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립공원 단체 입장 셔틀버스에 승차, 밀림 사이로 난 아스팔트
길을 달려 2번째 정류장에서 하차, 오솔길을 따라 내리막길을 더 내려
간다
드넓은 강 바닥 철제 탐방로 밑으로 물소리가 요란하다. 초만원을 이룬
탐방객을 겨우 비집고 시야가 확 트인 이곳에서 바라다보는 이과수 폭
포의 풍경! 어떻게 표현해 보아야 할까?
아르헨티나 이구아수 폭포는 하나씩 뜯어볼 수 있었다면,
이 브라질 이구아수 폭포는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대파노라마라고 할까?
아르헨티나 이구아수 폭포를 솔로 연주라고 한다면,
브라질 이구아수 폭포는 가슴을 뻥 뚫어주는 교향악단의 합주요, 대서사시
라고 할까?
철제 탐방로 밑으로 흐르는 이 강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두 나라의 국경선
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지금
이 자리에서 강 너머로 어제 본 아르헨티나 이구아수 폭포의 진수 ‘악마
의 목구멍 폭포’(가르간타델디아블루)도 품에 안듯이 명확하게 보인다.
특히 산마르틴 섬은 주위에 있는
산마르틴, 보세티, 도스에르마나스(두자매 폭포)미트레, 트레스모스케테로
스(삼총사) 폭포도 볼 수 있고
영화 ‘미션’(롤랑 조페 감독)에서 가브리엘 신부가 맨손으로 기어 오른
폭포(트레스모스케테로스)도 눈앞에서 볼 수 있고,
브라질 영토 안에 있는 벤자민콘스탄트, 데오도루, 플로리아노 폭포도
손에 잡히듯 보인다.
12시, 철제 탐방로를 다 돌아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이동,
높이 60m 전망대 위에서 바로 눈앞에 내려다보는 플로리아노 폭포!
최근접에서 볼 수 있는 폭폭다. 이과수 폭포 중 ' 악마의 목구멍 폭포' 다음
으로 두 번째로 웅장한 폭포답게 통쾌하게 내리 쏟는다.
해묵은 체증이 확 내려가는 것 같다. 폭포 물보라가 온몸을 축이는 줄도 모
르고 연신 셔터를 터트린다.
'아르헨티나 이구아수 폭포가 한 편의 시라면, 브라질 이구아수 폭포는
대하소설이구나!' 라고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아쉬운 마음을 간직한 채 이곳
을 떠난다.
15시, 브라질 Rest Porto Canoa 뷔페식당에서 중식 후
이타이푸 수력 발전소(Itaipu)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