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1> 자기소개
첫날이어서 50 명이나 되는 사람들 모두 자기소개를 하였다. 일종의 의식처럼 보였다. 우리 한사람한사람을 환영한다는 의미, 존중한다는 의미 같은 거 말이다. 박성용진행자는 자기소개질문을 미리 주었다. 어디서 뭘하는 사람이고 여기는 왜 왔는지 그리고 40초 안에 끌낼 것. 중요한 안내이다.
2> 오리엔테이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서 박진행자가 참여에의 약속과 같은 네 가지 주의할 점을 이야기하였다. 중요해 보여서 다 적어본다.
1. 던져진 주제나 흐름에 대한 자기 경험이나 자기 관점을 말하기. 들은 거 남이 카더라말고
2. 판단 정지
3. 내가 받는 영향, 까치는 영향 혹은 에너지 인식하기
4. 사적 이야기 보호
짜인 일정대로 진행하기 위해서 시간을 철저히 고지하면서 진행한다.
3> 소그룹 나눔
3인 모둠으로 나누고 35분을 준다. 3가지의 질문을 주고 그것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란다.
1. 내게 대화의 장벽은?
2. 오늘 읽는 곳에서 내 눈에 띈 문장은?
3. 앞으로 나의 대화가 어떠해지길 바라는지?
대화는 동등하게 골고루 이야기나눌 수 있도록 배려하라고 주의준다.
우리모둠이 주로 나눈 이야기는 1번 질문
1. 내가 내 답을 갖고 대화시도.... 그래서 항상 망!
2. 깊이 듣기 연습을 했음에도 내 머릿속에 말풍선이 자꾸....
3. 내 삶이 장애....... ㅠㅠ
4> 전체 나눔
각 모둠에서 나눈 이야기를 누구든 3명 정도 하란다. 그래서 나눈 이야기.
1. 대화 따뜻한 게 쉽나? 꼭 회복해야하나?
- 정직한 솔직한 자기 인지 중요..
2. 대화를 통해 새로운 의견을 창조한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 니거 아니면 내거 식이 아니라 둘 사이의 공유된 의미를 찾아 서로 흐르게 하면 제 3의 새로운 의견이 만들어진다.
- 3가지 것에 대한 주목하기도 중요하다. 첫째 주고받은 내용정보, 둘째 대화를 방해하는 듯한 상대의 내면, 둘째 나의 내면. 그러면 반응이 느려지고 틈이 생기며 그 사이 새로운 이해나 새로운 생각이 창조될 가능성이 높다. 지극과 반응사이의 공간을 만들 것. 비폭력대화에서는 관찰이라는 용어로 사용
- 이런 건 이끄는 건 암묵적 영역(tacit ground)
* 암묵적 영역이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존재하는 서로가 공유한 의미, 깊숙이 있는 혹은 숨겨져 있기도 한 일종의 질서, 특히 그 암묵적 영역이 서로 일관될 때 대화의 가치 더 상승
- 어떤 전체성을 느끼는 것이 중요. 그런 전체성이 실제도 있는지의 여부와 상관없이 있다고 믿을 때 오는 효용성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임.
..........................................
내가 생각한 모임이 아니었다. 난 그냥 단순히 데이비드 봄의 대화론이 궁금했다. 그런데 이 스터디? 모임은 서클대화, 비폭력대화, 회복적 대화라는 큰 틀에서 봄을 대화론을 가지고 이론적 바탕을 다지려는 모임인 듯하다. 진짜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구성원들, 하는 일이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갈등해결이 주된 일.... 예를 들면 경찰중재, 청소년 범죄 중재, 평화공동체? 상담, 학교 내 비폭력 평화교육 같은 일들을 하신단다. 치유나 상담, 회복 같은 것이 일상인 분들이라 그런지 전체적인 분위기가 온화하고 따뜻하다. 좋다.
팍팍팍 봄의 대화란 이런 거요! 하고 직접적이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는 없을 것 같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가는 가운데 어떤 우연적 성찰이 내게 올 것으로 느껴진다. 진하게 말이다. 계획하고 의도한 것들 사이에서 우연으로 발생하는 인연, 앎 같은 것의 가치를 너무나 잘 알고 또 한편으로 좋아하는 내게는 취향저격인 셈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 그런 것도 같다. 직접 보여주는 것은 그냥 그거로 끝으로 보인다.
자극과 반응의 공간, 그를 위한 알아차림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한다. 좀 영성적이기도 하고 하여튼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분위기 나도 좀 새로워지길 바란다. 또 그 속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내 안의 것들이 들어나기도 한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