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자료[726]최립(崔岦)선생시 重奉徐方伯江上別章 三首
重奉徐方伯江上別章 三首
서 방백을 다시 강에서 만나 지은 작별의 시 3수(三首)
동고(東皐)최립(崔岦) 岦=산 우뚝할 립.
* 崔岦(최립; 1539년(중종 34)~1612년(광해군 4) )
자: 立之 호: 東皐, 簡易堂 본관: 通川
특기사항: 八文章의 한 사람. 저자의 文,
車天輅의 詩, 韓濩의 書를 松都三絶이라 칭하였음.
高牙大纛映江關。
去又雲霄切近班。
莫謂丈夫容易到。
安危懸日受知難。
관찰사의 휘황한 깃발 강과 산에 비추다가
이젠 또 높은 하늘 임금님 곁으로 가시는 분
장부라면 그런 일쯤 어렵지 않다고 말을 마오
안위가 걸린 날에 지우(知遇)를 받기가 쉬우리까
高牙고아=관찰사
纛독=둑 독, 둑 도(다른 표현: 기 독, 기 도)
大纛대독=예전에, 부대를 상징하기 위하여 군중에서 쓰는 큰 깃발을 이르던 말,
雲霄운소=구름이 낀 하늘.
切近절근=① 가깝다 ② 근사하다 ③ 비슷하다 ④ 가깝다
練光浮碧總丘墟。
江上風流一舸餘。
愴此離筵堪慰未。
笳簫生澁中興初。
연광정(練光亭)과 부벽루(浮碧樓) 모두 폐허로 변한 이때
강 위의 풍류도 배 한 척이면 넉넉하련만
이별 자리 유감일세 어떻게 위로를 해 드릴지
중흥 초라서 풍악 소리 그저 서툴기만 하니
丘墟구허=예전에는 번화했으나 후에 쓸쓸하게 변한 곳.
一舸일가=배 한척. 배이름가.
愴此
離筵
堪慰未
笳簫
生澁
西遊故國卽天涯。
復向江頭管別離。
無限落來紅葉濕。
不堪題句寄相知。
서경(西京)이라 옛 도읍지 하늘의 끝이라 할 것인데
더군다나 강머리 향해 이별가 부르게 되다니요
끝도 없이 떨어져 내려 강물에 젖는 단풍잎들
지기(知己)에게 부칠 시 차마 짓지도 못하겠소
ⓒ 한국고전번역원 | 이상현 (역) | 2000
간이집 제8권 / 서도록(西都錄) 후(後)
본관은 통천(通川). 자는 입지(立之), 호는 간이(簡易)·동고(東皐).
아버지는 진사 최자양(崔自陽)이다.
생애 및 활동사항
최립은 빈한한 가문에서 태어났으나 굴하지 않고 타고난 재질을 발휘했다.
1555년(명종 10) 17세의 나이로 진사가 됐고 1559년(명종 14) 식년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했다.
여러 외직을 지낸 뒤에 1577년(선조 10) 주청사(奏請使)의 질정관(質正官)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1581년(선조 14) 재령군수로 굶주린 백성들을 구제하는 것에 힘써 임금으로 부터 옷감을 받았다.
그 해에 다시 주청사의 질정관이 되어 명나라에 다녀왔다.
최립은 1584년(선조 17)에 호군(護軍)으로 이문정시(吏文庭試)에 장원을 했다.
1592년(선조 25)에 공주목사가 되었으며 이듬해에 전주부윤을 거쳐 승문원제조를 지냈다.
그 해에 주청사의 질정관이 되었다. 1594년(선조 27)에 주청부사(奏請副使)가 되어 명나라에 다녀왔다.
그 뒤에 판결사(判決事)가 되었고 1606년 동지중추부사가 되었다.
이듬해에 강릉부사를 지내고 형조참판에 이르러 사직했다. 그리고 평양에 은거했다.
최립은 당대 일류의 문장가로 인정을 받아 중국과의 외교문서를 많이 작성했다.
그리고 중국에 갔을 때에 중국문단에 군림하고 있던 왕세정(王世貞)을 만나 문장을 논했다.
그 곳의 학자들로부터 명문장가라는 격찬을 받았다.
최립은 초(草)·목(木)·화(花)·석(石)의 40여 종을 소재로 한 시부(詩賦)가 유명하다.
역학(易學)에도 심오하여 『주역본의구결부설(周易本義口訣附說)』 등의 2권의 저서가 있다.
그의 글과 차천로(車天輅)의 시와 한호(韓濩)의 글씨를 송도삼절(松都三絶)이라고 일컬었다
. 그는 시보다 글로 이름이 높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시에서도 소식(蘇軾)과 황산곡(黃山谷)을 배워 품격이 호걸스러우며
음색이 굳세어 금석에서 나오는 소리 같다는 평을 들었다.
최립의 문장은 일시를 풍미했다.
당대 명나라에서 유행하던 왕세정 일파의 문장을 따라 예스럽고 우아하며
간결하고 법도에 맞는 글이라는 칭찬을 받았다.
그러나 의고문체(擬古文體)에 뛰어났기 때문에 평범한 산문을 멀리하고
선진문(先秦文)을 모방하여 억지로 꾸미려는 경향이 있었다.
글씨에도 뛰어나 송설체(宋雪體)에 일가를 이루었다.
최립의 문집으로는 『간이집』이 있다.
시학서(詩學書)로는 『십가근체시(十家近體詩)』와 『한사열전초(漢史列傳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