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베란다에는 20년이 넘은
느티나무분재가 있다.
느티나무분재는 고향의 뒷동산에서 캐어온 것으로
화분에 올린지 그새 스무해가 훌쩍 넘었으니
어떻게 보면 느티나무의 생명력과 나의 정성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분재를 키우면서 고작 한두해
살리기가 힘들다고 하니 말이다.
그런데 올봄까지 잎파리를 무성이도 내밀던
느티나무는 며칠전부터 잎이 마르고 시름시름 시들어 갔다.
하기야 20년동안 자나깨나 수호신 처럼 우리집을 지키어
왔으니 느티나무도 늙고 병들 때도 됐으리라 하고 위안을 해봤지만...
그래도 나는 느티나무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안했다.
시든 나뭇잎을 모두 따주고 화분을 들어 엎은 다음에
잔뿌리와 나무가지를 잘라주는 분갈이 작업을 하였다.
매일매일 물뿌리개로 나무가지에 분무를 해주고
2~3일 걸러 화분에 물을 주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느티나무 가지에 거짓말처럼 포릇포릇한 새싹이 돋아 오르는 게 아닌가?
기적이었다.
느티나무는 분명 회생하고 있었다.
말하자면 새 생명을 얻은 것이다.
머지 않아 느티나무는 옛날처럼 무성이 잎을 피우고 자태를 뽐내리라!
느티나무분재를 바라보면서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우리 인간도 느티나무처럼 언젠가는 생명을 다하겠지만,
늙을 무렵 한번쯤은 기력을 회복하고 다시 제 2의 인생을 살수는 없을까?
거울속에 비춰진 내얼굴을 바라본다.
어느새 얼굴엔 잔주름이 가득하고 머리는 반백이 되버렸다.
눈은 신문의 작은글씨를 읽을 수 없어 돋보기를 쓸수 밖에 없고
기억력은 점점 더 떨어져 가는 것 같다.
"나도 저 느티나무처럼 별수 없이 늙어가는 구나" 하는 가엾은 생각이 든다.
누가 내 얼굴에 매일매일 젊게하는 생명수를 뿌려주고
기억력을 살려주는 총명약을 줄 사람은 없을까?
아무래도 실 없는 생각이겠지..............ㅋㅋㅋ
첫댓글 날마다 이쁜 윤양 얼굴마주허구 사시는 자체가 회춘 총명탕 드시는거쥬~ 뭘 더 바란대유~ㅎㅎㅎ
원제까정..........ㅋㅋㅋ
친구야!... 꽃나무도 사랑으로 키우면 그 값을 인간에게 한다잖우? ㅎㅎ. 그야말로 세월따라 같이 늙어가는 느티나무도 친구에게 고마움으로 새싹들이 무성한잎으로 보답을 하는구려~. 우리몸은 오직 오십대지만 마음은 이십대라고...멋진 느티나무와 흐르는 음악에 머물다 간다오~~.
잘있남..........ㅋㅋㅋ 언제나 든든한 느티나무 같은 칭구.........ㅎㅎㅎ
잔가지를 잘라내고 분갈이를 할 수도 없고 ...마음으로나마 웃고지내시다보면 좋은 날이 돌아오겠쥬 머...
그러유 사람두 마음의 분갈이가 필요헌것 같어유.........ㅎㅎㅎ
20년이면 情도 많이 들었겠내요, 잘은 모르지만 화분에 키우는 나무는 가끔 분갈이 특히 뿌리를 정리 해주야 한다구 허드라구요, 전문가의 상담은 필수이고요.....
전문가라구 특별헌거는 읍구유 그냥 허다보면 알게 되드라구유.........ㅎㅎㅎ
선배님~! 선배님은 아직 괜찮은 느티나무예요..... 영혼은 맑고 푸르고...ㅎㅎㅎ ~
그렇게 믿어주는 둘리후배님이 있어 아직 굳굳하게 견뎌내는 것 같애유~~~ㅎㅎㅎ
ㅎㅎㅎ .한약중에 총명탕이란게 있는거 같던디유?......한약 한 재 드셔 보심이~~~
택배루 보내주삼..............ㅋㅋㅋ
생명력을 불어 넣어준 선배님게
드리고요 선배님 얼굴에 환히가 도는듯 합니다 


아직은 기력 보충이 필요 없는듯 하고요 

명약이 있으면 좋으면 


저두 한첨 부탁합니다 




담이 만날때 싸가지구 갈테니 그리 알유...........ㅋㅋㅋ
나무나 사람이나 사랑이 명약이지 싶습니다.^^*
맞어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