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7일 묵상 본문 : 창세기 31장 43절 - 55절 - 주의 언약에 참여하는 자가 되어 주의 화평과 복을 전하며 주를 경외하는 자로 살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쾌청한 가을 날씨 가운데 하루를 시작합니다.
쌀쌀한 날씨이지만 맑은 하늘은 주를 향한 마음을 새롭게 합니다.
주 앞에 나아가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얻게 하시고 생명의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오늘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세상의 것으로 채워진 것을 비워내고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주의 평안과 소망을 마음에 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조성해 놓으신 자연을 바라보며 주를 향한 경외감을 갖게 하시고 만물에 계시된 주의 손길을 찾고 증거 하며 사는 자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함께 하시고 선하신 은혜로 채워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43 라반이 야곱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딸들은 내 딸이요 자식들은 내 자식이요 양 떼는 내 양 떼요 네가 보는 것은 다 내 것이라 내가 오늘 내 딸들과 그들이 낳은 자식들에게 무엇을 하겠느냐
44 이제 오라 나와 네가 언약을 맺고 그것으로 너와 나 사이에 증거를 삼을 것이니라
45 이에 야곱이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46 또 그 형제들에게 돌을 모으라 하니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무더기를 이루매 무리가 거기 무더기 곁에서 먹고
47 라반은 그것을 여갈사하두다라 불렀고 야곱은 그것을 갈르엣이라 불렀으니
48 라반의 말에 오늘 이 무더기가 너와 나 사이에 증거가 된다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갈르엣이라 불렀으며
49 또 미스바라 하였으니 이는 그의 말에 우리가 서로 떠나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나와 너 사이를 살피시옵소서 함이라
50 만일 네가 내 딸을 박대하거나 내 딸들 외에 다른 아내들을 맞이하면 우리와 함께할 사람은 없어도 보라 하나님이 나와 너 사이에 증인이 되시느니라 함이었더라
51 라반이 또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나와 너 사이에 둔 이 무더기를 보라 또 이 기둥을 보라
52 이 무더기가 증거가 되고 이 기둥이 증거가 되나니 내가 이 무더기를 넘어 네게로 가서 해하지 않을 것이요 네가 이 무더기, 이 기둥을 넘어 내게로 와서 해하지 아니할 것이라
53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홀의 하나님,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은 우리 사이에 판단하옵소서 하매 야곱이 그의 아버지 이삭이 경외하는 이를 가리켜 맹세하고
54 야곱이 또 산에서 제사를 드리고 형제들을 불러 떡을 먹이니 그들이 떡을 먹고 산에서 밤을 지내고
55 라반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 맞추며 그들에게 축복하고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더라
본문 해설
야곱이 라반을 향해 책망하며 그의 불의함을 이야기하자 라반은 딸들과 자식들, 그리고 야곱이 소유한 양 떼와 가축들이 다 자기의 것이기에 해를 가할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이는 라반이 야곱의 항의에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결국 야곱과 화친을 맺기 위해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라반은 후에 있을 분쟁을 막기 위해 야곱과 화친의 계약을 맺기 위해 돌을 가져다가 기둥을 세우고 돌무더기를 쌓았으며 그것의 이름을 라반은 여갈사하두다, 야곱은 갈르엣이라 불렀다.
여갈사하두다는 증거의 무더기라를 의미의 아람어였으며 갈르엣은 히브리어였다.
갈르엣을 또한 미스바라고 불렀으며 미스바는 하나님께서 망대에서 살펴보는 파숫군처럼 감찰해 주시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었다.
라반은 야곱에게 자신의 딸들을 박대하거나 다른 아내들을 두지 말 것을 제시하며 이것을 하나님께서 살피실 것을 선언한다.
또한 쌓아둔 돌무더기를 제시하면서 이 무더기를 넘어서 라반이 야곱을 해하지 않을 것이며 야곱도 라반을 해하지 않을 것을 아브라함을 비롯한 조상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게 한다.
이러한 라반의 제안은 야곱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 때문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야곱은 이삭이 경외하는 하나님을 가리켜 맹세하고 산에서 제사를 드리며 형제들을 불러 떡을 먹이고 밤을 지낸 후 라반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손자와 딸들과 작별한 후 돌아갔다.
나의 묵상
야곱으로부터 책망을 들은 라반은 야곱과 화친의 계약을 맺게 된다.
이는 야곱의 책망에 대한 두려움과 부끄러움이 아닌 그를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의 마음을 의미하며 화친을 통해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함이었다.
왜냐하면 라반의 마음은 여전히 야곱이 소유하고 있는 아내와 자식들과 재산들이 다 자기의 것이라고 여기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그의 이기적인 성격과 마음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없는 자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자기의 것으로 여긴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것은 사람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이 잠시 자신의 것을 사람에게 맡겨주신 것에 불과하다.
그래서 제국을 형성하고 다스리던 제왕들도 결국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한 순간에 제왕의 자리에서 떨어질 수 있으며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수많은 역사 속에서 이것을 분명하게 드러내셨으며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겸손의 증거로 제시해 주셨던 것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을 기준을 삼고 살아가는 모든 인생은 하나님의 주권을 보지 못한다.
그들이 보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밖에 없기에 하나님을 인정하지 못하며 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며 드러내야 할 사명이 있고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도록 만드시는 것이다.
야곱은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는 자기의 생각과 욕심으로 사는 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자가 된 후 그는 하나님을 깨닫고 알아가는 자가 되면서 하나님을 드러내는 자가 된다.
물론 야곱의 신앙은 미숙하고 여전히 세상의 가치와 기준으로 사는 자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그와 함께 하심으로써 하나님의 복을 얻고 누리는 자로 살게 된 것이다.
라반도 야곱을 추격하여 만나기 전에는 야곱을 죽일 듯이 찾아왔지만 야곱을 만나기전 하나님을 만나고 야곱을 향해 선악간의 판단을 하지 말라는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된다.
이때 라반이 하나님을 믿는 자가 된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으로 인해 야곱과 화친을 맺음으로써 자신에게 주어질 재앙을 방지하려고 했던 것이다.
성도가 하나님의 언약을 따라 언약 안에 거하여 말씀에 순종하는 자가 될 때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시며 세상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만드신다.
무엇보다 야곱은 라반의 불의함에 대해 인간적인 감정으로 라반을 침략하거나 보복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하나님께서 라반의 불의함에 따라 책망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신다.
이는 사람이 선악의 기준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선악의 기준이며 모든 판단과 심판의 주권자가 되심을 보여주고 있다.
야고보 사도는 이런 하나님의 주권을 성도가 인정하고 모든 판단을 하나님께 맡기며 겸손히 하나님의 손길을 기대하고 바라보는 것이 성도가 취할 자세임을 증거 한다.
11 형제들아 서로 비방하지 말라 형제를 비방하는 자나 형제를 판단하는 자는 곧 율법을 비방하고 율법을 판단하는 것이라 네가 만일 율법을 판단하면 율법의 준행자가 아니요 재판관이로다 12 입법자와 재판관은 오직 한 분이시니 능히 구원하기도 하시며 멸하기도 하시느니라 너는 누구이기에 이웃을 판단하느냐(약4:11,12)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심판자가 되기를 원하고 또한 구원자가 되기를 원한다.
이는 사람이 가진 교만함을 표출하는 도구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권위를 침해하는 것이며 하나님과 같이 되려했던 타락의 원인과 같다.
그래서 하나님께 모든 심판과 구원을 맡기고 사는 것이 겸손이며 지혜요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고 살아가게 만드는 방법이 된다.
이것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사건이 바로 복음의 사건이며 그리스도를 통해 세상은 구원을 얻지 만 또한 심판에 이르게 되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지혜요 능력이며 겸손의 왕이심을 보여준다.
또한 야곱과 라반의 화친의 사건은 하나님의 언약 가운데 사는 자가 화평을 이루는 자가 됨을 보여줌으로써 그리스도를 통해 참 화평을 얻게 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보게 한다.
오늘도 주의 말씀은 복음의 능력을 보여주며 성도가 취하여야 할 삶의 태도를 가르쳐 준다.
그것은 복음에 연합되는 것, 주의 언약을 따라 생명의 누리며 살아가는 모습이 될 때 그리스도를 드러내고 화평을 전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로 살게 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 은혜의 모습이 나의 삶, 그리고 교회 지체들의 삶 가운데 풍성하게 나타나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은 복음을 드러내시고 성도가 언약 가운데 살아감이 진정한 능력이며 화평이요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외하게 만드는 힘이 됨을 고백하게 하십니다.
사람의 생각과 계획, 능력과 힘으로는 분쟁만 만들고 서로를 향한 미움만 가지게 만듭니다.
그러나 주의 약속을 따라 언약 가운데 살아갈 때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이 나타나며 사람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되도록 만드십니다.
날마다 주의 언약 가운데 거하기를 힘쓰게 하시고 친히 하나님이 구원과 심판의 손길을 드러내시는 것을 보게 하셔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야곱을 통해 언약을 성취하시고 이루어가시며 성도를 온전한 자로 세워 가심을 깨닫습니다.
저의 삶에도 주의 언약이 성취됨을 발견하게 하시고 하나님을 아는 영생의 삶을 살게 하심으로써 온전한 자로 변화시켜 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늘 허물과 죄로 살아가며 야곱과 같이 미성숙한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남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연약함과 미성숙을 주의 은혜로 채워주시고 그리스도와 연합함으로써 주의 온전하심과 겸손의 모습에 동참하는 자 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주 앞에 서는 것은 부끄러움이요 고통이며 자기를 부인하는 과정이지만 이 과정을 통해 하나님은 담대함과 기쁨을 얻고 주의 영광에 동참하는 자로 만드십니다.
날마다 주님이 주시는 기쁨으로 믿음의 삶을 살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함께 하시고 선한 은혜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