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셋째주부터 전국적으로 총 1만4천809가구가 청약 접수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분양대전에 돌입했다.
지난 연휴 이후 소강상태였던 분양시장은 다음달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양시기 조율에 박차를 가하면서 물량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11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분양물량은 총 9천167가구로 전체의 6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흥 목감지구에 공공임대 345가구가 공급되고, 화성 향남2지구에 1천122가구의 임대 아파트가 청약을 시작한다.
이어 시흥 배곧지구(1천896가구), 화성 동탄2신도시(827가구) 등 대단위 택지지구를 비롯해 용인 이동면(430가구), 김포 감정동(3천481가구) 지역에서 민간 분양 아파트가 이달 말까지 청약을 진행한다.
때문에 만성 전세난에 시달린 실수요자들이 최근 주택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주택 구입에 나설 것으로 보여 청약인기가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자 그동안 분양을 미뤄왔던 곳에서 물량을 속속 내놓고 있다"며 "실수요자가 얼마나 몰릴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처럼 분양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일부 지역은 미분양이 다시 쌓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이와 관련 부동산114 관계자는 "최근 1년여간 수도권 신도시와 대규모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분양이 선전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며 "미분양이 많았던 곳은 경기 변동에 따라 다시 미분양이 쌓일 수 있으므로 투자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