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벳 6000키로의 마지막 여정 중국 마오타이 술길따라 물길따라 사도적수四渡赤水의 마오타이 [2024.07.26]
"홍군 사도적수 기념탑은 사도적수의 세번째 도하를 기념하는 탑이다. 1935년 3월 16일 홍군의 선봉부대가 적수하를 건너 세번째 승리를 거두었다. 그 후 마오타이진에서 홍군 병사들이 마오타이주를 이용하여 피로를 풀고 상처를 치료하였고, ~~~"
사도적수 기념탑의 설명 안내문 중
마오타이가 술로 유명해지게 되는데는 두번의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첫번째는 마오타이 뿐만아 아니라 중국의 웬만한 이름이 있는 술공장에서 공장의 역사와 함께 등장하는 1915 샌프란시스코 박람회 이고
두번째는 1935년 중국 공산당의 홍군이 국민당군에 쫒기며 떠난 대장정에서 마오타이 근처 준이회의(遵义会议) 이후 적수하를 네번 건너며 오르내리면서 국민당군에 적지않은 피해를 입히게 되는 계기가 되어 지금도 신중국 공산당에게 중요한 역사적 사지가 된 사도적수(四渡赤水)중 세번째인 삼도(三渡)가 있었던 사건 입니다.
1949년 10월 1일 신중국 성립후 마오타이는 중국공산당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국유화 되어 성장을 하였으며 명실공히 중국의 대표적인 국빈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마오타이가 마오타이 술로써만이 아니고 신중국의 성립과정과 발전과정을 함께해 온 마오타이 사람들의 자부심이 함께 녹아 있는 중국 공산당 홍군의 역사에 중요한 지역입니다.
마오타이에서 장주(酱酒)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것이 적수(赤水) 즉, 적수하(赤水河) 입니다.
5월단오(端午) 무렵의 적수는 적수라는 이름에 걸맞는 붉은색의 물이 거칠게 흐릅니다. 각종 미네랄을 듬뿍 안고 있는 운남성의 붉은 황토가 우기를 맞아 깊은 계곡을 타고 적수를 따라 흐릅니다.
붉게 들었던 적수는 시간이 지나며 황토색이되고 점점 맑아지면서 음력9월9일 중양절(重阳节)이 되면 아주 맑고 맑은 강물이 되어 술담기 딱 좋은 상태가 되어 이때를 맞추어 취수를 한다고 합니다.
적수하는 마오타이의 상류쪽 운남성에서 발원하여 귀주성을 훝고 내려온 후 다시 북서쪽으로 흘러가면서 마오타이에만 현재 술을 빚는 천여개의 술공장이 있고 강의 양쪽에 귀주성과 사천성의 좋은 술을 만들어내는 많은 술공장을 만들어 내며 습주,랑주등을 만드는 습수현을 지나고
농향의 대표적인 노주로교(泸州老窖)를 만들어내는 루저우(泸州)에서 장강(长江 양자강)으로 흘러들러가는
중국 바이주의 대표적인 하천입니다
마오타이는 9번을 발효하고 8번을 찌며 7번을 술을 받는 술을 담그는 과정이 일년 내내 이루어지기 때문에 술이 익어가는 냄새와 찌는 구수하고 달콤한 냄새가 온 동네를 감싸안고 있어 아침부터 알딸딸한 술기운으로 비몽사몽으로 무릉도원에 나른하게 있는듯한 느낌으로 하루 하루를 보냅니다.
길거리를 지나면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을 떨며 나온 주창의 시음대가 반기며 바이주를 마시라고 손짓을 하며
식당을 가면 물병에 가득 담겨 있는것은 장주 이며 물을 시키면 물값은 받지만... 술값은 받지 않습니다..
술공장에서 만든 대부분의 호텔의 로비에는 어딜가나 7번에 걸쳐 취주를 한 단계별 술이 담겨있는 술병이 있어 내 입맛에 맞는 술을 만들어 먹을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물론... 이 모든 술들은 별도로 요금을 내지 않는 공짜 입니다..
쿤밍의 5일장터에서도 양곰탕에 바이주를 그냥 내주어서 신기 방기 했었는데
마오타이는 그냥 어딜 가나 술마셔라.. 오늘 아니면 내일이라도 마셔라... 우리술은 꼭 마셔봐야 한다.... 등등으로 술 유혹으로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