국불만세력 입국이 쉬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국가여유국 측은 “정부나 해당 여유국 측으로부터 관련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고, 대다수의 여행사 중국 관계자들도 들은 바 없다고 말하고 있다. 때문에 이것이 실제 이행을 앞두고 나온 이야기인지, 단순한 보안강화차원의 발언이 과장된 것인지는 추후 진행상황을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발언의 파장보다 먼저 짚어야 할 것은 그만큼 중국이 여행업계에서 신뢰를 잃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한 국가의 관광객을 통째로 막는다는 것이 그다지 설득력이 없음에도 계속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은 복수비자 발급 중단 및 입국 강화 등 기존의 중요한 조치들이 공식발표 없이 임의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전 지역에서 삼엄한 경계가 이뤄지고 있는 중국의 분위기 상 소문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아예 없지 않다는 점에서 당분간 중국은 루머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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