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미사 경정공원, 하남 유니온파크, 미사 뚝방꽃길, 하남 나무고아원을 패키지로 찾았다.
'미사 뚝방꽃길'은 미사 경정공원과 한강을 경계짓는 제방(뚝)에 만들어진 산책길을 말하며, 자전거길도 함께 조성되어 있다. 산책길은 그 길이가 자그만치 4.9km에 이르고 제방길 좌우 가로에 꽃과 나무를 심어 그늘 아래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걷는 리버뷰가 좋은 흙길로 유명한 곳이다. 승용차로 방문시 '하남나무고아원' 주차장을, 대중교통수단 이용시 전철 5호선 미사역 5번출구에서 일반버스 1-4번을 이용하여 '미사동차고지·한강뚝방모랫길' 정류장(종점)에 하차하면 된다.
'하남나무고아원'은 미사리 일대와 미사경정공원 등을 개발하면서 기존에 잘 자란 나무들을 보존하기 위하여 한 곳에 모아둔 연유에서 '나무고아원'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곳에는 특히, 유아 및 어린이들을 위한 자연친화적인 다양한 놀거리가 가득한데 무료인데다 관리도 잘 되어있어 어린 아이들을 둔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은 곳이다. 미사뚝방꽃길과 함께 있어 교통편은 동일하다.
오늘의 여행코스는 전철5호선 미사역을 한 코스 더 지나서 하남풍산역(아빠찜 본점, 점심) - 경정공원 남문 - 경정공원 - 미사뚝방꽃길(경정공원 샛문 이용) - 유니온파크타워 - 미사뚝방꽃길 - 하남나무고아원 순으로 걸었다.
경정공원 내 미사리 조정 경기장(미사리 조정호)
1986년 아시안게임 및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위해 만들어진 국제적 규모의 경기장이다. 현재는 조정 및 카누 등의 대회 진행과 경정을 운영하고 있다. 물 위의 운동장이라 불리는 인공호수와 울창하게 우거진 숲을 공원으로 조성하여 많은 이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이곳 경정공원은 드넓은 잔디와 숲이 좋아 연인 또는 가족단위 피크닉 장소로 많이 이용되며, 가을 단풍은 가히 환상적인 곳이다. 아직 한 번도 안 가보셨다면 한번 가 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차량은 유료 주차다.
경정공원 샛문 개방 구간을 빠져나와 미사뚝방꽃길에 올랐다. 저 멀리 '운길산'이 보인다.
당정습지 큰고니 조형물
이 곳 당정습지(당정섬)는 한강 본류 중에서 유일하게 수심이 낮고, 수초들이 많아 약 198종의 다양한 새들이 관찰되는 곳이다. 일명 '백조'라고도 불리는 '큰고니'는 '천연기념물 제201-2호'로 지정하여 보호받고 있는 겨울 철새로 몸길이가 약 1.5m, 펼친 날개가 2.4m정도인 대형 조류로 한강에서는 유일하게 하남 당정습지에서 매년 300여 마리가 관찰된다. 가족 단위로 먹이 활동을 하고, 매년 '11월 초'에 이곳에 와서 겨울을 나고, '2월 말'경 툰드라(북극 지역으로 러시아, 캐나다 등) 지대로 무리를 지어 날아 간다.
하남 유니온파크 타워(전망대)
'하남 유니온파크'는 하루 평균 48톤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을 비롯해 음식물자원화시설, 하수처리시설 등이 모두 지하에 설치된 곳이다. 지상에는 다목적체육관, 게이트볼장 같은 주민 편의시설과 물놀이 시설, 생태연못을 비롯해 하남시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높이 105m의 '유니온타워(전망대)' 등의 공원화 시설을 조성함으로써 역발상을 한 폐기물처리시설의 모범사례로 유명한 곳이다. 입장료 역시 무료이며, 차량은 유료 주차다.
오늘 이 곳을 방문하기 전에는 차량을 타고 이곳 타워 앞에 있는 미사대로를 지나다니며, 하남 '스타필드 타워'인 줄 알았다. 무지함에 인간미가 넘쳐난다.ㅎㅎ
유니온타워(전망대)에서 바라본 경정공원(조정경기장)
유니온타워(전망대)에서 바라본 한강 상류 쪽, 저 멀리 보이는 교량이 팔당대교이다.
당정섬 표지석
팔당댐에서 물길을 따라 내려오면 팔당대교 바로 아래에서 산곡천, 덕풍천과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옛 당정(堂亭)섬의 어귀다. 이 섬은 선사시대부터 인류가 살았던 곳이지만, 1925년 을축년 대홍수로 인하여 대부분의 주민들이 육지로 이주하고, 1994년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원래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어 옛 지형 형태와 상황을 기록하여 국토의 변화를 알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이곳에 기념비를 세웠다.
특전사 '낙하훈련장'인데, 훈련이 없는 평상시에는 동호인들이 '고정익 모형 비행기'를 날리는 곳으로 이용되고 있다.
미사뚝방꽃길에서 바라본 한강 건너편 '아파트촌'이다.(전철 경의중앙선 덕소역과 도심역 중간지역)
미사뚝방꽃길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모습이다. 4.9km의 길이에 3~5m 폭의 '미사뚝방꽃길'과 좌우에 심어진 '가로수', 눈 아래 펼쳐진 '한강'과 자연이 함께 하는 경관이 일품이다.
'한강'은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여 사람과 동·식물, 자연이 공존하는 하천으로 28,875개소 하천 중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된 곳이다. 한강은 서울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우리 모두 한강을 아름답게 가꾸고 보전해야 할 것이다.
하남 미사리 유적
'미사동'(渼 물놀이 미, 沙 모래 사, 洞 마을 동)은 오랜 세월 퇴적물이 쌓여 한강 가운데 형성된 커다란 섬으로, 사면이 아름답고 고운 모래밭으로 둘러 싸여 있었다. 그 모래가 마치 물결치는 것 같이 아름답다 하여 '미사동'이라 부르게 되었다.
'하남 미사리 유적'은 한강 상류 '충적지'(물이 운반한 모래나 흙이 쌓여 이루어진 땅)에 있는 생활유적이다. 유적이 학계에 처음 알려진 1960년에는 신석기시대의 유적으로 보았으나, 1987년부터 1993년까지 여러 차례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신석기시대부터 초기 백제시기까지의 생활 유적이 분포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 과정과 '유구'(옛날 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 간의 선후관계가 뚜렷해 한반도 중부 지역 선사시대의 전반적인 사회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남 나무고아원 표지목
바람개비 숲길
호랑이 조형물
하남 망월동 구산 유적 집터(왼쪽이 4호, 오른쪽이 5호)
2009년 개통한 미사대교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하남 망월동 구산 유적'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초기 백제 시기 '집터 4호와 5호'를 이곳으로 '이전보존'(문화재의 전부 또는 일부를 발굴 현장에서 다른 장소로 이전하여 보존)하였다. 2005.5.30~2006.1.26까지 조사하였으며, 청동기시대 집터 2기, 초기 백제 집터 10기, 조선시대 집터 1기 등이 발견되었다.
하남 나무고아원의 이모저모를 둘러보았다. 외롭게 크고 있는 나무들에게 자주 방문하며, 정주고 키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