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을 주렴
안아다오
안아다오
난 네 어미란다."
오랜 세월 무덤 속에 갇혀있다 5월의 날개를 타고
지금 내 귓전을 때리고 있으니 난 미칠 것만 같았다.
난 와락 얼굴을 두손에 묻었다
41살 혼자되어 우리 4남매를 키운 어머니
없는 살림에 대충 키울 것이지 다 대학을 보낸다고
하루에 사리돈 5알씩 먹던 어머니.
아침이면 말라 비틀어진 정강이 사이로 기침을 하며 머리를 묻던
건드리면 우수수 하얀 살비듬이 떨어졌던 어머니 .
변이 굳어 손가락으로 파낼 정도로 고통스러워 하셨던 어머니.
마디 마디 성근 뼈
골다골증으로 인해 툭하면 뼈가 부러져 고통으로 눈물을 흘리시고
사랑의 갈증으로 나에게 애절한 눈길을 주셨던 어머니.
난 즐거운 성찬의 날, 5월을 구겨 휴지통에 넣고
화초를 꺼내 물을 주며 잎을 정성스레 닦아주고
뿌리를 물 속에 푹 담갔다가 건져 냈다.
거름흙으로 힘을 돋아주고 영양제도 주었다.
마치 사람에게 하듯 정성스레...
하지만 이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지금 어머니를 따뜻한 물에 담그고
등을 밀어드리고
손발을 닦아드리고
머리를 곱게 빗겨드리고
얼굴에 로션을 발라드리고 "엄마 사랑해요" 하며 포근하게 안아 드리고 싶은데,
정말이지 그렇게 해 드리고 싶은데...
어찌 자식에게 가는 정은 촌음도 안 걸리는데
부모에게 가는 마음의 거리는 왜 그리도 멀었는지
왜 그 흔한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를 따뜻하게 건네지를 못했을까.
평생 그 어느 것이 좋고
그 모든 것이 화려하다 해도 내 부모에게 잘 해 드리는 것만 못한 것을...
왜 이제서 깨달을 수가 있단 말인가
아! 어쩌면 좋은가
난 지금 어찌해야 좋다 말인가
아무리 목청이 터져라 어머니를 부르며
나오는 눈물이 강물을 범람한다 해도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것을...
화려한 오월 그늘 뒤엔 어머니를 그리는 절절한 마음은
이제 '엄마' 라는 단어만 들어도 통곡이 터진다.
그러니 이 오월의 달은 맨 손톱으로 땅을 파헤치듯
아픔의 달이요 통곡하고픈 달이다.
첫댓글 맞는 말씀입니다 오월은 가정의달 어머니의 달
스승님의달 사람을 존중하는 달이지요
당연 예쁜 맘씨와 말씨로 행복합시디ㅡ
오랫만에 뵙는 김민정님 정말 반갑습니다
올해처럼 우리에게 반가운 5월이 또 있을까요
그러고 보니 이 까페는 행운의 모임같아요
아무 불상사 없이 다시 모일 날을 기대해 봅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 보내십시요
그렇군요, 선배님
그래서 통곡의 달이군요.
따님이 준 화초나뭇 가지가 무관심으로 말라버려서
늙으신 어머니의 모습이 연상되어
그립고 아쉬운 마음이시군요.
엄마라는 단어는 딸들에게 이리 절절한가 봅니다.
자식에게 가는 정은 촌음도 걸리지 않고 부모에게 가는 정은 메마르고
현 세태가 그러합니다. 내리사랑이라고요.
자식들에게도 우리가 떠나면 후회하지 않도록
효도의 기회를 주는 게 한이 남지 않을 것 같은데
부모님은 그마저도 손사래를 치시죠.
뵙고싶습니다. 365건강걷기에서......또 이곳에서도....
향기로운 오월이 되십시오.
별꽃님 너무 반가워요
옛날 피난 갔다 고향에 돌아와 만나 이웃같아요
저도 너무나 정겨운 별꽃님 뵙고 싶어요
남들은 다 즐거운 오월이라 하는데
전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가슴이 아리답니다
이 마음 헤아려 주시는 별꽃님 정말 감사합니다
부디 건강하시어 즐거운 나날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걷기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식에게 가는 정은 촌음도 안 걸리는데
부모에게 가는 마음의 거리는 왜 그리도 멀었는지
이 말씀에 가슴이 너무 아프고 반성이 됩니다
이제는 불러도 불러도 대답없는 울 엄마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어봅니다
눈물나는 좋은글 감사히 읽었어요..
바람 바람님 안녕하세요 인사를 드립니다.
정말 우리 자식들은 왜 그렇게도 부모에게 냉정했을까요
너무 후회됩니다
부모에게 잘하시는 분을 보면 정말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그래도 바람님께서 동조를 해주시니 마음이 좀 낫습니다 감사합니다
구구절절 진정이 배어있는 글을 감동으로 읽었습니다..
저의 엄마께서는 작년 1월에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뜨셨습니다.
1년여의 요양원 생활 끝에 이승을 등지셨는데
돌아가실 무렵엔 종잇장처럼 얇아진 피부에다가
온 몸의 물기가 다 빠져나간 듯 여위셨더랬지요.
내리사랑의 물결은 잘도 흘러가건만
치사랑은 정말 안 됩니다.
가슴으로 읽고 댓글 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수정 구슬님 안녕하세요
어머니께서 93세까지 사셨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그래도 가슴에 맺힌 한이 남는 것은 역시 부모 자식이니...
어찌 치사랑은 그리 어려운지요
댓글 주심 감사드립니다
5월은 계절의 여왕 이라는 찬사와함께 꽂이피고 녹음이 우거짐을 노래하기 바쁜때에 낭만님의글을 읽으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및 회한 넘지는 글을 읽으며 나도많은 반성과 회한속으로 들어갑니다.좋은글 잘읽었슴니다.늘 건강하시길 바람니다
윌리스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언제나 정겹게 댓글 달아주시고 마음에 마음을 얹어주심에 제 마음이 든든함을...
다음에 걷기방에서 뵐 것을 약속드리며 감사드립니다 부디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참으로 읽는내내 통감하고 공감하면서 관심과 사랑은 인간이나 삭물이나
지존님 안녕하세요 인사를 드립니다
젊었을때는 왜그리도 몰랐을까요
정말 한탄 스럽습니다
이 미거한 위인의 졸필에 댓글 주심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은쟁반위에 옥구슬로
수놓은 낭만 선배님의 글솜씨는 아직도 모습처럼
여전히 아름답네요
단 몇줄 댓글
달기도 어려운데
글 잘쓰시는 선배님
뵈면 참 부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많이 보고 싶네요
어머나 엄지님
넘반갑고 그립기까지 합니다.
뵌지가 언제인지
엄지님 안다는 것만도 전 행운으로 생각하는데 이렇게 댓글까지
언제나 가시는 길 봄의 꽃피듯 싱그러운 삶이 영원하시기를 바랍니다
에휴...어쩝니까..
사랑이야기님 안녕하세요 인사 드립니다
단 한줄의 댓글이지만 무한한 감정이 녹아있는 그래서 더욱 정감이 가는 댓글입니다
지나치지 않으시고 머물러주심에 감사드리며 언젠가는 뵈올 수 있지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회장님. 가슴이 저리는
어머니를 그리워 하시며 애통해 하시는 마음 아픈 글입니다
자식들은 부모님이 돌아 가시고 나서야 철이 들어
효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지요
어느 자식이나 가슴에 핏눈물을 흘리지 않을 까요
저도 요즈음 매일 울면서 불러 봅니다.
정말 통곡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회장님, 우리 앞에도 서성이고 있어
곧 따라 옵니다.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건강을 헤치실까 걱정이 됩니다
건강 하시기를 바랍니다..
예담님 정말로 정겨운 예담님 지금 시는 어느정도 쓰시는지요
그 지성과 감성 그리고 축척된 학문으로 바탕을 하여 쓰신 시는 얼마나 고귀한지요
저는 잘 알고 있답니다
부디 자주 쓰시어 여러분들을 위해 올려주시지요 삶의 갈증을 풀어주시는 예담님의 글이 보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낭만 회장님. 고맙습니다
열정도 식고 사기도 저하 되어있는
저에게 용기와 격려를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장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지나간 세월은 후회 투성일뿐입니다
해도해도 모자라는게 효도인데 계시는 동안은 그리 절실함을 느끼지 못함이지요
이런글을 볼때마다 아직 생존해 계시는 어머님이 감사하고 전화 걸려 손이 갑니다
함빡 미소님 정말 부럽습니다
어머니에게 전화하실 마음이 드신다니 얼마나
예쁘시고 기특한 마음이십니까
모쪼록 건강허시어 효도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낭만님의글읽고 내일 뵈러 가야겠다 작심 했 습니다 남동생넷이 딸혼자인 제가가면 이상한눈빛으로 감시하려들어 주저하고 못갔지요
정작 저는 아무욕심도없는데 ~
고우신 애노님 안녕하세요
부모님 뵈러 가신다니
정말 잘생각하셨어요
아무 생각하지 마시고
오직 부모님 생각만 하세요. 댓글 감사합나다