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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의 종이 리브가의 가족에게 상황을 설명함
(창세기 24: 28~53)
* 본문요약
리브가의 오빠 라반이 그 종이 여동생에게 준 코걸이와 팔찌를 보고 달려 나와 그 종을 집으로 인도합니다. 종은 리브가의 가족들에게 자신은 아브라함의 종이며, 주인의 아들 이삭의 아내를 구하러 왔다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자신이 기도한 대로 리브가가 행하여 리브가가 주인의 아들의 아내로 하나님께서 정하신 자라고 믿어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에 브두엘과 라반은 이 일이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이지 자기들은 좋고 나쁨을 말할 수 없다면서 리브가를 이삭의 아내로 데리고 가라고 말합니다.
찬 양 : 360장 (새 324) 예수 나를 오라 하네
372장 (새 595) 나 맡은 본분은
* 본문해설
1. 라반이 아브라함의 종을 환대함(28~31절)
28) 리브가가 달려가서 이 일을 어머니의 집에 알렸습니다.
29) 리브가에게는 라반이라는 오라버니가 있는데, 그가 밖으로 나가 그 때까지 아직 우물
가를 떠나지 않고 있던 아브라함의 종에게 달려갔습니다.
30) 라반은 자기 여동생의 코걸이와 팔찌들을 보고, 또 그 종이 여동생에게 한 말을 여동생
에게 전해 듣고, 곧바로 달려 나와서 우물가에 낙타와 함께 있는 그 종을 만났습니다.
31) 라반이 말했습니다. “여호와께 복을 받은 분이여, 어찌하여 밖에 서 계십니까?
제가 묵어가실 방과 낙타가 있을 곳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 라반은 자기 여동생의 코걸이와 팔찌들을 보고(30절) :
라반이 아브라함의 종에게로 급히 달려 간 것은, 아브라함처럼 손님을 귀하게 대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종이 자기의 여동생 리브가에게 준 코걸이와 팔찌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후일 리브가의 아들 야곱이 탐욕스러운 라반으로 말미암아 큰 고생을 하게 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2. 아브라함의 종이 상황을 설명함(32~49절)
32) 아브라함의 종이 라반의 집으로 갔습니다. 라반은 낙타의 짐을 풀고 낙타에게 짚과
여물을 주고 종과 그 일행에게 발 씻을 물을 주었습니다.
33) 그런 다음에 라반이 음식을 차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종이 말했습니다.
“내가 이곳에 온 이유를 말씀드리기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겠나이다.”
그러자 라반이 대답했습니다. “그럼, 말씀해 보십시오.”
34) 그가 말했습니다. “나는 아브라함의 종입니다.
35) 여호와께서 내 주인에게 크게 복을 주셔서 주인을 창성하게 하셨습니다.
양과 소와 금과 은과 종들과 낙타와 나귀를 여호와께서 내 주인에게 주셨습니다.
36) 내 주인의 아내인 가라가 노년에 내 주인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습니다.
내 주인은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그 아들에게 주었습니다.
37) 내 주인이 나에게 맹세를 하라며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내 아들을 위하여 내가 살고
있는 가나안 족속의 사람들의 딸 중에서 아내를 택하지 말고,
38) 내 아버지의 집, 나의 친족에게로 가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39) 그래서 내가 주인께 ‘만일 그 여자가 나를 따라오려고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합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40) 그러자 주인이 내게 말했습니다. ‘내가 섬기는 여호와께서 그분의 천사를 너와 함께
보내셔서 네 길을 잘 되게 해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내 친족, 내 아버지 집에서 내 아들을 위한 아내를 택할 수 있을 것이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41) ‘네가 내 친족에게로 갔는데 만일 그들이 딸을 주기를 거절하면, 너는 이 맹세에서
책임이 없을 것이다. 내 맹세로부터 자유롭게 될 것이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42) 내가 오늘 우물에 이르렀을 때에, 나를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내가 행하는 이 일에 형통함을 주옵소서.
43) 내가 이 우물곁에 서 있다가, 젊은 여자가 물을 길으러 오면, 내가 그에게 물동이의
물을 조금 마시게 해 달라고 말할 것입니다.
44) 그때 그 여자가 나에게 물을 마시라고 하고는 물을 더 길어다가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겠다고 말한다면, 그가 바로 주님께서 내 주인의 아들의 아내로 정하신 여자라는 것을 알겠나이다.’하고 기도했습니다.
45) 그런데 내가 마음속으로 이 기도를 다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와서 우물로 내려와 물을 길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그에게 ‘물을 좀 마시게 해 주시오.’하고 말하니,
46) 그 여자는 어깨에서 물동이를 곧바로 내려놓고, ‘드십시오. 내가 당신의 낙타에게도
물을 마시게 하겠습니다.’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내가 물을 마시자,
그녀가 또 낙타들에게도 마시게 하였습니다.
47) 내가 그녀에게 ‘뉘 댁 따님이시오?’하고 물었더니, 그 여자가 대답하기를,
‘밀가가 나홀에게 낳은 브두엘의 딸입니다’하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래서 내가 코걸이를 그 코에 달아주고, 그 팔에 팔찌를 끼워 주었습니다.
48) 일이 이렇게 진행되자, 나는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께 머리를 숙여 경배를
드렸습니다.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하셔서 내 주인의 동생의 딸을 그 아들을 위하여
택하게 하신 여호와께 경배하고 찬송하였습니다.
49) 이제 당신들이 내 주인에게 인자와 진실하심을 베풀어 주시려거든 나에게 그렇게 말씀
해 주시고, 또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 할지라도 말씀해 주십시오. 그래야 내가
우로든지 좌로든지 내 할 일을 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브두엘과 라반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로 함(50~51절)
50) 브두엘과 라반이 대답했습니다. “이 일은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이니
우리가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가부를 말할 수 없습니다.
51) 리브가가 여기 있으니, 데리고 가서 여호와의 명령대로
당신의 주인의 아들의 아내로 삼으십시오.”
4. 종이 여호와께 경배하고 예물을 줌(52~53절)
52) 아브라함의 종이 그들의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여호와께 경배를 드렸습니다.
53) 그리고 은금 패물과 의복을 꺼내어 리브가에게 주었습니다.
그는 또 값비싼 선물을 리브가의 오라버니와 어머니에게도 주었습니다.
* 묵상 point
1. 아브라함의 종을 대하는 라반의 태도 : 여동생의 코걸이와 팔지를 보고
리브가는 즉시 집으로 달려가서 가족들에게 우물가에서 아브라함의 종과 만난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러자 그 말을 듣자마자 곧바로 리브가의 오빠인 라반이 우물가로 달려가서는 아브라함의 종에게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여’라고 인사하고는, 그 종을 자기 집으로 인도합니다.
얼핏 보기에는 이 장면이 아브라함과 그의 조카 롯이 하나님과 다른 두 사람을 맞아들이는 장면과 비슷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이 둘 사이에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롯은 그 손님들을 존귀히 여기는 순수한 마음으로 집으로 모셔 들였습니다만, 라반은 여동생인 리브가의 코걸이와 팔찌를 보고 달려갔다는 점이 다른 점입니다. 라반은 한낱 종에 불과한 자가 낙타를 10마리나 타고 왔으며, 금으로 만든 코걸이와 팔찌를 선물을 정도라면, 그의 주인은 얼마나 큰 부자일까를 생각하며 그를 맞이한 것입니다. 우리는 후일 리브가의 아들은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 왔을 때 라반의 탐욕으로 야곱이 고생하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을 그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아주 싫어하십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연약하고 어려운 삶을 사는 자들을 불쌍히 여기기를 원하십니다. 다른 사람을 긍휼과 자비의 마음으로 불쌍히 여기면 하나님께서도 그를 불쌍히 여기십니다. 라반은 자신의 이러한 행동으로 그 스스로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길을 택한 것입니다.
● 적용 : 오늘날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 보기에 좋은 사람들에게는 복을 받은 자들이라며 반기고, 세상에서 패배하고 실패한 사람들에게는 복을 받지 못한 자들이라며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은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일이니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도록, 불쌍히 여기고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2. 내 말을 전하기까지는 음식을 먹지 않겠나이다
라반이 발 씻을 물을 주고 음식을 차려 놓자, 아브라함의 종은 자신이 왜 이 자리에 오게 되었는지를 전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당시에는 주인이 차려 놓은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은 대단히 실례가 되는 일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큰 무례를 범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온 이유를 먼저 설명하겠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아브라함의 종이 그 주인을 위해 헌신하려는 열정을 봅니다. 주인이 자신에게 한 명령을 지키는 것이 그가 대접을 받는 것보다 자신이 맡은 책임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이 세상 사람들을 구하라는 책임을 맡겨 주셨습니다. 그 사명을 다하기까지는 음식도 먹지 않겠다고 말하는 종에게서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자신을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 적용 : 그러나 많은 경우에 자기의 일을 하느라 주께서 맡기신 일을 뒤로 미루고 살고 있습니다. 너무 바빠서 성경공부나, 말씀 묵상이나, 사명을 감당하는 일을 못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자기 일 때문에 하나님의 일을 뒤로 미루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아브라함의 종이 가진 믿음 정도도 갖지 못한 것입니다.
3.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이니 좋고 나쁨을 말할 수 없노라
아브라함의 종은 그가 있었던 일을 자세히 말하였습니다. 그가 그 우물에 도착하여 어떤 기도를 드렸는지, 마음속으로 그 기도를 다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우물에 내려와서 자신이 기도한 대로 자기에게 물을 마시게 하고, 낙타들에게도 물을 마시게 했다는 것, 그리고 그 후에 뉘댁 따님이냐고 물었을 때 아브라함의 동생의 아들이 낳은 딸이라고 말한 점에 대해서 상세하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이루셨음을 알고 하나님께 엎드려 감사하고 경배했다는 것을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이제 자신의 말을 들었으니 양단간에 결정을 내려달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그 말에 따라 자신도 좌우간에 행동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브두엘과 라반이 이 일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지 자기들은 좋고 나쁨을 말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라반이야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아브라함의 종이 리브가에게 준 코걸이와 팔찌를 보고 말한 것이었다고 해도, 그 아버지인 브두엘은 순수한 심정에서 하나님께서 내리신 결정에 대하여 이런 저런 말을 하지 않고 오직 자기는 순종만 하겠다고 말한 것입니다.
자신의 인생 전체를 결정할 아내를 결정하는 일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는 자세, 그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성격을 가진 자인지, 여자를 잘 아끼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직 하나님께서 결정하셨다는 것 하나만으로 무조건 그 일에 순종하는 자세,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하나님께 대하여 행하여야 할 신앙의 자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할 때에는 확실히 알 때까지 기다리지만, 일단 알고 난 후에는 머뭇거리지 않고 즉시 순종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 적용 : 혹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도 머뭇거린 적이 있습니까? 이제부터는 작은 일부터 순종하는 습관을 가지십시오. 그래야 하나님의 복을 받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4. 종의 신실함 :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을 때마다 몇 번이고 엎드려 경배함
아브라함의 종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라는 것을 깨달을 때마다 그 즉시 엎드려 하나님께 경배합니다. 하나님께 경배하는 자세들은 본문에서처럼 엎드려 경배하기도 하고, 다윗처럼 춤을 추며 경배하기도 하고, 시편에서 보듯 하늘을 향해 손을 들고 경배하거나, 온갖 악기를 연주하며 찬양하며 경배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그 때 그가 하나님께 감동을 받은 대로 하나님께 경배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의 회당인 이렇게 다양하게 하나님께 경배하게 하기 위해 회당 안에 의자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직 한 가지 경배의 방식만 강요받고 있습니다. 처음 묵도에서부터 축도에 이르기까지 오직 의지에 가만히 앉아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예배를 관람하기만 하는 것, 이것만이 거룩한 예배라고 강요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남녀 간에 사로 사귈 때 오직 한 가지 방법으로만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장로교의 예배의 전통을 무시하고 본문에서 말하는 방식의 예배를 곧바로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자들의 문화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하고 경배할 때, 내 안에서부터 터져 나오는 열정을 표현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 적용 : 할 수 있는 한 내 감정이 그대로 표현된 신앙 고백을 하십시오. 내가 받은 감동을 내가 경험한 그대로 주께 표현하는 경배와 찬양이 되게 하십시오. 그러나 정규 예배 때에는 교회의 질서도 지켜야 합니다. 공중예배는 혼자 드리는 예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 기도제목
1. 아브라함의 종처럼 내 자신의 일보다 하나님의 일에 더 충성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2.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했다면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순종하게 하옵소서.
3. 내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며 경배드리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