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진, 인과응보” 조롱한 中 관영TV 아나운서의 최후
이혜진 기자
입력 2024.01.03. 14:33
업데이트 2024.01.03. 14:51
하이난 라디오 텔레비전 방송국 소속 아나운서 샤오청하오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본 지진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소셜미디어 캡처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을 두고 ‘인과응보’라며 부적절한 발언을 한 중국 하이난성 현지 국영매체 아나운서가 업무 정지를 당했다.
3일(현지시각)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하이난 라디오·텔레비전 방송국의 앵커 샤오 청하오는 소셜미디어에서 일본 지진을 ‘보복’(인과응보)이라고 표현했다. 웨이보와 도우인에서 언론인 인증을 받은 그는 지진 발생 당일 영상을 게재하며 “보복이 온다? 일본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했다.
샤오 청하오는 “새해 첫날 이렇게 큰 자연재해가 발생하면서 2024년 내내 일본 전체가 암울한 먹구름에 휩싸이지 않을까 두렵다”며 “몇 가지 일을 줄여야 하고, 핵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바다에 방류해서는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영상이 논란이 되자 하이난 라디오·텔레비전 방송국은 2일 저녁 성명을 내고 “샤오 청하오가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며 해당 기간 동안 그의 업무를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하이난 라디오와 하이난 방송의 합병으로 2001년 설립된 하이난성 직속 관영 방송 매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 편집장 출신이자 인플루언서인 후시진은 이 매체의 결정에 대해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후시진은 웨이보에 “샤오청하오는 해당 매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이미지에 손상을 입혔으므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감정을 표출할 수 있지만, 공직자나 공인은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했다.
중국 현지 매체는 중국인들이 예로부터 자연재해·인재·질병 등 3가지에 대해서는 웃지 않는다는 기본 도덕 원칙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원칙을 위반하면 도덕적 위법 행위로 비난을 받고 명예가 손상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부적절한 발언은 어떤 단어인가”, “개인 계정으로 개인 의견을 표현하는 게 뭐가 문제냐”며 샤오 청하오의 발언에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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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64명이 사망하고 370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일보와 미디어DX가 공동 개발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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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7
2024.01.03 14:50:07
지놈이 인과응보 됐구먼.이나라에도 여럿 있지.조만간 인과응보 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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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아프리카
2024.01.03 15:18:15
국내도 그렇고, 국외도 그렇고, 자신과 자국의 이익을 위해선 남과 타국은 어떤 피해를 봐도 괜찮다는 생각을 버려야한다. 글로벌시대를 살아가며 서로가 윈윈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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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2024.01.03 15:14:05
참나쁜 중공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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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반대
2024.01.03 15:31:19
한국에도 이런사람 많지만, 사고방식이나 인성이 너무 천박하다고 생각한다. 재난을당한 피해국민은 국적을 떠나서 인류애를 베푸는게 인간의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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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ruk
2024.01.03 15:18:28
대국이란 주장만 앞세우고 정작 대국의 풍도는 사라져 버린 중국에서 "기본 도덕 원칙"이란 소리를 들으니 매우 낮설다. 이웃 나라를 존중과 예의로서 대하여 덩치만 크고 무례한 나라에서 신뢰할만한 대국으로 인정받는 나라가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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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mqdt
2024.01.03 15:13:41
공직자나 공인은 소셜미디어에도 "자연 재해, 인재, 질병에 대해선 웃지 않는다"라는 중국의 기본 도덕 원칙을 지켜야 한다. 상당히 과격한 GT 편집장 출신인 후시딘의 발언이라. 아마 우리 언론인들도 이런 비슷한 원칙을 지키는 것 같은데, 간혹 조선일보의 기사 중엔 중국에 대해서 혐오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과격한 GT의 후시딘도 지킬 건 지키는데 조선도 뚜렷한 증거가 없는 혐중 기사는 자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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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네우라
2024.01.03 15:19:17
바로 그짓을 저 중공인이 한 거다 조선일보가 아니라!
hduwqjqnnf****
2024.01.03 16:11:13
앞으로 중공에 지진나면 내가 그 말 해줄께,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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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kang26
2024.01.03 15:56:15
명색이 아나운서라면 웬만큼 배웠을텐데..입을 너무 함부러 놀리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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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보루
2024.01.03 15:48:21
천박한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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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k
2024.01.03 15:43:26
다음은 너네(중국) 차례야.자연재해에 인간이 뭘 할 수 있는데..^^♧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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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를꼬신스님
2024.01.03 15:45:50
중공,다시 한번 난징의 맛을 봐야 정신차리지?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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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niper
2024.01.03 15:44:50
Korea MBC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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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한민국
2024.01.03 15:27:11
주리가 중국 아나운서의 멘트까지 알아야 할 이유가 ???정신 올바로 박히지 못 한 인종이 생각없이 내뱄는 말을 뭐하러 알려주나 ... 중국기사는 항상 맨 앞에 (중국)이라고 표기하기 바란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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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사
2024.01.03 16:11:38
인과응보로 말하면 중국이 받을 일 이 더 많을 듯...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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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산인
2024.01.03 16:11:04
중국의 홍위병의 후예, 한국에도 이런놈들 패거리로 정치한다. 국회의원 세비 받아 먹고살면서 가짜뉴스제조기나 하는 놈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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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애니멀
2024.01.03 16:10:43
여기도 쓰레기가 있네 그렇다면 중국에서 발생한 지진도 시진핑의 독재에 대한 인과응보니?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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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티스
2024.01.03 16:01:52
중국이 도덕을 논하는게 놀랄 일이네. 저런 발언 배후에는 이런게 용인될수 있겠다는 사회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이지. 비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도 과연 이라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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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수염
2024.01.03 15:54:20
미친 국뽕 짱궈이. 니 말대로하면 탕산 쓰촨 대지진은 천멸중공 대지진인거지?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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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ing
2024.01.03 15:40:50
중공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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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
2024.01.03 15:26:20
우리나라에도 그런 아나운서 있지 않나요? 공산국가에서도 짤라내는데, 역시 민주국가가 좋네요.
답글작성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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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네우라
2024.01.03 15:17:57
口是禍門 OK?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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