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 대통령 개각설…진수희 장관 거취 관심
"장·차관 개각 대상 아냐" vs "내년 총선 대비 늦어도 8월 교체"
오는 20일 경 이명박 대통령이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정계에 따르면 우선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교체는 확정적이다. 또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자연스레 민정수석 교체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또 이재오 특임장관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 정병국 문화체육부장관 등 지역구 의원을 겸하고 있는 다른 장관들은 개각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재오 장관의 경우 당 복귀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는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최근 "8월내 인사청문회를 마치려고 계획 중인 이번 개각에서 총선에 관심 있는 인사들은 나가는 게 좋지만 지역구를 가진 사람은 조금 다르다"고 발언, 총선 출마 장·차관의 교체가 늦춰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특히 진수희 장관 역시 지난달 의약품 수퍼판매와 관련 "정치 일정을 제쳐놓더라도 의약품 구입 불편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하면서 유임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일반약 약국 외 판매 정책 등의 이유로 청와대 질책을 들었던 진수희 장관의 경질설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안팎에서 7월에 이은 8월 '2단계 소폭 개각설'이 흘러나오고 있어 이번이 아니더라도 내달 바뀔 수 있다는 시각이다. 내년 총선 출마를 감안, 본인 스스로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실제 진수희 장관은 서울 성동 갑(甲)이 지역구로 내년 4월 있을 19대 총선에도 출마할 계획이다. 선거법 상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60일 전에 공직을 사퇴해야 하지만 지역기반을 다지는 등 사전 준비기간 때문에 공직에 있는 정치인들은 최소 6개월 전 사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진 장관의 경우 최근 약국 외 판매 정책 혼선과 미숙한 업무처리 능력으로 인해 이명박 대통령이 잇단 질책을 받아 만약 교체된다면 사실상 경질로 볼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일반약 약국 외 판매 정책을 보고받고 진수희 장관에 대한 질책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으나, 진 장관 업무능력에 대한 청와대 인식이 심상치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또 대한의사협회와 가정상비약시민연대 등이 진 장관 퇴진을 주장하고, 진 장관 전공인 복지분야에서도 장애인들이 연일 복지부를 찾아 집회를 갖는 등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진 장관이 이재오 장관 계보에 소속된 현실에서 계보 2인자였던 공성진 전 의원이 비리 혐의로 정치생명에 타격을 입은 만큼 한나라당에 조속히 복귀해 그 공백을 메우고 계파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 한 인사는 "진수희 장관의 경우 엄격히 따지자면 이명박 직계가 아닌 이재오 장관 직계로 보는 편이 맞다"면서 "이 장관이 8월 한나라당에 복귀하면 그도 행동을 같이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망했다.
복지부 내부적으로도 진수희 장관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어차피 장관이 정치적 자리인 만큼 많은 변수가 있을 것"이라며 "어떤 정치적 판단이 내려질지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총선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반기 정도면 윤곽이 나오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백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